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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05 13:00
삶에는 특별한 목적이 없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스스로 어떤 가치나 목표를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거죠.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하는 처참한 소식들이 대다수의 삶의 모습은 아닙니다. 특별한 목적도 없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몰라도 인생은 살만합니다. 예전에 주유소에서 일하시던 60세가 넘으신 기사분이 "이 나이가 되도록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그분은 삶을 답답해하거나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을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즐겁게 생활하고, 기쁜 일이 찾아 올 때는 겸손하게 받아들이면 인생은 충분히 즐겁게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어려움도 기쁨도 우리가 예상 할 수 없을 때 찾아옵니다. 그것을 막거나 떠나지 못하게 할 수는 없어도, 그 상황에 의연히 대처 할 수는 있죠. 인생에 꼭 무엇을 이루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자신이 좀더 필요하고 중요하다 생각되는 것에 충실한 것... 이것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되네요... 덧붙이자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자신의 나이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고민하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04/03/05 13:59
제가 낭만적이라고 했던 건... 그냥 무엇이 좋아서, 그냥 빠져들어서.. 그것에 폐인일 수 있다는
그 순수함이 낭만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폐인생활 그 자체만 보면 그리 낭만적이진 않죠. 저도 겪어봐서 잘 압니다.-_- 또 폐인이란 게 어감이 좀 좋지 않아서 그렇지 뭔가를 미치도록 좋아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그 열정이 부러워 낭만적이라 말한 거예요.^^ 저도 님처럼 "나는 나야! , 나한데 그렇게 살라고 강요하지마!"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애써 폄하하려고도 했었고요. 아무도 나에게 뭐라 하지 않았는데 괜히 세상에 대한 분노가 쌓이던 때가 있었죠. 돌이켜보면 젊음의 통과의례 같은 게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세상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이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부와 명예가 있는 사람들 전부가 그것에 집착하는 건 아닐 겁니다. 또 지금 주위에서 다소 살벌하게 느껴질 정도로 서로 경쟁하고 자신의 안위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전부 다가 부나 명예를 쫓기 위해서 그러는 건 아니랍니다. 열심히 하다보니까.. 님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속에서 뭔가를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다보니까 저절로 부와 명예가 따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부와 명예를 쫓는 게 나쁩니까? 이를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일부 사람들이 안타까울 뿐 그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내 꿈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꿈도 소중하죠. 또 모두가 같은 꿈을 꿀 수는 없고요. 열 사람이 있으면 열 개의 꿈이 있습니다. 간혹 비슷해 보이는 꿈들이 있을지라도 말이죠. 또 그 꿈을 이루려는 과정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고 다 '그럴 것이다' 라는 식으로 섣부르게 추측하고 판단할 만큼,, 우리는 아직 나의 삶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쉬흔이 되시는 저희 엄마가 이제 좀 세상을 알 것 같기도 하다고 하시더군요. 속물처럼 보이는 사람들마저도 단지 그렇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꽤 길어졌네요. 그들은 단지 님과 다른 방식의 삶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시는 것 같아서요^^;
04/03/05 19:37
저 역시 제 삶의 궁극적인 목표 혹은 진정한 바램 같은것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였지만 대학원에 진학을 하였지요... 그렇다고 "연구"라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도 진솔하게 말할수 없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참 한심해 보이고... 그러면서도 브루드워 아이콘에 마우스를 올리고 있는 제 모습에 웃음이 나오더군요... 저도...한때는 난 나야! 하는 마인드가 지배를 했었습니다... 왜...! 왜 이런걸 배워야 하나...그런건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배우는 것이고 난! 내가 배우고 싶은걸 배워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행복을 누리고 싶고 누릴거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다녔던... 하지만 아직 시작도 않았다고 볼수도 있는 세상...즉 현실은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서...전 제 꿈을 이렇게 정했지요...제가 좀 애처가 스타일이라...^^; 제가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나도록 보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열심히 노력해서 그들의 웃음을 보며 보람을 느끼며 살고 싶다고... 전 사치를 좋아하지 않고 싫어합니다...하지만 제 아내랑 먼훗날의 제자식 만큼은 사치스럽단 얘기를 들으며 살게 해주고 싶습니다... 경영학 시간에 배웠지요...사랑도 3일만 굶기면 떠나가거나 시든다고... 즉...빈곤함 속에서 행복이 깃들수는 없다... 물질로써 행복을 살수는 없지만...불행을 막을수는 있다는... 그것이 진정한 행복은 아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절대"라는 말을 넣지 않는다면...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참 가슴아픈 현실...하지만 끄덕일수 밖에 없는 말이었습니다... 두서 없이 무슨말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역시 인생과 행복을 논하며 참 답답함을 많이 느끼기에... 지금도 제인생은 방향성없이 흘러다니고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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