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사내 스타대회가 있었습니다.
SK 행복날개 스타크래프트 최강전 이라는 거창한 명칭을 달고 시작한 대회였죠.
SK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타대회였구요, 저는 계열사에 다니고 있어서 개인전에 출전했습니다.



장소는 용산 아이파크 경기장이었습니다.
준결승까지는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되었고, 결승전만 주경기장에서 진행되었죠.







대회가 진행되고 있던 보조경기장의 모습입니다. ^^







보조경기장 앞쪽에 붙어있던 대회 현수막 ^^







예선이 진행되고 있던 도중, T1 선수단이 보조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여러 대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담당분이 선수들에게
말을 놓더라는거...!! 아무래도 업무가 업무이다보니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매우 부러웠습니다.







예선 진행되는 와중에 잠깐 틈을 봐서 최연성 선수와 사진 한컷 ^^
마우스에 싸인도 받았습니다.

"WCG 우승 축하드립니다~"라는 말에 히~ 웃으며 "감사합니다." 하시더군요.
"마재윤 선수한테도 이기셔야죠~" (사실 전 마재윤선수 팬...-_-;) 라고 했더니
그냥 말없이 싸인만 묵묵히...;;







참가 선수들과 연습게임하고 있는 최연성 선수의 모습입니다.
특이한 입 모양이... 방송에서 보던 것 그대로더군요.  하하

참가 선수들이 만든 방제목이 "세계 1위 깨기" 였습니다.;;;
물론 2:1로 경기를 하던데... 누가 이겼는지는 잘...







여차저차해서 결승전까지 진출했습니다...
제가 종족이 프로토스인데, 운좋게 저그를 피해서 ^^ 결승까지 갔네요.

결승전이 진행될 주경기장인데... 여기서 경기를 한다는 말을 듣고
어찌나 기가막히던지-_- (긴장...후덜덜-_-)







결승전을 앞두고... 전상욱 선수에게 부탁해서 연습 게임을 몇판 했습니다.
T1 선수들이 대회 참가선수들과 이래저래 연습 게임을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

전상욱 선수와 레퀴엠에서 2판, 알포인트에서 1판 경기를 했는데,
3경기 모두 10분안에 끝나버렸습니다. ㅠㅠ
모두 FD를 썼는데, 정말 알고도 못막겠더라구요.
저도 정석 투겟 사업드라군을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본진 안까지 밀리더니 게이트 점령당하고 게임 끝 ㅠ_ㅠ;;







게임 끝나고 전략에 대해 설명해주는 전상욱 선수.
일반 유저들이 쓰는 FD와는 다른거라고 하시더군요. 일꾼 쉬면서 타이밍을 당긴
FD라고 합니다. 프로 선수들도 까딱하면 못막는거라고...

무심한 목소리로 생각보다 친절히 가르쳐주셔서 감사감사했었습니다.
근데 결승전을 앞두고 완전 사기저하되는 사태가....-_-

오영종 선수와의 대결 자신 있냐고 물어보니... 예의 전상욱 선수다운 멘트가 돌아왔습니다.
"연습 많이하면 다 자신있고, 연습 못하면 자신없고 그런거죠."

"어떤 선수가 상대하기 가장 어려워요?"
"다 자신있어요. 연습만 제대로 하면..."

"마재윤 선수한테 4강전에서 지시고 많이 안타까워 하시던데..."
"아 그건... 제가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원하는걸 이루기 직전이었는데...
너무 안타까워서요..."

^^ 마재윤 선수와의 4강전 끝나고 자리에서 한참 일어나지 못하던 전상욱 선수의 모습이 생각나더군요. 오영종 선수와의 온겜넷 4강전 응원해달라고 하시고, 다른분과 게임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전 토스팬이란 말입니다!! ㅠ_ㅠ)







결승전을 앞두고 어떤 전략을 쓸지 전상욱 선수에게 상담중...







결승전 해설을 맡아주신 박용욱 선수와 고인규 선수입니다.
박용욱 선수가 저의 프로토스 플레이에... 계속된 한숨을 토해내셨다는...
반대로 고인규 선수는 상대편 테란이 너무 잘하자 연신 좋아서 웃음을...허허 ^^

어쨌든 결승에서는 제가 무난하게 0: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준우승!







모든 경기가 마무리되고... T1 선수들과 입상한 선수들의 기념 사진 촬영입니다.

정말 제 생에 다시오기 힘든 날이 될것 같습니다. ^^
전상욱 선수와 3번이나 경기도 해보고...
용산 아이파크 경기장에서 타임머신 안에 들어가서 경기도 해보고...
제 경기를 박용욱 선수와 고인규 선수가 해설도 해주고;;; (비록 악평이었다지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상욱 선수 팬이 될 것 같아요. ㅠ_ㅠ


그래도 오영종 선수 화이팅!!! -_-!!! (가을의 전설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