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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3/04 23:49:11
Name even.star
Subject [잡담]야간자율학습 체험담(?)
역시 PGR에서의 write버튼의 무게는 너무나도 무겁군요.

오늘 폭설로 인해 야자가 단축되어서 PGR에 글을 쓸 시간이 납니다..
저는 3일전 고등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입니다.
아직은 학교에서의 빡빡한 일정도 그다지 힘들지 않게 보내고 있습니다만, 앞으로의 3년은 무척이나 힘들것 같습니다.

앞페이지이서 마린그런트조합 님의 글을 보면서, 너무나도 제 이야기 같아 속으로 당황했습니다. 아마도 올해 입학한 거의모든 고등학생들이 같은 심정이겠지요.

평소의 저의 하루는 5시40분에 시작합니다. 샤워를하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섭니다. 6시 25분에 스쿨버스를 타고 7시30분쯤 되면 학교에 도착을 하죠. 그리고는 7시 45분부터 0~7교시의 수업을 합니다. 4시45분에 7교시가 끝나면 5시부터 야자가 시작됩니다. 5시에서6시까지 야자1교시를하고 저녁을먹고 7시부터 10시20분까지 다시 공부를 합니다.
저희학교가 외고라 그런지 야자시간의 분위기는 좋습니다만 아직 적응이 안돼서 그런지 야자시간에 많이 졸리더군요. 문제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학습이 제대로 안됩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한달정도가 지나면 익숙해 질거라지만 저 혼자 적응을 못하고 야자시간에 자게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PGR분들은 고등학교 야자시간을 어떻게들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또 제 경우와 같은상황에서 잘 극복하신 분들이 계시면 조언들 듣고 싶습니다.

한가지 가슴아픈점은 고등학교에 진학함으로써 제가 좋아하는 강민선수의 경기를 못볼것 같아서 매우 슬픕니다. 날라의 OSL우승을 보고나서 고등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뱀다리1. 혹시나 PGR에 대일외고 선배님이 계시면 한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입학식날 담임선생님께서 추석때랑 설때도 자율학습을 풀로 한다던데 사실인가요?
뱀다리2. 글실력이 부족해서 읽는데 불편함이 없으셨는지 걱정되네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내일도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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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05 00:14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야자가 강화된 모양이군요. 야자때문에 지금 제가 하는 과외도 계속 할수 있을지 불안하네요 흐흐... 졸릴땐... 평소에 잠이 부족하면 당연히 졸리구요, 그리고 공기가 안좋을때도 졸릴때가 있으니 가끔 외출이나 또는 창문이라도 열어서 맑은공기를 마시는게 좋아요.
Ms.초밥왕
04/03/05 00:19
수정 아이콘
전 고등학교 때 1학년부터 3학년때까지 밤12시 까지 자율학습을 했었죠...아마 기억에 밤 7시 20분부터 했었던것 같네요..-_- 5시간을 어떻게 때울까..항상 고민했다는..;;

저도 1학년 때는 야자도 많이 땡**도 치고, 맨날 자다가 선생님에게 혼나고, 노래를 엠시스퀘어 듣는거라고 속이고 들었다가 들켜서 비오는 날 정말 엄청~맞았답니다..ㅠ_ㅠ 선생님을 기만하냐고..;;
만화책도 정말 많이봤죠...그리고 심화반안에 있던 티비로 한명 망보기 시킨 다음에 티비도 엄청 봤었는데.........^^

처음에는 집중이 정말 안되서 이런 뻘짓을 많이 했었는데요,
점점 몸에 익고, 3학년이 다가오고..-_-; 그리고, 오래 앉아 있는것이 적응이 되니까 눈이 책으로 점점 쏠렸습니다..^^
아직 고등학교1학년이시니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 듯한데........^^;
점점 자신의 야자스타일을, 공부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것이 중요하죠..

(너무 공부를 해야하는데...하는 강박관념 같은것을 가지고 있어도 공부가 안되지 않나요..?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even.star님께서 그런것 처럼 다른 친구들도 다~그런답니다..-_-;;)
자일리틀
04/03/05 00:21
수정 아이콘
음... 저희 학교는 야간 자율 학습을 할 학생들만 상대로 어찌보면 반강제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아서 야자는 되도록 피하는 편이죠.
저도 고1인데 동아리 선택의 압박이 심하네요-_-
눈빛+_+
04/03/05 01:29
수정 아이콘
그정도가지고멀그러십니까 - -;
저희학교는 6시 30분까지등교해서 야자 10시 30분까지한답니다 ㅠㅠ
유성매직
04/03/05 06:33
수정 아이콘
3학년 되면 아무 생각 없습니다; 그저 몸이 그패턴이 익숙해질뿐;
가끔_아주가끔 한 5시쯤 마치는 날이 있으면; 괜히 어색하고-_;
락앤롤
04/03/05 07:21
수정 아이콘
90년대 초반에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은 학교라 학교전통을 세운다는 차원에서
'오직 공부만이 살길이다'라는 모토하에 상당히 강하게 공부를 시켰습니다.
물론 1학년때부터 오후 7시에 시작해서 11시까지 실시되는
야간자율학습을 비자율적으로 해야했습니다.

처음 한달정도는 정말 힘들더군요.
성격이 소심한터라 남들처럼 도망다니지는 못하고
책상에 앉아 한숨만 쉰다던지
만화책을 교재아래 깔고 눈치를 보면서 본다던지 하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근데 초밥왕님 말씀대로 나중에는 익숙해지더군요.
그리고 어느 시기가 지나자
3년내내 짜증만 내며 자리만 지키며 지내기엔
제 인생이 너무 아깝더군요.

그날부터 야간자율학습시간은
당일에 필기한 노트를 다시보면서
이해가 제대로 안 되는 부분이나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다
저만의 생각을 첨부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고요한 밤.. 숨죽이며 보낸 그 시간들이
제 짧은 인생에 가장 소중한 순간들 중 하나였던것 같습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자신의 인생을 가장 손쉽게 변화 시킬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공부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면..
한번 즐겨보시는 것도 꽤 재밌습니다. ^^
차이코프스키
04/03/05 08:15
수정 아이콘
야자도...추억이죠..^^
[Random]부활김정
04/03/05 10:13
수정 아이콘
지나고 나면 고등학교 야자시간이 가장 추억에 남던데요 전..;;
Connection Out
04/03/05 12:26
수정 아이콘
야자의 백미는.....라디오를 통해 몰래몰래 듣던 프로야구 중계였습니다.
그때는 프로야구도 참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질럿을사랑한
04/03/05 12:44
수정 아이콘
Connection Out// 200% 동감입니다. (저는 기아팬--v)
더불어 모의고사 끝나면 야자가 없기에.. 바로 잠실로 달렸다는..
이상하게 모의고사때 해태가 잠실로 올라오더군요^^
가끔은 리모콘 갖고 와서 티비로도.. 죽음을 무릎쓰고..
전장의안개
04/03/05 12:55
수정 아이콘
야자하면서 TV로 야구보고 축구보고...누구는 망보고~ 그리고 교실에서 할수있는 무궁무궁한 스포츠들~ 정말 되돌아 가고싶을 정돕니다.
서창희
04/03/05 18:40
수정 아이콘
..............전 이제 고1이랍니다. 정말 힘들 것 같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데 어쩌나요..ㅠㅠ
04/03/05 18:52
수정 아이콘
^^;; 외고시네요^^ 전 일반 인문계^^
외고 친구들이 그렇게 공부를 하니까..
역시 외고^^ 그렇게 공부를 시키니 부모님들이 외고에 넣을려고 하는것이군요..
동아리의 압박은 저도^^;;
동아리 필수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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