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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27 03:19:55
Name sugar
Subject "강민"이라면.
먼저 심소명 선수 첫 개인리그 결승진출 축하합니다. 누가 뭐래도, 심소명 선수 스스로가 치열한 일합승부끝에 승리를 거듭하며 올라온 자리이기에, 심소명선수에게 "결승진출"의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겜블러"라는 멋진 닉네임까지 얻게된 심소명선수에게 이번시즌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거 같네요.


"강민"이라면

저는 이번 프링글스 MSL의 흥행이 실패하였다고 보지 않습니다. 현재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런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 오히려 저는 이번시즌이 어느때보다도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내적인 부문은 아쉬운 부분도 물론 많은 시즌이었지만, 경기 외적으로만 보면 MBCgame 측에서 여러모로 신경쓴 부분이 실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시즌이었다고 보여지네요.

조지명식의 마재윤선수와 관련된 이야기들, 임요환선수에 대한 이야기들 부터. 박대만 선수를 부각시켜주었던 엠겜측의 멋진 예고영상들, 예전이었으면 특히 엠겜에서는 완전히 묻혀버렸을 듯한 네임밸류가 조금은 떨어지는 선수들에 대한 스토리형성까지.

기존 시즌에 비해 여러모로 진일보한 측면이 엿보이던 시즌이었다고 보여지고, 현재 여러 팬분들이 아쉬워하고 있는 부분은 지난시즌 박용욱 선수와 박정석선수, 마재윤선수와 전상욱 선수의 4강매치등과 같은 명승부전이 부족한 부분, 결승매치업등에 대한 아쉬움인듯 합니다.

경기내적인 부분은 논외로 하더라도, 저는 결승매치업을 떠나 이번시즌을 주목하는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강민" 선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타는 것이죠. 강민선수, 이번시즌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고, 사실 이미 다른 시즌이었다면 심소명선수와의 최종전에서 패하여 떨어진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번시즌 임요환선수의 빈자리에 앉았습니다. 임요환선수가 떠난 와일드카드자리를 원종서, 이윤열이라는 신,구 강력한 테란을 꺾고 붙잡았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저는 강민선수가 와일드카드 기회를 잡은 이후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후 만난 매치업을 돌이켜보면, 이번시즌 역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박명수선수를 2대0으로, 이번시즌 부활의 몸짓을 보이던 서지훈 선수 역시 2대0으로 꺾었죠.

이번 프링글스 시즌에서만 보면, 임요환선수의 빈자리를 이어받은뒤,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거기다 경기 내적으로 살펴보더라도, 심시티, 전략, 운영 어느것하나 모자람이 없는 전성기적 강민의 모습을 보는듯한 치밀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이부분에 매우 주목하는 것입니다. 이번시즌 제가 계속 그려왔던 스토리 그대로 "강민"선수. "강민"이기에 이러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줄수있는 재미난 요소를 이어가주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SO1 스타리그 이후 1년.. 이제는 강민??


제가 마지막으로 오프에서 지켜본 경기가 작년 이맘때 즈음이었죠? so1 스타리그 4강 경기 임요환대 박지호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저는 어지간하면 오프는 잘안가고 실제 해설을 들을수있는 방송경기를 선호하는 소극적인 스타크래프트 팬입니다. 하지만 정말 기대되는 경기는 꼭 오프에 참가하거든요. 그당시 so1리그의 스토리가 워낙에 재미있었고, 임요환 선수와 박지호 선수는 그 스타일상 너무도 극명하게 대조되는 선수이기에 기대가 컸고, "임요환이라면" 이라는. 묘한 생각에 오프에 직접 참여하여 경기를 지켜보았지요.

결과는 정말 놀랍게도 임요환 선수가 2대0으로 밀리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3대2로 역전해버리는. 기억에 남는 명경기가 되어 저 자신에게도 임팩트가 컸던 경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때, 임요환선수의 오묘한. 말로 설명할수없는 스타크래프트의 상징적인 스타가 되버린 그만의 묘한 "신끼"라면 신끼랄까요. 이런것을 느껴버렸습니다.

임요환 선수에겐 그런것이 있더군요. 팬들을 열광시키는 드라마를 쓸줄아는 스타성이.
이것은 "신끼"류랄까요. 묘한 기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번시즌 분위기가 묘합니다.

그 so1 스타리그 4강 이후 1년여가 흘렀는데, 그 묘한 분위기를 내던 임요환선수가 입대를 했고, 현재의 그 임요환 선수의 빈자리를 이은 강민선수가 4강을 준비하고 있다는것이죠. 근데 강민선수는 지금까지 훌륭하게 이야기거리가 될수있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와일드카드" 를 거머쥔 선수가 되고 나서말이죠.

"강민이라면". 제가 1년전 임요환 선수에게 들었던 생각이 강민선수에게 묘하게 오버랩되는군요. 현재 원종서, 서지훈, 박명수, 이윤열 선수를 무섭게 꺾고 극적인 드라마를 써내려가는 선수가 "강민"선수라는 생각을하니. 오프를 가서 직접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임요환 선수에게 무언가 특별한점이 있었던것은 사실입니다. 박지호선수에게 2대0으로 지고 있었고, 실제 3경기에서 초반 압박전략이 실패함으로써 사실상 정말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요. 물론, 박지호 선수가 실수한 여러 측면도 있었겠습니다만, 임요환 선수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었고, 감동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그 묘한분위기에 박지호선수가 빠져버린 기분이었는데, 그때느낀 "신끼",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오는 그 묘한 포스를 저는 확실히 느꼈습니다. 참 재미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왠지, 저는 이번에 강민선수에게 기대가 됩니다. 그의 꿈이 현실이 되는모습을 실제로 많이 보여주었고, 임요환 선수의 빈자리를 잇고 난 후의 무서운 상승세가 저에게 작년 so1리그 4강이후, 오프에 참가하는 결정을 내려줄정도로 기대되는 요소가 되네요.

상대가 아무리 강력한 저그, 최고의 저그 "마에스트로" 마재윤선수라도, 저는 그 묘한 기대감을 걸어봅니다.



"강민"이기에. 아직 "강민"선수가 놀라운 이야기 거리를 써주고 있기에.


저는 이번시즌이 더욱 기대에 남을듯 합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싸워줄것입니다. 저는 그러한 재미난 부분을 염두에 두며 , 이번시즌을 더 재밌게 즐길수 있을거 같네요
강민선수의 감동의 드라마가 써질지, 이마저도 마재윤선수가 막아내며, 역시 "최강선수의 맥을 잇는 단단한 선수"임을 입증할지.

저를 히어로 센터로 가게끔 만드는 최고의 흥미요소가 되네요. 모두들 다음주 목요일, 재밌게 경기 지켜보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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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힘들
06/10/27 03:29
수정 아이콘
지던 이기던간에 할루시 리콜경기만큼의 임팩트를 주는 경기가 나온다면 침체된 스타판에 활력을 불어넣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강민 선수가 이긴다면 더 좋겠죠.
설렁탕
06/10/27 04:31
수정 아이콘
정말 이놈의 '강민 병'은 약도 없습니다... ㅠㅠ
06/10/27 04:41
수정 아이콘
제 느낌에도 강민 선수가 일낼 거 같습니다. 심소명 선수를 생각하면, 생애 첫 우승을 했으면~ 싶기도 하고, 강민 선수를 생각하면, 뭔가 일낼 거 같은 분위기고~ 둘 다 응원해야겠습니다. ^^
06/10/27 07:25
수정 아이콘
어젯밤 VMSL 강민편을 보고 특히 이병민선수를 상대로 한 할루시네이션 리콜.. 그 경기가 끝나고 자막으로 나온말.
'강민은 꿈의현실'이다.
강민의 결승진출을 믿습니다
노게잇더블넥
06/10/27 07:59
수정 아이콘
할루시 리콜..결정적으로 완불뱅 만들었던 사건...그때 8옥타브 전혀 거북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더 크길 바랬죠. 20번 넘게 봤는데 그때마다 막 눈물이 나올려고하더군요.
강민선수에게 있는건 바로 "감동"...
임요환선수와 강민선수는 감동의 대명사 입니다. 어느 누구한테서도 느낄수 없는 그런 감동.
임요환선수역시 그만의 스타일이 팬들을 휘어잡고 감동시키나, 강민선수와는 또다른 의미에서의 감동입니다.
임요환 강민선수는 스타계의 제라드같다고 할까...제라드만이 낼수있는 감동...
다시한번 그런 감동을 보여주세요 강민~
06/10/27 09:14
수정 아이콘
정말 강민이기에 기대합니다.
마재윤선수에게 꼭 복수하고 그 어느때보다 의미있고 극적인 결승진출을 이루길 응원합니다^^
그와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길 바랍니다
힙훕퍼
06/10/27 09:33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다시 한번 결승 가보자구요.~~
raindraw
06/10/27 11:01
수정 아이콘
저도 강민팬이지만, 지금 시작도 안한 마재윤과의 4강전에서 2:0으로 지고 있는 기분입니다.
강민선수 여기서 3:2로 극적으로 역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
Peppermint
06/10/27 11:05
수정 아이콘
설레발이라 욕해도 어쩔 수 없는, "강민이라면...강민이라면..."
sugar님 다음주 히어로센터에서 뵙죠^^
06/10/27 12:02
수정 아이콘
피지알 파포 스갤 할것 없이 다들 강민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큰 듯하네요. 만약 강민선수가 이 글들 본다면 정신적 부담감이 너무 클 듯하네요. 강민선수 너무 부담감 갖지 말고 그냥 준비한 만큼만 최선을 다해주시길...
06/10/27 12:22
수정 아이콘
LiBeral// 강민 선수도 걱정이지만, 마재윤 선수는 뭔가요...이기면 역적 되는 분위기...마재윤이 지는 걸, 온 스타판의 팬들이 다 바라는 듯한 분위기...씁쓸하네요. 쩝
스타대왕
06/10/27 13:03
수정 아이콘
아이고 불안해 죽겠다..;;
06/10/27 13:0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결승가서 우승하게 된다면..정말 드라마틱할것같네요..
강민선수 화이팅~!!!
timeless
06/10/27 13:09
수정 아이콘
사실 강민선수...그리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였습니다. 아 그렇다고 싫어하는 선수도 아니었고
별감정이 안들었던 선수랄까...?
근데 이번 MSL에서 스타리그의 팬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강민선수를 응원해보네요.
강민선수는 팬은아니었지만 절대 지지않을것같은 포스, 무조건 이길수같은 포스는 없었지만
왠지..기대하게 만드는 그런힘이 있는거같습니다.
그래서 극상성의 저그대 플토. 그것도 보통 저그도 아닌 마재윤. 단판도 아닌 다판.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대감이 드나봅니다.
'강민이라면...' 이 한마디가 강민선수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말이라고 봅니다.
이번이 일내길 바라겠습니다 강민선수^^
화이팅하세요.
질롯의힘
06/10/27 13:53
수정 아이콘
최악의 상황 예고 올킬이 기억나네요..소울 저그군단 상대로 맵 안가리고 예고 올킬..이게 바로 "강민이라면" 이라고 기대하게끔 만드는 포쓰가 아닐까요?

저역시 기대합니다 "강민이라면"

*P.S : 49%마재윤의 3회 우승도 기원합니다.
이슬라나
06/10/27 13:54
수정 아이콘
아 불길하네요 강민선수 팬으로써 .. 마이큐브 때 홍진호 선수와 박정석선수의 패러독스 마지막 경기남았을때 이것과 비슷한글이 올라오고 ...
아시다 시피 개발렸....
06/10/27 16:06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이번에는 우승해야 하는데... ...
질럿은깡패다
06/10/27 17:29
수정 아이콘
'강민병'이라는 말, 좋은 것 같네요;;
정말 강민 선수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병입니다 병. 고치고 싶지 않은 병.
06/10/27 20:55
수정 아이콘
강민이라면...
그러나 다음 상대는...
기대가 됩니다.
06/10/27 21:19
수정 아이콘
강민이라면.........
설사 마재윤선수의 우승확률이 99%라고 하더라도
가슴속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강민이라면.......' 이란 기대감이 1%의 가능성을 잡고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모르겠습니다. 왜 이런 기대감이 생기는지........강민선수가 이번에 그 이유를 보여주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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