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쓰는 라비앙로즈입니다 ^^

예전에 답글은 많이 달았었는데,

제가 한 달 전쯤 영국으로 1년간 방문학생으로 오게 되어서,

그 후로는 가장 좋아하는 커뮤니티인 피지알에도 자주 들르지 못한 것 같네요.

그래도 간간이 들를때마다 정을 담뿍 느끼고 돌아가곤 합니다.


지금 한국은 마악 가을이 시작되었을까요?

이 곳은 꽤나 춥습니다.

제가 잇는 곳은 영국 런던의 근교로,

Surrey 지방의 Egham이란 곳이예요.

전 막연히 한국의 가을날씨 생각하고 겨울옷은 하나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오자마자 보내달라고 한국에 sos를 쳤죠. 너무 추워요 ;ㅁ;


악명 높은 날씨는 역시나, 정말 위력적입니다.

Sunshine & shower, 해가 반짝 내리쬐는데도 급작스럽게 비가 같이 쏟아지는,

황당한 경우도 무척이나 많죠 -ㅅ-

첨엔 우산이 없어서 꽤나 당황했었는데

이젠 그냥 자연스럽게 맞고 다닌답니다 ^^

겨울에도 눈 대신 추적추적 비가 온다는데,

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걱정이지만,

이곳에서 지내는 1년간은 그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마저

사랑해 보렵니다.


저번주에는 Tv를 샀는데 케이블을 신청 안하면 BBC를 비롯해

채널이 단 5개 나오더라구요 -_-;

맨유의 광팬인터라, 스카이스포츠가 나오게끔 케이블을 신청하고 싶었지만

그럼 지금도 잘 안하는 공부는 완전 하나도 안할 것 같고,

유지비도 꽤나 들 것 같아 신청하지 않고 버틸 계획이예요 ^^

가끔씩 맨유 경기를 해주긴 하는데, 오늘처럼 리버풀과 맨유라든가,

저번주에 있었던 바르샤와 첼시 같은 경기는 방송을 안해 주더군요 ㅠㅠ
(그래서 학교 안에 있는 펍에 가서 보았답니다
삼성 모바일 티셔츠 입은 학생들이 어찌나 많은지....)


이번 주말엔 런던에 가서 뮤지컬 시카고를 보았는데

애슐리 심슨이 주연을 하였더군요 ^^

처음 보는 뮤지컬인데, 굉장히 재밌게 보았어요.

앞으로도 자주 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



다음주부터는 에쎄이숙제가 잔뜩 있네요.

이제 온 지 한달,

익숙해진 만큼 후회도 많이 되고

영국을 사랑하게 된 만큼 답답해해 하기도 한 그런 마음.

겨우 한달 된 주제에 무얼 그러냐고 하시겠지만,

한국도 너무나 그립고 이곳에서 받은 상처도 많아

때로는 울기도 했던 한달.


그래도 이곳에 온 목표를 잃지 않고 힘 내려구요,

그래서 일기같기도 하고 감성적이기만 한 글을

편지랍시고 올려봅니다.

한국에 계신 피지알 여러분들,

해외에서 고생중이신 여러분들 모두 힘내시길.



뱀다리 - 혹시 뉴몰든에서 순대볶음 파나요? ;ㅁ; 아시는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