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선수가 입대를 했네요... 저는 잠시 외박을 나왔구요...
오늘이(아니 어제..) 가입교기간 끝나고 입소식 한 날이었겠네요.
그리고 아마 도수제식훈련도 받았을테죠. 차렷자세부터 다시 배우게 되는.
그래도 계속 들어오는 후임들 이야기 들어보면, 훈련소가 참 많이 편해졌대서..
(물론 우리들 생각이고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많이 고생은 안할것 같네요..

저는 김정민 선수의 팬으로 스타를 보기 시작했고, 홍진호 선수를 좋아하고,
프로토스를 좋아하며, 한빛을 응원했었고, 현재는 KTF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네.. 임요환 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거죠.
아마 임요환선수가 이기길 바래서 그를 응원했던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임 선수가 군대를 간다니까 정말 아쉽더군요.
가기 전에 한 번 더 우승을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 라는 생각도 들고.

생각 해보니 그래도 인 선수의 경기는 항상 즐겁게 봤었던 것 같네요..
그냥 왠지 모를 기대를 가졌다고나 할까..

복무 중에 나오게 되든, 아니면 제대하고 나오게 되든.
그가 다시 경기석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이젠 그를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최초의 30대 게이머가 된 그를 보고 싶네요...





군대...

공군에 입대해서 항상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저는
군대 가서 배운 게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정신적인 성숙 이런게 아니라 실무적으로.
부대의 전산실에서 근무하다 보니까, 정말 전혀 몰랐던 프로그래밍도 해보게 되고,
플래시도 조금이나마 만질 수 있게 되었으며,
그림에 글씨 쓰는 기능 외에는 쓸 수 없었던 포토샵도 좀 해보게 됐으니까요.

물론 누가 가르쳐주진 않았지만, 혼자서 배웠습니다. 재미가 있었거든요..
맡은 일이 거의 모니터링 수준이라 시간이 많이 남거든요.

만약 다른 고참들 처럼 소설이나 보고, 몰래 게임이나 하고 그랬으면 그다지 배운 건 없었겠죠.
군대에 있는 시간 동안은 스스로 뭔가를 배우려고 하고 열심히만 한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네요.

...
포토샵을 가지고 놀다가 조금 기능들이 손에 익으니까 뭔가 막 만들어보고 싶어지다가
문득 estrolls 님의 월페이퍼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그냥 사진들을 구해서 한번 만들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계속 만들어 버렸죠.

그 중 두개입니다. (만날 일은 없겠지만) 임요환 선수가 제가 있는 곳 근처로 올테니..
임요환 선수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