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열 번째 이야기.









오늘도 왠지 멍한 기분만 감돌고 있다


생각 없이 교실 창밖을 자주 쳐다보는 것 같다


근데 왜 자꾸 그 신비라는 애가 생각 나는걸까......



아......................



명호 녀석이 다가왔다


“와..... 이제 곧 2008년 이겠다

2008년이면.....무슨 띠지?

2007년이 돼지띠던가........


2006년은 분명히 개띠인 것 확실 한데...?



음......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드라고 요롱이 마초 미미 진사오미~

뭉치 키키 강다리 찡찡이 신유술해~




음 2006년이 개띠.....


개가 미미니까 2007년은 원숭이! 2008년은 닭띠 구나”


“븅신”

“왜 임마?”

“개가 왜 미미야? 강다리지...븅아”

“어...그런가? 음...아닐건데? 임마 내가 개 이름 미미 라고 짓는

사람은 봤어도 강다리라고 짓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다 븅아”



아.... 지금 마음이 심란해 죽겠는데 엉뚱한 얘기만 꺼내네.....



“아 그럼 꾸러기 수비대 제작진한테 따지던가 임마”


나는 갑자기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크게 화를 내 버렸다



“야 너 왜 그래? 뭔 일 있었냐?”


“별 일 아냐”

“별 일 아니긴...뭔 일 있었구만”



“아 몰라~~”


“쳇.... 너 자꾸 그러면 오늘 스타 할때

리버 웨이브 관광 보여 줄거야”


“맘대로 하쇼... 아 그리고 나 쓰던 아이디 접고 새 거 만들거야”


“왜?”

“아...그냥.....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볼까 싶어서...

좀 더 멋진 아이디 없나 지금 구상중이란 말야”


사실 새로운 아이디에 대해 별로 깊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냥 멍 하니 있었을 뿐....


잠시 생각은 해봤는데 별 좋은 아이디가 안 떠올라 넘겼다


“너 그 아이디에 정 들었을 것 같은데.... 그냥 만들게 된 것도 아니고”


“아.... 아까 말 했잖아... 새로운 마음 가짐이라고....”


“그러냐? 쩝... 그럼 `Baby`Reaver2 어때? 내 오른팔님~?”

“내가 왜 니 부하냐? 전적은 내가 훨씬 앞서는구만”


“아...그게 도박적인 전략을 많이 써봤는데

그...그러니까 삑싸리가 많이 나더라고”


“무슨 소리... 10판 했다 하면 5~6판 이상은 리버 하더라”


“왜 우리 귀여운 리버가 왜!!!”


“풋.... 생긴 것도 프로게이머 김성제 닮은 주제에”

“내 외모 때문에 리버를 많이 쓴다기 보다 그냥 왠지 귀여운 걸

뽑고 싶더라고.... 동글동글 하게 생겨서 완전 귀엽지 않냐?”


“별로....”

“안 되겠네 이 녀석....오늘 우리 귀여운 리버를 웨이브로 보여 줘야겠어”


학교를 마치고 각자 집으로 갔다



명호랑 같이 스타를 하기로 약속을 잡은 나는 배틀넷에 접속 했다

배틀넷 로그인 화면에는 내가 쓰던 아이디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새 아이디 만들기 버튼을 누르고

뭐라고 적혀있는지도 잘 모를 긴 영어로 된 약관에 동의를 한 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하는 화면으로 넘어갔다


무슨 아이디로 만들까....


멋있는 것....멋있는 아이디.....음

..........................

..............

........



‘워~~~ 몬난 내 사랑아~~ 코오작 이 컷 빡게~’

폰 벨소리가 울렸다


명호한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야 이 쌍 시옷 비읍 리을 미음아!!! 지금 만나기로 한 시간이

30분이나 지났어!!!”


헉..... 아이디를 뭘로 할까 갈등 하다가 시간을 많이 흘려 버렸다


“아....그게 지금 울 어머니가 컴퓨터를 쓰고 계셔서....

일단 너 먼저 혼자 하고 있어라 들어가면 귓말 때릴게”


“그러냐? 언능 와”

“알았어”



아..........좀 멋있는 아이디........멋진거 완전 멋진 거 뭐 없나...........

무슨 단어를 넣어보지...

다크? 스톰? 에이 다른 사람들이 많이 쓸 만한 것 말고........




그러고선 또 30분이 흘러 버렸다

로그인 되어 채팅 대기실로 넘어간 화면을 멍하니 바라 보았다


아이디는 ‘JiNiDatT'

완전 1시간 내내 끙끙 대다 만든 게

내 이름 젤 뒷 글자 부분을 응용한 거다


JiNiDat까지 생각을 끌어 올려 봤는데

이미 있는 아이디 란다.....

그래서 그냥 내 주종인 테란인 걸 표시 할 겸

뒤에 T를 붙여 봤다



에효.......... 다시 만들까........

1시간이나 소비 해버렸는데.......


그냥 이걸로 해야지 쩝...........


그러고 보니............ 그 신비라는 애는 접속 했을까...?


명령어를 넣어 봤다


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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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열번째 이야기군요..... 자릿수가 바뀌었습니다 핫핫;;


열번째 이야기 업로드 기념~


첫회부터 리플 달아주셨던



김성인

G.s)TimeleSs

사악한인간

NeVeRDiEDrOnE

구경만1년

막강테란☆

ComPy

슬픈비

에오스

Dark-probe

마음속의빛

김우진

ForEveR)HipHop

koel2

서브제로

뱀다리후보생

호시

다반향초

컴퍼터

메디쿠

영혼

유진

이삭

love JS

정현준

블러디샤인

쫑언

계산사

한동욱최고V

후

지수냥~♬

하로비

ⓩero

한국인

dooboo

밀어노코 코로콱

PenguinToss

제로벨은내ideal

린킨파크

김경송

지니-_-V



감사드려요~~~~ ^~^


요번 다가올 추석을 이용해서 그림이나 빠짝 많이 그려놔야겠습니닷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