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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17 21:29:15
Name Revenger
Subject 전상욱 선수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커맨드하면 되죠..."
무슨 대회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지명식에서 했던 말로 기억합니다.
테란유저인 저는 저 말에 아무런 생각없이 넘겼습니다.
그러나 저그유저에게는 상당한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에 저 말의 뜻은 맵에 관계 없이 저그가 어떤 전략을 쓰던
벙커링 아니면 더블커맨드를 하겠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디파일러의 재발견과 마재윤식 3해처리 운영법이 나오고 난 후 부터는
테란이 벙커링이나 더블커맨드를 하면 오히려 고맙다고 생각할 것 입니다.
프로리그에서 김원기 선수가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를 이기고 인터뷰에서
"이윤열 선수의 본진을 정찰한 뒤 더블 커맨드인 것을 확인하고 승리를 예감했다."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저그와 테란의 입장이 뒤바낀 것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테란은 벙커링과 더블커맨드의 고집을 버리고 저그처럼 유닛의 재발견이나  다른 전략을 새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 똑같은 경기의 반복으로인한 게임에 내용도 지루하며 테란이 더 이상 저그를 압도 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오버해서 말하는 경향도 있겠지만 이제는 프저간의 종족상성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족전의 상성은 똑같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또 요즘 스타리그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게임상에는 사기종족이란 것이
있을수 없다는 것을 다시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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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7 21:36
수정 아이콘
전..테란선수들이 벙커링 하는게.. 저그가 마지막까지 가버리면 이기기 힘드니간 초반에 흔들어주려고 하는 것 같던데요.. 저그가 안무섭다면 벙커링 할 필요가 있나요.. 맵이 가까우면 벙커링 시도할 수 있으니깐 하는거죠(성공률도 별로 좋지도 않지만요.. 벙커링 잘하는 선수나 그나마 통하던가 그렇죠..). 알카노이드에서도 그렇고..아카디아에서도 그렇고..저그를 흔들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어떻게 된다라는 걸 전 보고 있는거 같네요.. 테란은 어떻게든 디파일러 나오기전 상황까지 끌어야 한다고 보네요.. 디파일러가 나온다 하더라도 주도권을 테란이 잡던가..
제자백가
06/09/17 21:37
수정 아이콘
치즈러쉬의 재발견은 어떤가요?
jjangbono
06/09/17 21:39
수정 아이콘
치즈러쉬... scv 1부대 + 마린8마리 고고?
필요없어™
06/09/17 21:39
수정 아이콘
아니죠. 초창기 벙커링은 실패해도 손해가 아니고 성공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서 시전하고 봤었죠. 치즈러쉬나 이런 필살기성 전략이 아닌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06/09/17 21:41
수정 아이콘
벙커링을 하는마인드는 실패해도 손해가 아니고 성공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줄수 있기때문에 하는거지 저그가 무서워서 벙커링하는건 아니죠
나의 고향 안드
06/09/17 21:42
수정 아이콘
근데 벙커링도 전략의 재발견 아닌가요? 한동안 안 나오다가 시작한거고 더블컴도 사실상 전략의 발전이죠.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한 것이 가능할까 싶은게 요즘입니다. 한동안 테란 전체적으로 암울하다가 잘하는 선수 나왔음 하는 기대도 있지만요
06/09/17 21:43
수정 아이콘
그건 벙커링이 아주 대세였던 그때가 아닌가요? 처음에는 벙커링 실패하면 암울이었던 걸로 아는데요.. 그걸 아주 갈고 닦은 것이죠..
06/09/17 21:46
수정 아이콘
제가 표현을 잘못한거 같은데.. 제가 말하는 것은.. 저그가 후반까지 가도 쉽게 이길수 있었으면 그렇게 벙커기술에 열올리지 않았을거 같다 이겁니다. 뭐..님같이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오즈의맙소사
06/09/17 21:47
수정 아이콘
더 나은 경기가 가능할까 라고 저그유저들도 홍진호 선수 전성기때 그런 생각들 했습니다. 그렇지만 박성준이 나왔고 박성준때도 그런 생각들을 가졌었습니다. 아직 발전할수있습니다. 그게 1년이 넘는다하더라도요
06/09/17 21:49
수정 아이콘
글쎄... 후반까지 가도 쉽게 이길수 있다고 해도 임요환, 나도현 선수같은 경우는 벙커링을 자주 썼을거 같은데요...

벙커링은 테란이 저그에게 너무 힘들어 어쩔수없이 쓰는 개념이 아니라
실패해도 그만 이라는 마인드로 썼던 전략이었습니다.
06/09/17 21:52
수정 아이콘
흠.. 님의 생각도 일리는 있고 이해는 갑니다.. 근데 그것은 벙커링후의 운영이 정착화되었던 시기같은데요.. 나도현선수는 후반같은거 기대안하고 그냥 완전 도박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06/09/17 21:52
수정 아이콘
그냥 벙커링 전략이 좋으니까 쓴거지

박성준이 레퀴엠에서 한동욱에게 레퀴엠에서 도저히 저그가 테란 못이길거같아서 4드론 썼던것같은 마인드로 쓴건 결코아니죠
06/09/17 21:54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벙커링에 관해서 인터뷰를 보면 저그를 가만히 놔두면 이기기 힘들어진다라고 말했었죠.

그 때 황제는 벌써부터 시대를 앞서가면서 저그를 가만히 놔두면 이길 수 없다라는 것을 이미 예측하였더군요.
완성형폭풍저
06/09/17 21:54
수정 아이콘
한때는 빌드로까지 정형화되어있지 않은가요...
8배럭 벙커링후 더블넥...;;;
어려워서 벙커링한것은 아니죠....
나의 고향 안드
06/09/17 21:54
수정 아이콘
벙커링 개념이 어떻게 쓰는게 중요한가요? 실패해도 그만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전략을 가다듬은게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오히려 4드론 마인드보다 더 좋아 보이는데...
06/09/17 21:55
수정 아이콘
제가 무섭다는 표현때문에 너무 극단적으로 이해하시는거 같은데요 후반까지 가면 쉽게 이기기 힘들다구 했지..아예 못이긴다는 상황을 생각한 것은 아닌데요.. 그래서 후반가면 힘드니깐 초반에 벙커링 전략을 갈고 닦았다는 것이죠.
06/09/17 22:01
수정 아이콘
제말은 저그가 무서워서 벙커링을 한게 아니라는겁니다.. 그냥 벙커링이라는 전략이 좋아서 한거지요..
'저그가 안무섭다면 벙커링 할 필요가 있나요.. ' 라고 하시는데 안무섭다라도 벙커링은 썼을겁니다. 벙커링은 좋은 전략이니까요.

테란이 토스에게 FD를 썼다고 테란이 토스 안무섭다라면 FD를 안쓸것이다 라고 말할건 아니잖아요.
완성형폭풍저
06/09/17 22:02
수정 아이콘
벙커링이 자주 나왔던 이유는
저그의 묻지마 앞마당 2해쳐리를 방지하기 위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저그의 2가스 활용이 크게 발전하면서 2번째 해쳐리를 앞마당에 핀 저그가 본진플레이하는 테란으로 상대하기 껄끄러워졌기때문이죠.
그래도 테란이 압살당하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벙커링을 안했어도 승률은 반타작정도는 나왔을거에요.
모십사
06/09/17 22:02
수정 아이콘
Nerion님//
그 때 황제는 벌써부터 시대를 앞서가면서 저그를 가만히 놔두면 이길 수 없다라는 것을 이미 예측하였더군요

이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이윤열 최연성 선수의 괴물같은 플레이는 설명이 안되니까요.. 단순히 자기 플레이 스타일 상 저그를 쥐고 흔드는게 유리하니 그런 말을 했을 뿐일 겁니다.. ^^
06/09/17 22:05
수정 아이콘
제가 표현을 잘못한거 같은데.. 무섭다는 의미를 너무 과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 그건 그냥 후반가면 쉽게 이기기 힘드니간.. 그 저그의 상황이 무섭다는 거죠.. 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제 생각엔 그 벙커링 전략이 나왔다는 자체가.. 저그를 초반에 잡자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은 변함이 없네요..
06/09/17 22:05
수정 아이콘
저 또한 스타일상 그렇게 말을 한겁니다만 시대가 이렇게 되고 보니 그렇게 묘하게 절묘하게 그 인터뷰 내용이 매치가 되더군요 ^^
벨로시렙터
06/09/17 22:07
수정 아이콘
테란의 종족 특성상 벙커링은 하더라도 벙커가 다 지어지고 난뒤에, 파괴가 되지 않는한 미네랄 25라는 비교적 적은 피해만 입습니다.

벙커링을 하는 마인드 자체가 '저그의 앞마당을 먹는 시간을 최대한 늦추자, 그리고 저그의 진출 타이밍도 같이 늦추자, 운이 좋으면 앞마당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것이고, 운이 나쁘면 병력을 회군시킨다.'는 마인드입니다.

레퀴엠에서의 벙커링 극대기가 나왔을때만 하더라도 저그는 뚜렷한 해법을 찾지못하고, 앞마당을 안먹거나, 앞마당을 기어코 펼치려고 했다가 자멸하는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그정도면 미네랄 25, 혹은 100을 들이더라도 엄청난 성과죠.

그러다가 드론 디펜스가 나오면서, 벙커링을 하더라도 여의치 않으면 취소를 해버리는 경우가 생겼는데.
이렇게되면 scv 한기 피해, 그리고 미네랄 25의 비교적 적은 양의 피해만을 입히고, 가뜩이나 없는 드론을 일도 못시키는 성과를 거두게 되는거죠. [운이 좋으면 드론 한두기 정도 잡아주는 경우도 있었고요] -안그래도 일꾼 적은 저그에게 저만하더라도 꽤나 큰 타격입니다.-

그런고로, 벙커링을 하려다가 무리하게 꼴아박지 않는 한, 벙커링이란것은 그냥 프로토스에게 따지면 초반 질럿푸쉬, 매너파일런 정도이며, 저그에겐 포지 더블넥을 하는 프로토스에게 묻지마 6 저글링 본진 난입정도의 전략과 동일한것이죠.

그러니까 결론은 - 저그가 무서워서 벙커링을 하는것이 아니라.
저그에게 벙커링을 하는건 테란에게도 피해가 아니니까 하는것이다.
라는 겁니다. [글이 길어졌군요 ;;]
06/09/17 22:10
수정 아이콘
네 알겠습니다~~
김연우
06/09/17 22:1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디파일러&럴커에게 패배한 후, 한 팬이 '디파일러 너무 사기스럽지 않느냐'고 물으니 임요환 선수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저그를 냅둔 테란이 잘못한거죠.'
임요환 선수의 마인드가 그러한듯 합니다.
벨로시렙터
06/09/17 22:26
수정 아이콘
김연우 // 그건 맞습니다.
박용욱 선수의 루나 대 혈전 [....]에서도 그때까지 놔둔게 잘못이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중반까지의 변은종선수의 운영과 컨트롤은 완벽에 가까웠죠 ...

요는, 마법유닛에게 마나를 채울만큼, 그리고 그 기술을 개발할때까지 시간을 주면 안된다는겁니다... 만 ; 요즘은 또 저그가 뮤탈 겐세이에 이은 빠른 디파일러도 하기때문에.. 이래저래 테란이 살맛은 안날것 같습니다;
목동저그
06/09/17 23:08
수정 아이콘
요새는 프저전도 대충 맞아가는 것 같더군요. 슬슬 종족상성이란 것이 없어지는 듯;;
글루미선데이
06/09/17 23:33
수정 아이콘
저프전은 아직까지도 잘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스가 엄청나게 힘을 냈다기보다 근래 저그들 실수가 너무 크게 보여서(물론 잘했으니 이긴 것입니다.이걸 부정하자는건 아닙니다)
골수 플토팬인 제 친구도 같은 생각이더군요
Ace of Base
06/09/17 23:35
수정 아이콘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커맨드..
저도 한번 들었을땐 우스갯소리로.. 두번생각했을때는 명언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전상욱 선수의 스타일인만큼 재미는 없었구요.
요환아사랑한
06/09/17 23:38
수정 아이콘
가까우면 더블 멀면 더블커맨드

이 진리가 통하지 않는곳이 아카디아입니다

멀어서 벙커링이 안됩니다
멀어서 더블하자니 저그는 미네랄까지먹고 마메 압박도 안통하네요
완성형폭풍저
06/09/18 00:00
수정 아이콘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컴이 안통하는곳이 아카디아뿐은 아니죠.
게임내용은 참 재미있는데..
물론 "살짝" 저그에게 기운다고는 생각을 합니다. 저그맵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언젠간.. (제가 말하는 언젠가란 멀지 않은 미래입니다.) 테란의 연승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만은...
(물론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것일수도 있겠군요.)
06/09/18 00:01
수정 아이콘
저그맵 맞습니다. 어차피...이번 시즌 끝나면 사라질 맵이죠...
06/09/18 00:14
수정 아이콘
김원기 선수의 그 말은.. 알카노이드에서 얘기였죠..
알카노이드에서 테란이 더블커맨드하는 것에 대한 빌드를 준비해왔던거니까.. 더블커맨드 보고 이긴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아카디아2 외에 다른 맵에서는 아직 더블커맨드가 유효하죠..
06/09/22 12:24
수정 아이콘
암튼 토스 유저로서 테란이라는 종족은 무섭지가 않아욤~~~
저그는 물론 무섭습니다. 제발 결승에서만은 만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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