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는 설명하지 못하지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것 - 아니 내가 일본의 애니나 TV프로그램을 접할때 자주 접하는 요소가 두가지가 있다면


지나칠 정도의 슬랩스틱 코미디 와 추리물에 대한 집착(?) 으로 보여진다.



그중 특히나 추리물에 대한 건 영화, 드라마, 애니에서도 많이 보여지는데, 애니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게 아마도 명탐정 코난 일 것이다. 하다못해 케로로같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어서- 25살 넘은 사촌 여동생도 귀엽다고 하면 말다한거 아니겠는가 - 한국의 극장에서 그 극장판이 상영될 수 있는 선택을 받았다던가 지브리 스튜디오같이 명성자체로 스크린을 차지할 수 있다면 모르겠다만 일본의 극장판 애니를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분명 상업적인 가치가 있기때문에 계속 만들어지기도 하겠지만, 아쉬운건 DVD로 아무리 큰 화면에 봐도 영화관에 비교할 대상도 안되거니와 DVD발매도 한참 후에 되니 이러저러 안타까울 뿐이다.



내가 어릴때 봤던 애니메이션이 제패니메이션이었다는 이유 없는 배신감은 그당시 단하나의 불문법-_-이자 관습법-_-인  ...


" 전세계 최고, 최강의 로보트는 Made in KOREA!! 태권V!! -0- "


....로 넘어간다 친다만 그거야 쌍팔년도 이야기고 안노 히데야키의 등장으로 애니를 보며 고뇌하며 커질대로 커진 머리, 내년? 내후년? 정도에 나올 - 극장판? OVA? 우선 기준은 극장판으로 두자 -  " 新 에반게리온 "은 등급도 적당히 조정하고 제발 " 만화 = 유아들 " 이란 생각 버리고 극장에서 천진사악한 아이들 틈새에 껴서 보고 가위질당한 것을 보고 싶지 않을뿐이다.



하나 확실한 건 新 에반게리온이 극장판으로 나온다면 아마 한국 상영은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에반게리온을 보며 고뇌하던 이팔청춘들이 지금 다 한자리씩 차고 있을테니 말이다. - 종종 DVD로 무한복습하신다던 K사 M모님 ... -
  


이번 "탐정들의 진혼곡"은 10주년이란 기념적인 타이틀이 걸려있어 DVD에 엄청나게 이것저것 붙을 것 같아서 구매의욕을 일으켰으나 내 인터넷 내공이 부족한 탓인지 찾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 개인적으로 타이밍을 놓친 것중 가장 안타까운 타이틀은 영국사랑이야기 엠마 세트 -_-;;; 였다. 늦게나마 OST CD로 만족해야 했지만. -


여차저차 보게된 이번 10기 극장판은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극장판의 화려한 화면 But, TV 시리즈 수준 내용


10주년을 기념하여 나왔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전부 다 나오는 것도 아니며 주인공은 소수여야지 다수가 되기 시작하면 자칫 장황해질 수 있기에 그 경계가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사건의 진행과 추리는 재미있으나 너무 많이 보긴 했지만, 기막힌 반전류나 무릎을 치는 짜임새따윈 없다. 아니 있을지 모르겠으나 영화나 드라마로 너무 많이 접해서 무뎌졌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등긁어줄 사람 없는 내방에서 벽에 등지고 가려운 곳을 부비며-_- 보기에는 좋은 극장판 애니라 생각된다.



마지막에 내년 11기 제작이 결정되었다고 코난을 곰삭을때까지 욹어먹겠다는 의도를 광고했는데, 다만 아쉬운 건 화면의 화려함보단 스토리라인이 두터웠으면 하는 아쉬움과 바램이 남는다.

- 작가도 죽을때까지 코난에만 집중하겠다 했으니 ... 일본 프로야구 모 투수 이젠 이승엽선수한테 홈런 안 맞을까 -_- -


10기의 진행동안 개인적으로 손꼽는 극장판은 내경우 네번째 " 눈동자속의 암살자 " 다.
또한 일본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일곱번째 극장판 미궁의 십자로같은 추리진행도 공부에 솔솔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종종 말장난같은 낱말추리도 같은 효과라 할 수 있다. -  


눈동자속의 암살자에서 여주인공 란의 " 왜 날 이렇게 지켜주지? " 에 대한 코난의 답변.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기억하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장면의 대사만큼이나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 한국의 애니메이션 대사를 기억할 날을 기대해본다.


by Lunatic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