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9/09 21:58:12
Name 까탈
Subject 추억의 무탈러..xxx코치님
군대를 갔다온지도 이제 거진 9개월이 되갑니다
03년도말 군 입대.
입대하면서 스타에 대한 욕구는 점점 사라졌지만
골수 저그 분자였던 나는
'홍진호보다 더 잘하는 저그는 나올 수 없다' 라는 나름대로의 대전제를 가지며 입대했지만.
제대후 박성준을 보는 순간 개념을 재정립하게 되었죠.

베넷에서 무탈과 오버로드를 같이 묶고 컨트롤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마린과 scv가 너무 쉽게 잡힌다...
            
' 이거 정말 대박이다... '

그때는 없었답니다.
뭉쳐다니며 공격력을 문자 그대로 일점사 해버리는 컨트롤..
상대 배럭스와 미네랄사이를 휘저으며 마린과 scv를 사냥하던 공격들..
그 시절엔 그랬답니다.
마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던 무탈..
뒤늦게 빼보려고 하다가 잔상처럼 뒤에 남아 총알받이가 되던 무탈..

오버로드 뭉치기가 발견되기 전 무탈은 지금처럼 수를 가늠할 수 없을만큼 뭉쳐지도 않았고, 움직일때는 언제나 트럼프 묘기처럼,, 닌자의 잔상처럼 줄을 지으며 이동했습니다.
자연히 죽기 쉬웠고 움직임도 영민하지 못했죠.. 그야말로 소모성..

그런데 그런 열악했던 시절에도 무탈은 저그유저에게 굉장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고 무탈을 주특기로 사용하는 유저들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T1 리얼스토리를 보는데 스쳐 나오더군요.
소속은 기억이 잘나지않는데 르까프였던거 같습니다.
김동우 코치님. (안타깝게도 이름도 확신할 수 없네여;)

그분 예전 게임을 보신 분들이 더러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올드게이머라면,,
임성춘씨께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 박태민선수께서 한참 젊을때였으니..
정말 오래전이죠. 01년도 정도인거 같습니다 제 기억에.

어쨋든 제가 현재까지 봐왔던 무탈러중 가장 아름다운 컨트롤을 보여줬던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2부대 가까이되는 무탈로 상대 본진을 유린하던 모습은 정말 기막히게 아름다웠죠. 긴박한 전투속에서 그 무탈만큼은 정말 아름다웠죠. 감히. 아름다웠습니다.
많이 이기진 못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 무탈들로 상대방 본진을 쑥밭으로 만들거나,,
부서진 무탈리스크로 상대방의 역공을 막지 못해 무너지거나..

패배조차 아름다운 최후같았던 그 플레이가 생각나서
갑자기 글까지 쓰게 되네요.
이제는 저같은 공방유저도 무탈을 손쉽게 운용할 수 있는 시대지만
열악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웠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그때의 그 아름다운 무탈의 몸짓들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9/09 22:01
수정 아이콘
김동우코치라면 현재 엔투스 소속의 그분말씀하시는거 같은데요....
06/09/09 22:03
수정 아이콘
김동우 선수(?)는 두분이었고, 지금 그 김동우 코치님은 위에 말씀하신 김동우 선수가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구요;;;)
06/09/09 22:03
수정 아이콘
아..cj 코치님이셨군요. 어디서 머하시나 했더니 잘됐네요.
06/09/09 22:04
수정 아이콘
/king23 아아 정말요? 하핫. 그랬었군요. 제가 사람얼굴 기억을 잘못해서 하핫 감사합니다. 근데 그 김동우분은 머하시고 계시려나,..
어딘데
06/09/09 22:12
수정 아이콘
현재 엔투스 소속의 김동우 코치가 뮤탈폐인 김동우 선수 맞습니다
김동우 코치도 참 사연이 긴게
임요환 선수가 대 저그전 최강자로 떠오르던 2000년 후반기부터 2001년 초까지
임요환 선수의 라이벌로 첫손에 꼽히던 선수가 김동우코치였죠
키글 가을 리그 결승에선 김동우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이기고 우승했고
키글 왕중왕전에선 임요환 선수가 김동우 선수를 이기고 우승했죠
그렇게 승패를 주고 받던 두 선수의 운명이 엇갈리는 경기가 있었는데 바로 한빛배 예선 결승이었습니다
같은 조에 속했던 두 선수는 결승에서 맞붙어서 임요환 선수가 김동우 선수를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고
그 이후 임요환 선수 앞엔 로얄로드가 깔렸고
김동우 선수 앞엔 가시밭길이 깔렸죠 ㅡ.ㅡ
그 대회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김동우 선수는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로 손을 다칩니다 ㅡ.ㅡ
한 동안 게임을 접을 수 밖에 없었고
재활 치료 끝에 복귀했지만 그 사이 프로게임계는 아주 많이 변했고
김동우 선수는 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서 삼성 소속으로 프로리그에 얼굴 몇 번 비춘 다음에 은퇴했죠

게임을 완전히 접는다고 했었는데 엔투스 코치로 게임계에 복귀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린언니
06/09/09 22:24
수정 아이콘
KIMDONGWOO... 미친무탈...
겜큐 종족별 팀리그전(mbc game의 그 팀리그전 방식)에서 김동우선수는 똑같은 본진 2햇 패스트 무탈로
프로토스 4명을 밀어버립니다. 김동준, 윤현욱, 손정준... 또한명은 모르겠네요.
나중에 대장 임성춘선수가 나와서 겨우 막죠.
알고도 못막는 공포의 무탈... 저글링 난전이 변성철 선수였다면
무탈은 누가뭐라고 해도 김동우 선수였습니다.
06/09/09 22:33
수정 아이콘
흑흑 여러분도 기억하고 계시네요 그 선수.
"어딘데"님의 자세한 설명도 감사하구요. 김동우선수..아아,,김동우 선수..
교통사고얘기는 처음이었는데 다행히 큰일 없어서 다행이었네요.
/서린언니. 흑 이제야 아뒤 생각나네요 KIMDONGWOO. 임성춘선수 스톰사이로 휘젓던 그 무탈 떠올라요.
완전신자혜련
06/09/09 23:03
수정 아이콘
근데요.... 무탈인가요? 뮤탈인가요?
FlyHigh~!!!
06/09/09 23:16
수정 아이콘
김동우 선수 하면 임요환 선수의 라이벌로 제일 먼저 생각 난다는..

예전 기억의 한 단면으로 임요환선수와의 대결에서 임요환 선수의 본진 과 멀티를 왔다갔다 하다가 SCV잡고 하다가 어디선가 무탈이 1부대가 더 와서 2부대로 온니무탈로 임요환선수의 본진을 쑥대밭을 내던 기억이..
06/09/09 23:19
수정 아이콘
옛날에 kpga가 월별대회 였던 시절 잠깐봤던 선수 같네요.. 그 당시 이태우 선수,김정민 선수,나경보 선수등과 같이 상위권에 있던 선수였던 것 같은데.. 지금 엔투스 코치님이었군요^^
블루마운틴
06/09/10 00:04
수정 아이콘
예전 다크호스팀(스폰받기전에 팀명은:NT)에 김태목선수도 넣어야죠^^
06/09/10 00:11
수정 아이콘
완전신자혜련님//어느 것으로 불러도 틀린게 아닙니다. 마린이나 머린이나 바락이나 배럭이나 톰이나 탐이나.... (응?)
06/09/10 00:46
수정 아이콘
나경보 선수와 함께 임요환 선수 전성기때 임요환 선수 정말 잘 잡는 선수로 기억
06/09/10 01:02
수정 아이콘
본문 중
'박태민선수께서 한참 젊을때였으니..' ㅠㅠ
06/09/10 03:25
수정 아이콘
명랑님/
어느 것으로 불러도 '어차피 외국어이니 크게 상관 없다'겠죠. 어느 것이나 틀리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엄연히 외래어 표기법이 있는데요.
N2Rookie
06/09/10 07:39
수정 아이콘
그 김동우와 이 김동우는 King23님 말씀대로 동명이인입니다.

KIMDONGWOO('.') 라는 아이디를 쓰던 김동우가 바로 어딘데님께서 말씀하신 스토리를 가진 김동우고요. 현 CJ Entus 수석코치로 있는 김동우는 프로게이머 활동 당시 TINO라는 아이디를 썼었죠.

그러고보니 그 친구 근황이 참 궁금하군요. 게임 센스 하나만큼은 정말 발군인 선수였는데 말이죠.
언제나
06/09/10 09:43
수정 아이콘
동준 해설님이시네요.
반갑습니다.
그런데 선수로는 정말 복귀 안하실 겁니까? 보고 싶습니다. 선수 아니라면 특별전이라도 한 번 열렸으면 .. ...
소나기아다리
06/09/10 14:12
수정 아이콘
헉...현역시절 최고의 공격수!
"김동준 해설님" 등장!
종합백과
06/09/10 15:47
수정 아이콘
N2Rookie(김동준 해설위원님)/
일전에 엄재경 해설위원님이 언급하신 적이 있고 김창선님도 프로리그에서 밝히신 적이 있으시죠. 온게임넷에서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동우 선수의 아이디가 KIMDONGWOO('.') 말고도 하나 유명한게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실까요 ^^;
adfadesd
06/09/11 12:28
수정 아이콘
김동우 선수 제가 마지막으로 본건
mbc game에서 펼쳐졌던 어게인 2000 특별리그에서의 경기..
김동우 선수하면 역시 키글리그와 게임큐 종족전에서의 뮤탈러시네요..
근데 제 기억으로는 당시에 플토vs저그 플토진영 대장이 김동준 해설(당시에는 선수)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요? 김동우선수의 뮤탈에 플토진영 선수들 줄줄이 패하다가 김동준 해설도 결국 막지못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541 영화 "스내치"를 보고.(영화내용 있습니다.) [17] 깐따삐야6022 06/09/10 6022 0
25540 KTF 이젠 더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36] 노게잇더블넥4902 06/09/10 4902 0
25539 당신을 다시 한 번 만나고싶습니다 .... [36] 이뿌니사과6849 06/09/10 6849 0
25538 그저 시대가 이렇게 되었을 뿐. [21] 백야4860 06/09/09 4860 0
25537 랜파티 후기... [6] BaekGomToss4559 06/09/09 4559 0
25536 급하게 올리는 랜파티 후기입니다 :) [5] 새벽오빠4188 06/09/09 4188 0
25535 KTF가 꼴찌라...살다보니 이런 것도 보게 되네요.. [19] 김호철5429 06/09/09 5429 0
25534 추억의 무탈러..xxx코치님 [20] 까탈4436 06/09/09 4436 0
25532 문제가 없는게 KTF의 문제다 [39] 똘추6609 06/09/09 6609 0
25531 플레이오프의 복수는 과연? MBCgame Hero VS CJ Entus 라인업! [189] SKY925983 06/09/09 5983 0
25530 KTF여, 성급하지 말자. [50] Velikii_Van5075 06/09/09 5075 0
25529 오늘 경기 엔트리에 관하여.. [46] 제로벨은내ideal4361 06/09/09 4361 0
25528 06 후기리그 (KTF 대 삼성) 2경기를 보고.. 아, 박정석.. [14] ManG5009 06/09/09 5009 0
25527 투신은 죽었는가, [22] Born_to_run5599 06/09/09 5599 0
25525 KTF VS 삼성 Khan 엔트리!!(올 타종족전!) [240] SKY926365 06/09/09 6365 0
25524 Let's Go!!, It's PGR Lan Party !! (9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 [88] 항즐이6860 06/09/08 6860 0
25523 알카노이드 저/테전 그 승자는 과연 누가 될것인가? [16] 체념토스4473 06/09/09 4473 0
25522 뮤탈 견제 어떻게 막나요? [21] 노게잇더블넥5891 06/09/09 5891 0
25520 그리고 그의 꿈에 다시 탈 수 있길 [5] 한동욱최고V3930 06/09/09 3930 0
25519 사실, 편집적이고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팬 여기 있습니다.ㅠㅠ [11] 고만하자3929 06/09/09 3929 0
25518 안녕하세요^^ [8] Lavender3626 06/09/09 3626 0
25516 Pgr21 감사합니다. [9] 더블에스오지4309 06/09/09 4309 0
25514 임요환 선수의 행보. 대중의 반응. 갈림길에 선 팬? [20] 프프끄4526 06/09/08 452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