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무책임한 생각인것 같지만 어느날 부터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헤어지는데
무리한(?) 도덕적 책임 같은걸 묻지 않게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글쎄요, 누군가는
그러더라구요. "넌 바람둥이운명으로 가고있다!!"라고.(사실 뭐 그렇다고 여자친구
가 하루가 다르가 바뀌는 사람도 아니고..) 이유를 물어보니 제 대답이 좀 가관이었
다는 거라서 그랬다네요.

아 제 대답이요?

"사람이 사람 만나고 헤어지는게 이유가 있나?"

라고 했었습니다. 네, 달리보면 참으로 무책임의 소산이요, 현실도피의 3단계라고
할수도 있겠네요. 소주가 달달하게 입에 감기는 어느날엔 혼자 술에 막취해서 머리
를 싸쥐고 괴로워 하기도 한답니다. 전 이렇게 변해버렸거든요.

몇일전인가. 약 3년간(1년단위로...) 연락되고, 다시 연락끊고를 반복하던 첫사랑과
했던 대화가 생각이 나네요.  어느순간 나 라는 사람이 "사랑"보다는 "연애"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이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습니다. "사랑"없는 "연애"의 끝은 안봐도 뻔한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1년 2년 지나오면서 "사랑"해도 "연애"할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네요.  이제 이런 저를 보며 누구를 위해 가슴터지도록 오열해보고, 기
쁨에 눈물 흘릴수 있을까. 그런생각이 종종 듭니다.

사람이 변한다는거. 안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누구를 보며, 변해가는 나를 잡아주길 원하기도 한답니다.


뭐 대단한 주제는 없네요 ㅎ

그냥 궁금했었네요. 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만나고, 어떤이유로 헤어지시나요?


p/s : 아 저는 이별한지 약 6일정도 되어가는데. 글쎄요.
        그나마 이별의 아픔을 느껴야 하는게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하지만
        마음은 거짓말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