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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09 12:53:55
Name 한빛짱
Subject 김기덕 감독님의 기사를 접하며...
-김기덕 "'괴물' 흥행은 영화와 관객 수준이 잘 만난 덕" -

[스타뉴스 2006-08-07 19:0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영화 '시간'의 김기덕 감독이 영화 '괴물'의 기록적인 흥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에서 열린 '시간'의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 오랜만에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김기덕 감독은 이 자리에서 '600개 넘는 개봉관을 잡고 연일 흥행 신기록을 내고 있는 '괴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제부터 내내 생각했던 것인데, 가장 무서운 질문이 이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이어 "가장 피흘리는 감독으로서 한국 영화의 수준과 한국 관객의 수준이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는 짧은 답변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그는 이를 두고 "듣는 사람에 따라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지난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활'의 무대인사에서 "1000만관객 시대를 맞은 한국영화가 나는 슬프다"며 "예술영화가 주목받지 못하는 현실은 나 같은 영화인과 관객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영화제용 감독이 되어 가는 모습이 싫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은 이날 간담회 내내 짤막한 답변으로 일관했지만 간담회 말미 스스로 마이크를 잡고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시간'을 수출 형식으로 국내에 개봉한 김기덕 감독은 "앞으로는 내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을 수 있다, 수출도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자리가 내 제사 같은 기분이 든다"고 침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


- 체코 간 김기덕 '시간', 폭발적 반응..전석 매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제 41회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일반시사 전석 매진 행렬을 이루고 있다.
개성있는 작품 세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13번째 영화인 '시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돼가는 사랑의 모습과 그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수술이란 극약처방을 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체코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해외에서 첫 선을 보였다.

개막식 상영에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시간'은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예정된 일반시사회 전 석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 영화제에 동행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영화제를 직접 찾은 김기덕 감독과 주연배우 하정우 성현아 역시 뜨거운 관심 속에 지난 2일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 참석하고 각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막, 7월 8일까지 열리는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는 '동유럽의 칸'이라 불릴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있는 영화제로, 올해는 개막작 '시간' 외에 이윤기 감독의 '러브토크', 신동일 감독의 '방문자',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등 총 4편의 한국영화가 진출했다.

한편 국내 개봉 여부가 불투명해 많은 영화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시간은 오는 8일 스폰지의 배급으로 국내에서 개봉, 일반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는 이미 해외 30여개 나라와 판권계약을 체결했으며,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에 이어 캐나다에서 열리는 2006 토론토영화제 '비젼' 부문에 진출, 또다시 전세계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roky@mtstarnews.com

★작품세계★
악어 (1996)  
야생동물 보호구역 (Wild Animals, 1996)  
파란대문 (1998)    
섬 (The Isle, 2000)    
실제상황 (Real Fiction, 2000)    
수취인불명 (Address Unknown, 2001)    
나쁜 남자 (Bad Guy, 2001)    
해안선 (2002)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2003)  
사마리아 (Samaria, 2004)  
빈 집 (2004)    
활 (2005)    
시간 (Time, 2006)    

....................................................................

나는 김기덕 감독을 보면서 한명의 천재감독을 우리나라 국민들이 외면하고 있지는
않는가?하고 생각하곤 한다.
위에 기사에도 나왔듯이 외국에서의 김기덕 감독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지만
국내에선 반응들이 시큰둥하다.
왜 그럴까?
대 부분이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두고 여성 비하를 한다는 말들이 많다.
나도 여자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별로 그렇게 느낀적이 없었던거 같다.
게다가 국내 영화평론가들의 김기덕 감독의 작품 평을 보면
예술성은 높은데 대중성은 낮게 평가하고 있다.
아마 김기덕 감독처럼 평론가들에게 극과 극의 평을 듣는 감독은 없을듯 싶다.
이건 대중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이제부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쓰려고 한다.
요즘 해가 바뀌기만 하면 괴물이란 영화가 관객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건 사람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당연한거라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기분을
감출수 없다.
김기덕 감독이 말한 것처럼
"앞으로 우리나라 배우들과는 작업도 않하고 국내에선 내 영화를 상영하지 않겠다"
이 발언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이 안보면 그만 이라고들 하는걸 댓글로 접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은 단순히 국내에서 내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 이 말 한마디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영화 발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싶은 감독의 마음이다.
우리나라 영화는 한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 극장에서 그 영화만 상영하고 다른 영화들은
아예 빛을 못보거나 보더라도 금방 간판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 예가 김기덕 감독의 "활"이란 작품도 외국에서 많은 초청이 있었지만
국내에선 개봉 1주일도 안되어서 간판을 내렸다고 한다.
스타 감독들의 거대 스크린수 독점을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이런 말은 하고 싶다.
그 분들이야 대기업에서 투자를 쉽게 해주지만 비인기 감독이나 신인 감독들에겐
그런건 꿈도 꾸지 못한다.
그럼 어떻게 되겠는가? 비인기 감독이나 신인 감독들은 스타 감독들의 그늘에 가려져
빛도 채 보이기도 전에 사라져 가지 않을수 없다.
그렇게 되면 관객들에게도 자기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할 폭이 좁아진다.
또 극장에선 돈 되는 영화만 상영하려 하는데 지금 당장은 큰 돈을 벌어 좋을수 있으나
미래의 영화 발전을 위해선 좋은 것만은 아닌거 같다.
사람이 한가지 반찬만 계속 먹으면 금방 질리게 마련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한 영화가 인기 있다고 너도 나도 독점식으로 상영하지 말고 관객들에게 선택할
권리를 주는게 어떨까
다수가 원해서 극장에서도 그런 선택을 할수 밖에 없다면 할 말이 없지만
소수의 사람들도 자기가  원하는 영화를 볼 권리가 있다고 전하고 싶다.
외국은 한 영화가 독점으로 상영되지 않고 여러 장르의 영화가 골고루 상영된다고 한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에서 본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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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
06/08/09 13:10
수정 아이콘
김기덕 감독은 그저 서툴렀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협하지 않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는 건 멋진 일이지만, 진정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요즘 세상의 미덕인 게지요. (전 그것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김기덕 감독 영화 제대로 한 편 보지도 않아놓고 이런 얘기하는 것도 우습지만, 저런 투정은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영화판에선 안 통할겁니다. 영화의 시작은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연속적으로 필름에 담은 뒤에 어두컴컴한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돈을 받고 틀어주던 것이었습니다. 같은 모태를 지닌 사진과는 달리 영화는 철저한 자본주의와 시장주의 논리에 따라서 발전해온 곳입니다. 따라서 김기덕 감독님이 진정으로 자신이 영화를 통해 할 말이 잇었다면 다른 감독이 그랬던 것 처럼 은유적으로 표현하든가, 아니면 작정하고 타협해서 인기작을 찍어낸 뒤에 했어도 나쁘진 않았을 겁니다. 박찬욱 감독의 JSA가 그랬듯이. (봉준호 감독은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이번 김기덕 감독의 발언과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은 관객 취향의 문제와, 스크린 코타(quota니까 쿼터가 아니라 코타입니다) 축소 및 폐지 문제입니다. 어떤 '시장' 의 자본규모가 커지는 것은 실패의 리스크가 적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90년대 초만 해도 관객들이 어려워하는 영화 찍었다가 흥행 실패하면 그 감독은 다음 작품 맡는 게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관객 1200만 시대가 된 지금은 다릅니다. 흥행 실패해도 자본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감독의 역량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작품을 맡을 수 있습니다. 친구 이후로 계속 죽쑤고 있는 곽경택 감독이 계속 영화판에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조금 위험한 발언이려나?) 영화인들이 스크린 코타 축소에 반대하는 첫번째 이유가 '자본 규모의 축소'입니다. 실제로 쉬리 이후 계속 급성장해온 만큼 독립영화 상영관쪽도 훨씬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시장 전체가 커지니까 아래쪽으로도 혜택이 돌아오기 시작한 거죠. 말단 스태프들의 처우문제도 영화인 노조 설립으로 점점 나아지려는 판입니다.

각설하고, 김기덕 감독은 현재의 '성장한 영화판'의 최대 수혜자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런 사람이 한국에서 내 영화 안튼다라... 제 모자란 머리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발언이네요.

다양성을 그리도 강조하는데, 여러 장르의 영화가 골고루 상영되는 곳이라면 우리나라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동숭동 나다, 아니면 종로의 대한극장 등등... 아무튼 점점 나아지고 있는 영화계에 뭐하러 이런 찬물을 끼얹는지 -_-
연새비
06/08/09 13:14
수정 아이콘
김기덕 감독만 외면 당하는게 아니지요.
김기덕 감독류의 영화는 아무리 작품이 훌륭해도 한국에서 흥행이 안됩니다. 걍 적당히 웃기던지 액션틱하던지 아니면 봉감독처럼 소재를 흥행될 소재로 선택하는게 그래도 좀 낫겠죠.
지니쏠
06/08/09 13:15
수정 아이콘
스크린 쿼터가 quota를 쓰나요? 전 25%이상 한국영화를 채워야한다 그래서 영어로 1/4를 뜻하는 쿼터인줄 알았는데;
이뿌니사과
06/08/09 13: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취향이 문제인데 한국사람들의 취향은 그리 다양하지 않고 또 무리지어 가는 문화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김기덕감독님의 영화는.. 보기가 참 괴롭습니다. 마음 저 밑바닥을 긴 손톱으로 긁는 느낌이랄까요. 해안선이나 봄여름..을 봤습니다만, 솔직히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 너무 괴로워서..
포르티
06/08/09 13:1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제대로 본 영화가 해안선 하나 있군요. 상당히 만족하면서 봤던 기억이...
두툼이
06/08/09 13:18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본 후에는 암울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인간의 치부를 들어내는 부분이 많아서 관객으로서 솔직히 불편한 면이 많죠.
하지만 분명한건 좋은 감독이라는 사실이죠.
저처럼 즐기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영화를 통해 생각을 하게 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두 즐겁게 영화를 선택해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
06/08/09 13:23
수정 아이콘
좋은 감독이고, 영화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능력은 우리나라 감독 중에서도 발군이라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나서, 내내 찜찜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점은 부정할 수 없죠. 우리나라 영화관객들은 그런 영화 별로 안좋아합니다. 뭔가 권선징악적이고 착한 사람이 악한 사람을 이기고, 역경을 해쳐나온 인간은 결국 성공한다... 는 식의 플롯을 가진 영화는... 적어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 중에는 하나도 없죠. -_-;;
Spiritual Message
06/08/09 13:25
수정 아이콘
quota가 맞죠..
모또모또
06/08/09 13:28
수정 아이콘
라스 폰트리에 감독 처럼 암울한 분위기속에 끝없이 솟아오르는 감동은 좀 없는듯 아직 영화를 볼줄 몰라서 그런건지 ;;
비롱투유
06/08/09 13:30
수정 아이콘
가장 중요한 것이 영화는 일종의 재화인 동시에 문화라는 것이겠죠?
다들 알다시피 시장은 재화를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합니다. 영화 역시 재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시장을 통한 배분이 가장 효율적이겠죠.

물론 배급사의 힘이나 엄청난 영화홍보 비용등으로 시장왜곡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나 본질적으로 스크린의 수를 정하는건 그 재화(영화)의 가치일 것입니다. 그 예로 엄청난 스크린 수를 차지하고도 그다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태풍"이나 상대적으로 적은수의 스크린으로 출발하고도 커다란 성공을 거둔 "왕의 남자"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전혀 문제 없어보입니다.
영화가 단순한 재화라면 말이죠.

하지만 정말 문제는 영화가 단순한 재화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영화는 일종의 문화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과 달리 특별한 취급을 받아야할 것입니다.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특별한 대우를 해주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겁니다.

외국에서는 골고루 상영된다고요?
글쎄요. 외국의 극장이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는 사기업이 아니라면 모를까 항상 그럴 수 있을까요?

극장의 입장에서도 관객의 입장에서도 지금의 시스템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전체의 시각에서 봤을때 또 문화의 측면에서 봤을때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영화를 재화로 보지 않고 문화로 보는 수요가 증가해야겠죠.
쓸데없이 말만 길게 한 것 같지만 예술성 있는 영화만을 전문적으로 상영해주는 예술영화극장이 많이 만들어지는게 하나의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나라에서 지원을 해줘서 영화를 재화가 아닌 문화로 볼 수 있는 그런 극장들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딱 한군데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극장이 전국적으로 10개 정도만 생겨나도 성공적이라 생각됩니다.
계산사
06/08/09 13:30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처음 김기덕 감독의 악어 라는 영화를 보고 참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화자체의 분위기도 그렇고 조재현이라는 배우의 눈빛이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더라구요 그후로도 야생동물보호구역이나 나쁜남자 같이 조재현씨가 주연한 영화나 다른 영화도 몇편 보았는데 이뿌니사과님 말씀처럼 '마음 저 밑바닥을 긴 손톱으로 긁는 느낌' 이 저는 좋습니다 영화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해야하나... 앞으로 그의 영화를 한국서 볼수 없다면 (이번 같은 방법으로 수입도 안된다면) 무척 서운할것 같네요...


그리고 김감독님의 영화는 박찬욱 봉준호감독의 소위 웰메이드 영화와는 많이 틀리다고 생각됩니다 그가 의도한다고 해도 소재나 주제 분위기면에서 500만 관객을 동원할 영화가 나올수 있을까요? -_-

문제는 자본의 논리에 영화판이 휘둘린다는거죠 뭐 멀티플렉스만 가도 10관중에 3관정도는 하루종일 괴물을 상영하고 프라임타임에는 절반정도가 괴물을 상영하기도 하고... 뭐 물론 다 돈이 되니까 하는거지만 저예산영화 작은 영화도 조금을 숨쉴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NC]...TesTER
06/08/09 13:35
수정 아이콘
오손웰즈가 시민케인이란 영화를 만들었을때의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지금 뭐 영화전공 안하고 일반인이 보기엔 재미도 없고, 뭐 저런 영화가 있겠냐고 하지만, 그래도 명작, 또는 영화 바이블, 평론가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영화임은 분명하다고 합니다. 저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나쁜남자와 해안선밖에는 본적이 없군요. 영화를 어떠한 관점으로 보냐에 김기덕 감독의 평은 엇갈릴 듯 합니다. 영화는 예술과 자본주의를 넘나드는 매우 독특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그 둘중 어느곳에 가깝고, 편입하느냐에 따라 그 감독을 바라보는 시점은 달라지죠. 요즘 CGV에서 영화를 보면 광고 타임에 꼭 인디영화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박찬욱 감독, 배우 황정민씨도 인디영화가 있기에, 지금의 한국영화의 르네상스가 있는거라는,,,

김기덕 감독 이야기와 인디영화는 어쩌면 전혀 다른문제의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영화라는 부분이 자본주의에 자꾸 더 편입하려 한다면(세계적 기류일수도 있지만..)한 시대를 앞서가는 영화는 나오지 않을 듯 합니다.

포르팀님..//김감독의 투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종의 메세지나 아님 조국에 대한 미련이라고도 보입니다. 점점나아지는 영화계라는 말은 최소한 저에게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쩌면 사상누각일수도 있는거구요. 저는 다만 상업적이든 예술적이든(아주 주관적인 관점의 표현입니다) 100년이 지나도 세계 영화사를 볼때 한국영화가 한,두편은 꼭 있어주길 바랍니다. 영화를 최소한 말할때 꼭 봐야하는영화에도 한국영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6/08/09 13:42
수정 아이콘
김감독님의 발언이 투정이라기보단, 그가 정말로 원하는것이 해외영화제에서의 수상이나, 해외에서의 흥행이아니라 한국관객과의 소통임을 알려주기 위한 자신만의 메시지였겟죠. 덕분에 발언의 강도가 좀 쎄기 했지만요.
그리고 항상 이런일이 있을 때마다 소위 작가주의 영화 혹은 저예산 영화에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우리나라에 생각보단 이런 영화에 대한 애정이 많은 관객이 많은데, 왜 시네마테크 같은 곳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일까요. 참 아이러니 하네요.
서브제로
06/08/09 13:4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해외에서 유명한 인지도를 얻거나 우리나라에서 띄워주는 사람의 행보는 관심있어하고 그에 대한 결과물도 어느정도 볼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이기 보다는 김기덕감독의 해외 유명세에 대한 관심이죠. 해안선 개봉하는 그 당시만 해도 장동건의 인기와 김기덕의 조합이라서 개봉전부터 관심을 끌기도 했고, 내용만 무난(?),적당(?) 했으면 꽤나 괜찮은 성과를 거뒀을 겁니다. 해안선 그리고 나쁜남자의 극단적인 설정이 김기덕감독에 대한 관중들의 관심을 끊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되네요.
06/08/09 13:51
수정 아이콘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뭐랄까... 솔직히 여자인 입장으로서 보기가 참으로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파란대문>은 괜찮게 보았고, 몇몇 예외인 영화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김기덕 감독이 재능 있고 멋진 감독이라고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받아들이기에 난해하거나 혹은 불편하거나 혹은 재미없거나 혹은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거나 등등등... 하는 것은 사실인 듯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모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어차피 상업영화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그 틀 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요. 김기덕 감독님도 자신이 지향하는 게 상업적인 거라면 대중의 취향도 어느 정도 존중해 줄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영화란 재화는 사람마다 원하는 기대나 만족도가 다르니까요.
물론, 몇몇 대작들이 극장을 점유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저도 짜증납니다. 대작들보다는 중규모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간혹 가보면 건너뛰기 상영을 하거나 금세 간판 내려버리죠. 유통 구조에 의해 선택을 강요받는 거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영화관 그냥 가는 일이 없습니다. 보고 싶은 거 철저히 따져서 예매해서 시간 맞춰 가죠. 이런 점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수긍을 하지만, 김기덕 감독님 영화 자체만 놓고 볼 때 사실 보기 두렵습니다.
포르티
06/08/09 13:57
수정 아이콘
[NC]...TesTER님//제도 하나에 흔들리고, 외국자본에 무너질 정도의 사상누각은 맞죠. 하지만 예전에 비해선 훨씬 나아졌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김기덕 감독은 대중의 입맛에 맞는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했기에 대중들은 이런 발언 조차 달갑게 보지 않을 것이라는 거죠. (저 또한 아주 달갑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만드는 것이 대중이 원하는 것과 다르게 더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얘기한 순간부터 대중은 그를 절대 좋게 보지 않습니다. 이번 건만 봐도, 괴물을 본 '일반 대중'들이 저 발언을 좋게 볼까요. 저야 조금 불편한 정도로 끝났지만, 자의식이 조금이라도 과한 사람은 바보취급당했다고 두고두고 화낼만한 발언이죠. 내 자식 귀한 줄 알면 남의 자식도 귀한 줄 알아야 하는 법입니다. 자신의 영화가 그렇듯이 남의 영화도 그런 거죠. 쩝...
Withinae
06/08/09 14:00
수정 아이콘
김기덕 감독 영화 좋다기에 좀 봤습니다. 해안선, 사마리아, 나쁜 남자, 활, 봄~, 섬등....솔직히 전 좋은줄 모르겠습니다. 독특하고 자기생깔이 분명한건 사실입니다만, 전 싫습니다.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가 있고 그걸 보면 됩니다. 그런데 감독이 내 영화 안본다는 투정은 좀 그렇네요. 전 좋아하지도 않는 김기덕 감독 영화 보려고 노력해 봤습니다만 김기덕감독은 대중을 위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나요? 그렇지 않다면 자기 색깔의 자기가 원하는 영화 계속 만들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존경도 받고 인정도 받겠죠. 이제와서 내영화 안봐준다고 뭐라는건 참 어이가 없습니다.
다 자기 자리가 있는 겁니다. 그냥 자기 영화만드세요. 김감독님, 이제 와서 이상한 소리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너에게간다
06/08/09 14:23
수정 아이콘
여자가 아니지만,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김감독의 여성에 대한 가치관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합니다. 개봉하든 말든.
06/08/09 14:30
수정 아이콘
보통 영화를 볼때 여성과 남성이 같이 보러 오는 게 대수이기 때문에..

왠지 기피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즐겁게 보고 싶은데.. 보고 나면

끝이 우중충해서..-_-; 솔직히 김기덕 감독의 마음은 이해 하지만

영화는 싫습니다. 전 밝은게 좋아요.
06/08/09 14:3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가 무식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 -;;

예술영화...명작..의 기준이 뭘까요? 벤허나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이런 작품을 보면서 즐거움을 얻었는데.. 감독님 작품을 보고 나선.

그냥 우중충합니다..멋있다란 감정은 없고 착잡하더군요.

재밌어 한분도 있겟지만 전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제가 무식한걸까요--a
[NC]...TesTER
06/08/09 14:35
수정 아이콘
포르티님..//모르겠습니다. 대중의 입맛에 맞는 영화가 뭔지도,,그리고 감독이 대중의 입맛에 맞는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도,,, 다만 김감독의 발언은 자기 영화를 안봐주는 대중에게 전달하려는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영화산업과 거대 자본에 이끌리는 현 시스템, 인디든 저예산이든 그러한 환경에 부응하지 못하는 그러한 문화환경 등에 대한 메세지로 저에게는 보여집니다.

저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좋다고, 독특하다고, 실험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요즘 보기드문 독특한 색채가 품기는 감독이기에 조국의 관객과 영화를 등지고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질럿은깡패다
06/08/09 14:38
수정 아이콘
저는 김기덕 감독님의 작품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계산사님께서 리플로 '마음 저 밑바닥을 긴 손톱으로 긁는 느낌'이라는 자신의 감상평을 적어주셨는데요, 저도 그 의견에 공감하면서 그 때문에 김기덕 감독님을 싫어합니다.

물론, 분명히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마저 부정하고 싶지는 않군요.

최근에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답답했습니다. 사회적으로 굉장히 터부시 된 것에 대한 반란으로서의 예술.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남, 녀 주인공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터부시 된 것들로부터 느껴지는 거북함을 견뎌가며 작가분의 메세지를 존중했으나, 읽고 나서 얻은 것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그리고 다시 원래대로 정리되는 머릿속 뿐이었습니다. 사회의 터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좋습니다. 대학에 들어갔고, 지식인을 추구하는 입장으로서 우리가 너무나 당연시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이성적이고 직설적이며 논리적인 접근은 당연히 환영하는 바입니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더군요. 그래서 남자고 여자고 폴리가미를 하자는 건지.. 터부시 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측면에서는 좋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김기덕 감독님의 작품을 보면 이런 생각이 똑같이 들더군요.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합의된 터부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문제 제기의 측면으로서 작품은 의미를 갖고 작품성을 갖지만,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기만 하고 어떠한 실마리도 주지 않는 영화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 고유의 사고로 회귀하는 현실들. 김감독님의 작품을 보면서 답답함을 너무 많이 느낍니다. 문제 제기가 현실로 이어지지 않는 그 작품들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마이너스적 감성이 떠올라서 말입니다.

개인의 호불호 문제이니 뭐라 거론할 수는 없지만(설마 제가 김감독님 작품을 싫어한다는 것으로 뭐라 하실분은 안 계시겠지요?) 한국의 정서상 암묵적으로 합의된 터부시 된 사항을 건드리면서 많은 상영관, 많은 관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건 약간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는 스크린 쿼터는 폐지하거나 더 축소하고, 김감독님과 같은 영화계에서 소수의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들을 위주로 상영하는(비록 그 영화관이 적자가 날지라도) 영화관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06/08/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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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각을 좀 말해보자면요.

헐리우드니 뭐니 거대자본으로 만들어지는 미국의 영화시장에도
B급 영화와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매니아. 들의 권리를 누릴수있는 방법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현재 한국의 영화시장은...정말 그렇지 않죠. 예술영화를 보고 사랑하고 싶어도..도저히 볼 기회자체가 없습니다.
하루 날잡아서 부산영화제같은데 안가면 인디영화들 골라서 상영하는 영화관에서 둘셋 만 앉아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지요...그나마도
선택권이 그다지 없습니다..

어렸을적 만화계에서 일하는걸 꿈꿔왔던사람으로서 현 만화계를 생각하면 배부르고 환장해서 헛소리지껄이는군 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뭐 저분입장에선 보여주고 싶어도 보여줄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겠죠..
06/08/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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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제기는 잇는데 그에 대한 해결이 없는거군요 - _ -;

공감합니다..
피플스_스터너
06/08/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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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기덕 감독은 무엇인가 인생에 관한 대단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으나 그 문제제기에 공감하는 사람은 소수이며 무엇보다도 문제제기를 하는 방식에 있어서 거의 최악의 영상을 통해 찝찝함만을 안겨주어 오히려 스스로를 대중에게서 더 멀게 만들어버린 실패한 감독이라고 악평을 내리고 싶습니다.
무지개곰
06/08/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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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저는 그를 잘 모릅니다. 그의 영화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의 흥행과 영화의 질이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곳에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인정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영화가 흥행이 안될 뿐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영화가 흥행이 안되면 감독의 입장으로서는 안타까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관객의 수준과 연결 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흥행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흥행은 감독의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때 이루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자신의 생각을 전달 할때 상대방의 사고구조 (즉 일반적인 사고)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과 적절하게 배합을 했을때 흥행이 뒤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세계관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담아 놓고 100만 200만 의 대중들에게

이해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흥행은 민감한 사항이기는 하지만 흥행은 작품의 질을 판단하는

하나의 잣대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김기덕 감독이 "더이상 한국에서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 라고 말한것은

본인의 심중에 어떠한 의미를 담아 두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조금은 이해가 안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의 영화나 세계관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나아가는지 궁금해 해봐야 겠습니다 .
06/08/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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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감독의 영화는..
하나만 보면 안되고..
다 봐야 되는데, 촬영이나 배우 연기같은거는 크게 두두러지는거 없으니 패스하고..
모든 영화가 하나의 "시리즈"다, 라고 생각하면서..
쭉 보다 보면.. <나쁜남자>부터 봤다는 것을 가정하면,
아마 <활> 쯤에 가서 "아! 이 인간. 천재네" 라는 생각 딱 합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기교를 남기는지 잘 생각해보면 전율이 일죠.

대표적으로,
표면적으로는 "여성"에 대한거면서도,
그녀들과 함께 맴도는 긴장감,그리고 사회적인 아이러니가 교묘하게 교차하면서 내 옆을 보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희열이 예술입니다.







아무튼,
한국 출신이고, 지존의 자리에서 이보다 더 한국적인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없는데도 한국에서는 그를 싫어한다..
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라고 해요.
저는 그러는게 좋아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지금 이럴지 몰라도 세계 영화계에서는 환영입니다.
더욱 좋은 곳에서 좋은 배우들과 많은 자본으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테니..
저같은 사람에게야 땡큐죠.

그가 싫어서가 아니라 지금 한국 영화판 보면 저럴만 합니다.

오죽하면 저러겠나요 오죽하면.
기왕 가시면 헐리우드로 ^^
먹고살기힘들
06/08/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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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선 호평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선 악평을 받는다라...
그럼 김기덕 감독의 문제는 하나네요.
우리나라에서 태에났나는것...
외국에서 태어났으면 이런 악평속에서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군대있을때 제 후임이 상당한 천재성을 가진 감독이라고 평하던게 생각나네요.
06/08/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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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감독님 활 망한 이후로 많이 화가나신듯^^;
우리나라의 특성(?)상 한쪽이 잘되면 몰리는게 저도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뭐 감독님의 영화 거의 대부분 보았지만..좋은내용이기도 하지만 영화가 끝난후에 좀 묘한느낌을 받은 영화가 많습니다.
Crazy~Soul
06/08/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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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감독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사실 관객의 요구라는 게 관객의 수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인데, 우리나라에 영화가 '오락 이상'이기를 기대하는 관객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 대세라는 것을 인정해도, 이를 제외한 다 것들이 살아남기 힘들게까지 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몇분들 착각하시는데, 김감독님이 자신의 영화가 대박을 못 터뜨려서.. 떠난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영화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이 나라에 이렇게까지 적을 줄은 몰랐다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아주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개봉하지 않는 김감독님 영화는 나귀를 타고서 보게 생겼군요 -_-;

그리고 여담이지만, 영화 발전을 위해서는 스크린 쿼터제보다 상영관 제한 같은 조치가 더욱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팅커벨
06/08/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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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나라에서 흥행된 몇 영화중에 영화와 관객의 수준을 드러내는 영화가 몇 편있음은 인정해야죠....

김기덕감독의 말은 분명히 맞다고 봅니다.
headbomb
06/08/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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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김기덕 감독이 했던, 아마 이번 기자회견 바로 직전의 인터뷰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때 이런말을 했죠
"제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분은 적을지라도 캐이블이나 비디오로 많은 분이 봐주시고 계십니다."
그는 자기 영화를 우리나라 사람이 봐주는 것을 꽤나 뿌듯해 했던것 같았는데;; 이번에 많이 삐졌나 봅니다;;

더불어 저는 김기덕 감독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의 영화를 보며 제 안의 폭력성과 욕망에 대해 많은 사색을 할 수 있었죠.

그리고 제발 극장들이 흥행영화만 개봉하는 행태좀 없앴으면 좋겠습니다. 흥행성없고 볼만한 영화는 죄다 반관개봉이더라구요;; 그것도 꼭 오전에 가면 오후에;; 오후에 가면 오전에;; 암튼 멀티플렉스라고 스크린 7~8개씩 지어놓고서는 정작 제대로 개봉하는건 2~3개인;;; 차라리 본진플렉스라 칭하고 싶네염;;
연새비
06/08/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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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단 배우와 소재 선택이 흥행을 좌우하지요.
흥행될 배우와 영화의 소재가 있고 안될 배우와 소재가 있지요.
김기덕 감독은 흥행 안될 배우와 소재를 사용합니다. 한국 관객의 특성을 모르면서 그런 영화를 만든건 아닐텐데 관객을 억지로 자신의 영화를 보게 하는것은 무리죠.
김기덕 감독이 모르겠습니까? 한국에서 자신의 영화 스타일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은 흥행과는 담을 쌓는다는걸... 결국은 잘난척 하는 것 밖에 안되는 것 같아 아쉽네요.
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그 어떤 감독의 한국 영화에서도 느끼기 힘든 어떤 포스가 느껴지는건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 포스란게 얼마나 좋은 의미의 포스인지 판단하기가 좀 어렵다고 할까요?
연새비
06/08/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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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김기덕 감독처럼 자기 색깔 확실한 영화 만들 수 있는 사람 적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다음 영화 못 찍고 밥 숟갈 놓을까 겁나는 거죠. 이놈의 밥숟갈이 뭔지 이 밥숟갈땜에 요상한 졸작들도 많이 나오지요.
My name is J
06/08/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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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좋은 감독이든 아니든 그의 영화를 좋아하던 아니던...그 호불호는 치우고
그 영화를 최소한 '볼수있는'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이 안되는 작금의 현실은 관객의 탓이 아니라 언론, 배급사, 제작사의 잘못이죠.
특히나 언론이 때려죽일 놈들입니다.--;/
간장종지
06/08/09 18:23
수정 아이콘
저도 김기덕 감독 작품을 해안선과 나쁜 남자 외에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 분 말씀의 내용이 어쩐지는 위에서 많은 말이 오갔으니 삼가겠지만,
말한 투는 투정이 맞는 것 같네요.(언론이 정확히 전달했다면)
그 만의 메세지라고 쓰신 분도 있는데, 그 메세지의 방식이 투정인 것이죠.
그 부분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안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땡깡으로까지 생각된다는 건 오버겠지만, 그래도 그 위치에서 그러한 발언을 할때는 좀 더 설들력 있고, 신중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 같은 것 말입니다.
물론 감독 본인의 몇 년동안의 아쉬움을 제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으랴만은.
GoodSpeed
06/08/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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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분명 대중이 원하지 않는 영화를 만든건 사실이고 그걸 대중의 수준탓으로 돌린다는건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영화는 보는 관객을 기준으로 만드는것이지 영화감독의 자기만족이나 전문가들의 평가를 기준으로 만드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 있고 코미디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 있는것처럼 각자 취향의 차이라고 여겨집니다만 그것을 관객의 수준이라는 발언으로 국내 관객은 수준이 낮아 자신의 영화를 이해못한다는식의 발언은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게 하네요.
06/08/09 18:55
수정 아이콘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을 대부분 싫어하는 것은 우리 마음속의 어두운 부분들을 자꾸 긁어대기 때문이죠. 평소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부분을 긁어대기 때문에 싫어하는거죠.
바꿔 말하면 평소에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삼류 드라마들을 욕하면서 그걸 계속 보는것도 같은 맥락이라고봅니다.
허접플토
06/08/0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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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감독 영화 반을 봤는데 어느순간, 이제는 더 이상 보기가 싫어지더군요.
잔인하거나 징그러운 장면이 많죠. 이미 관객들의 머리속엔 "또 어떤 보기 껄끄런 장면이 나올까? 괜히 기분만 찝찝해지느니 차라리 딴거 보자"라고 생각하고 안 보게 되면, 몇몇 관객만 보고, 결과는 흥행참패. 제 바램은 김감독이 예술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영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06/08/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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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즐기는 관객이나 영화관 사업을 하는 업계 사람들도 분명히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렇게 까지 극단적으로 말할 필요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김기덕 감독도 고칠점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인터뷰를 하기전에 먼저 대중에게 다가가는 영화를 만드시기를..
06/08/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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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못 먹는 요즘 애들이...하는 말이...김치는 맛이 없다...라고 표현을 하죠... 근데 사실은 그게 어렸을 때부터 안 먹어봐서 김치 맛을 모르는 것을 "맛이 없다"고 느끼는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조폭 마누라", "두사부일체" 같은 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영화 감성은 김기덕류의 영화를 "맛이 있다"고 느끼기 힘든 상태가 된 겁니다...

영화와 문화를 시장 논리에 맡겨둘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포르티
06/08/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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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예는 좀 아닌 것같은데요... 김기덕 감독 영화의 감성이 '모두가 맛봐야 할만큼' 좋은 건가요? 아니면 '반드시 섭취해봐야 하는' 감정인건가요? 음울한 감정, 마음 속 긁는 듯한 느낌, 느껴보는 것도 인생의 경험이겠죠. 근데 그게 필수라고 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알면서도 외면하고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불편할 뿐이죠. 우리나라엔 그런 사람들이 좀 더 많을 뿐이구요.

공공재의 성격을 얘기하시니 저도 조금 거들자면, 소비자의 입맛은 공공의 것이 아닙니까? 세계적인 과자나 음료수 등은 그 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게 대부분 튜닝(?)을 거칩니다. 영화를 음식에 빗대어서 얘기한다면 지금의 한국영화계는 관객의 입맛에 철저히 튜닝된 영화만 사랑받습니다. 작품성없는 상업작품도 히트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작품성있는 작품도 히트합니다. 관객들과 평단의 평가가 일치하는 영화가 드물다는것도 아시겠지요. 그 둘이 붐업을 아끼지 않은 '살인의 추억'같은 영화를 폄하한 건 잘못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김기덕 감독 발언의 최대 문제는 '자신의 영화를 높이기 위해 타인의 취향과 타인의 영화를 폄하한 것' 입니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산 이유이기도 하구요.
06/08/0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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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영화를 우리나라에서 찍자면 서편제 정도?

아무튼..그 '발언'은 이해가 갑니다만...그다지 안타깝진 않군요 -_-;;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찍던지 말던지..

저는 예술과는 거리가 먼가 봅니다(먼산..)
아몬드
06/08/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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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저 발언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겠네요. 물론 저 발언들에 모두 공감하지는 않습니다만.
어쩌면 가장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으니까요.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작품에 공감하는 관객을 찾아가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감독의 작품관과 국내관객들의 코드가 안맞다는게 안타까울뿐입니다.
그리고 모든 감독들이 대중의 기호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한방향으로만 흘러 고인물이 되기 보다는 여러장르가 공존하고 모두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지만 선보일 기회는 주어졌으면 합니다.
팅커벨
06/08/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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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나라는 스크린쿼터제를 하든 안하든

배급사의 횡포는 여전하네요...

영화배우들이 그렇게 1인시위하며 난리 피던 스크린 쿼터 행위를 우리들 스스로 옭아매고 있음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예산많이든 영화 다수 스크린 확보, 저예산 및 예술작품 상영관 축소<----------- 현재한국
블러디샤인
06/08/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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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주욱 읽어 봤는데 복잡하데요.. -_-
멀 그렇게 따지시나... -ㅅ-
슈퍼에서 과자를 고를때도 자신이 좋아하는것만 고르잖아요..
저 처럼 다양한걸 즐기는 사람도 있고

영화도 그렇다고 봅니다
입에 쓰다고 그냥 두는 사람도 있고 곱씹어 보는 사람도 있죠
다양한 빛깔을 내는 영화들이 반갑기만 한걸요..
이것저것 자르다 보면 단편일률적인 영화들만 판을 치게 될겁니다

난해함을 즐길순 없을까요?
마요네즈
06/08/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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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금 대기업 중심의 배급 문화는 지양되어야 됩니다.
콕 찝어서 얘기하자면 C모 그룹이 영화판에 깊숙히 발을 들여오면서.. 영화판은 기형적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래서 전 그 C그룹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물론 보이는 한국영화판은 상당히 커졌죠. 불가능 하다고만 여겨지던 1000만 관객 시대니까요.. 하지만 허울만 좋은 천만관객일 뿐입니다. 그 천만이라는 스코어때문에 우리나라 영화판이 점점 자기도 모르게 옥죄어 가고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 영화나 홍상수 감독 영화 같은 경우엔 천만 관객 이전 시대에만 해도 나름대로 관객들을 상당 수준 끌어모았었습니다. 하지만 대형 멀티플렉스가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본격적으로 천만 관객시대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이런 작가주의 영화들은 엄청난 홀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개봉관들 중에 단 몇 개에 걸지도 못할 뿐더러, 관객 수는 멀티플렉스가 활성화되기 이전의 관객 수보다도 훨씬 더 적어지고 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영화판이 이렇게 기형적으로 커지는 바람에, 영화 편당 제작비는 엄청나게 올라가기 시작했고,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뭐다가 심심치 않게 극장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들은 그에 걸맞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엄청난 물량공세를 하였고.. 상대적으로 작은 영화들은 거기에 치여서 죽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죠..
관객의 성향 이전에.. -원래가 홍상수나 김기덕 같은 감독 영화에는 전 상영관에 다 그 영화들이 걸린다고 해도 좋은 성적을 내긴 힘들죠..- 문제는 지금의 비정상적인 영화 제작, 배급 구조에 있다고 봐야됩니다.
06/08/1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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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김감독의 영화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불편하고 찝찝해서 단 한번도 끝까지 보게 되질 않네요. 저는 이 문제가 저의 취향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번 끈질기게 난해한 영화, 예술성이 높은 영화나 소설을 읽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역시 전통적 내러티브와 해피엔딩, 그리고 서스펜스와 스릴러가 넘치는 추리물 같은 것들이 제 취향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김감독 뿐 아니라 박찬욱 감독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보면서 불편했거든요.
다만 김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매니아겠지요. 그리고 이제 영화매니아들은 한때, 90년대 수많은 시네마떼끄를 양산하며 퍼져나갔던 그 당시와 비교해봤을때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한때 매니아 물결을 타고 놀았었는데, 이제는 김감독 영화를 볼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임진록이나 머머록 VOD나 결제해서 보는 편이 더 기쁘거든요. ^_^;;;
영화도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구분이 비교적 확연하게 드러나는 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의 경우, 저는 과연 예술영화인지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부호가 드는 상태라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적 상황에서 그 한국의 문화나 토양을 가장 잘 영화의 소재로 써먹은 것이 김기덕 감독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발언은 조금 그렇네요. 물론 영화배급부분 관련한 문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관객의 수준이나 자신의 영화를 만드는 방식이 그렇게까지 "세계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잘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던
06/08/10 02:40
수정 아이콘
김기덕 감독이 절대 '천재 감독'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 단지 독특한 색깔을 지닌 영화감독 중 하나일 뿐이죠. 영화의 완성도와 예술성 흥행 모두를 잡는 것도 감독의 능력입니다. 그것이 영화의 미덕이구요.
sometimes
06/08/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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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기덕 감독 영화 중 섬 밖에 안봤는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긴 했지만 여운은 엄청나더군요. 다른 영화를 봤더라면 좀 더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을텐데.. 어쨌든 김기덕 감독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건 관객의 수준을 운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식으로만 말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옹호를 했겠죠. 흥행과 수준을 얘기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영화 장르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수준의 사람들이 공존하는게 세상입니다. 흥행하는 영화는 다양한 사람들의 공통 분모를 공략한 영화가 되는거고, 그 반대의 경우가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흥행은 못하는 영화가 되는거겠죠. 물론 별로 뛰어나지도 않고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하는 영화가 흥행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런 것은 어디에나 있는 예외일 뿐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면 김기덕 감독 못지않게 하드코어적이지만 다음 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 차이가 감독의 컬러죠. 우리나라 대중과 코드가 맞지 않아서 답답하고 서운한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타 영화를 운운하면서 관객의 수준을 비아냥 거린 인터뷰는 분명 실수라고 여겨지네요.
06/08/10 09:10
수정 아이콘
나쁜 남자는 정말 멋있는 영화였죠. 특히 여자의 심리 묘사가 매우 현실적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06/08/10 12:14
수정 아이콘
전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빈집이라던가, 나쁜 남자.. 이런 영화들은 정말 괜찮은 영화들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그런 것과 상관 없이 보더라도, 우리나라 관객들의 안목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수준을 운운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만, 단순히 홍보가 잘 된 영화가 뜨고(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순한 흥미 위주의 상업영화들이 예술영화보다 흥행이 잘 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수준을 따지고 뭐라 하신 것은 분명 실수이고 투정입니다만 그런 김감독님을 무조건 질타할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영화계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완전신자혜련
06/08/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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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이란 이름에 야구선수를 생각했다는 (>.<)
06/08/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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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님...제가 김치를 예로 든 것은 김치의 "'모두가 맛봐야 할만큼' 좋은 면" 때문이 아니라...어려서부터 먹어본 사람들은 맛 있다고 느끼지만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느낄 줄 모르는 면 때문에 언급한 것입니다. 김치를 짬뽕으로 바꾸어도 논리는 똑같죠. 전 어렸을 때는 짬뽕이 뜨겁고 매워서 "맛이 없는"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니까요.

김기덕 류의 영화가 외면 받는 건, 김기덕 영화가 대중의 감성과 맞지 않기 때문인데, 그 대중의 감성이라는 것이 대부분 흔히 말하는 "헐리우드 영화", 또는 그것을 흉내낸 "한국 영화"들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은 아직 문화적 다양성이 충분하지 않은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기덕 류의 영화가 명작이건 아니건 지속적으로 제작될 수 있는 영화적 토양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영화적 토양의 핵심은 당연히 김기덕 류 영화의 맛을 느낄 줄 아는 관객이 되겠죠.

하이튼 현재 대한민국 영화 산업과 관객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김기덕 감독이 인터뷰 한 내용이 "잘" 한 것인지 "잘못" 한 것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분명한 건 김기덕 감독이 지금 대한민국 영화 산업의 기형적인 형태에 끊임없이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 몸의 어딘가가 아프면 통증이 있는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Liebestraum No.3
06/08/10 18:45
수정 아이콘
김기덕 감독 영화 악어부터 활까지 봤습니다.
감독 사생활도 약간 압니다.

우선은 사람자체가 별로.
그 다음은 영화가 예술성은 있을지 몰라도 대중성은 1g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 세상에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영화들도 많은데 자신의 영화가 그러지 못한 것을 탓해야지. 왜 관객들 수준을 탓하나요. 김기덕 감독은 대중들의 수준 운운하기 전에 자신의 영화가 대중들에게 주는 재미의 수준이나 깨달았으면 좋겠군요.
하늘계획
06/08/11 23:19
수정 아이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습니다.
솔직히 김기덕 감독의 영화(파란대문, 나쁜남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꺼리는 편인데 김감독의 작품인지 모르고 봤더니 볼만하더군요.

일단 관객이 판단하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괴물이 스크린을 완전 장악한 것은 그 기회마저 빼앗아버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이기도 하구요.
강은희
06/08/13 14:58
수정 아이콘
사생활 완전...쯧
저도 알긴 아는데 차마 여기에다가 쓰기엔 그렇군요.
아무튼 김기덕 감독 사생활 알면서 그 영화에 출연하려는
여자배우들은... 연예계가 다 그런곳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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