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네 집에서 술 먹고 나니까 박지성 경기를 해준다고 해서 열심히 봤습니다.

아직은 프리 시즌이라 다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어제 보면서 느낀대로 써볼까 합니

다.


반데사르 : 오늘 한거 보니까 올 한해에도 맨유는 키퍼 걱정은 없을거 같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이신데도 뛰어난 순발력과 노련미가 역시 세계 탑클래스더군요.

바슬리 : 수비는 둘째 치고, 저한테만은 네빌보다 확실히 오버래핑은 부족하더군요.

존오셔 : 뚜렷한 특징이 없어 보여서;; 우선은 캐릭의 영입과 스콜스의 부활 등으로 이래
            저래 힘든 시즌을 보낼듯 합니다. 수비진에는 맨유가 워낙 막강해서 더 자리가
            없을테고요.

브라운 : 전반 중간에 결정적인 실수를 했지만, 그래도 수비는 늘 깔끔하게 잘하더군요.

에브라 :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저번 시즌에는 공격 가담시 수비는 완전 버려두고, 이게
            수비수인지 윙인지 분간이 안 설 정도였는데, 오늘은 그래도 저번 시즌보다는  
            수비에 많이 치중하더군요;; 하지만 에인세가 온다면 안습 ㅠㅠ

스콜스 : 완전 부활로 진짜 덜덜덜이더군요. 아직 전성기 포스 100%는 아니지만(지금
            나이로 전성기때의 포스를 바라는게 무리) 진짜 끝내주더군요. 깔끔한 볼터치와
            패싱은 아직까지 세계 최고급 미드필더 선수입니다.

캐릭 : 솔직히 전 그만한 돈의 가치를 못 느끼게더라구요. 새 팀의 적응 등의 문제가 있다
         지만, 오늘 플레이는 그다지....하지만 맨유 첫경기이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
         확실히 달라질거라고 생각합니다. But!! 이적료 거품만은 사실이다!

루니 : 골 넣을때 플레이는 역시 축구를 위한 짐승입니다. -_-.. 악착같이 뺏어낸 이후에
         침착한 로빙슛.. 그게 20살짜리의 플레이인지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여전히 짐
         승 같은 플레이에 놀랬지만, 퇴장은 아쉬웠습니다.(솔직히 퇴장감은 아니였는데;;
         심판이 너무 오바한듯... 옐로우감은 될수 있지만)

긱스 : 해설자는 회춘모드라고 계속 그랬지만, 전 그 정도는 아니였다고 봅니다. 그냥 평범
         했을때보다 좀 괜찮은 정도인거 같은데;;

솔샤르 : 돌아온 "동안의 암살자"....  전반에는 부진했지만, 그 각도에서 골을 넣다니...
            제대로 부활하면... 요번 시즌 맨유 공격진이 많이 꿀리지는 않을듯 하네요..
            그의 경기수와 골수를 비교 분석하면 정말 대단하죠. 대부분 교체경기인데도..

박지성 : 객관적으로 말해서 계속 오늘 경기 같다면, 더이상 맨유에서는 힘들듯 싶습니다.
            돌파나 센터링, 슛은 둘째치고, 볼터치-볼키핑이 너무 안좋습니다. 돌파를 하다
            가도 볼키핑이 안좋아서 중간에 멈추고, 빈공간으로 치고 나갈수 있는 상황에서
            도 첫 볼터치가 안좋아서 끊기고.. 해설자도 그 부분을 지적하면서 연습을 많이
            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많은 분들이 긱스는 몰라도 리차드슨 정도는
            박지성한테 상대가 안된다고 하는데, 오늘 경기 보면 리차드슨한테도 안심할 수
            없을거 같습니다. 외국 선수들이 박지성보다는 볼에 대한 기본기는 확실히 좋다
            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 시즌전이라 제대로 된 전력으로 나선건 아니지만, 박지성한테는 확실히 요번 시즌이

맨유에 남느냐, 못 남느냐가 될거 같습니다. 힘내길 빌면서 박지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