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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01 15:22:13
Name Lunatic Love
Subject 요환이 나오면 쌩큐~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생김이 다르듯.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내에서 보여지는 게이머들의 게임스타일은 분명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는 그 자체내에서도 수많은 변화와 개혁을 맞이했으며 멋모르는 어린아이들의 손빠르기-_-라는 Bwchart까지 등장해서 게이머들을 바꾸어 놓았다.



   게임을 만들어낸 이들이 노린 의도가 있었는지, 아니면 대한민국의 게이머들이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테란의 메카닉은 공중공격에 대한 극단적인 배제를 통해 지상에서의 어마어마한 화력을 얻게 되었고, 깨지지않을 듯한 프로토스의 게이트와 넥서스를 탱크와 벌쳐로 개발살? 내버린다. 정확하진 않지만 프로토스가 테란의 메카닉과 초창기 더블커멘드를 깨기위해 내민 카드는 아예 초반을 노린다거나 - 1.07시절 임성춘이 임요환을 이겼던 경기중엔 하드코어 질럿러쉬로 입구를 뚫어버린 경기도 있었다 - 아니면 네잎클로버를 붙힌 리버를 보낸다던가 정도 였다.



   임요환이 스타리그에 등장한것을 정확히 언급하는것은 이젠 귀찮고, 드랍쉽을 날리네 어떠네 하는 것도 그만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팬으로서도 그는 지겹다. 하지만, 분명 초창기 임요환의 메카닉은 그가 이길때 보여주는 리드미컬한 게릴라와 소수 유닛의 좋은 진형 확보가 주가 되었었으며, 가난한 운영이 "테란보단 자원확보지역이 하나 더 있어야 이길 수 있다"를 머리속에 염두하고 있는 프로토스의 목을 조이곤 했다.


...


    더더욱 프로토스에게는 압박인 것이 " 플토 멀티 공식 = 테란 멀티 + 1 or @" 인 그네들의 공식때문인지 대부분 넓은 언덕을 좋게 끼고 있는 앞마당을 울며 겨자먹기로 먹고선 언덕탱크에 피눈물을 흘리고, 조정현의 소수마린+마인업벌쳐+탱크+SCV 로 - 즉 대나무 조이기가 오는걸 알면서도 프로토스는 앞마당 멀티를 가지고 가니 그게 안통할리가 있겠는가. 하지만, 전략적인 의도가 다분한 빠른 확장을 제외하고는 최근 프로토스는 타이밍 내주는 확장을 하진 않는다.    


    
    그래서 일까. 이제 테란은 아예 대놓고 멀티를 가지고 간다.



그러면서 스타크래프트의 또다른 미학이라 할 수도 있는 " 조합 " 으로 상대의 병력을 밀어내고 자신의 멀티에 안전을 가져간다. 그를 또 프로토스는 자신의 경직된 테크트리로 또다른 조합을 만들기도 하고, 자원을 포기하고 상대를 더 가난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



   이쯤 되면 메카닉에서 가난함은 무기가 되진 못한다.


제살파먹기밖엔 되지 못하고, 안정된 수비와 동시에 확장, 빠른 왼손을 활용한 유닛생산이 메카닉하는 테란에게 승리를 가져다준다.



    프로토스는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자신들의 경직된 테크트리와 운영방법을 조금씩 바꾸고, 물론 멀티가 있어야 하지만 굳이 멀티하라고 요구하는 테란에게 멀티를 하진 않는다. - 과거 강민과 조정현의 로템 리플레이를 봐보면 강민은 조정현이 GG치기 직전까지도 멀티하지 않았었다. -  동시에 프로토스가 가뭄에 콩나듯 진출하자 맵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언덕은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했고, 중앙에는 건물이 지어지지 않으며, 앞마당 수비가 소수유닛으로는 결코 안되며 심지어는 입구를 테란이 막지못하게까지 만들었다.

    

    이쯤되면  언덕을 노리는 거의 불가능하고,  소수 유닛으로 진형 확보해봤자 소용없어진다. 그래서 일까. 임요환은 자신을 버림으로 더 자신다워졌다. 대나무 조이기가 유행하면 그를 카피해서 따라하고, 한동안 FD의 광풍이 몰아칠때 자신도 FD를 썼다.



   단지 임요환은 FD를 활용하면서도 자신이 가진 단점과 장점을 최대한 커버하고 활용하였다. 우선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임요환하면 떠오르는 " 소수유닛 컨트롤 " 을 최적화하며 상대에게 다른 게이머 이상의 피해를 입히고, 유닛을 이론상 이상 활용한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피해를 입혀도 어느 순간이후로는 회복이 되기 마련이니 그 회복이후 테란은 압도적인 병력과 진형을 요구하게 되는데, 임요환 자신의 정전 팩토리는 지극히 자원지향적인 움직임으로 그를 커버한다.  예를들면 멀티가 2개인데 팩토리 6개인데 자원 남느니 차라리 멀티 4개 하고 팩토리 8개이상인게 똑같이 자원이 남아도 병력은 더 나오지 않겠는가.  어리버리 유닛 뽑아 모으느니 벌쳐만 이라도 왕창 -_-



    확실히 임요환의 대 플토전 메카닉은 여전히-_- 불안불안하다.


여전히 자신만의 메카닉을 가는 그날까지(?) 연구 중인것 같다. 최근 보여주는 그의 메카닉은 프로토스가 테란과의 중앙교전시 활용되는 셔틀질럿 + 드라군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겨보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탱크수는 조금 줄더라도 컨트롤 할 수 있는 벌쳐의 수를 늘려서 공중에서 탱크를 노리고 떨어지는 질럿을 잡고 전진하는 드라군도 아무리 벌쳐가 진동형 공격에 드라군에 약하다 해도 벌쳐수와 +탱크공격데미지로 밀어버리는 이론이라고나 할까. 최근 게임을 봐보면 팩토리 에드온 하나만 더 있으면 하며 아쉬움을 팬으로서 토로한다. 하지만, 임요환은 오늘도 연습중일테고 이런 생각하는 건 나뿐만은 아닐테니 더 이상은 생각치 않으련다.
    
    

    가슴졸이며 보는게 벌써 몇년인가.



이젠 요나쌩 클럽과 임요환의 결전이 있을때는 홀연해진다.
패배해도 이거이거는 참 좋았는데, 아쉬웠네를 말하며 시켜놓은 양념통닭을 안주삼아 패배의 씁쓸함을 맥주를 걸러낸다.



   모든 게이머의 팬들도 마찬가지리라.

자신의 응원하는 게이머의 패배는 용서하며, 다시한번 응원한다. 땀뻘뻘흘리며 이미 관광수준을 넘어선 게임을 붙잡고 안나가고 버팅겨도 개매너라고 욕하진 않는다. 단지 팬인 한 사람으로서 말하고 싶은건 하나다.



" 방심에 의한 패배가 제일 싫다. "




어쩌면 요나쌩 클럽의 존재는 되리어 팬 한사람으로서의 나와 나란 팬을 가진 게이머 임요환을 긴장시키는 또하나의 요소같다.  그의 게임을 얼마나 더 오래 볼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하지만, 그의 게임을 얼마나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가는 확실해 대답해 줄 수 있다.



최소한 내 주변 사람들은 이미 귀에 못이 박혔을테니.




" 테란의 황제 임요환 "  이라 새기어진 큰 못. ^-^;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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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06/08/01 15:44
수정 아이콘
로나쌩에 이어서 요나쌩도 있군요 ^^
제목만 보고 움찔 했습니다.

임요환선수 게임큐시절부터의 팬으로서
이제는 정말 승부에 달관한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가 패한 경기는 두번 보기 힘들더군요.

지지치는 장면에선 차라리 다른곳을 보게되구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군대가는 그날까지
최대한 많은 승리하는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뿐입니다.
나두미키
06/08/01 15:44
수정 아이콘
스타의 황제 임요환..
플래티넘
06/08/01 15:48
수정 아이콘
저도 역시 보면서 진 경기는 몰라도
못 본 경기를 졌다고 하면
절대 보지 않게 되더라구요 -_-;;;
보다가 진 경기도 재방송중에
나오면 채널 바로 돌리지만...
메디쿠
06/08/01 16:03
수정 아이콘
요나쌩이 있어서 임요환 선수가 더욱 자극받은것 같습니다 ㅠㅠ 요환선수 화이팅~
greatest-one
06/08/01 16:10
수정 아이콘
이번에 김택용선수와의 경기에서 탱크배치나
좀 지나긴 했지만 소원 결승재방을 봤는데
예전 비하면 줄었지만 가끔씩 재발하는
질럿들 달려드는데 코앞에서 올시즈하는 실수만 좀 줄여도 ㅠ.ㅠ
그리고 탱크와 벌쳐수의 미묘한 조절도 그렇고요.
sunnyway
06/08/01 16:39
수정 아이콘
요나쌩 클럽의 선수와는 다른 의미로, 저도 박서가 나오면 쌩규죠 ^^;;
거기다 멋지게 이기면 더욱 좋구요 ^^
가끔씩 차마 눈뜨고 못보게 무너지더라도, 또 그 정 땜에 다시 박서가 나오기만 하면 좋아요;;
이젠 볼 날도 얼마 안남았잖아요 ㅜ.ㅜ
06/08/01 16:43
수정 아이콘
로나쌩은 뭐죠 ;;
강민 선수 팬으로써 요나쌩이라는 -_-;;
06/08/01 16:57
수정 아이콘
훗날 그가 황제로 기억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황제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팬들의 머리속에서 황제는 하나인거죠

비록 지금은 중국땅이 되버린 만주가 우리땅이었다....
고 회고하듯이...
마다마다다네~
06/08/01 19:45
수정 아이콘
팬심은 다 똑같은가봅니다..ㅠ_ㅠ
Judas Pain
06/08/01 22:09
수정 아이콘
박서홀릭은 아니지만 제가 존경하는 선수였고... 이제는 참 친근한 형처럼 느껴집니다

플토전이든 요나쌩이든 임요환의 방식대로 가는 경기가 전 제일 좋군요
글루미선데이
06/08/01 22:09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여자친구가 만나서 티비만 보고 있었더니 나보다 임요환이 좋냐고 묻더군요
아무렇지 않게 응이라고 했죠 지금도 누가 물어보면 가족빼고는 응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말인데....가지마...ㅠ.ㅠ
다주거써
06/08/01 23:51
수정 아이콘
제가 볼 때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그보다 뛰어난 테란의 실력자가 나와도 테란의 황제는 오직 임요환 한 명 뿐인거 같습니다.

단순히 닉넴을 떠나서 어느 누구도 다시 그처럼 테란의 암흑기에서 테란을 일으킬 기회는 얻지 못할 테니까요.^^
Reaction
06/08/02 03:46
수정 아이콘
그저 안습입니다...
요 며칠 힘이 하나도 없네요...
06/08/02 10:01
수정 아이콘
" 방심에 의한 패배가 제일 싫다. " -> 비단 임요환 선수에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프로게이머들의 팬 입장에서 공감될만한 이야기네요.
언제나
06/08/03 05:48
수정 아이콘
울 요환선수 생각만 하면 요즘은 눈물만 난다~~
걍 금쥐 울 요환이 주면 안되겠니~~
걍 군대가서도 현역리그 뛰면 안되겠니~~
걍 연성이도, T1 다른 아그들도 같이 잘해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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