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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13 06:08:03
Name 럭키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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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요즘 아이들은 어떤 영화를 보며 자랄까?





비밀의 화원 ost Winter Light - Linda Ronstadt


'향수'를 자극하는 문화코드라면 흔히 60,70년대의 히피즘 낭만 시대를 떠올리곤 했지만,
이제는 80년대에 처춘을 보낸 이들이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음으로 80년대 음악과, 영화
등, 80년대의 문화 코드가 주를 이루는 세상이 도래 했습니다.

9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저 같은 경우는, 90년대를 풍미했던 문화 코드, 특히 그 시절 영화
에 향수를 많이 느끼는데, 그때는 정말 아이들이 볼만한 영화들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헐리우드 전성 시대라고, 연출의 과도기인 80년대를 지나, 모든 영화 제작기술이 무르익었고,
한창 시장 규모도 확대 되면서 과거 명작을 소재로한 영화들의 리메이크작이 무수히 만들
어졌으며, 당시 국내엔 VTR 보급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직후라, 애들 영화던지 청춘 영화
던지, 닥치는대로 수입되던 시기였으니까.

요즘은 전국적으로 멀티플렉스가 보급되어 있고, 국내 DVD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띠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손쉽게 영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어린이들이 볼만한 영화는
많이 사라진 것 같더군요.

이상한 이야기죠? 세계 영화의 중심인 헐리웃도, '소재 고갈'이란 한차례의 홍역을 겪으
면서, 그 대안으로 세계 다국적 스타일을 더 적극적이고 포용력 있게 받아들여 이제는
이전보다 훨씬 더 기발하고 다양한 종류의 영화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 월트 디즈니사 조차도 애니메이션보다는, 애들 현혹하는 아이들 로우틴이나 찍어내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지금, 마음껏 뛰놀 공간조차 부족한 우리나라 아이들은 대체 어떤
영화들을 보며 자라고 있을까요?

오랫만에 악동클럽과 비밀의 화원을 다시 보았는데, 그게 피부로 와닿더군요.
"이런영화 정말 오랫만이네" 싶은게, 아무리 생각해도 요즘 영화들은 정서적인 안정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여하튼, 요즘은 중고 비디오 판매 사이트를 이용하면 90년대 영화같은건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과거 제 유년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헐리웃 아동 영화들 생각날때마다 구입해서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거의 평생을 커스틴 던스트의 영화를 보며 자라
왔군요. 추억의 영화들을 보던 도중 문득 떠오른 사실입니다.

아참, 그리고 비밀의 화원은 올해 3월에 DVD로 출시 되었습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의 그 웬디가 비밀의 화원 주인공 메리 역을 맡았던 케이트 메이벌리)

케이트 메이벌리, 이렇게 자랐다. 커스틴 던스트와 동갑이죠.


▼ 요건 예전에 제가 썼던 '추억의 아동영화'
추억의 아동영화(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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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13 06:52
수정 아이콘
애니와 구니스를 영화관에서 직접봤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따라 서울을 올라가면 거기 있는 외사촌 누님이 항상 영화관을 데리고 갔었어요. 정말 어린나이였는데 당시에는 정말 정말 정말 놀랐고 이런 세상이 있을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잠시 예전 생각하고 갑니다. 노래가 이 새벽에 참 잘 어울리네요.

ps 영화소재에 관해 한말씀 드리자면 전 인디펜던스데이 이후로 액션영화의 소재는 고갈될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근데 후에 참 생각지도 못한 만화같은 상상력을 표현하더라구요. 그리고 로맨스면 로맨스 스릴러면 스릴러 감동이면 감동... 요즘도 좋은 영화가 꽤 나오긴 하는것 같아요. (특히 한국영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때 집에서 비디오를 처음 장만한지라 94년부터 96년까지 어마어마한 영화를 본것 같네요. 그리고는 최근까지 한동안 영화에 질려서 영화를 의무감으로만 봐 왔는데 최근 절 미치게하는 영화들이 다시금 나와 참 좋습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글쓴분과도 꽤나 세대차이가 나네요... 제 어린 시절은 주말의 명화와 토요명화 그리고 겜보이 이게 전부였는데 ^^;;)
06/07/13 07:02
수정 아이콘
자고 일어나자 본 첫 글이 이렇게 훈훈한 글이라니..

저도 이런 생각 많이 했습니다.
나 자신이 영화보는데 너무 각박해져있고..
예전 순수할 때 생각나게 하는 영화가 없다..
그런 느낌으로 돌아가고 싶다.. 라는 생각요..

그런 향수의 연장선상에서,
로빈 윌리엄스와 매컬리 컬킨이 정말 많이 그립습니다..

로빈 윌리엄스는.. <죽은 시인의 사회>와 <후크> 같은 영화에서 나왔었고..
<나홀로집에2>에선 제 그 어린 나이에 기억을 다 해가지고 정말 반가워서
엄마 저 아저씨 저 아저씨 여기서도 나오네 하면서 기뻐하기도 했었습니다.

매컬리 컬킨은 뭐 누구나 <나홀로 집에> 2부작을 보면서 그리 생각할 것이구요. 전 <리치리치>도...


링크해주신 추억의 아동영화를 보니..
8~90년대 아동영화를 이끌었던 두 제작사,

월트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의 행보가 지금와서 많이 엇갈렸다는데에
많이 씁쓸합니다.

"월트 디즈니"는 <나니아 연대기>의 제작을 <슈렉> 2부작의 감독을 맡았던 사람에게 제작을 맡겼을 정도로 정말 안타깝게 됬습니다..
자신들의 주가를 그렇게 떨어뜨렸던 영화를 만든 사람에게 그 엄청난 영화의 제작을 맡길 정도라니..

"워너 브라더스"는 거의 뭐..
<해리포터>시리즈에서 부터.. 작년에는 <찰리와 초콜릿..><유령신부>까지.. 정말 아동을 위한 영화뿐만 아니라 성인이 봐도 즐거울 영화들을 양산하면서도 세계 영화업계 1위를 할 정도라니..
정말 워너브라더스의 경영능력과 영화팬을 위한 마음에 대중의 심리를 이용하는 능력..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대단..

또.. "드림웍스"는.. <슈렉>도 그렇고.. 매년 아동을 위한 영화를 내놓을 정도로.. 자사의 이름과도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스필버그의 차기작이 애니메이션이라니 그의 오리지날 닉네임 "피터팬 스필버그"의 옛 명성에 걸맞는 영화가 나올지 기대해봅니다.)
휀 라디엔트
06/07/13 09:28
수정 아이콘
아동영화라....
복학전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중의 일화가 생각나더군요...
초등학생 대상 교육 사이트를 관리하던 알바였습니다.
오랫만에 학교 친구들을 만나 예기하던중 뭐하고 지내냐고 물어보길래
"응. 사이트 관리해. 아동사이트.'
문제는 알콜흡수로 혀가 약간 풀린상태였습니다. 애들은 바로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동영상 얼마니? 무료로는 안되겠니?'
이후 때마다 기억을 상기시켜주며 저를 사지로 몰아넣더군요. 5:5 미팅자리에서도 그 예기를 꺼냈을 때는 정말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06/07/13 09:31
수정 아이콘
전 어렸을때부터 전쟁영화를 주로본듯 -_-;; 나홀로집에 씨리즈, 아폴로13호(제가 최고로 뽑는영화) 라이언 일병구하기, 발지 대전투,등 하지만 역시 제일 기억에 남고 감명깊게 본 영화는 아폴로13호..
이영화는 그야말로 돌아지못할 극한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온 위대한 분들을 그린 영화이죠...
          아폴로13호 제입장에서는 추천할만한 영화에요~!
06/07/13 10:05
수정 아이콘
아동영화를 야동영화로 본 건 저뿐인가요 -_-?
06/07/13 11:11
수정 아이콘
제인생 최고의 영화는
후크와 포레스트검프 입니다....
인종차별어쩌구 안에담긴 어쩌구를 떠나서...
장면장면의 충격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06/07/13 12:33
수정 아이콘
조지루카스와 스필버그 세대인 저로서는..흐흐흐.
더블어 골든 하베스트가 영원할 줄 알았었는데......
하늘계획
06/07/13 18:06
수정 아이콘
영화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전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언제나 후레쉬맨, 바이오맨이 떠오르더라고요...애들 대여섯명 옹기종기 모여서 다음편을 보며 흥분했던...하지만 결국 어떤 것도 완결은 보지 못한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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