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서 이런생각이 참 많이 드네요..

내가 왜 사는걸까?

인생 정말 재미 없다..

이런 생각을 한지가 2년쯤 된 것 같은데..

이제서야 그 원인을 파악했네요..




가장 큰 원인은..

"게임이 재미 없어졌기 때문 "

이더군요...

중학교 1학년때부터 십년이 넘는 기간동안 저와 함께한건..

게임이었던 것 같네요..

페르시아의 왕자, 고인돌, 듄2 ,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의천도룡기,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라그나로크, 마비노기 , 와우등등.

정말 수도없이 많은 게임을 해 왔었죠..

중학교때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랑 이런 말을 한적이 있죠..

난 평생 게임만 하면서 살꺼야..

어른이 되서 돈 많이 벌면 좋은 게임기도 사고..
(위의 게임목록에 게임기로 즐기는 게임들은 다 빠져있죠?^^;;)

애들이랑 같이 게임하면서 놀아주는 좋은 아빠가 될꺼고..
( 물론 지금은 제 아이가 생긴다면 절대 게임은 못하게 하는 나쁜 아빠가 될 생각입니다..^^;;)

그렇게 재미있던 게임이..

너무 재미있던 게임이..

어느순간부터인가..

재미가 없어지더군요...

재미가 없어졌다는 표현보다는

"정말 게임이 하고 싶다! "

라고 느끼던 불타는 열정이 사라졌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네요..

물론 지금도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몇일전에 와우란 게임을 시작해볼려고 정액을 끊었고..

생각날때마다 배틀넷에 들어가서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게임방송 시청이야 생활의 한부분이 되었고요.

.

물론 재미있긴 한데

요즘엔 내가 왜이러고 있나?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더라고요..

이런말을 친구들에게 하면 다 똑같은 말을 하죠..

" 그러면 게임을 하지 말고 뭔가 다른걸 해! "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게임이란걸 제 일을 하지 않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해야될 일을 다 하고..

쉬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 쉬어줘야 하는 순간에 내키지 않는걸 하고 있을순 없지 않습니까..^^;

책보는 것도 재미있고..

영화보는 것도 재미있고..

여행가는 것도  재미있고..

애인과 데이트를 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그런데 그 무엇도 예전에 게임을 재밌게 하던 시절의 그 느낌만큼...

하고 싶다는 열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재미있는것 같지도 않고요..



요즘은 하던일을 끝내고 별 약속 없이 집에 있으면  

뭘하지? 라는 생각을 계속 합니다..

차라리 그냥 쉬지말고 일이나 하는게 더 낳겠다라는 생각을 할정도로요..


위에서 애기 나왔던 중학교때 친구녀석과 애기해도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그녀석도 정말 게임을 좋아하던 녀석인데..
(그녀석도 불과 몇일전에  psp 를 구입하긴 했습니다만....-_-;;)

요즘은 그냥 게임한다고..

하고싶어서 한다기 보다는 할께 없어서 한다고..

다른분들도 그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