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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6/12 01:10:47 |
Name |
Davi4ever |
Subject |
[잡담]WP-AWP 1위가 바뀜과 동시에...재미있는 통계 이야기 |
pgr 자게에 본문을 남기지 않겠다는 스스로와의 금기를 한번 깨보렵니다.
방송사와는 관련없는 통계적인 이야기를 오늘은 하겠습니다.^^
1. 조용호
15주간 최연성 선수가 유지하던 WP 1위가 오래간만에 바뀌었습니다.
바로 조용호 선수로 말이죠.
WP, AWP 모두 1위입니다. 최근의 기세, 폭발력 모두 최고라는 의미입니다.
정확히는 금요일 4강전 승리와 함께 근소하게나마 최연성 선수를 제쳤고
토요일, 한동욱 선수에게 승리하면서
35점에 최근 가중치 17.5점까지 52.5점을 대거 추가하면서 차이를 벌렸습니다.
KeSPA 1위도 가시권에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2. 최연성
최연성 선수가 WP 1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 박지호 선수를 만나 이겼다면 1위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현재 두 선수의 점수 차이는 54.5점 차이, (조용호 1223.5 vs 최연성 1169)
박지호 선수에게 승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점수는 38점에 가중치 19점, 57점입니다.
최연성 선수가 1승을 거둘시 조용호 선수가 1.5점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을 감안해도
(이번 시즌 1승이 있기 때문에 말이죠)
1점 차이로 최연성 선수가 1위였습니다^^;;;;;;
박지호 선수가 38승이고 참고로 박성준 선수는 33승, 염보성 선수는 28승입니다.
3. 변은종
변은종 선수는 조금 아쉽게 되었습니다.
조용호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었다면 170점 가까운 잭팟을 터뜨리면서
랭킹 8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고
1승만 더 했더라도 10위 안에 들 수 있었습니다.
물론 3,4위전이 남아있기에 10위권 진입은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8,9,10위 선수들이 놀고 있지는 않기에...
4. 홍진호
비록 4강에서 아쉽게 졌지만 2:3으로 패하면서 100점 이상의 WP를 추가했고,
AWP도 대폭 상승했습니다.
한때 30위권 밑으로 추락도 가능해 보였던 그의 WP 랭킹은 13위,
그리고 기세의 기세, 한순간의 폭발력을 말해주는 AWP는 당당히 2위입니다.
부활했다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이것에 만족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무너질 듯한 모습은 이제 잊어도 좋다는 뜻입니다.
5. 박명수
16강에서 염보성 선수에게 승리하면서 AWP 규정 승수 15승을 채웠습니다.
동시에 AWP 랭킹 2위로 진입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AWP 진입하자마자 2위는 염보성 선수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8강에서 패하면서 3위, 이번주에는 6위까지 떨어졌습니다.
AWP가 폭발력을 상징할 수 있다는 것을 염보성, 박명수 두 로얄로더 도전자에게서
어느정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저그 대 저그 전을 극복하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테란전, 플토전이 더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6. 고인규
WP 랭킹 90위권이었다가, 승리한지 1년이 넘는 바람에 그것마저 삭제되었었습니다.
"그저 만년 신인일뿐"이란 혹평도 많았고,
"정말 숙소에서 센거 맞냐"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결국 큰(신체부위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_-) 그릇은 늦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차재욱 선수를 잡으면서 71위로 복귀,
그리고 마재윤 선수를 잡으면서 랭킹은 52위까지 대폭 상승했습니다.
거물급 선수(32승 이상 거둔 선수) 한 명만 더 잡아낸다면
팀 WP랭킹을 올릴 수 있는 40위권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제 부담감을 털어버린 그의 건투를 기대합니다.
7. WP & AWP
작년 11월, WP에 시간별 가중치가 더해지면서 최근 포스를 반영할 수 있게 되었고,
본래 그 역할을 담당하던 AWP는 그것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란 걸 스스로 알고 있기에
(AWP의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이것을 완전히 맹신하면서 받아들이시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느 통계든 절대 맹신해서는 안됩니다. 그건 통계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재미있는 요소이고 응용해서 더욱 더 재미있게 보는 요소가 되는 것이
스타크래프트의 통계, 스포츠의 통계가 되어야 합니다.
8. Me
방금 내일 삼성 vs 이네이쳐 프로리그의 모든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점유율, 상대전적, 그리고 관전포인트까지...
(상대전적은 우주에서 자료를 제공해주...시는 것은 물론 아니고
제가 우주에서 12*12=144개의 상대전적을 일일이 다 검색합니다 -_-;;)
월드컵을 되도록 다 보고 싶었지만 체력적으로 잘 안되네요.
하이라이트로 만족해야 할 듯 합니다.
OSL은 결승만을, MSL은 4강과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고,
프로리그도 중후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또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어쩔 수 없이 울겠죠.
이 세계에 무승부가 없다는 것은 정말 비정하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군가를 또 혼자 마음에 두고 있는데,
예전에 한 두어번 그러다가 말못하고 실패한 경력 때문에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졸업도 눈앞에 있고...하여간 많이 복잡하기도 하고 설레는 요즘입니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응원하는 사람이 이기고, 누군가는 응원하는 사람이 집니다.
하지만 모두가 한없이, 긍정적으로 열심히 하는 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방송사는...보고 싶은 곳 보세요!^^ 지나치게 싸우지 마시고!^^
결국 이 판을 좋아하신다면 다 보실 거 아닌가요?
선의의 경쟁으로 머리 터지고, 흥행 때문에 골머리 싸는 것은
당사자들만으로 충분합니다~
더 많은 두통약이 이 판에서 굴러다니는 건 낭비입니다.
선수들 열심히 응원하시고, 이 판의 발전을 위해서 좋은 생각만 했으면 합니다.
역시나 글이 두서없이. 대책없이 너무나 길어졌습니다. 여전하군요.
모두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자게에서 또 본문을 올리게 될 그날이 언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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