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06 21:03:37
Name 2초의똥꾸멍
Subject 이윤열.. 내가 사랑했고 내가 비난했고 내가버린 게이머 그리고..
이윤열..

팬텍 EX의 에이스 테란 카드..

집에 당시 gembc란 (현재 MBC Game)채널이 나오기시작하면서 게임리그에 관심을가지기 시작했다

당시 종족 최강전이란 코너가있었는데 나는 이윤열이란 선수를 거기서 처음보았다.

장진남 선수였을것이다.. 연승을 가도하고있는데 느닷없이 다음상대는 이윤열이라는것이 정해졌고 한참 예고도 하고있었다.

당시 장진남선수의 포스는 대단했고 나역시 예고를 보면서

무난히 장진남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윤열은 내머리속의 '당연한 장진남의 승리'를 아주 무자비하게 파괴해버렸다 .

다수의 탱크를 이용한 어마어마한 화력과 업이 충실한 마린들에게 장진남 선수의 히드라럴커는 연거푸 피떡이되며 저그의 건물들마저 피를 토하며 이윤열의승리

처음본 이윤열의 포스는 정말 '압권'이었다. 임요환선수의 드랍쉽과 스릴있는경기. 대충 그당시에도 임요환선수빼곤 테란이 성적이 안좋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윤열 선수의 첫인상은 너무나도 강인하게 다가왔다. ' 신인이 아니다'

첫인상그대로 저그전도 탱크의 막강한화력,물량 플토전도 토네이도테란이란 별명을얻으며 토나오는 탱크를 자랑했으며.. 마침내 나중에는 KPGA우승을 3연속으로 했고
그이후 파죽지세로 이윤열은 만나는 상대마다 거침없이 격파했으며 테란전만큼은 수퍼맨이라는 소리를 듣던 이재훈선수와의 불리했던 50게이트 사건.등
이윤열이라는 이름과 상대이름을보면 상대이름이 너무나작게느껴지고..
당연히 이윤열의 승리를 점쳤고 그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그리고 나는 이윤열의 포로가 되어 갔다.
단순히 게임을 잘해서가아닌 가면 갈수록 오히려 더 발전하는 실력과 임요환선수같은 기교성플레이, 원팩원스타 전략의 다짐 다양한 경기 운영등.. 견제또한 일품.
모든것이 화려해보였고 이윤열의 골수팬이되어갔다.

스타우트배 MSL에서 결승전 당시 지존포스의 강민 선수에게 지긴했으나 이윤열이 결승에 올라간것을 당연히여긴 . 그런 나였다.
저그전은 시원시원하고 화려함, 게다가 숱한 역전의 드라마까지 팬인 나의입장에선
이윤열은 내게 존경의상대였고 스타에 흥미를잃었던것을 확 찾아준, 테란을 한동안 주종족으로 선택하게한 장본인이었다.

그랜드 슬램의 포스는 말할것도없고. 이윤열의 플레이하나하나가 예술이라고 느꼈고

한동안 부진했다고 여겼지만 그래도 이윤열은 강하다. 언제든올라올수있다
라는 인식,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MSL준우승 IOPS스타리그 우승
저그전 가장 사용하기 힘들다던 SK테란으로 저그들을 다때려잡고 우승...
질레트이후 한창 주가를 올리던 당시 양박의 투신 '박성준'을 상대로 3:0이라는 스코어로..

하지만 그이후 이윤열의 날개는 꺾인듯 추락하기시작했다.

개인리그를 연거푸 탈락했으나 당연히 다시올라올수있다는 믿음.

프로리그에서도 건재한 모습이었기에 당연히 부활을 믿엇다.

하지만 그 소망은 1차적으로 깨졌고

'아 그럴수도있지' 하고 지내던 어느날

그 소망은 2차적으로 깨졌다.

'이윤열이 슬럼프긴하지만 금방 나올수있어. 운이 따를때도있고 따르지않을때도있고'

그러던 나의소망은 프로리그에서조차 조금 흔들리던 모습을보며

조금씩 이윤열을 비난하기시작했다.

이윤열과 나의 사이가 틀어진 경기. 프로리그 플러스와의 이유석선수와의 포르테전

이기긴했으나 초반을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고 '저것이 이윤열인가?' 하고 내눈을 믿기힘들었다. 그 전이었는지 이후였는지 라이드오브발키리에서 그 이윤열의 SK테란은 박명수선수에게 무참히 격파당하고만다.

YGCLAN의 추천리플레이에서도 아마추어와의 경기 , 위태위태한 모습 진모습이 특히 허무하게 진모습이나 시종일관 압도당하다 겨우 이긴경기를보며 역시 이윤열이다라는걸 생각했지만 한편으론 '이윤열이 아마추어에게 초중반을 압도당한단말인가' 라는 생각이머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계속된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이윤열의 경기 특히 진경기에게 스스로 질책을하기시작했다. 타 사이트에서 이윤열은 한물갔다는 소리를 들을때마다 한편으론 맞서싸웠지만 한편으론 인정해야되겠지 란 생각을 가지고지냈다.

그이후에 프로리그도 끝나고 스타리그에서도 볼수없으니 이윤열은 점차 내 관심밖이 되어갔고 스타리그의 판도 현재 메이저리거들의 신나는 세력구도가 내관심이되었다.
타종족이 조금유리한맵같으면 이윤열 vs상대를보고 상대의 승을 점쳤다.
자연스리 나는 그 좋아했고 마치 신취급했던 이윤열을 버린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MSL진출전 과 프로리그 그 슬럼프를 견디고 온갖 질책과 비난의 대상이되면서도 꿋꿋이 프로리그에 나가 자기몫을 다하며 나는 Nada다 를 외치는 이윤열을 보며

가슴 한구석이 다시 끓어오르는것을 느꼈고 '이윤열의 부활이다'를 외치며 다시 조금씩 이윤열을 응원하기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박대만전 MSL진출전..

못한것이 결코아니었고 상대가 잘했으나 이윤열의 메이저리그 실패가 '또'였기에

정말 허탈했고 슬펐고 ... 이윤열을 생각하니 본인은 얼마나 괴로울까.. 하는마음에

안쓰러워졌다.

하지만 나는 생각을 다시 고치기로했다. 이윤열이 안쓰럽다니?
질수도 있고 이길수도있는것이지. 슬럼프 기간이좀길다고? 길수도있잖아

결론은 부활하면되지. 강민선수또한 슬럼프를 견디고 지금 다시 정상급에 다가가고있지않은가?

이윤열. 나는 부활을 믿는다. 그러기에 다시 당신을 사랑할것이고
존경하며 당신을 응원하겠다. 이윤열이 누군데 감히 내가 안쓰럽게보는대상이 된다는것인가 라는 생각을 다시 심어줄것이라고.

Nada Fighting!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ilent...
06/06/06 21:05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와 더불어 나도현선수도 같이 부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팬택 화이팅..
06/06/06 21:07
수정 아이콘
가슴이 아픕니다..
피플스_스터너
06/06/06 21:09
수정 아이콘
우승하는 것보다 예선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해진 듯 합니다. 한번 떨어지면 올라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니 원... 이윤열 뿐만 아니라 최연성, 임요환, 박성준, 강민 등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 어떤 선수라도 한번만 삐끗하면 다시 올라오기 정말 힘듭니다. 그만큼 상향평준화된 현실이겠죠.
XoltCounteR
06/06/06 21:11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화려한건 이윤열이 다보여줬는데...경기는 대장토스가 가져가더군요...
1경기 드랍쉽운영은 정말 입이 쩍벌어졌었는데...아쉽습니다...
06/06/06 21:12
수정 아이콘
그 상향 평준화를 뚫고 꾸준하게 잔류 중인 요환 선수, 강민 선수처럼 이윤열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군요. 저는 윤열 선수 팬이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윤열 선수랑 붙으면 재미있는 경기가 벌어져서...
Nocoment
06/06/06 21:1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패인은 너무 후반만을 도모 하려고 하는 듯한 경기 운영인 듯싶습니다..
06/06/06 21:1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작년에 한번 피시방 예선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죠.ㅡㅡ)a 그때 '임요환은 끝났다.'라는 말이 많았는데 결국 한방에 뚫고 스타리그까지 직행,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광속의 부활이죠.ㅡㅡ)a(내려가자마자 치고올라가다니.) 이윤열 선수가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을 때도 '금방 올라오겠지'싶었는데 이윤열 선수는 그렇게 안되더라구요..ㅡㅡ)(쩝) 강민 선수처럼 오랜 침체 끝에 다시 절정의 포스를 보여주려는건지.....
yellinoe
06/06/06 21:16
수정 아이콘
너무 슬퍼마세요,, 아직 이윤열 선수는 탈락이 아닙니다.. 박정석선수대 이병민 선수의 승자를 상대로 먼저 2승만 하면 메이저리그에 갈수 있고 멋지게 또 해체나가는 나다의 길이 있습니다.
★~수표~★
06/06/06 21:24
수정 아이콘
박대만 선수 정말 잘하셨습니다. 박대만 파이팅!
06/06/06 21:27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도 꼭 부활할겁니다.^^ 저도 강민선수한테 비슷한 느낌 든적이 있는데.. 드디어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있지 않습니까? 윤열선수도 슬럼프좀 겪다가 다시 돌아올것입니다.
06/06/06 21:28
수정 아이콘
아직 끝이 아닙니다 믿습니다 믿고 말고요
마이너에서 독립해 나오는 나다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7월 4일은 나다의 인디펜던스데이가 되길!!!
부들부들
06/06/06 21:44
수정 아이콘
박정석 이병민 이윤열...
셋 다 메이저 가면 안되겠니? ㅜㅜ
오름 엠바르
06/06/06 21:47
수정 아이콘
이년 기다려서 스타리그 올려보낸 적도 있고, 일년 넘도록 줄창 까이는 거 버로우 해가면서 버틴 적도 있고, 이 팀과 저 팀을 합치는게 나을거다...라는 소리 들을때마다 이 악물고 악으로 깡으로 버틴 적 많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저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진 않을거라 믿으면서... 조금 더 느긋한 팬이 되십시다. ^^
완전소중류크
06/06/06 21:50
수정 아이콘
제발 박정석 선수와 이병민 선수에게 죄송하길 바랄뿐입니다 ㅠ
06/06/06 22:1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힘 내시길..
로얄로더
06/06/06 23:0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다시 한 번 부활을 향해서~ 이윤열 화이팅. 팬택 화이팅.
7drone of Sanchez
06/06/06 23:17
수정 아이콘
이 글은 굳이 작성하지 않으셔도 되지 싶습니다.
왜나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을 언급하고 있으니깐요.

NADA 4ever.
[天]TosS[上]
06/06/06 23:37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네요 TheArt[Alt]님..
나는 그냥 걸어
06/06/07 00:49
수정 아이콘
에휴..
난 진짜 기다릴래요 올라올때까지
NaDa!!!!!!!!!!
06/06/07 02:1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별명이 괜히 천재입니까? 믿어야죠 천재를.
언제나처럼 '내가 바로 천재 테란 이윤열이다' 하며 돌아올것이라 믿습니다.
Den_Zang
06/06/07 18:39
수정 아이콘
글쓴분과 너무나 똑같은 상황이지만 전 "그" 절정의 포스 이윤열을 이긴 괴물에게 넘어가 버린 점만 틀리군요 ;; 그래도 여전히 이윤열 선수에 대한 애정은 최연성 선수의 짝사랑(?) 만큼이나 저도 각별하기에.. 올라오길 정말 정말 바랍니다~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706 Revival Of 폭풍저그 [6] 비즈3886 06/06/07 3886 0
23705 다른점이 무엇이기에.. [24] Yaco3827 06/06/07 3827 0
23704 요새 방송 다 보시는분 계신가요?.......;; [23] ◎시원사랑◎4200 06/06/07 4200 0
23703 SK VS MBC 엔트리 예상 [23] 초보랜덤5782 06/06/07 5782 0
23702 전략게시판의 네오포르테 플플전에 관한 연우님 글을 읽고 [20] 아뵤3978 06/06/07 3978 0
23700 [kencls의 저 질 칼럼 -3-] 5 - 3 = 2 인 까닭은? [5] 내일은태양3731 06/06/07 3731 0
23699 황태자의 탄생인가,폭풍의 부활인가. [56] legend6295 06/06/07 6295 0
23698 프로게이머 문준희.. [36] 막시민리프크12092 06/06/07 12092 0
23697 저도 이제 외삼촌 +_+ [16] lxl기파랑lxl4055 06/06/07 4055 0
23696 오늘 동물학대 동영상 처음봤습니다.... [10] 김정민3586 06/06/07 3586 0
23695 아..박명수...(스포 有) [23] 킬리란셀로3966 06/06/06 3966 0
23694 그냥... 글 안 올리는게 나을까요...? [12] 볼텍스4003 06/06/06 4003 0
23693 이재균 감독님 오늘밤 민큼은 편안히 주무세요 [30] 한빛짱4910 06/06/06 4910 0
23692 인터넷세상이란곳. [4] 불꽃2993 06/06/06 2993 0
23690 하고싶은 말을 다하면 [7] helize4513 06/06/06 4513 0
23689 해설은 꼭 정확해야만 할까 [78] 볼텍스5237 06/06/06 5237 0
23688 이윤열.. 내가 사랑했고 내가 비난했고 내가버린 게이머 그리고.. [21] 2초의똥꾸멍6271 06/06/06 6271 0
23687 백두대간, 테프전의 테란의 해법좀 .. [20] 장준혁3715 06/06/06 3715 0
23686 마재윤이 단지 최연성 천적일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44] 쿤타5802 06/06/06 5802 0
23685 아...이윤열...ㅜ [24] 완전소중류크4705 06/06/06 4705 0
23684 서바이버리그 2Round의 또다른 죽음의 조가 탄생했습니다. [35] SKY925114 06/06/06 5114 0
23683 희망 고문은 하지 마세요 [14] 삭제됨5562 06/06/06 5562 0
23681 [연재]Daydreamer - 8. 교점(交點) [2] kama5081 06/06/06 508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