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02 23:04:49
Name 볼텍스
Subject 선거도 끝났는데.. 정치 열기를 식히면서 한번 읽어볼만한 글
  제가 존경하는 사람중에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미국 물리학자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미국 국회에서 한 연설문 중 제일 마지막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PGR분들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서 올려봅니다.

  이 내용은 '남이야 뭐라하건'이라는 책에 있는 내용입니다.


(중략)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는 인생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행동

의 방향이나 인생의 의미를 찾기만 하면 위대한 인류의 잠재력이 고삐라도 풀린 듯이 능력

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많

은 대답이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답들은 모두 다릅니다. 어떤 한 가지 대답을 신봉

하는 사람들은 다른 대답을 믿는 사람들을 두려움의 눈으로 봅니다. 서로 상반되는 관점

을 갖고 있으므로 한쪽의 대답이 다른 쪽 사람들이 보기에는 인류의 위대한 가능성을 잘못

된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류가 가진 능력이 무한하

고 엄청나다는 것을 철학자들이 깨닫게 된 것은 거짓된 믿음으로 창조된 거대한 괴물들이

과거 우리 역사를 얼마나 유린했는가를 보면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꿈은 열린길을 찾

는 것입니다.

  도대체 이 모든 것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우리 존재의 신비를 벗겨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 조상들이 알고 있던 것뿐만 아니라 그들은 몰랐지만 현재 우리는 알고 있는 것들까

지 포함하여 모든 것을 종합해 볼때 우리는 솔직히 '모른다'라고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합

니다.

  하지만 모른다고 대답할때 오히려 우리는 열린 길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성의 시대에서나 비로소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 낸 사람들을 이끌었던

철학입니다. 한 나라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야 하는지를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기

본적으로 있었기에, 새로운 생각이 개발될 수 있고 시도될수 있고 필요하다면 또 다른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행착오적인 정치 체제를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민주주

의가 시도될 수 있었던 것은 18세기 말에 이미 과학이 성공적인 사업임이 증명되고 있었

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도 사회적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야말

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기회이며, 회의와 토론이야말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최상의

방법임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전에는 풀 수 없었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문을 열어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 중략 )

아직 어리고 무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미 해답을 찾았다고 단정짓는다면 그것이야말

로 심각한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것이 바로 답이오, 친구들. 이제 우리

는 구원을 받았소!" 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모든 토론과 비판을 억압한다면 현재 우리가 갖

고 있는 제한된 상상력으로 권위의 쇠사슬에 인류를 얽매어 두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우리

는 그런 경험을 수없이 했습니다.

  과학자로서의 책임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무지의 철학으로부터 위대한 발전이 이루어

짐을 깨닫고 위대한 발전은 자유로운 사고의 결실이라는 것을 인식하여 자유의 가치를 주

장하는 것입니다.회의는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영해야 할 것이며, 자유를 요구하

는 것이 미래의 후손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인 것입니다.


한페이지가 조금 넘습니다만.. 스크롤의 압박이 있다면 이 부분만 봐도 괜찮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것이 바로 답이오, 친구들. 이제 우리는 구원을 받았소!" 라고 주장하면

서 다른 모든 토론과 비판을 억압한다면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제한된 상상력으로 권위

의 쇠사슬에 인류를 얽매어 두는 것입니다.

  
  열 사람이 있으면 열 사람의 생각이 모두 다른것은 '당연한'것입니다

  '자유'로운 PGR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6/02 23:12
수정 아이콘
정치나 종교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입증하려고 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 생각이 다른 건데 꼭 자신의 생각은 맞고 다른이는 틀리다는 것을 입증하거나 다른이를 설득하려고 하면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토스희망봉사
06/06/02 23:17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각종 비리에 얼룩진 정치인들과 세금도 안내는 사람들이 정치 하는건 불변의 진리로 반대 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이런것도 생각의 자유 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말이 없지만서도

친일파와 군사 독재 정권에 빌 붙어 살던 자들의 대변인인 한나라 당의 문제는 정말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IMF 를 일으켰던 주범들이 지금도 적당히 왔다 갔다 하다가 다시 정치 하겠다고 깝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생각의 자유라고 받아 들이기는 정말 쉽지 않군요
06/06/02 23:17
수정 아이콘
남들을 인정하고 싶어도... 밥 그릇 문제가 걸리면... 서로 양보가 참 힘든 것 같아요...
The xian
06/06/02 23:18
수정 아이콘
밥그릇 문제가 걸리지 않아도 양보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고 싶은 현실"만 보니까요.

뭐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06/06/02 23:21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전 그래서 아무리 제 의견에 반대돼는 의견이 있더라도 반박 리플을 달지 않습니다. 제 생각을 얘기했으면 됐고 그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의 생각이군 하고 넘기면 그만이거든요. 뭐.. 앞으로 같이 살 사람이라거나 이해관계가 크게 엃혀 있는 사이라면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논쟁과 토론은 사람을 나아가게 하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글로 하는 논쟁은 말로 하는것보다 더 힘들고 소모적이기에 전 그만한 열정이 없어서 관두고 피하는 편입니다.
06/06/02 23:30
수정 아이콘
파인만 저도 좋아하는데.. 좋은 책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06/06/02 23:41
수정 아이콘
한 당 전체가 친일파와 군사독재정권에 빌 붙어 살던 자, IMF를 일으켰던 주범이 모인 곳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나 그들은 존재합니다. 어떤 한 곳에 그들이 모인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글루미선데이
06/06/03 00:30
수정 아이콘
과거사는 둘째치고 그들이 내놓는 정책 대부분이 싫습니다 -_-
차라리 몇몇 마음에 드는 소장파의원들이 각당에서 나와 신당을 창당했으면 좋겠습니다
뭐..개인적인 바램이다만 -_-
06/06/03 00:36
수정 아이콘
자신이 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전부라고 믿고 싶다면 자신만 그렇게 믿고
남에게 강요하지 마십시오. 리플들을 읽다보면 자신의
시각이 전부인양 남에게 강요하려는 분들이 보입니다.그런 분들은
그냥 혼자만의 세계에서 그렇게 믿고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너의 무지를 깨우쳐 줄게` 라는 폼으로 나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 분들은 몇몇 성직자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폴로매니아
06/06/03 02:02
수정 아이콘
왜 모정당의 충실한 파수꾼들은 인터네에만 이렇게 보이는걸까.. 거참 희안하네 ~~
토스희망봉사
06/06/03 09:18
수정 아이콘
rakorm// IMF 주범이 확실히 한나라당 쪽임을 확실한 일이랍니다.
이런것들을 한나라당에서 착실히 물타기 작업을 해 왔죠
그리고 거기에 조중동이 가세 했던 형세 라고 해야 하나요

우리 나라에서 좀 괜찮은 언론은 MBC의 PD 수첩 밖에 없습니다.
김재훈
06/06/03 11: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이공학을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모든걸 처음부터 의심하고 열린 마음이 없다면 아무런 발전도 진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의 이야기처럼 입장을 열심히 말했던건...
아무래도 하나는 어떤 근거를 들어도 제가 납득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하게 자기 입장을 수성하려 하지 않는
다면 또 치열하게 상대 입장을 수용하기도 어렵겠죠...
치열한 논리의 싸움이야말로(감정이아닌...)진실에 도달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김재훈
06/06/03 11:30
수정 아이콘
rakom님말에 일견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러기위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한것으로 아는데...
결국 세를 모으는 과정에서 그것이 훼손돼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이 내부로부터개혁을 시행하고 5/6공 세력에대한
떨쳐내기에 성공한다면...밖에서 보기에 그게 내분이라고 보고
일부 언론이 아무리 공격을 해도 저는 그순간부터는 한나라당도
지지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그것이 원희룡이나 고진화나 심재필같은 사람들이 거기에
남아서있는 유일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만...
06/06/03 12:31
수정 아이콘
불법 대선자금 자체 환수조차 하지 않는 집단의 정치 참여도 상당히 어이없는 일이라고 볼 뿐입니다.
계속 존속이나 될 지 모르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끝까지 배 쨀 건지 두고보겠습니다.
마술사
06/06/04 03:11
수정 아이콘
리처드 파인만이 쓴 물리학 관련 책 읽었었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자연계 고등학생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607 21 살 .. 그 상실의 시대 [10] 비롱투유3889 06/06/04 3889 0
23605 심심한 차기 스타리그 맵 이야기 [29] 백야3911 06/06/03 3911 0
23602 아..명수선수(스포가득!!) [13] 성대모사달인4321 06/06/03 4321 0
23601 포스트 임요환 vs 부활한폭풍 & 저그전 4,5드론 가장 많이 하는 선수들의 대결 [30] 초보랜덤4950 06/06/03 4950 0
23600 파나소닉 스타리그의 재현이군요. [20] ミルク4595 06/06/03 4595 0
23599 OLD 저그들 4강....얼마만입니까? [12] 호나우담요4324 06/06/03 4324 0
23598 해법저그~~~~조용호!! [18] 올빼미4325 06/06/03 4325 0
23597 100승. [36] kama5544 06/06/03 5544 0
23596 오늘 스타리그 경기 예상~~ [198] 가을의전설5216 06/06/03 5216 0
23595 오늘은 스타리그 하는날~ [21] 체념토스3834 06/06/03 3834 0
23594 정치인을 욕하기 전에 유권자의 의식전환이 필요합니다 [80] 순수나라3732 06/06/03 3732 0
23590 스타리그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 - 대진표를 만들어 봅니다 [26] 호수청년4307 06/06/03 4307 0
23589 이름도 모르는 여자를 좋아합니다.. [20] 메타루5063 06/06/02 5063 0
23588 선거도 끝났는데.. 정치 열기를 식히면서 한번 읽어볼만한 글 [15] 볼텍스3825 06/06/02 3825 0
23587 신한은행 2006 1st Season 대전쟁[10편-8강 2회차] [11] SKY923826 06/06/02 3826 0
23585 WCG 예선 대진과 일정이 발표되었습니다. [65] 부들부들4984 06/06/02 4984 0
23584 [정보]모바일 스타크생중계 운영/기획자(신입) 채용 공지 [9] fomos3747 06/06/02 3747 0
23582 따끈따끈한 르까프 vs STX 엔트리 [43] 초보랜덤4229 06/06/02 4229 0
23581 팬택EX vs MBC [27] Pride-fc N0-14861 06/06/02 4861 0
23580 협회에서 바꾼 버그규정 보셨나요? [26] 토돌냥5954 06/06/02 5954 0
23578 맵을 수정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6] Yang3847 06/06/02 3847 0
23576 왜 강민 여자팬들에게만 '샤우팅'이란 말을 자주 쓰죠? [124] 김호철8394 06/06/02 8394 0
23575 악마여! 황제의 타이밍을 끊어라! [23] 완전소중류크4667 06/06/01 466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