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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26 14:02
전 일본작가 책 많이 읽는 편인데요, 하루키 같은 경우는 그렇게 막 손이 가지는 않아요. '노르웨이의 숲'을 고등학교때인가 읽었는데 그건 그래도 괜찮았는데 저번에 나온 '어둠의 저편'에서 너무너무 홀라당 깨서 -_-;;; 책을 한번읽고 또읽고 또읽고 하는 편인데 어둠의 저편은 한번 읽고 버렸네요 ㅠ_ㅠ;; 이번에 새로 나온 도쿄 기담집은 재미있다던데 그걸 다시 읽어볼까 생각중이예요.
개인적으론 하루키는 단편집이 훨씬 담백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빵가게 습격'이라던가, '어느 해맑은 4월의 아침 100%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대해'(정확히는 제목이 기억 안나네요) 라든가, 이런 글들이 더 느낌이 좋았던 것 같네요. (블루베리 어쩌구도 있던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ㅠ_ㅠ) 그렇지만 추천해주신 1번과 2번책은 한번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ㅁ^
06/05/26 14:07
하루키에 대해 알고 싶다면요...하루키의 유럽 기행문(?)이라고 할 수 있는 '먼 북소리' 요즘 읽고 있는데 잼나더군요. 소설과는 달리 아무런 부담이 없구요.
06/05/26 14:24
저는 하루키의 장편보다는 단편을 더 좋아합니다. 단편들은 대부분 덜 난해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어느새 하루키의 문체에 익숙해져서 즐기고 있는 자신을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_-;
06/05/26 14:29
개인적으로 단편 '빵가게 습격'같은 경우는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봤는데요.
당시 같이 자취하던 친구와 함께 실행에도 옮겨볼까 진지하게 의논하면서 배꼽이 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빵가게 재습격'을 읽으면서는 평소 꿈꾸던 결혼생활을 보여주었던것 같고요. 요즘 유게에 TimeXXXX님 글이 대세인것 같던데, '기분 좋아지는 글'이라는 면에서는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06/05/26 14:31
예스터데이를노래하며//
반갑네요. 아사다지로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셨군요. '가장'이라는 극단적 표현은 자제하는 편입니다만, 아사다지로만큼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지요.
06/05/26 14:35
한때 하루키에 열광하며 보낸적도 있었는데... 개인차가 심한 작가였군요. 근래는 아사다지로를 좋아합니다. 그의 책은 거의 다 읽었는데 한번도 실망한적이 없습니다. 일본소설을 추천한다면 단연 '아사다지로'의 작품입니다.
06/05/26 14:42
나름대로 하루키 매니아 였었고, 저책을 다 읽어는 봤지만 (어둠의 저편은 제외..) 뭐 그냥 전 재밌던데요. 20대때 고향을 오가는 기차에서 읽었던 양을 찾는 모험 이나 댄스댄스댄스는.. 기차 안에서의 객창감을 고양시킨다고나 할까. 항상 나오는 소재인 재즈,맥주,섹스. 불안한 자아. 난해하다기 보단 그냥 느낌으로 넘겼던게 잘못된 글읽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교수님이 하루키 소설에 대해서 심기 불편해 하셨다는데, 귀여니도 있고, 투명드래곤도 있는데.. 말이죠.... '미안하다. 그냥 내렸다' 세대에게 저정도 글이라도 읽히는건 괜찮을거 같은데 말이죠.
음 PGR을 생각해본다면 처음 시작하실 분은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일각수의 뿔 이라고도 번역되었던. 를 추천합니다. 독특한 양식과 비교적 편한 문체, 스토리성이 다소 살아 있어 재밌을 수 있죠. 상실의 시대도 걍 연애소설로 생각하면야 뭐.
06/05/26 15:02
헛 갑자기 추천 모드가 ^^; 저는 원래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많이 읽었는데요. '티티새'나 '키친'같은 경우는 섬세한 묘사도 돋보이고, 조금은 순정만화같은 느낌이라 좋아해요.
요즘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작가는 단연 '온다 리쿠'인데요, 처음 읽은 책 '밤의 피크닉'에 완전 반해서 좋아하게 된 작가죠. '밤의 피크닉' 정말 느낌이 독특하고, 좋아하는 책이예요. 이번에 나온 신간 '삼월은 붉은 구렁을'도 정말 재미있게 봤구요. 신작이 벌써 기다려지는 작가네요. 요시다 슈이치도 몇 작품은 꽤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7월 24일 거리'는 참 좋았고, '퍼레이드'도 괜찮았고.. 하하. 일본소설 외판원 같네요. 한 몇년간 읽은 책의 80% 이상의 일본 책이라서 ;ㅁ;
06/05/26 17:06
언더그라운드는 수필보다는 인문사회 쪽에 가깝지 않을까요.
저도 일각수의 꿈(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을 제일 재미있게 읽었고, 제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더라구요. 어둠의 저편은 그 전까지의 소설들과는 의도적으로 다르게 쓰려고 노력한 소설이니 권하기엔 좀 무리가 있고요. (저조차도 일단 사서 몇 번 읽은 뒤엔 꺼내보지도 않습니다-_-;) 차라리 중편집인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를 추천합니다.
06/05/26 17:09
그리고 아사다 지로에 대해선 작품간의 편차가 너무 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철도원이나 천국으로 가는 100마일 같은 소설은 참 좋은데, 번쩍번쩍 의리통신은 당최.. (다른 소설에 나오는 인물이 또 나오는건 좀-_-;)
06/05/26 18:04
하루키는 수필이 좋았음... 정통소설은 글쎄요. 엄청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쁜것도 아니고 읽을만 하다는 느낌입니다. 카프카는 재밌었지만..
06/05/26 18:30
아사다 지로라면.. 지하철과 천국까지 100마일, 프리즌 호텔정도가 강추가 될 것 같네요. 철도원도 비교적 좋구요. 나머지 것들은 아사다 지로의 냄새가 많이 나기는 하나 마스터피스라 부르기에는 많이 부족한 소설들입니다.
(물론 단시간에 아사다 지로의 전 작품을 다 읽어버려서 비슷한 상황과 문체에 지쳤을지도 모릅니다.) 하루끼하면 두명의 소설가가 생각나네요. 하나는 하루끼가 극찬하며 이 소설을 3번이상(맞나?) 읽은 사람과는 무조건 친구가 될수있다.. 라는 식의 말을 한 작품이 있죠. 스콧 피츠 제랄드의 '위대한 개츠비'. 멋진 소설입니다. 그리고 하루끼가 많은 영향을 받았고 하루끼를 알고 이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하루끼씨 너무 많이 흡수했더군요. 그의 방식을 말이죠. 다들 잘 아시겠지만 레이먼드 카버. 그의 단편집에서 내뿜는 이상야릇한 포스는.. 뭐라 말하기기 힘드네요^^ 여자친구가 한창 보던 소설이 코엘료의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냥 유명한 작가이겠거니 하면서 슬렁슬렁 넘어갔는데... 헤어지고 나서 괜한 호기심에 코엘료의 책을 한번에 긋고 모두 읽었습니다. 읽고 난 생각은... 역시 헤어질만 했더군요. 항상 꿈꾸고 있는 사람과 꿈을 꾸길 원하는 사람의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뭐.. 간단히 말하면 교훈적이고 잠언같은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코엘료의 소설을 좋아하실껍니다. 전 워낙에 그런 소설들을 싫어해서.....
06/05/26 18:31
요시모토바나나는 외면하고 에쿠니가오리는 경멸하고 하루키는 알고싶지 않고 류는 부담스러워 합니다..먼산-
하루키 작품은 난해해서 싫은게 아니라 그 무기력함과 체념하는 모드가 싫지요.....그래서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재미있었는지도. 그외의 작품은 딱히 즐겁지 않았습니다. 음....히라노 게이치로는 굉장히 좋아할 예정-인 작가입니다.(적어도 3편은 읽어야..^^;;그러나 여직 두편뿐..) 일식은 매우 열광했습니다만 달은 너무 쉽기도 하고.. 일식이 관념적이었다면 달은 피상적이라고나 할까요. 여튼 젊은이 답지 않았어요. 우울. 히라노게이치로라는 작가가 어떤 면면을 가지고 있고 어떤 면면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달 보다는 일식에 가까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뭔가 어둡고 음습한 비극은 좋거든요. 으하하하0
06/05/26 18:33
선배형에게 후배가 물었다.
"류와 하루끼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선배는 후배에게 말했다. "류는 섹스를 하며 흥분에 찬 신음소리만 내고, 하루끼는 섹스하는 내나 궁시렁궁시렁 신세 한탄하는거다." 아직도 류와 하루끼를 보면.. 저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류의 소설은.. 너무 변태취행이라....
06/05/26 18:40
전 오히려 히라노 게이치로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가의 잘못은 아니고.. 하필이면 일식을 읽었던 당시에 장미의 이름을 읽었던터라. 좋게 봐주려고 해도 이건 뭐 방법이.. 지식은 얼마 없으면서 어렵게 보이려고 꽤나 노력했네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_-; 나중에 좀 너그러워지면 달은 읽어봐야겠습니다. 책 소개에 붙은 줄거리는 괜찮던데 말이죠. (사실 중세 역사물만 아니면 되는 거였습니다. 허허허-_-;;)
06/05/26 18:54
유머게시판에서 자유게시판으로 넘어왔네요.
하루키의 글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하루키는 뭔가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등 초반에 나온 소설은 참 괜찮았는데, 최근에 올수록 별로더군요. 하루키의 최고작품으로는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 을 뽑고 싶습니다. 제목이 맞나 가물가물할 정도지만, 몇 페이지 안되는 그 단편을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엔 일본 작가의 소설들이 꽤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전 이치가와 다쿠지와 요시다슈이치가 좋더군요. 특히 슈이치의 소설은 뭔가 콕콕 찌르는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소 히라노 게이치로는.. 윗 분은 낮게 평가하셨는데, 전 굉장한 것 같습니다. '장송'을 읽고는 참, 어벙벙했습니다. 그의 글에.... 써놓고 보니, 일본 소설 광팬 같네요. 워낙 국내에 많이 소개되다보니..; 최근엔 군복무중이라 새 책들을 많이 못읽는 관계로 앙드레지드랑 로맹가리 책들을 다시 읽고 있는데, 참 좋습니다. 전 하루키보다 이들, 고인이 된 프랑스작가들을 추천합니다. ^^
06/05/26 18:57
사실 전 에코아저씨♡의 팬이랍니다.
장미의 이름을 읽고 한참 후에야 읽은게 일식이라서요..^^ 일식에서 주목했던 것은 뭐랄까...욕망-이라기 보다는 광신과 맹신에 대한 이야기였거든요. 기운찬 젊은이만 쓸수 있는 글이잖습니까 그런 드라마틱한 구성은...으하하하- 장미의 이름은 그보다 근본적인 욕망에 대한 글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06/05/26 18:57
하루키의 작품을 접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런 장편 소설보다는 단편소설을 읽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장편 소설은 1,2,3,5번 4작품만 읽으면 끝.
하루키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그의 소설을 이해를 못하는게 아니라 한도 끝도 없는 니힐리즘과 끝없는 자기복제 수준의 작품들 때문일겁니다. 또한 맹목적인 하루키'빠'들의 찬양도 한몫 하고 있죠.
06/05/26 18:59
요근래 일본작가들이 다들 그렇지만 하루키역시 그 한계가 분명한 작가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것은 맞지만 하루키의 시대는 이미 가버렸죠.
06/05/26 19:24
하루키는 역시 단편이죠. 렉싱턴의 유령 정도가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기행문도 좋아해요 ^^;;)
어둠의 저편은 진짜... 제가 왜 이 아저씨를 아직도 좋아하나...하는 회의가 들게 만들더군요. 해변의 카프카때부터 뼈저리게 오는건데 저보고 나이 먹었으니 그만 정떼고 살으라 하는 것 같습니다...ㅜ_ㅜ 그래도 이번 여행에 다시 책가방에 노르웨이의 숲을 꾸역꾸역 밀어넣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후우~
06/05/26 21:10
너무 부족한 글이라 생각해서 유게에 썼는데;; 자게로 와버렸군요. >ㅁ<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생각을 가다듬고 글을 쓸 걸 그랬습니다;; My name is J, 꺄아~ / 전 일식보다 달이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뭔가 여운이 있다고나 할까요..... 흠흠.
06/05/26 21:13
Liebestraum No.3 / 끝도 없는 니힐리즘과 자기복제 수준의 작품이라뇨... 그리고 맹목적인 찬양이라뇨;;;
사실 태엽감는 새까지야 그런 말이 어느 정도 맞을 지도 모릅니다만, 해변의 카프카에서 하루키는 뭔가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고 느꼈습니다만. 더 지켜봐야죠.
06/05/26 21:39
아슷흐랄님....사실 그렇습니다...
하루키 소설을 '난해하고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싫어하는 사람이..'난 하루키가 싫어!'라고 당당하게 말하겠습니까-_- 솔직히 하루키 소설이 어렵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인지. 전 그게 의문입니다. '별 의미 없음'과 '어렵다'는 명백하게 다르지 않을까요?
06/05/26 22:16
하루키 소설들은 대중들의 코드에 대한 감성적인 접근이랄까 좀 노골적으로말하면 어떻게 우매한 대중들을 내입맛대로 요리해볼까라는 의도가 다분히 작품 저변에 깔려있죠. 사실 하루키소설 보는거나 노루표 보면서 스트레스 푸는거나 별반 다를 바 없죠.
06/05/26 22:24
하루키에 대한 평가가 정말 극과 극이군요.. 하아... 전 개인적으로 상실의 시대가 좋았습니다.. 태엽 감는 새는 솔직히 괜찮게 봤지만 남는게 없더군요.. 너무 여러가지 이야기를 풀어놓은것 같기도 하고요.. 해변의 카프카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머 나름대로의 편차가 있는거겠죠..
06/05/26 22:24
하루키의 소설은 뭔가 비판의 대상이 될만하다기 보다는 그냥 개인의 취향에 맞고 안맞고로 언급하는 편이 좀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허무주의적인 세계관과 주절거림;이 취향이면 좋은거고 아니면 패스 뭐 그런거죠. 그리고 특히나 하루키 소설을 거품물고 격렬하게 비하(비판이 아닌)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과시의 오오라같은 것이 슬며시 느껴지기도 하구요. 하하.
06/05/26 22:30
하루키를 보고 '문체주의자'라고 하죠. 사실 하루키 문학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이유는 '난해하다'라는 것이 아니라 '내용이 없다'라는 쪽이 가깝습니다. 글의 내용보다는 읽는 순간의 느낌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문학이라고 할까요?
06/05/26 22:47
하이팀플러님 / 그런 논리라면 의미를 얻은 입장에서는 반대쪽에 대해
뭔 내용인지 이해도 못하니까 그냥 별 의미없다고 판단해버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다른 주장들도 그렇지만, 그저 양 날의 칼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06/05/26 23:23
꺄아~님..
'논리'라고 언급하실 정도의 내용이 아니었습니다..제 코멘트는ㅋ 님께서 의미를 찾으셨다면, 그야 당연히 님께는 좋은 글이었겠죠. 하루키를 싫어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그 의미를 찾을 수 없었으니, 무의미한 글장난에 불과한 거구요. 아슷흐랄님께서 원문에 '하루키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난해해서다(즉 이해하질 못해서다;;;)'라고 언급하신 부분에 대한 코멘트였습니다, 제 글은. 다시 한번만 제 코멘트를 읽어보시구 반응하시길.
06/05/26 23:38
제 얘기 역시 '난해하고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싫어하는 사람 역시.. '난 하루키가 싫어!'라고 얼마든지 당당하게 말한다는 얘기일 뿐인데요.
원문과 관련한 다른 얘기는 아슷흐랄님과 계속해주시지요. 그리고, 논리라는 게 사람의 말하는 방식에 적용되는 부분일뿐이지 뭐 대단한 게 있겠습니까.
06/05/27 00:08
하이팀플러님//
맞아요..글을 읽다보면 드는 생각이 "뭐 어쩌라고?"....-_- 뭐 사소한 거 하나에도 표현이 너무 장황해서 잠이 옵니다... 단순히 길어서가 아니라 쓸데없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여자친구들이 아무리 호들갑을 떨어도 쳐다도 안보죠-_-
06/05/27 03:30
전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때 빨간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빨간책과 다른점이라면 주인공의 사상(?)과 문체가 특이하다는 점 정도였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본다면 좋은 내용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빨간책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더군요.
06/05/27 03:38
굳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시다면 저완 상관없습니다만, 아슷흐랄님이 하신 얘기나 꺄아~님이 말씀하신거나 거기서 거기네요. 저는 '이런 사람도 있을수 있지!'라는 식의 끝도 안보이는 언어유희는 즐기질 않아서..
아주아주 솔직히 말씀드려서요...전 '하루키를 싫어하는 사람은 하루키의 글이 난해해서이다'라고 생각하는 대다수!(부정하시겠습니까?) 하루키 옹호론자들의 생각이 너무나 우습거든요. 이런 근거없는 우월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ㅋ '취향'에 대한 자유야말로 결단코 침해하고 싶지 않은 것이지만, 인정할 수 있는 부분도 하루키의 글에 관해선 거기까지! 입니다. 그의 글을 좋아하시고, 나름의 의미를 발견하셨다면, 거기서 끝나셔야지요. '왜 저 사람은 내가 느낀 걸 느끼지 못하지? 저 사람에겐 이 글이 어렵나?' 이건 정말 넌센스 아닙니까? 더구나 그 대상이라는게 고작 하루키의 소설 정돈데 말입니다.
06/05/27 03:39
전 하루키씨의 작품은 소설을 싫어하는 관계로 수필집 몇권만 읽었는데
그의 정신 세계(?)가 꽤나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그림이 섞긴 짧은 수필집(아마 광고 카피를 하면서 생각한 내용들을 담은 수필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이 딱 제 취향이더군요. 그 중 현대인들의 마음 속에 공허를 표현한 '도넛화 현상(?)'이 꽤 좋더군요. 혹시 이 글 기억하시는 분 안계신가요??
06/05/27 03:41
굳이 생각하자면 내용 전개가 모호하다....정도가 하루키의 소설에 딱 맞는 표현이 되겠네요. 난해한건 이를테면 에코의 소설들에나 어울릴 법한 얘기죠.
06/05/27 05:56
하루키 소설이 난해한 것이라면 마찬가지 맥락으로 귀여니 소설도 난해한것이고 하루키가 문학이면 귀여니도 문학이라고 저는 단언하겠습니다.
사실 무슨 음악을 듣던 무슨 책을 읽던 자기 자유지만, 하루키 팬분들이 하루씨 소설을 대단한것인마냥 포장하고다니는것은 좀 웃음이나오네요. 제발 취향차이 이전에 '수준'이라는게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좀 인지해주었으면 합니다. 이건뭐 자기 딸이 발로 그린 그림이 아빠맘에 더 드니까 내딸 그림이 피카소보다 수준높다 이런거랑 다를바가 없잖습니까.
06/05/27 08:01
유게에 있던 글이라 조금 부족한감이 있지만,
댓글이 왜 하루키 비판쪽으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네요. 위에 '팬'이 아닌 '빠'에 대해 몇몇분이 언급하시는데, 위 댓글중 빠의 댓글이 있나요? '빠'도 문제이지만, 하루키 애기만 나오면 비판을 넘어선 분들이 많은듯 하군요. 저도 하루키 장,단편,에세이 대부분 읽었지만, 하루키책만 읽는것도 아니고.. 어떤책이든 사람이 좋다고 느꼈으때 추천해줄 수 도 있는것인데, 자신이 싫다고 비판을 넘어선 댓글들을 그렇게 달아야 하는지 의문이네요. 머.. 남욕하는데 익숙한 넷상이라고는 하지만..
06/05/27 08:15
위에 분들은 어떤 문학을 연간 얼만큼 읽으시길래 작가한명을 그런식으로 비판하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깍아내리는건 누구나 할 수 있는거죠. 한경기만 지면 욕부터하는 파포댓글과 머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하루키도 게이머들도 아직 진행형인데 말이죠.
06/05/27 09:31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것도 아니고 같은 주장이 반복되는군요.
'왜 난 이 삼류소설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은 대단한 것 처럼 말하지? 대단한 넌센스잖아?' 이거야말로 웃음이 나오는 일 아닙니까? 더구나 이러면서 선심쓰는 듯 '개인의 취향은 인정해준다'라니,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
06/05/27 11:15
우리가 지금 괴테의 소설을 논하거나, 모짜르트의 음악을 논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하루키는 절대 언터쳐블한 존재가 아닙니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별 의미를 못느끼겠다', '명성에 비해 별로다'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하루키 소설을 난해 하고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신다면 반대 입장에선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어려운 하루키 소설을 이해한 나는 고급, 이해하지 못한 당신은 저급', '그건 너희가 잘 몰라서 그래. 내가 가르쳐 줄께' 이런 뉘앙스가 풍기거든요.
그리고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무언갈 얻어가셨다는 분들을 보며 '이딴 삼류소설에서 도대체 무얼 얻었다는 거지?'라고 리플 다신 분들은 없는것 같습니다. 다만 하루키의 호/불호는 개인의 취향차일 뿐이며, 하루키는 '개인의 취향차'라는 차원을 넘어서 언급될 수준의 절대적 작가까지는 아니라는 정도? 뭐 그정도...
06/05/27 11:18
까아~//'하루키의 글을 싫어하는 사람은 대부분 하루키의 글이 그들에게 어려워서'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넌센스라는 겁니다. 제대로 이해는 하셨습니까 제 말을? 하루키 옹호론자들이 그저 '하루키의 글은 대단하다'라고 주장했다면, 그저 피식 웃고 말 일이지만요. 취향의 차이로 인정하구요. 답답하군요...
Cerastium//하루키가 등단한지 한두해 되는 신춘문예 당선자도 아니고, 그간의 하루키의 행보에 대해선 얼마든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경기만 지면 욕부터 하는' 게시판 파포댓글과는 엄연히 다릅니다.ㅋ
06/05/27 12:09
yonchi03님 / '니들이 좋아하든 말든 알바아닌데 그래봤자 그건 삼류고 빨간책 운운'하기 때문에 그 반대입장에서 역시 충분히 기분 나쁘고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니들이 싫어하든 말든 상관없는데 그건 이 책이 난해하고 어렵기 때문이야.' 에 반발하는 것과 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남의 취향을 삼류로 보면서 그건 그것대로 인정한다고 하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익후. 마음이 넓으시네요.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길 기대하고 계시진 않으시잖습니까.
같은 얘기를 계속 되풀이하는 것도 경우가 아닌 것 같기에 다른 분께는 그저 댓글을 잘 읽어달라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군요.
06/05/27 19:53
저도 더 이상은 이해하시길 바라지 않겠습니다..ㅎ꺄아님은 말이죠..글의 맥락을 잘 이해하질 못하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자신이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다른 사람의 글에서 부분부분 짤라다 그게 마치 그 사람의 주장이었던 양 반박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보는데요.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상당히 황당하지 않습니까-_-
06/05/27 22:45
뭐 이해에 대한 얘기는 위에 있는 얘기 외엔 반복이 될 뿐이니 신경쓰는 게 무의미할 것 같고,
저로서는 애시당초 그게 결론에 대한 것이든 이해에 대한 것이든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개개인의 호불호를 넷상에서 조화시키는건 기대를 넘어선 오만일 뿐이죠.
06/05/29 17:18
하루키는 소재에 대한 탐구가 번뜩이는 작가죠. 그는 장편보다는 단편에서 더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작가들이 장편에서 힘을 보여주는 것과는 상반됩니다. 꽉 짜여진 단편집을 읽는 것이 그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하루키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그 스스로도 밝혔듯이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을 읽어야 합니다. 하루키가 많은 부분 모방했습니다. 카버의 단편은 집사재에서 세권 정도 찾을 수 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나 바나나, 하루키, 류 등의 유명 작가보다는 '시마다 마사히코' 나 '다자이 오사무' 등의 작가가 훨씬 새롭습니다. 뻔한 일본 소설에 지쳤다, 는 말은 그들의 작품, 혹은 더 많고 괜찮은 일본 소설을 읽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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