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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5/23 11:13:11 |
Name |
ROSSA |
Subject |
6월17일 모순(矛盾)의 대결 |
한자성어에 모순(矛盾)이라는 말이 있다.
어느 무기 장수가 '이창은 모든 방패를 뚫을 수 있는 창이다.' 하고
'이 방패는 모든 창을 막을 수 있다고 하면서 무기 홍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이창으로 이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겠소?' 그러자 무기장수는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떠났다.
누구나 익히 들은 모순의 유래이다.
모순이 라는 뜻은 절대 성립 될 수 없는 것, 말이나 행동에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 하고
또 논리학에서는 서로 대립된 것이 존재 하는 것도 모순이라고도 한다.
프로리그에서도 이런 모순에 관계가 있다.
'모든 것을 뚫을 수 있는 창' MBC히어로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는 방패' CJ프로게임단
두 팀은 최강의 창과 방패답게 현재 나란히 1~2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면 두 팀의 성향을 보자.
-CJ프로게임단-
임성춘: CJ프로게임단 전신인 GO창단 멤버 ‘한방토스’라는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방 공격을 막아내면서
꾸준히 병력을 모와 둔 다음 한번 병력진출로 승리를 이끄는 것이 그의 경기 스타일이다.
정통 물량형 프로토스에서 수비에 치중하는 것이 임성춘식 스타일이고 그의 스타일을 이어 받은 선수는 전태규와 안기효가 대표적이다.
김정민: 테란은 기본적으로 방어의 종족이다. 유닛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조합이 되면 무지 강해진다.
그래서 조합이 갖추어질 때까지 상대종족의 공격을 잘 막아야한다.
테란의 scv체력과 수리하는 능력, 건물을 띄우는 능력... 이런 것 들이 태란의 수비 능력을 한층 강화시킨다.
이런 테란의 수비적 습성을 가장 잘 이해한 선수가 1세대 게이머로 김정민이 있다.
바이오닉, 메카닉 어느쪽도 치우치지 않고 무난히 잘하면서 상대종족의 공격을 막고 병력을 조합해서 진출 하는데
흔히 말하는 백만년 조이기로 천천히 조여 오면서 상대방 병력을 소모시켜 결국 상대방 진영까지 진출하는
가장 태란다운 플래이를 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김정민의 플레이는 GO테란들 스타일에 영향을 주었다.
박태민: 저그의 스타일 유형은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 초창기에는 가난한저그. 부자저그로 2가지로 나눠졌는데
전자는 드론을 뽑는 대신에 공격 유닛을 뽑아 상대방이 방어할 타이밍을 주지 않는 스타일이고
후자는 초반에 공격 유닛을 뽑는 대신 드론을 뽑아 확장을 하고 중반이후에 자원을 바탕으로 물량을 뽑는 스타일이다.
이제는 가난한저그, 부자저그 개념이 없어지고 가난한저그는 공격형 저그로 발전하고 부자저그는 운영형저그로 발전하였다.
운영형저그로 대표 되는 선수는 바로 박태민인데 공격적이기보다는 수비적인 플레이로
전투의 목적은 전투를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병력을 줄여주고 확장을 방어하기 위함이다.
그의 플레이는 GO저그의 스타일 특징에 영향력을 주었다.
강 민: 강민하면 기막힌 전략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대 저그전 수비형프로토스로도 유명하다.
데뷔 초부터 포토케논을 많이 지어서 ‘꽃밭토스‘로도 불리 었는데 게이트와 질럿에 들어가는 미네랄을 포토케논으로 돌리고
빠른 확장을 다수의 포토케논으로 방어하고 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와 로보틱스에서 서틀리버로 순회 하면서 경기를 가져가는 스타일 이다.
서지훈: CJ의 에이스로 CJ의 스타일을 잘보여주는 스타일이다.
김정민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정석적인 플레이를 하지만 견제와 물량 컨트롤 모든 것에 능한 그야말로 ‘퍼펙트’ 이다.
이재훈: 대 테란전에 옵드라로 유명한 선수로 획일화 된 스타일이지만 병력운영에 상당한 강력함을 발휘해서 알고도 이기기 힘든 선수이다.
마재윤: 박태민에 영향을 많이 받아 공격적이기 보다는 확장중심에 운영형저그이다.
또 그의 특징을 또 들라하면 모든 유닛을 자유자제로 잘 쓴 다는 것인데 가장 잘 안쓰는 퀸도 그는 잘 쓴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CJ의 선수들의 특징을 보면 방어 지향적이고 병력운영에 있어 절대 무리를 하지 않고 특이한 전략보다는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경기 운영을 주로 하고 있다.
-MBC 히어로-
이운재: POS 창단 멤버이고 ‘살아있는 마린’이라고 불리 정도로 극강의 컨트롤를 자랑하는 선수이다.
극강의 컨트롤로 병력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임정호: 1세대 저그 선수중에 가장 공격적인 스타일가진 선수 병력이 어느 정도만 있다면 그대로 전투하는 스타일이다.
저그 유닛의 약한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퀸과 디파일러를 같이 사용하여 ‘메지컬저그’라는 닉네임을 붙혀 졌다.
박성준: 명실상부 MBC의 에이스, 오늘날 MBC를 만든 장본인이다.
공격형저그의 결정체로 초반에 가난한 플레이로 후반에는 부자스런 플레이로 공격에 항상우위에 있다.
앞마당 가스 없는 노스텔지아멥에서 저럴 체제로 테란의 바이오닉 압도하고 무탈 뭉치기로 치고 빠지기는 상대방에 힘을 빠지게 한다.
대 프로토스전에서도 프로토스에게 뭔가 할 틈을 주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요즘 들어 대 태란전이 많이 약해졌지만 요즘 들어서 프로리그에서 태란에게 2연승하고
프로토스나 동족전은 아직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호: MBC게임에 주장이면서 프로리그에서 5경기 전용선수로 마무리를 담당하고 있다.
일명 ‘꼬라박’ 이라고 엄청난 물량으로 뚫기 불가능한 상황을 저돌적으로 뚫어 버린다
설령 뚫는 과정에서 병력이 다 소비가 되어도 그 만큼에 병력이 또 달려서 상대방을 방어선을 결국 뚫어 버리는 뚝심을 갔고 있다.
염보성: 테란이 방어의 종족이라고 누가 말하는가? 그런 사람들은 염보성의 경기를 봐라.
유닛 조합도 필요 없이 마치 프로토스가 하드코어 질럿 러시 하듯이, 저그가 히드라 웨이브하듯이 테란이란 특성을 무시하고 공격한다.
16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는데 웬만한 견제에도 도발적인 전략에도 타격을 입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MBC히어로의 특징을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공격적이다.
투신, 스피릿, 블러드, 경기적인 면에서는 시원하고 화끈한 경기를 보여준다.
기대 되는 경기들...
장 육 VS 이재호: 2006년 최고 신인들의 대결
마재윤 VS 염보성: 각 종족중에 가장 잘 나가는 선수 둘이 붙는다.
서지훈 VS 박성준: 각 팀의 에이스간의 대결, 가장 절친한 사이이고 그러기 때문에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질래트8강, 2005에버 4강에서 여러번 맞붙은 인연
이재훈 VS 박지호: 각 팀의 맏형들의 대결, 여기서 이기는 쪽이 심리적 우위를 점할수 있다.
6월 17일 최강의 창과 최강의 방패가 붙는다. 과연 뚫릴 것인가 막을 것 인가는 그날이 되어야 안다.
모순(矛盾) 대결, 그 대결에서 승리한쪽이 최강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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