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5/20 11:11
2, 3경기는 임요환선수의 마이크로컨트롤이 매우 좋지 않았던것같습니다. -_- 초반에 원배럭이라면 scv2개 홀드시켜놓고 뒤에유닛으로 수리하는식으로 막았으면 쉽게 막았을것같은데 초반에 scv하나더 일하려다가 엄청 많이 잃고 마린도못모으고 허무하게 졌죠..
06/05/20 11:17
연습이 부족했다는 말에 동감입니다. 9드론 몰아치는 저그를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의 플레이였습니다.
입구를 막고 있는 scv가 부족했었고, 부족하다는걸 느꼈을때 scv를 더 가져다 놓기 위해선 초반에 정찰 간 scv가 살아남아서 상대 미네랄을 클릭할 수 있었어야 했지요. 좁은 입구와 역언덕의 위치에 상대 저글링은 발업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저글링과의 싸움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로템에서도 9드론 만나면 괜히 scv 4마리나 동원해서 입구 막는것이 아니죠. 입구 뺏기면 끝입니다. 연습부족으로 인한 탈락.... 이런 게임을 볼 때는 그게 어느 선수이던지 참 안타깝습니다.
06/05/20 11:18
2경기 디펜은 확실히 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컨트롤 지존급인 임선수가, 참으로 어설픈 SCV방어를보여줘서, 초반 극단적인 전술은 최연성선수에게 가르쳐줘야겠지만, 초중반 미친듯한 방어능력은 한수 배워두는게 좋겠더군요.- 흠.. 양대리그에 프로리그까지 압박이 너무 강했나.. 초반 극단적인 전략에 올인하다가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보이는것이, 깜짝 초반 타이밍 전략으로 적이 아무것도 못해보고 지게 만드는 상큼하고 자극적인, 하지만 맹독성의 향기에 취한듯 하군요.
06/05/20 11:18
초반엔 SCV1기였지만 나중에 위험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알고 SCV 4,5기까지 달려나왔고, 위험해진 이후로는 뒤의 SCV로 앞의 SCV를 수리도 해주었지만 SCV체력이 60이고 이미 몇번 공격당한 후에 수리할수밖에 없어서 블로킹 SCV가 사라지고 연이어 저글링이 입성하면 나머지 SCV들도 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 같습니다.
SCV를 수리하지 않고 벙커를 수리했다면 훨씬 쉬웠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06/05/20 11:27
저는 임요환 선수가 초반에 올인하는 성향을 '초반중독'이라고 평가하는데 임요환 선수는 초반에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절대 중후반으로 끌지 않습니다.
이것은 장점일 수도 있지만 '이 선수는 초반중독이야'라고 생각하고 이를 파해할 마음으로 나온 선수에게는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테란의 초반이 강력한 개척시대같은 맵에서 오히려 중후반을 도모하는 허를 찌르는 플레이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스타일이 초반에 굳어져서, 초반 깜짝 전략이 아닌 '초반 예상된 전략'이 된다면 승리를 쟁취하기는 어렵다는 점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06/05/20 11:29
4,5기까지 나온후에도 좀 막았다 싶으면 단 한기만 놔두고 다 들어가버리더군요. 한타 막은후에라도 2기정도 놔뒀으면 지속적인 피해는 예방할수 있었을겁니다. 여러기가있던상황에서도 scv가 거의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15이하로 떨어질때쯤에야 수리를 시작하더군요. 못해도 30정도에서 수리를 해 줬다면 잃지 않았을 가능성도 컸을것같은데요. 하여튼 지금껏 소수유닛컨트롤의 최강자는 단연 임요환선수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어제는 좀 많이 실망했습니다. -_- 솔직히 응원하면서 이렇게 화나본적도 없는것같네요. 임진록에 대한 기대감이 깨져서일까요
06/05/20 11:34
저는 2경기에서 아마 임요환선수가 고인규선수가 슈퍼루키 토너먼트에서 썼던 빠른 공 1업 타이밍 러쉬를 노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것 역시 1배럭 입구 막고 엔베 - 아카데미 - 배럭 타이밍으로 늘려서 마린 메딕 파이어뱃 한타이밍으로 앞마당까지 압박 혹은 추가 가스멀티 견제하고 이후 탱크 추가로 승부를 보는 초반이 조금은 위험한 빌드였던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임요환 선수가 1경기에서 초반에 강력한 치즈러쉬로 상대를 움츠려들게했다고 생각했기에 상대가 9드론 1해처리플레이 같은 초반을 노리는 플레이는 하지 않을것이라 여겼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최가람 선수가 임요환 선수가 또다시 초반에 끝내려하지는 않을까 하고 수비적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오히려 공격을 공격으로 막아내는, 창에는 창으로 대응하는 최가람선수의 센스가 아주 발군인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06/05/20 11:41
양대리그로 인해 연습부족의 문제도 있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프로리그는 최가람선수도 르카프오즈의 저그라인을 책임지며 지속적으로 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연습부족만으로 돌리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강민선수나 조용호선수같은 경우 양대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보여줍니다. 특히 강민선수는 양대리그와 프로리그가 모두 바쁨에도 경기마다...... 어떻게 이런 전략을 만들어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전략들을 그 바쁜 일정에서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부차적이며 극복가능한 제약일뿐이고(극복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8강진출 실패의 근본원인은 어떤 편향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임요환 선수의 경우 이긴 경기는......... 출중하게 해서 임요환 스럽게...... 라는 말이 나오는 반면 패배한 경기는 ..... 어이없는 경기력....... 이라는 평이 달릴 정도로 혹평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고(예를 들면 1경기에서 최가람 선수를 제압한 경기력은 압도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좋았던 경기력이 2,3경기 들면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일까요?) 3경기같은 경우도 본진입성에 이르는 데까지는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점에서(다만 본진입성을 '성공' 한후 놀라운 상황이 전방에 전개되고 있음을 확인한 ........... ) 패배로 인해 과정이 지나치게 평가절하받는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분이 아스트랄하다기 보다는....... '팬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아스트랄하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그 아스트랄함은...... 승리한 경기는 과정과 관계없는 임요환 스러움을 대입하고....... 패배한 경기는 과정과 관계없이 도저히 임요환 스럽지 않았음을 혹평하는 .......... 결국 모든 승리는 임요환 스러운 것이고 모든 패배는 임요환 스럽지 않다는...... 팬들의 아스트랄함에서 그분의 아스트랄함이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06/05/20 12:04
연습부족에 파트너저그의 다양한 시츄에이션부족이라...
이런 말들이 임요환 선수를 두 번 죽이는 것 같네요. MSL 끝나고 인터뷰에서도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더 시간을 투자했고 준비를 해왔기에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지고 나니 연습부족이 된 건가요? 최가람 선수가 그 상황에서 침착하게 저글링 하나씩 공격해 가면서 1배럭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게 승리의 요인같네요.
06/05/20 12:36
2경기는 최가람선수의 에라모르겟다식의 러쉬의 성공이라고 봅니다.
앞마당도 에씨비때문에 늦쳐진데다가 테란이 초반플레이를 안하고 중후반을 내다보니 9드론 에 발업까지한 상태 에서 입구 막고 테란이 안나오니 도리가업죠 이거막히면 gg다 라고생각하고 러쉬를햇겟죠 임요환선수가 엔베올릴타이밍에 아카데미를 먼저 올렷다면 충분히 막을수있었다고 봅니다.
06/05/20 12:40
지어놓고 쓰지 못했던 엔배... 가 참 아쉬웠죠. 2팩으로의 전환은 발상은 좋았지만 초반피해가 너무 커서 벌쳐보다 러커가 더 먼저 도착했죠. 뭐 어쨌든 임요환선수도 설마 이렇게까지 올거라고는 생각을 못한듯. 최가람선수 본진에선.. 가스도 채취안할정도로 드론이 부족했죠. 정말 모아니면 도식의 저글링러쉬가 통한셈.. 개척시대에서의 역러쉬도 마찬가지구요.
06/05/20 12:47
임요환 선수의 아카데미가 올라가지 않았고 스팀팩 업그레이드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카데미 올리는 빌드가 아니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카데미없이 원팩 투스타로 가는 빌드였고(아카데미를 올렸다면 파뱃1기 또는 메딕1기만 생산하면 그렇게 벅찬 방어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최가람 선수의 플레이가 급조된 플레이라기 보다는 1배럭을 예견한 플레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마당도 드론이 두마리 나와서 반드시 가져가려는 빌드가 아니라 드론은 헤매고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버려두고 있었고(만약 앞마당을 어떻게든 빨리 가져가려 했다면 그에 합당한 드론 무빙이 있어야 하는데 앞마당 드론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저글링이 빨리나오면서 발업역시 빨리되고 지속적으로 라바를 저글링으로 변태시켜주는 빌드는 준비된 면이 있었다고 봅니다. 럴커타이밍마저 최적화되었다는 점에서 급조되었다고 평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단계단계가 완전히 들어맞는 퍼즐을 짜맞추어놓은 듯한 빠른 움직임으로 빌드가 움직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06/05/20 12:49
원래 일꾼이 수비하느라 우루루 나와서 일을 못하게 되면 게임의 타이밍 감각을 완전히 놓치게 됩니다.
대충 이시간쯤 되면 무슨 유닛 나오겠거니 하는 감을 전혀 잡을 수 없게 되지요. 연습을 많이 해서 이런 상황을 겪어봐야 이 타이밍에 벌쳐로 막는건 불가능 하다는 걸 알게 되는건데... 즉흥적인 생각으로 나온 벌쳐였기 때문에 럴커 도착과 마인 업글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죠. 벙커와 터렛으로 어떻게든 시간을 끌었어야 2럴커 러쉬 시점에서 피해없이 막고 후반을 도모할 수 있었을 겁니다.
06/05/20 13:09
1팩 2스타 빌드는 아니었을겁니다. 그랬다면 엔배를 그렇게 일찍 지을 필요가 없었겠죠. 그리고 최가람선수의 공격은 최적화라고 하기에는 좀 뭐한.. 저글링 공격 타이밍이 매우 길었습니다. 임요환선수가 조금 더 능숙하게 저글링 러쉬를 막아내었다면 언덕위로 올라갈 찬스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벙커와 터렛은 의미가 없습니다. 백두대간은 본진방어가 의미가 없죠. 언덕위로 러커가 올라가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벌쳐를 선택한겁니다. 그 상황.. 1배럭에서는 아무리 모아봐야 러커를 막을수 없거든요. 2팩 벌쳐는 좋은 선택이었으나 역시 초반에 입은 피해때문에 막아내지 못했던.. 결국 그 상황서는 뭘 선택해도 어려웠던 상황이었죠.
06/05/20 13:15
어제 임요환선수의 플레이는 심리적 불안감.. 그러니까 1배럭 빠른 공업을 생각했는데 상대가 본진플레이를 하자.. 그 때문에 당황한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후속대처를 생각하느라 집중력이 떨어졌을수도 있다는거죠. 초반 1배럭 공업 vs 9드론이라면 유리한것은 9드론쪽이니까요...
06/05/20 13:19
1경기에 대한 분석까지 추가해서 추게로 가죠.
음.. 그나저나 팬들의 아스트랄함이라.. 하앗~ 이거 최근에 들어본 이야기 중에 가장 그럴듯한 이야기인데요?
06/05/20 13:20
정말 악플일지도 모르겠는데,
어제 임요환 VS 최가람 2경기는 평점 10이 만점이라고 치면 저는 요환 선수에게 4점 미만의 점수를 주고 싶었던 충동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06/05/20 13:21
빠른 공업 이후에 가스캐던 scv로 미네랄캐면서 배럭 늘리고, 아카데미짓고 이후에 진출인거 같았습니다. 애초에 투스타를 갈꺼면 시간은 걸리지만 2서플 원배럭으로 입구막는게 좋지 않나 싶구요.
06/05/20 13:36
RocKSty님 말씀에도 크게 일리가 있습니다.
결국 어느쪽 빌드인지 팬들은 확인을 못했고, 그 이유는 임요환선수가 애초 준비된 빌드를 올릴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빠른 공업은 투스타레이쓰이후의 공방1업 마메병력러시를 위한 빠른 공업일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빠른 병력진출을 노렸다면 보다 이른 타이밍에 아카데미가 올라갔어야 하고 가능한 투배럭으로 모으는것이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면 임요환 선수라면, 1배럭인척 1배럭 병력만 보이고 벙커를 짓는 훼이크를 취한다음(나 1배럭이야. 방어위해 벙커지었어) 후방에 2배럭을 더 짓고 빠른 스팀팩업으로 가서 치고 나오는 전략이 더 임요환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단순한 공1업한 마메초반 진출은 아니었을거라 봅니다. 백두대간은 길이 양갈래라 초반 마메병력이 빠지고 나면 본진을 방어하기가 수월챦다는 점도 마메보다는..... 그 순간까지의 빌드는 1팩토리 올리는 데까지는 ...... 저는 투스타레이쓰로 보았습니다.
06/05/20 14:33
2스타의 타이밍을 늦춰가면서까지 빠른공1업은 의미가 없죠.. 2스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카데미를 짓지 않았던것은 초반에 그럴 여유가 없었을수도 있고.. 어차피 타이밍러쉬가 아닌 이상은 아카데미가 빠를 필요가 없습니다. 공업눌러놓고 배럭 3개로 늘리고 마린 모으다가 메딕추가해도 되거든요. 초반에 죽지 않을정도의 마린만 있으면 아카데미를 빨리 안눌러도 되죠. 다만... 어제는 저글링러쉬때문에 배럭이 제 타이밍에 늘어나지 못했고. 그 때문에 공업을 포기하고 2팩으로 갔다고 봅니다.
06/05/20 15:31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임요환 선수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최가람 선수는 상당히 1경기 여파가 2경기 초반까지 있었다고 봅니다... 빌드선택도 그렇고 앞마당 역시 임요환 선수의 견제가 먹히는 바람에 제 타이밍에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어제 그 시점에서 최가람 선수의 선택의 폭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최가람 선수는 그 상황에서 자기가 자신있는 공격을 택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815에서 변은종 선수를 상대할때 그 좁은 입구를 저글링으로 뚫으려고 했던걸 생각해보면... 어제 2경기에서 최가람 선수의 선택을 어찌보면 너무나도 예상가능한 경우였다고 봅니다... 임요환 선수가 이 플레이를 예측하지 못했다는건 미스 플레임에 분명하다고 봅니다... 조금만 입구방어에 신경을 쓰면서... 투스타든 공업 바이오닉으로 가든 분명히 통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컨트롤이 너무 나빴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그것이라고는 보기 힘들정도였고... 최가람 선수의 컨트롤이 빛나다라기 보단 임요환선수가 제 무덤을 팠다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조금만 더 최가람 선수의 성향을 고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06/05/20 16:01
글쎼요 1배럭이여서 못막았기보단... 방심이 더 컸다고 봅니다..
그런 상황적인 부분에서는.. 굳이 원배럭이 아니더라도... 저그는 앞마당도 못먹고 굉장히 가난 한 상태로 갔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무조건 저글링을 보내야 되였습니다.. (테크 확장 하기에는... 사실상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죠) 이걸 알고 있는 임요환선수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 한거라고 봅니다.. (원배럭이여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막을 수있다고봅니다 괜히 원배럭 더블.. 원배럭 아카더블 이런빌드가 생긴게 아니거든요) 연습상황에서 없었다기 보단 빌드에서 힘들었다기 보단 대처가 좋지 못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투컴셋은 빌드적인 부분보다 임기응변 같았습니다. 럴커 올꺼 뻔히 알고 있으니깐... 상식적인 선에서 굳이 투컴셋을 만들이유가 없거든요.. (중간에 미네랄도 쉬고..) 뭐 임요환선수만이 알고 있겠죠
06/05/20 17:23
'방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선수들이 자기 앞에 놓여진 모든 경기에서 120%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야 더 바랄게 없겠지만
사람의 정신력이라는게 한계가 있고, 갑작스런 공백도 있고. 연습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것을 보충하는 수단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실전에서 잠시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당했을 때 있을 수 있는 단 0.1초의 타임로스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것이 연습일테니까요. 선수들은 맵을 훤히 보고있는 상황도 아니고, 약간의 실마리를 통해 전체를 유추하는 것이다보니 오판 역시 있을 수 있고 말이지요. 드론 하나 오는 타이밍, 오버로드 오는 각도 가지고도 상대 진영을 예측해야 하는데...고의적인 훼이크가 있을 수도 있고 단순히 상대 실수나 자신의 착시가 오판을 불러올 수도 있고요. 고도로 전술 전략이 발달할 수록 고도의 실수(?) 역시 가능해지죠. 임요환 선수는 특히 다른 선수들보다 "예측"에 많이 투자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생각과 심리를 읽어내는데 주안점을 둔다는거죠. 그만큼 먹혀들어갔을 때는 경기가 손쉽게 풀리지만, 예측에서 벗어나면 어이없게 당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른바 너 죽거나 나 죽거나 식의 '필살기'가 많이 때문에 비판받기도 하지만, 사실 '통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쓰는 거라고 봅니다. 내가 다른 방법을 썼을 때보다 이 방법을 썼을 때 '이길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있으니깐 쓰는 것이란 말이죠. 6할 승률의 정면승부, 6할 확률의 필살기가 가능할 때 필살기 쪽을 선택하는 선수랄까요? 정면승부 쪽은 이쪽이나 저쪽의 작은 실수로 기울기도 하죠. 이쪽이 전황을 만회할 가능성 만큼 저쪽이 뭔가를 할 확률도 높죠. 필살기는 어쨌든 초반에 갈리니, 이미 어리지도 않고 매크로 컨트롤의 약점도 지적되어 온 임요환 선수에겐 이쪽이 부담이 적을지도... 연습을 통해 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어느 쪽이나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에게는 6할 승률의 장기전을 7할, 8할로 만드는 것보다 6할 승률의 필살기를 만들어 7할, 8할의 가능성으로 올리는 것이 쉽다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나머지 3할이나 2할에 당할 수도 있지만 장기전을 한다 해도 패할 확률이 있는 것은 달라지지 않지요. 어제의 상황은 그 패할 확률에 속한 일이 그저 일어났을 뿐이라 보이네요. 그냥 상황판단을 잘못했거나 실수했다고 보기보단 '상대의 대처에 대한 역대처의 알고리즘'에서 갈림길을 잘못 탔다는 느낌이랄까요? 약간은, 최가람 선수가 신인이다보니 '대 최가람용 빌드'라기 보다는 '대 저그용 빌드'를 들고나왔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것은 임요환 선수가 애초부터 실수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최가람 선수는 신인이라고는 보기 힘든 기량을 보여줬습니다. 임요환 선수도 어제의 패배를 겪고 최가람 선수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꿨을 것 같네요. '더 연구해야할 선수'라고...^^ 여담으로, 임요환 선수의 경기 후에는 특히 '임요환이 잘해서, 혹은 못해서 졌다'는 식의 글이 많기 때문에 상대선수 팬들에게는 좀 실망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안티의 증가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은데...; 그건 임요환 선수의 네임 밸류나 팬들의 편파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임요환 선수의 경기 스타일이 워낙 그렇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상대 선수가 뭘 보여주거나 잘했다 못했다는 느낌을 주기 힘든 경기를 한달까요? 결국 실제로는 상대 선수의 실력이 승패에 당연히 영향을 주지만, 막상 경기를 분석하다보면 임요환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경기라는거죠...필살기성 빌드라는게 원래 그런 경향이 있지요. 그만큼 쇼맨쉽이 있다는 거겠죠. 많이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많이 이긴 자가 강한 것이라는 철학과 함께.
06/05/20 19:30
확실히 어제 경기는 심리적인 요인도 있었고 빌드 적으로도 너무 안이한 감이 있었습니다.. 1 경기를 너무 손쉽게 따냈기 때문에 마인드가 좀 해이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2 경기의 1 배럭 플레이는 이미 한번 썻던 빌드인데 너무 자신있게 꺼내들었죠 (본문에 나온 데로 1 배럭 플레이는 벙커나 다수scv 를 동반하지 않으면 절대 적으로 발업 저글링에 언젠가는 뚫립니다.. scv 2기 세워놓았으면 된다고 하더라도 그랬다면 최가람 선수가 1기 빼먹고 또 1기 빼먹고 이런식으로 해서 결국 뚫었을 겁니다.. 역시 최선의 선택은 벙커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06/05/20 20:16
4thrace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2경기도 만약 임요환이 이겼다면, 그 역시 '임요환 답다'라는 평을 했겠죠. 마찬가지로 1경기를 패했다면 '허무하게 졌다'라는 불만을 얘기했을 듯.. 즉, 임요환 선수는 언제나 최선을 다했을뿐인데 팬들의 주관에 따라 이기면 잘한거고 지면 못한거고-_-패한 경기는 언제나 아쉬움이 남지만 그 이유는 언제나 상대방이 잘했기 때문이지요..
06/05/21 00:50
후훗 팬들의 아스트랄함은 당연지사일지도 몰라요. 닮아가는거 아니겠어요. ^^ 4thrace님의 프링글스배가 남아있습니다에 올인입니다. ^^
06/05/21 00:54
테란으로 저그와 해보면 느끼는 거지만. 빠른 저글링 러쉬를 막을때
처음에는 에스시비를 4~5기 다수를 동원해 막지만 한번 막고는 보통 에스시비를 자원캐는데 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못캐서 유닛이 안나오고 테크도 못올려서 저그의 럴커나 뮤탈에 엄청 당하죠. 테란은 저그처럼 적은 일꾼으로 유닛생산과 테크를 올리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06/05/21 00:56
그러므로 2경기에서 요환선수가 일꾼 소수만 남기고 다시일꾼이 자원을 캐는 선택은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가람선수가 계속적으로 발업 저글링으로 공략을 해준점이 요환선수의 생각과는 다르게 전개 된것이겠죠.
06/05/23 09:31
그대는눈물겹다님//정상적으로 겜이 흘러가면 scv여러기로 막고 한차례 막았다싶고 머린이 좀 많아지면 물론 일꾼은 빼는것이 맛습니다.하지만 임요환 선수의 그 상황에서는 분명 일꾼을빼면 안되는것이었습니다. 임요환선수의 scv정찰로 저글링이 온다는것을 알았고 한차례 뚫렸다가 다시 막은 상태였기에 ......그리고 머린이 너무 없었기에 일단은 일꾼 두세기로 막은 상태에서 머린 3기이상까지는 기다려야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