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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8 23:33
핵은 임요환선수도 많이 날렸는데.. 지금은 누가 그때 누구에게 핵쏜거 용서한다라는 말을 안꺼내듯이.. 님도 조만간 잊게되길 바랍니다.. 핵 많이 쏴봤는데 한두방 맞은거야.^^
06/05/18 23:38
핵이야 맞을 수도 있고.. 뭐 그런거니까 말이죠^^.
솔직히 한승엽 선수한테 미안한게, 신희승 선수의 815 떡실신 경기(적절한 멘트가 정말 생각이 안납니다.)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경기전에 한승엽 선수가 심하면 떡실신 까지 당할것 같다고 생각했었다는 겁니다--;;; 또 pgr에서는 1년간 테란전 무패라는 리플 달리겠지... 라는 자조섞인 혼잣말도 했습니다;;;; 한승엽 선수 보기좋게 저를 물먹이셨네요. 하하하
06/05/18 23:38
한니발 선수....가 아니고.. -_-;;
한니발 장군을 무척 좋아합니다! 정말 명장이죠! 스타로 말하자면 울트라를 이끌고 우주방어하는 테란 본진을 휩쓸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강대한 로마제국을 그렇게 뒤흔들었던 장군이 누가 있을지...
06/05/18 23:43
소하^ ^☆//흔히들 말하는 관광중의 심한 관광이죠;;;;
아마 '떡이 되도록 맞다'라는 표현을 아신다면... 쉽게 연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06/05/18 23:44
소하^ ^☆님//음.. 아마도 떡처럼 느려 붙어 있는 모습을....... 떡실신이라고 표현하나봅니다. (그리 좋은 표현은 아니것 같은데..)
06/05/18 23:44
그러고보니 예전 한니발 장군과 로마의 스키피오를 비유하면서 스타로 예를 들었는데..
스키피오를 찬양하던 그녀석은 한니발이 아무리 대단해도.. 울트라에 저글링으로 러쉬 가서 상대방 몰아치다가 본진에 떨어진 드랍쉽 한방에 무너진 세계적인 명장이라.. 평을..... 그냥 자마전투에서 누비디아 기병이 말머리를 돌리지 않았다면.. 전쟁의 승자는 한니발 장군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06/05/18 23:51
한니발 정말 대단한 장군이죠. 15년간 한니발이 이끄는 카르타고군에게 농락을 당한 로마군이 한니발의 전술을 벤치마킹한 뒤에야 겨우 오랜 원정에 지친 카르타고군에게 승리를 거둘수 있었으니까요. 역사에 만약이란건 무의미하지만 만약 그때 카르타고 수뇌부가 한니발의 작전에 조금이라도 동조해줄수 있을만큼 똑똑했더라면, 그래서 한니발의 이탈리아 원정에 원조만 제때 지원됐다면 로마는 볼것도 없이 멸망당했을 겁니다.
06/05/18 23:53
정말 훌륭한 분석글입니다.
글을 워낙 잘 쓰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지루함없이 바로 읽어내려갔습니다. 분석의 날카로움부터 표현까지 정말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경기를 서술하시고, 그리고 집중해서 시청한 저같은 사람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일깨워주시는 이러한 글은 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06/05/18 23:59
한니발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15년동안.. 적진인 로마에서 주둔한 상태로 계속 싸웠는데도.. 병사들이 전혀 반란같은것도 없고.. 충성스러운 상태였다고 하죠..제가 제일신기하다는... 군생활 2년만 해도 미치겠는데 -_-;;아니..훈련 1주일만 나가도 돌아 버리겠는데 -_-a
06/05/19 00:0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떡실신은 위에 설명하신 것보다 훨씬 지저분한 뜻인걸로... ('관광'에서 파생된 말인걸로 압니다) 쓰시지 않는것이 좋을 듯합니다.
06/05/19 00:03
가즈키//더욱 신기한 것은 거의 다 용병집단이었던 한니발 부대는, 한니발이 막판에 궁핍한 이탈리아 남부에 몰려 봉급조차 제대로 못줬다는데도 묵묵히 충성을 다했다는 겁니다.;; 서양 고대사에서 부하의 반란이나 항명을 받지 않은 장군은 한니발하고 술라 뿐이었다죠?
06/05/19 00:05
비문학 지문 읽는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깔끔하네요. 정말 잘쓰십니다. 최소 ACE 감이네요. 경기 못봤는데 경기가 눈에 그려집니다. 감사합니다
06/05/19 00:05
떡실신이란게 그냥 진게 아니라 완전히 나가 떨어져서 게거품 물고 쓰러진 상태를 일컫는 것이라 트인 장소에서 쓰기 좋은 말은 아니죠.ㅡㅡ)a
06/05/19 00:09
멋지네요. 경기분석글인거 같으면서도 제목만 보고서는 어떤 경기에 대한 글인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글이었네요.
확실히 마재윤을 상대할 때는 멀티 먹고 어떻게 해보자 는 식은 곤란하군요. 한승엽 선수 초반 전략부터 후반 운영까지 굉장했습니다. 본문의 '성난 야수를 약은 사냥꾼이 잡는듯한 방법이었습니다'라는 말이 딱 맞는듯 했죠~!
06/05/19 00:09
별로 호응이 가진 않는군요. 막시무스를 한니발의 천적이라 하기에도 좀 그렇고, 막시무스의 전략이 한승엽 선수의 전략과 매치 된다고 생각되지도 않기에 그렇습니다. 한승엽 선수가 마재윤 선수와의 전투를 피해다녔나요?? 전투를 피해 여기저기 해처리를 펴고 멀티는 끊임없이 견제해준건 마재윤 선수였죠. 막시무스와 한승엽 선수와 상황도 달랐구요. 막시무스는 멀티는 많지만 병력이 빈약한 상태라고 볼수 있고 한니발은 병력은 강하지만 멀티가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 맞죠. 한니발이 멀티를 하면 막시무스는 주력을 피해 멀티에 타격을 주는 전략 이거 아닙니까?
06/05/19 00:23
그냥스타팬님// 6시와 3시멀티만 고갈시키면 승리한다는 것을 한승엽선수가 알았던거죠.
즉 막시무스가 한니발의 용병부대가 강력해서 전투를 하면 손해라는 것을 알고는 한니발부대의 보급로를 끊은 연후에, 전면전이 아닌 게릴라전으로 병력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승리했듯이......... 한승엽선수가 3시 6시 외에 더이상 멀티를 주지 않은 것은 보급로를 끊은 것이고(마재윤 선수란 명장이었지만 자원이란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상 힘을 발휘할 수가 없었죠) 때때로 본진앞마당과 3시와 6시를 공격하며 피해를 입힌 것은 게릴라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한승엽선수의 멀티들을 공격한 것은 마재윤선수였는데 한승엽선수가 잘 막아냈죠. 즉 한니발의 군대가 이런 상황에 처하면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라는 막시무스의 혜안이죠.
06/05/19 00:2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람들은 다소 유리해보이는 게이머가 경기를 빨리 끝내지 않는다고 시끄럽게 떠들지만, 조급할게 없는 상황에서 서두르는 것 만큼 바보 같은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상대가 상대인만큼 차분하게 상대의 힘을 빼놓고, 천천히 숨통을 끊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한승엽선수가 초중반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중반의 경기 운영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 경기력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후반에 불리한 국면으로 바뀌는 경기들을 보면, 특히 테란전의 경우 당장 멀티하기가 까다로워서(상대가 미리 자리를 잡고 있거나, 계속 멀티 못하게 scv견제라도 하는식의) 당장 병력이 가진 힘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공격을 퍼붓다가 16~18분경에 본진과 앞마당이 말라버리면서 급격하게 상황이 반전되었던 사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근례의 경기를 보면, 장기전을 하면서 '생각'을 하면서 게임을 풀어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신을 믿고 여유를 찾은 한승엽은 한동욱과 어딘가 닯은 면이 있습니다. 후반이 보완된 초중반의 강자에게는 무서울게 없죠. 배고픔을 알았기에 음식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해야할까요? 정말 게임을 부지런히 장악해 나갑니다.
06/05/19 00:35
그냥스타팬//음.. 한니발이 멀티가 없는 상태였다... 라는 말은 솔직히 동의하기 힘듭니다. 왜냐면 칸나에 이후에 한니발 수중에 카푸아 이남의 이탈리아 반도 대부분이 들어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한니발도 무적인 듯 보였지만 은근히 괴로웠습니다. 공격 받는 카푸아를 지원하려고 눌러 앉으면 남부 이탈리아를 휩쓸고 다니고 타란토를 구원하러가기도, 그렇다고 칼라브리아 지방에서 버팅기기에는 로마군의 공격을 독자적으로 막을 만한 도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률적으로 대입한 것이 아니라 그냥 느낌이 비슷했다 이정도 인용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본문내용에서 빼먹은게 있는데 한승엽 선수의 빼어났던 배슬운용이 예술 이었습니다. 잘 잃지도 않았고, 이레디에잇도 절묘하게 걸어주었으며, 배슬 충원도 나무랄데 없었습니다.
06/05/19 01:20
한승엽 선수..원래부터 저그의 확장견제만큼은 일품인 선수였는데 다만 중장기전으로 흘러서 난전형태로 가면 이상하게 운영이 꼬여서.. 다잡은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지난번 프로리그때도 그점이 아쉬웠는데 오늘은 그 마무리까지 깔끔하네요. 다만, 기복이 심한 것만 어떻게 고쳐진다면 좋겠는데.. 다른 맵에서도 오늘처럼 흔들림없는 경기력 보여주길 고대합니다..
06/05/19 03:03
한니발의 라이벌은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가 아닐까요. 막시무스가 장기전을 펼친건 보급로가 로마에 '비해' 약했기 때문이고 그것은 로마의 지방도시들이 한니발이 유리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음..스타가 전략 시뮬레이션이긴 하지만 한니발 과 로마의 전쟁과 오늘의 경기를 단순 비교하기는 스케일이 비교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06/05/19 05:09
글쓴 부분중에 1시멀티는 3시와6시에 드론을 옮기기전에 미리 핀 해처리였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레이쓰가 마재윤선수 본진을 가지 않고 본진에 숨겨서 잡은 마재윤선수의 무탈은 3마리 정도였고요, 그것은 경기에 크게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재윤선수가 무탈소수로 한승엽선수 쪽으로 갔던것은 정찰의 의미가컷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얼마안되는 무탈이 다 잡힌것은 의외였지만요. 승부의 분수령은 6시쪽 섬멀티를 날린 2드랍쉽 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정찰을 통한플레이였는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스커지의 요격이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담한 2드랍쉽운영은 확실히 대단했습니다.
06/05/19 08:12
글쎄요. 자마에서 누미디아 기병이 아니었어도 한니발은 계속해서 버티기 힘들었을겁니다. 자기 가문의 세력 근원이라고 할 수 있을 에스파냐 지방은 이미 스키피오 가문에 의해 이미 빼앗겨버린 상황이었고, 이탈리아 발꿈치 끝에서 더 짱박혀있기에는.. 너무 괴로웠죠. 로마측에서도 그게 치기 어려웠던거지, 그 당시 상황을 보자면 칸나에 패전 이후로 로마도 마르켈투스식, 그리고 막시무스식 전술을 통해 어느정도 그 패전을 극복하고 있었으니까요.
자마 전투가 있었던 것은. 시팍스와 마시니사(아.. 이름이 헷갈리네요) 사이를 교묘하게 갈라놓은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가 없었다면 일어나지도 않았을겁니다. 자마에서의 승리는, 확실히 철.저.히. 계획된 하나의 각본이었다는겁니다.
06/05/19 10:30
한니발의 패배에는 동생 하스드루발의 원군이 끊긴 것도 큰 역할을 했죠.
장기간의 원정을 지원하기 위해 출발했던 부대가 거의 전멸하고, 동생이 전사한 것은 독한 한니발의 심리에도 꽤 큰 타격을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스키피오의 공격으로 본국에서 SOS가 날아와 돌아가면서, 사실상 제2차 포에니전쟁의 승패는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었죠. 군대의 사기도 차이났을 뿐더러, 한니발 전술의 핵심인 기병전력도 누미디아 기병의 로마 가세로 로마쪽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으니깐요 결국 전투에서도 양익의 기병전에서 대승을 거둔 로마측 기병부대들이 칸나에 전투의 반대 양상으로 포위를 하면서, 카르타고의 부대는 수만의 군대를 잃고 대패했다고 합니다
06/05/19 10:52
별이될래님//
포에니 전쟁에 관한 책이 나왔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람세스 정도의 두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전 1권만 사고(1차 포에니전쟁) 모종의 이유로 안샀었죠 ^^; 아니면 시오노 나나미의 너무도 유명한 '로마인 이야기' 를 읽으셔도 상관없습니다. 가끔씩 작가의 생각이 치우친 듯한 모습도 보이지만, 로마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묘사해 놓은 책도 드물죠 순수 소설을 봤던 기억은...없네요 하핫 있으신 분은 답글좀 ^^
06/05/19 11:18
카르타고 3부작 시리즈(저자 로스 레키)가 있습니다. 1편이 하니발 2편이 스피키오(상,하) 3편이 카르타고 일겁니다. 하니발스토리는 1편에 나오죠
06/05/19 11:48
'성난 야수를 약은 사냥꾼이 잡는듯한 방법이었습니다' 정말 적절한 표현이네요. 예전에 엠겜에서 김환중 선수가 엠비씨 박성준 선수를 잡을 때 혼자 저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괴물이구나..
06/05/19 12:08
나두미키//당연히 동일인물 아니구요^^;;; 한니발이 한창 설칠 당시 파비우스 막시무스는 환갑을 넘긴 나이였고, 코르넬리우스 스피키오 아프리카누스가 자마 전투에서 이기고 2차 포에니 전쟁을 끝냈던 때가 갓 30살이었죠. 파비우스 막시무스는 한니발의 이탈리아 반도 철수 후 불꽃이 꺼지듯 한달 만에 자연사 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로마인 이야기 2권을 추천 해드립니다^^
06/05/19 13:42
여담이지만 한니발은 코끼리 기병대만 없었어도 자마에서 그렇게 비참하게 패하진 않았을 것이라 봅니다...
이건 아군이 아니고 적군보다 더한 애물단지였죠 -_-
06/05/19 14:1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 상세히 잘 적으셔서 VOD 보시면서 적으셨나 했는데 중간에 못보셨다는 말씀 하시는 걸 보니 한 번 방송 보시고 적으신 건가 보네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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