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18 22:22:31
Name ☆FlyingMarine☆
Subject Forever My Captain,나. 그리고 TheMarine의 이야기…♡ (1)
6년 전 쯤이었을꺼에요.
스타는 전혀 못했지만 보는것만은 정말 좋아했죠.
아는 형들과 주위사람의 영향으로 게임이나 스타를 일찍 배워
전부터 흥미가 있었어요.

늘 일요일이면 아침먹으면서 ITV에서 하는 경기를 봤죠.
누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막 봤던 기억이 있는데...
여튼 그렇게 스타에 흥미를 붙이면서 주위사람들에게 스타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특히 그 당시 스타를 좀 한다던 형들이 얘기하던 " 절대 못이기는 괴물 " 은 바로
TheMarine, 혹은 [Fanta]~Kerigun 였어요.

물론 ! 컴퓨터하고 해도 쩔쩔매고, 배넷이라곤 들어가본적도 없는 저는 그게 누군지
당췌 알수없었지만, 형들의 설명을 들어보니 얼마나 잘하는 사람인지 느낌이 오더군요.


" 너 그 리플봤어? 로템 저그랑하는데 탱크 자리잡고 마린 펼쳐서는 센터싸움하다가
드랍쉽 한기 띄어서 멀티 다 부숴버리는거. 진짜 이야 ~ "

" 그래, 그거랑 또 로템에서 조이기하는거. 장난아냐. 프토가 힘을 못쓰더라 "

물론 배넷상에서는 테란이 강세였을지몰라도,
대회에는 저그들이 판을 치던 시절 홀로 나타나 라이플로
저글링을 케찹으로 요리해주던 그의 모습은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죠.

많은 테란유저들은 그를 우상으로 삼고. 그의 플레이를 사랑했습니다.

방송에서 그를 처음본 그때 그 느낌은 아직도 기억이나요.
옛되고 잘생긴 얼굴에 뭔가 다른 눈매.
도무지 이길수 없다는 실력까지. . .

그를 보는순간 마음에 뭔가가 튀어올랐습니다.

그를 응원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네,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악질정민빠 ☆FlyingMarine☆의 탄생 배경(?)입니다.




물론 아쉽게도 제가 봤던 그의 첫 경기는 패배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기뻤습니다. 미친듯이 응원하고, 좋아할 사람이 생겼다는게 좋았습니다.
김정민은, 더마린은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왜 하필 김정민이었나...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분명 그에겐 저를 끌어당긴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이유는......

'그냥'입니다.




그를 그냥 좋아하게 되면서 알게된 그의 모습은 더 좋았습니다.




매력적인 플레이 스타일....

아, 물론 따분해하고 지루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저에겐 멋졌습니다. 수비의 묘한 재미를 알게해준 사람이거든요.
게다가 유병준처럼 우주방어도 아닌, 공격성이 가미된 그의 단단함은
분명 저에게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천천히...그러나 아주 빠르게, 도무지 깰수없는 그의 단단한 조이기는
프토유저들을 말려죽였고, 도무지 이길수없는 엄청난 센터싸움은
저그유저들에게 '사기'라는 말을 들을만큼 강했습니다.



다들 그의 플레이의 매력을 말하고자할때 드는 예입니다만
역시 그의 제1의 전성기시절 보여줬던 플레이를 보고 생겨난

" 임요환에게는 아무것도 못해보고 지지만, 김정민에게는 할꺼다해봐도 못이긴다 "
이라는 말도 저에겐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의 착한 인간성과 환한 미소.



많은분들이 말씀해주셨지만 그는 정말 착합니다.

버스에서 의자하나 뒤로 제끼는데도 뒷사람에게 여쭙고 허락을 얻은뒤에야 제끼고,
많은 주위 사람들에게 "실력보다도, 정말 맘이 착하다"라는 말을 듣고.
팬이 준 선물에 기뻐하고 좋아하다가, 멀리서 온 지방팬이란 소릴듣고는
어서 집에 들어가야한다며 빨리 돌려보내던 그의 모습.


팬들의 사랑에 활짝 웃어보이며 화답하던 TheMarine.





그의 모습을 저는 좋아하고, 응원하지 않을수없었습니다.



필연인가 봅니다.
어떤일을 해도 어떻게 한다해도 일어날수밖에 없는 필연.
우연도 아닌, 무조건 일어나는 필연.


그와 나는 필연으로 엮어진 관계인가 봅니다.




Holic, 그때 그는 나에게, 아니 지금도 그는 나에게 이런 존재일지 모릅니다.








→2부에서. .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5/18 22:28
수정 아이콘
글 올라오자 마자 리플다는 악질정민빠(2) 응?

연재글이신가요? ^^
나야돌돌이
06/05/18 22:29
수정 아이콘
임빠로서 다른 선수의 빠님들을 응원하는 편입니다...^^;;;;;;;;;
☆FlyingMarine☆
06/05/18 22:40
수정 아이콘
김정민과 제 이름을 걸고 쓸, 그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성의와 공들여서 쓰려구 합니다. FlyHigh를 마무리 지을까하다가 이미 그 글의 목적은 없어져버려서요... ^ ^ 지금까지 그에 대한 감사함과 그에 대한 제 애정(?) 긴 시간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려구요..글 쓰는데 활짝 웃는 그 모습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네요...이런 글 쓰니 더 슬퍼지는데요...?ㅜ ㅜ언젠간 돌아오겠죠? 아, 6년간의 세월을 정리해보니 너무 슬퍼진다는...뭐라 말로 표현할수 없네요...이 슬픔은. 그리고 지금까지의 시간은.
06/05/18 22:51
수정 아이콘
글이 조금더 추가가 되었군요. 잘못했으면 읽지 못했을지도.....

임요환에게는 아무것도 못해보고 지지만, 김정민에게는 할꺼다해봐도 못이긴다. 이말은 저도 가장좋아하던 말이네요....

보고싶어요. 더마린의 게임을
06/05/18 23:01
수정 아이콘
엔딩이 아니었군요...
다른 이야기의 시작!
기대할게요~
№.①정민、
06/05/19 00:25
수정 아이콘
^^저에겐 영원한 테란의 교과서 입니다.
06/05/19 00:54
수정 아이콘
itv의 이정한 해설이 김정민 선수를 소개하면서 '재야의 고수가 드디어 방송경기에 출현했다'고 칭찬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잔뜩 기대했는데 첫 방송경기에선 패해서 조금 실망-_- 하지만 2차랭킹전에서 준우승을 거두면서 방송경기에서도 드디어 제 실력을 드러내고, 한때는 임요환의 라이벌로 불리며 테란계를 양분하던 시절도..^^ 특히 플토전에서의 '삼만년 조이기'도 유명하지만 대저그전에서 보여주는 한방병력 순회공연의 강력함은 전매특허-_-이후 서지훈 선수를 '김정민의 업그레이드'라고 불렀던 것도 그 한방 순회공연 스타일의 유사성때문이라 생각되는데요. 어쨌든 김정민하면 '단단함'이라 표현될만큼 곱상한 외모와 달리 스타일이 중후?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임요환, 최인규 등의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에 비해 매니아틱한 김정민은 대중적인 지명도가 조금 떨어졌죠. 게다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대회 예선에서 연거푸 탈락, 어렵사리 오른 본선무대에서도 데뷔땐 생각외로 쉽게 무너져서(다음 대회에선 4강까지 올랐지만).. 탈락이후 화장실에서 혼자 눈물을 삼키던 그의 얘기가 엄재경 해설에 의해 밝혀져서.. 아무튼 왠지 '화이팅!'을 외치고 싶은 선수였습니다.
T1팬_이상윤
06/05/19 05:23
수정 아이콘
게임에 관심이 없던 제 여동생도 김정민 선수를 보면 잠시 TV에 시선고정을 할만큼 김정민 선수 정말 잘생겼어요. 성격, 외모만큼이나 정말 깔끔한 플레이를 했었죠.
이뿌니사과
06/05/19 09:46
수정 아이콘
저도.. 뭘해도 못이긴다는 그. 플라잉마린님도 힘내세요 ^^
06/05/19 21:4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다음글도 기대할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353 임요환 선수 힘싸움의 자신감을 잃어버리셨나요??? [69] 아우구스투스5499 06/05/19 5499 0
23350 꺄아- 홍진호 선수 1경기 승리했어요+_+ [255] Be the Arabian5554 06/05/19 5554 0
23349 강민과 조용호의 경기를 보고... [9] 김정재4472 06/05/19 4472 0
23348 마재윤의 눈물... [21] panda7471 06/05/19 7471 0
23347 대테란전, 안기효선수의 드래군 콘트롤. [24] 4thrace5843 06/05/19 5843 0
23344 이벤트전 서지수 vs 오영종 in POSTECH [17] 천마도사5802 06/05/19 5802 0
23342 언젠가 다시 한번쯤. [11] 김태엽3761 06/05/19 3761 0
23341 왜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성적이 반비례하는가? [15] 설아4021 06/05/19 4021 0
23340 아득한 옛날에 관한 기억....(1)99PKO-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 [15] pioren4755 06/05/19 4755 0
23338 한가지의 재밌는 생각,그리고 여러가지의 가능성. [8] legend3929 06/05/19 3929 0
23337 우주닷컴 평점 방식에 대해서.... [5] 슬픈 눈물3606 06/05/19 3606 0
23333 한니발을 붕괴시킨 방법, [41] 김사무엘5269 06/05/18 5269 0
23332 토스가 저그를 때려잡는 시대가 오리라!! [29] 못된놈5030 06/05/18 5030 0
23331 Forever My Captain,나. 그리고 TheMarine의 이야기…♡ (1) [10] ☆FlyingMarine☆3553 06/05/18 3553 0
23329 신한은행 2006 1st Season 대전쟁[8편-16강 2회차] [12] SKY923902 06/05/18 3902 0
23328 msl b조의 상황!! [31] 올빼미4675 06/05/18 4675 0
23327 ★ PgR 평점... 마지막 테스트 ★ 메딕아빠4514 06/05/18 4514 0
23326 강민 선수 정말 멋집니다. [79] 김인태6196 06/05/18 6196 0
23324 itv, 한게임 서바이버의 기억 [20] 키 드레이번4645 06/05/18 4645 0
23323 역시 황제는 아무도 예상을 못할지어니...... [133] SKY928301 06/05/18 8301 0
23321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 메탈기어 솔리드. [17] 신소망4450 06/05/18 4450 0
23320 오늘 대학생 스타대회 나가서... [21] 영혼을위한술5140 06/05/18 5140 0
23319 자유게시판에 축구 얘기좀 해도 될까요? [43] 하얀나비3713 06/05/18 37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