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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8 12:49
박정석 선수의 전투력은 아직도 프로게이머들 중 정상급입니다.
다만 경기 중 상황이 변화되었을 때, 변수가 생겼을 때 그 흐름을 잘 캐치하지 못하고 역전당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불리하더라도 목표 하나가 확실하면 굉장한 전투력으로 역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리하더라도 상황 변화가 생기면 역전당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컨트롤은 기본이고 운영이 대세가 된 현 시점, 박정석 선수에게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건 사실인 듯 합니다.
06/05/18 12:50
박정석선수의 가장 큰 약점은 셔틀을 제외한 공중유닛의 활용이 좋지 못한 점이라고 봅니다. 특히 캐리어의 활용은 박정석선수가 필히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특유의 자신감 부족인지 테란전에서 캐리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운영하다가 상대의 멀티를 못 말리고 물량에 쓸리고 저그전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이런 공중유닛의 미숙한 운영이 '박정석은 후반운영이 좋지 못하다'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생각합니다.
06/05/18 12:56
그리고 박정석선수는 테란전에서의 멀티 타이밍이 요즘 토스에 비해서 좀 늦습니다. 항상 옵저버 이후에 멀티를 가져가는데 요즘처럼 테란의 타이밍이 날이 서있는 때 저렇게 멀티를 늦게 가져가면 두번째 멀티를 가져갈때쯤에는 타이밍러쉬를 허용하거나 굳이 타이밍러쉬가 아니더라도 후반 물량에서 테란에게 뒤집니다...(하긴 저건 모든 올드게이머들의 공통점이군요. 예전 테란들을 상대하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결론은 박정석선수는 이른바 '새가슴'을 좀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좀 대담하게 플레이 하는 것도 필요한데 말이죠.....
06/05/18 13:01
격세지감이군요.
몇 년전만 해도 조합이라는 말은 테란의 키워드였는데.. 이제는 프로토스의 화두가 되었군요. 계속 발전하고 있나 봅니다.
06/05/18 13:04
제가 생각하는 박정석 선수의 대저그전 약점은
게임을 수동적으로 진행해 나가는 데서 오는 필연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강민 선수와 비교를 해서 좀 그렇지만 강민선수의 경우 언제나 대저그전에서는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안에 상대가 움직이게끔 경기를 이끌어간다는 양상이라면, 상대적으로 박정석 선수는 상대가 무얼 하든 간에 상관없이 자신이 준비해 온 전략 전술을 매뉴얼대로만 풀어나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예전 우주배 결승 루나에서 보여줬던 11시 본진지역의 그 엄청난, 하지만 전혀 무의미했던 꽃밭 캐논처럼요. 강민선수의 프로브가 쉴새없이 전장을 정찰하면서 적의 플레이양상을 정찰하고 분석하여 그에 맞춘 적절한 대응을 한다면 - 캐논을 몇 개 건설한 것인가 하는 것부터 해서 - 박정석 선수는 정찰도 그리 꼼꼼한 것 같지 않고 - 예전 포르테맵에서 정찰 커세어가 저그본진의 스파이어를 보지 못해서 히드라대응한다고 입구 캐논 건설하다가 뮤탈에 그냥 진 적도 있었죠 - 너무 수동적으로 상대 선수의 플레이에 맞춰 나갈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대테란전은...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박정석 선수의 대테란전이 기억에 잘 나지 않습니다만...
06/05/18 13:14
아 그리고 글쓴 분께서는 오영종선수를 지목하셨지만, 제 생각에는 박지호 선수, 그리고 아직 몇 경기 치루지는 않았지만 전성기의 대저그전 기량이 살아나고 있는 전태규선수를 계속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지호선수의 대저그전은 흡사 예전에 kimera님이 서지훈선수의 대저그전에 관해 언급하신 '상대가 무얼 하든 간에 내 준비된 한방은 무엇이든지 부수는 망치가 될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재미도 있고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06/05/18 13:18
급한 일이 목전에 다가왔으면서도;;;; 박정석 선수의 이름이 나오니 근질거려 참을 수가 없군요.
박정석 선수의 대테란전은 보름달님의 말씀이 거진 맞다고 생각됩니다만, 그 근원에 있는 박정석 선수의 '자신감' 문제가 왠지 주목이 갑니다. 대테란전에는 항상 멀티가 늦는데, 이것은 '멀티 빨리 먹었다가 밀리지 않을까'하는 불안감, 대저그전에는 '공격 할법한 상황'에서 병력을 뒤로 빼는 모습은 '공격했다가 병력 전멸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 박정석 선수의 게임에는 항상 자신감 부족에 따른 불안감이 항상 박정석 선수의 은근히 풍깁니다. 특히 저그전이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종족전이기에 저그전 성적이 안좋은 것이구요. 대테란전에 '꼬라박는다'는 소리르 들은 프로토스 선수들, 박지호,박대만,박용욱 선수 등을 보면 플레이 자체에도 자신감이 넘칩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의 저그전이 상당히 좋구요. 박정석 선수의 소시적, 그러니까 SKY배 우승 전에 대테란전 원조 꼴아박기, 를 하고 있으때 저그전이 정말 좋았던것 보면 박정석 선수는 저그전 하기 전 소주 한잔 마시고 하는건 어떨까, 합니다.
06/05/18 13:30
옵화면에서는 여느 다른선수와 비슷하게 보여도 박정석 선수 테란전 게이트 유닛 컨트롤은 굉장히 세세하던데요. 요즘은 모르겠지만 예전에 전태규 선수의 개인화면 봤을때는 질럿 무브해서 어느정도 위치잡고 동시에 어탱딱이었거든요. 박정석선수는 방송화면에서는 비슷하게 보여도 질럿한마리한마리 다 따로 붙이는 컨트롤을 하더라고요. 박정석 선수.. 테란전에서 게이트유닛 컨트롤에서는 박용욱선수 외에는 그만큼 세세하게 컨트롤해주는 선수도 없을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박정석 선수 저그전에서 프로브 움직임 상당히 많습니다. 운이 없어서인지, 욕심을 부려서인지는 몰라도 강민선수보다 빨리, 많이 잡히고 또 중요한 테크를 못볼때가 많지만... 정찰에 대한 노력은 누구못지않게 많이 하십니다.
06/05/18 14:07
김연우 님의 댓글 마지막 부분이 참 재밌네요.
네, 저도 위의 많은 분들이 분석해주신 것에 동의합니다. 박정석 선수의 대테란전, 대플토전을 보면 유닛을 정말 아낍니다. 여기서 아낀다는 말은 유닛 한기한기 세심하게 컨트롤 해준다는 말이 아니라(물론 박정석 선수의 컨트롤은 여전히 좋습니다.) 공격을 가야 할 타이밍에 유닛을 아끼고 공격을 못한다는 말입니다. 스타크래프트 해설들의 표현을 듣다보면 '자원을 회전'시켜 줘야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유닛을 소모해주고, 재생산하는데 자원을 사용함으로써 회전시킨다는 말입니다.(당연히 소모해야 할 타이밍과 그렇지 않은 타이밍은 존재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소모한다고 해서 좋은건 아니죠.) 박지호, 박대만 등의 물량을 잘 뽑는 선수들을 보면 이 자원 회전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뛰어난 생산력을 바탕으로 유닛을 상대방과 바꿔치기를 해주면서 계속해서 재생산을 합니다. 최근 박정석 선수의 대테란전에서 부족하다고 느낀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한때 박용욱 선수가 대테란전에서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박용욱 선수가 유닛을 너무 아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좀더 과감하게, 좀더 확실하게, 좀더 자신감있게 플레이를 해주면서 자신의 장점을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별명이 무엇이었습니까. 영웅토스라는 별명이 있고, 최강의 드라군 컨트롤을 보유한 프로토스유저중의 한명이지만, 원래는... 처음 데뷔때는 오리지널 '물량토스' 아니었습니까.
06/05/18 14:15
박지호를 제외한 모든 프로토스 유저는 '박지호처럼 저그를 잡는게 정석이다'라는 전제하에 평가를 주고받는게 좋을듯싶습니다. 구삼대와 신삼대를 매치업 시킨다면 강민 박용욱 박정석은 오영종 송병구 박지호 순서대로 매치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박정석선수는 박지호선수를 벤치마킹하는게 좋을듯 하구요.
06/05/18 14:25
박정석 선수가 s급 저그 s급 테란을 하도 많이 만나서 그런게 아닐까요;;
요즘 잘나가는 선수들 다보면 박정석 선수와의 전적이 상당하리라 생각되네요. 듀얼에서는 염보성 선수한테 떨어졌었고 이번 예선은 이재호 선수에게 떨어졌었죠..; 뭐 저그전이야 어떤 선수와 해도 어려운게 토스아닙니까;;.
06/05/18 14:27
댓글에서 정말 중요하고 좋은 말씀이 많은데 그중에 특히 프로토스의 대 테란전에 있어서 무리하게 병력을 꼴아박다가 센터를 내주고 슥 밀리는 이런 상황이 '두려워' 서 병력을 소극적으로 운영하다가는 오히려 인구수 200 제한이 프로토스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옵니다.. 테란의 수비형은 이것을 노린 한방인거죠.. 그러니 다소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드라군 비율만 계속 1부대반 이상을 유지해주면서 다수 게이트웨이에서 계속적으로 꼬라박아주는게 진정한 플토의 대테란전 운영이라고 봅니다.. 저그전은 잘 모르니 패스~
06/05/18 14:29
기존 박정석 선수에 강민 선수의 운영력을 가미하면 굉장한 프로토스가 될 것 같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느낌입니다. 리치와 날라 퓨전하라면 더할나위 없는 프로토스가 탄생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주장에 동의하였지만 이제는 개성마저 상실하고 전적은 전적데로 나빠지는 최악의 경우가 되었습니다.
지금 경기력이 좋은 프로토스들 중에선 박지호 선수가 기존 박정석 선수에 가장 근접해 있는 모델입니다. 제 경우는 박지호 선수의 로망에 매력을 느낀 것도 아마 박정석 선수에게 볼 수 없게 된 초기 박정석 선수의 향수때문입니다. 후배에게라도 배울 점이 있으면 배운다는 자세를 취한다면 원조 리치식의 경기접근이 현시점에서도 충분이 통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박지호 선수도 경기력에 차이를 조금씩 보이는데 운영, 전략적 접근을 할 때보다 소모적 접근(속칭 꼬라박모드)을 할 때가 경기력이 뛰어납니다. 박정석 선수도 경기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본인의 장기를 더 강화시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춰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06/05/18 14:48
박정석 선수 부진의 이유는 단하나입니다...
여태까지 박정석 선수가 너무 잘해왔기에 현재가 부진인 것처럼 보이는 거죠...박용욱 선수 같은 경우도 거의 양대 마이너였고 , 강민 선수도 최근에야 양대 메이저를 했습니다... 그에반해 박정석 선수는 너무 잘해줬죠.(2004년, 2005년 모두 결승에 진출한 유일의 프로토스[2004 질렛, 2005 우주]) 박정석 선수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 "자신감" 만 회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06/05/18 14:57
우후후님//
박정석 선수가 최근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자신감 회복도 문제지만... 경기 내용자체에 변화도 시도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의견을 올려주셨는데... 저 또한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너무 유닛을 아낀다라는 측면입니다... 공격을 가야 할때 머뭇거리고 망설이는게 요즘경기에서 타이밍을 놓치는 가장 큰 부분입니다... 박지호 선수 경기가 돋보이는 이유는 자원의 회전을 잘 한다는 겁니다... 일단 특정 타이밍에, 유닛이 모이면 공격을 가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그 주도권을 이용해서 자신이 약한 타이밍을 무난히 넘기면서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는 내용이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박정석 선수의 가장 큰 문제는 경기에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준다는게 가장 큰 이유인것 같습니다...
06/05/18 15:00
본문의 글에 반박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내용중 신구 3대프로토스에서 대저그전 강자에 대한 경우는 (체감상이든 기록상이든) 강민-박용욱-박지호 선수가 될테고 그 외 한명 더 추가하자면 전태규 선수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호 선수의 대저그전은 아마츄어때부터 유명했고 공식전 승률도 좋은 편인데 vs박성준 선수전에서 허무하게 밀린 것 때문에 다소 저평가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되고, 오영종 선수의 대저그전은 상대적으로 승률이 낮은 편인데 오히려 우승했을때 신선한 전략으로 승승장구하면서 '강하다'는 인상을 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아마도)기록상으로는 박지호 선수가 오영종 선수보다 대저그전만큼은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환상적인 하드코어를 선보였던 김동수 이후로 박정석의 투게이트 압박은, 적어도 예전 '종족최강전'때 보여주었던 포스는 상당했습니다만, 스트레이트 한 전략의 단순함이 종종 지적받곤 했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여전히 올드스타일의 대저그전을 보여주는 전태규선수에겐 경악을..;;) 강민과의 퓨전?이후 다양한 전략을 선보여주었지만, 아시다시피 강민 선수의 스타일이 워낙에 종잡을 수 없고 또한 파일런 위치까지도 사전에 계산되어 나올만큼의 세심함을 필요로 하는지라 '힘'을 상징했던 박정석 선수가 그 다양성을 운용하기 위해선 어느정도 자신의 '힘'을 줄여야했다고 보여지네요. 아쉬운건, 전태규, 박용욱, 강민처럼 자신의 스타일을 극강으로 올린 선수들에 비해, 그 퓨전효과가 강력함에 있어서 조금은 떨어지는 듯 보여서..ㅠㅠ
06/05/18 15:00
테란전은 물론 박지호스피릿이 통할 여지가 있지만 대저그전은 박지호스피릿이 통할 여지가 제한적인 점도 생각해야할 듯 합니다.
지난 박성준선수와의 4강전에서 봤듯이 단순한 물량형은 저그 상대로 곧 한계에 직면하며 박정석 선수가 대 저그전 물량형을 못해서 슬럼프에 빠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대저그전을 물량형으로 하려 했기 때문에 슬럼프에 빠졌다고 평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회귀하면 통할것이라기보다는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 임요환 선수가 슬럼프에 빠졌을때 팬들이 주장한 것은 과거로의 회귀 즉 드랍쉽과 전략이었지만 임요환 선수는 물량과 운영의 장점까지 흡수한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정상에 섰습니다. 팬들의 열망처럼 패배해도 좋으니 드랍쉽을 보여달라...... 는 주문을 따랐다면 그리고 발전하는 대세에 발맞추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했다면 오늘의 전성기를 맞을수 없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결국 과거처럼 해서 자신있게....... 가 아니라 과거와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고..... 그리고 그 방식은 과거보다 한단계 파괴력 있는 발전이어야한다.......(물론 현재로서는 그 옷이 맞지 않아 흔들리더라도 이러한 노력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 평가합니다. 또한 박지호선수의 소모적 마인드는 대테란전에서 위력적임을 인정하지만 정작 전략적 마인드로 대테란전에 임한 오영종 선수가 우승자였음을 생각하면 대테란전은 프로토스가 오히려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테란전에서 단순히 병력바꿔주기만으로 승리를 쟁취하기 어려운 것은 업그레이드의 효율이 테란이 높아서 후반으로 갈수록 유닛간 업그레이드의 파괴력 차이가 나고, 유닛의 충원속도 또한 프로토스가 15게이트이상을 돌리지 않는 이상 테란의 8팩, 9팩을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06/05/18 15:05
4thrace님//대신 박지호 선수에게는 소모전을 무리없이 지속할 수 있는 유연한 확장 능력이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박지호 선수가 앞뒤 안 가리고 전투만을 벌이는 것 같아도 찬찬히 살펴보면 항상 멀티 싸움에서 앞서 나가죠. 멀티 부족으로 경기를 지는 일도 드물고요,
06/05/18 15:12
전적 검색을 해보니 박지호선수의 대저그전은 41승 45패 47%고 오영종 선수는 34승 42패 44%입니다. juny님 말씀대로 박지호 선수가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점 오인이 있었습니다.
대테란전은 오영종 선수가 35승 21패로 62%, 박지호선수가 64승 42패로 60%로 미세하게 오영종 선수가 앞서는군요.
06/05/18 15:14
운영형의 시초는 김정민, 그 완성을 이룬 선수가 서지훈 선수쯤 되겠지요.
이윤열 선수는 당시 임요환의 전략과 김정민의 운영을 모두 받아들여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하면서 게임중에도 진화해 버리는 자유분방함으로 상대를 흔드는 천재적인 선수였구요.. 최연성 선수가 단순히 물량형은 아닙니다. 마인드가 전혀 다른 선수였지요. 임요환-이윤열 로 이어지는 계보와 달리 잠시 등장했던 베르뜨랑이 보여준 막무가내 멀티와 난전유도로 승기를 잡아가는 시간/자원/병력의 집중력으로 승부를 보는 우리나라 선수들과 다른 패턴을 보여주던, 외국 게이머 (대표NTT,세르게이)의 분산형운영을 최연성이 테란에 맞게 재분석하여 정교하게 다듬은 경우겠구요. 결국 간단하죠. 상대를 몰아세우고 자원을 확보하는 게임에서, 상대를 끌어들이게 해서 막으면 끝나는. 이런 패턴. 어찌보면, 넓은 의미에서 더욱 전략적인 운영이라고도 보여집니다.
06/05/18 15:14
그런데 검색한 김에 송병구 선수를 검색해보니 대저그전 17승 18패 48%로 신삼대토스 중에서는 수치상으로는 저그전이 제일 좋네요.....
그리고 대저그전은 박정석 선수가 전체 전적 300전 162승 138패 54%로 오히려 박용욱선수와 신삼대토스보다 더 좋다는 결과가 나오네요. 프로토스가 300전을 해서 저그 상대로 54%승률이라면 훌륭한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최강 6저그 상대로 낮은 승률을 보이고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박정석 선수의 대테란전은 114승 88패로 56%.... 저그전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지만 여전히 좋은 승률입니다. 박정석 선수가 최강6저그와의 승률과 평균승률과의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나는 것은 웬만한 저그는 물량으로 때려잡아도 통하지만 운영과 콘트롤이 동반되는 마재윤, 박태민, 조용호, 박성준 선수 등 에게는 통할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06/05/18 15:22
4thrace님 // 박정석선수 2003년즈음에는 저그전 승률 60%에 육박했습니다. 그랬던 승률이 최근 1년간 저그전 승률 30%대를 찍으면서 급하강한거죠. 현재 박정석선수의 저그전은 프로토스 게이머중에서도 최하위권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전적이나 승률이 가지는 맹점이랄까요.
06/05/18 15:22
박정석 선수가 기본적인 질템-한방의 오래된 공식으로 저그들을 상대한 지는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한참 박정석 선수의 페이스가 좋았던 작년 우주배쯤을 돌이켜보더라도 센터장악후에 다수 멀티->꽃밭캐논->캐리어,리버,아콘등의 고급유닛을 조합해 저그를 잡아내는 경기를 자주 보여줬었죠. (러시아워 대 조용호전, 지긴 했지만 루나 마재윤전 등등) 저는 박정석 선수의 유닛조합 능력 및 활용능력의 부재로 저그전 승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최근 박정석 선수의 경기들을 보면 테란전이든 저그전이든 물량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정석=물량 공식이 굳어진지 오래되어서 많은 분들이 박정석 선수의 물량에 물음표를 달지 않지만 이미 신예로 치고 올라오는 프로토스들에 비해 박정석 선수의 물량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느낄 정도입니다.특히나 박정석 선수가 최근 하는 경기들을 보면 전략이 자기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 상대의 물량에 무난히 밀리는 경기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온게임넷 추가선발전 이재호 선수와의 2경기를 들 수 있겠네요.
06/05/18 15:23
4thrace님 // 전략적인 마인드가 대테란전에 어울린다는데 공감합니다. 강민/오영종/김성제 세 선수 모두 대테란전에 엄청나게 강한데, 전부 전략적이죠.
박정석,박지호 등 '물량'으로 이름난 선수들은 애초 저그전의 명성이 높았지, 테란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가 '전략적인 면'을 갖추며 페이스가 좋아지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 질템 위주의 운영이 컨디션 좋은 저그에게 막힌다, 고 하는게 대체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POS)박성준 선수 상대로 상대전적이 앞선 유일한 프로토스가 2게이트 정석을 구사한 이재훈 선수이고, 박태민 선수를 2:0으로 제압한 박용욱 선수 또한 '질럿의 힘'으로 승리했다는걸 생각할때 질템의 한계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질템은 영원한 프로토스의 로망이기에...
06/05/18 15:25
물량 부족, 은 박정석 선수의 '새가슴 빌드'가 너무 큽니다.
이재호 선수와의 경기를 봐도, 테란보다 멀티가 너무 늦습니다. 박지호 선수는 앞마당도 테란보다 빨리먹고, 테란이 앞마당 돌릴때 이미 트리플 넥서스를 짓는걸 비교하면-_-
06/05/18 15:27
네..
박정석 선수의 물량부족은 보통 자기가 준비해온 전략이 잘 먹혀들지 않았을 때 많이 나타나죠. 이재호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두겜 모두 준비해온 전략이 실패하면서 물량에서 속절없이 밀리고 말았구요. 그러나 그런점을 감안하더라도 송병구,박지호,오영종 선수등의 신예프로토스들에 비해 박정석 선수가 물량으로 가지는 특장점은 이미 많이 사라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06/05/18 15:36
4thrace님// 헉..송병구 선수를 깜박했군요-_-대략 추측해보건데, 박지호선수의 경우 처음 진출때 MSL에서 (베르뜨랑 상대였던가?)가공할 스피릿을 보여주어 그 한경기로 이슈가 되긴 했지만, 온라인 상에선 대저그전이 이슈가 되던 선수였던 걸로 알고있습죠. 다만 최근 삼성칸 박성준 선수처럼 온라인 상에서의 능력치를 공식경기에서 발휘하지 못해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던 걸로 알고있습니다요. 이후 '스피릿'모드 발동되면서 저조한 승률을 많이 따라잡다가 박성준 선수에게 완패당하면서 곤두박질-_-;; 오영종 선수는 대저그전에 약점이 있는 선수로 알려져있었는데 김준형, 홍진호 등의 저그들을 다크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상대적으로 부각된 면이 있지만, 요즘 저그들은 그런 걸로 잘 안당하는 관계로..-_- 송병구 선수는 개인리그에서, 특히 홍진호 선수에게 많이 당했었지만, 개인리그에서의 부진을 프로리그에서 고승률을 보이며 따라잡은 것으로 보여지네요. 개인리그만 본다면 대저그전에서 박지호>송병구 가 될거 같은데..프로리그를 포함시키니 그 관계가 역전이 되는군요. 아무튼!! 발빠른 보충 설명 감사드립니다^^(결국 이 한마디 하려고..-_-;;;)
06/05/18 15:49
위의 모든 분들이 많은 좋은글들을 써주셨네요. 전 이재훈 선수의 팬입니다. 그저께 서바이버리그에서 박명수선수에게 깔끔하게 완패하는 모습을 보고 아픈마음에 티비를 끄니 이학주선수에겐 이겼더군요. 이재훈선수의 대 저그전을 보면서 느낀건, 변화하지 않는 프로토스는 저그를 이길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독심술과 같은 전략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듯한 몽상가 강민선수, 꼬라박으면 어때..또 생산하면 되지..라는 끈질긴 소비심리와 자신감의 박지호선수, 상대가 막을수 없는 필살기를 경기마다 들고나오며 승승장구하다 로얄로드의 길을 걸어간 오영종선수, 이 선수들에게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자신감"입니다. 지금은 메이저에서 얼굴을 보기 힘든 전태규선수는 유일하게 똑같은 전략과 똑같은 질템한방병력으로 저그를 압도했었는데, 어제 제가 본 이재훈 선수의 모습은 마치 "저그는 초반견제 제대로 못하면 답이 없어..절대 없어"라고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이는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게이트가 늘어나야할 시점에 포톤이 수없이 늘어나고, 상대가 확장을 해나갈때 게이트가 늘어나며, 확장을 끝내고 어택땅의 로망을 완성시킬즈음에 공격을 나가는..한박자씩 저그보다 뒤쳐져나가는 이재훈선수의 운영을 보면서....왠지 한숨이 나오더군요. 샤이닝토스라 불리며, 순간적인 환상적인 대처를 보여주던 그의 모습, 조용한 물흐르는듯한 토스 운영의 대가 이재훈선수에게도, 영웅 박정석 선수에게도 "자신감"이라는 화두는 풀어야할 지상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06/05/18 15:49
예전 인터뷰지만 생각나는게 이재균감독이 프로토스의 컨디션은(지금말로 바꾸면 그선수의 포스쯤 되겠지만) 저그전을 보면 알수있다면서 지금 정석이가 좋다고 한적이 있습니다.아마 KPGA3차&SKY2002때 같은데 연습하는걸 보고 있으면 아슬아슬한 타이밍을 굉장히 잘 잡고 저그 병력이나 수비라인이 좋아서 안될것 같은데도 진출하는데 다른애들 같으면 다 막힐것 같은데 이상하게 정석이는 많이 이긴다..대충 이런내용..
선수마다 기복이 있는것 같습니다. 같은 운영인데도 한두번 막히다보면 자신감은 사라지고 더 신중해지고 거기서 지나치면 우유부단해져서 자신의 스타일도 테마도 사라지고.. 상대에게 많이 수를 읽히는 걸수도 있고 스스로 움추려드는걸수도 있고.. 위기뒤의 찬스~!! 뭔가 자신만의 해법을 찾고 나서 더 강해지길바랍니다. 날라라~!! 리치~!! 늘 궁금한게 있었는데...테란의 로망은 뭘까요?? 물량으로 상대를 밀어버리는걸 저그의 로망이라고 하고. 뭐 온 맵을 크립으로 덮는정도는 아니더라도 쏟아지는 저글링으로 상대를(특히 프로토스) 제압하면 이게 저그의 로망이죠??그러잖아요. 프로토스의 경우에도 달리는 무한질럿&작렬하는 스톰 이러면 로망이고 특히 저그상대로 러커밭을 둟고 나오면서 이기기 시작하면 난리나고. 음...테란은 뭘까??
06/05/18 15:49
전성기 시절 박정석 선수는 게이트 유닛 위주로 경기를 할 때면 테란전에서 멀티 숫자가 같을 때도 박정석 선수는 테란을 잘 잡았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생산력과 미니맵에서 쉴새없이 떨어지거나 올라오는 물량을 칭찬한 것이었겠죠.
전략적 접근을 시도할 때면 전체판을 구상하는데 강민 선수형보다 뒤쳐집니다. 날라식을 주무기로 사용할 게 아니라 리치식, 스피릿식을 주무기로 사용하여서 양념으로 날라식을 넣는게 경기력과 승률향상에 도움이 될거란 이야기죠. 직구 위주의 투수가 변화구만 던져서 주자를 많이 내보내고 대량 실점하고 강판당하고 구원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것보다 홈런을 맞더라도 직구를 던지는 자세를 취하면 몇 실점하고 마는 경우도 있어서 되려 좋습니다. 김인식 감독 말을 빌리자면 맞으면 홈런밖에 더 되나하는 논리와 일맥상통하겠지요. 그렉 매덕스와 랜디 존슨의 차이랄까요.
06/05/18 16:04
박정석 선수의 저그전 부진의 시작은 소울 저그식 플토 압살의 등장 부터입니다. 당시 저그군단인 소울의 조용호 선수로 대표되던 프로토스 압살 공식 - 멀티하면서 럴커, 성큰, 스포어로 방어로 하이브까지 넘어간 후 울링으로 플토 유닛 제압 - 은 게이트 유닛 중심으로 레어 중심의 저그들을 곧잘 이겨오던 박정석 선수에게 큰 벽으로 작용했습니다.(당시 플토에게
가장 강하다던 강도경 선수와도 5:5의 싸움을 하는게 박정석 선수였습니다.) 플토에게 너무나도 효율적인 성큰 - 러커- 스포어 방어라인은 뛰어난 생산력으로 끊임없는 소모전을 하던 박정석 선수의 저그전 스타일에 변화를 요구하게 되죠. 하지만 이 시기 이후로는 박정석 선수가 저그에게 특별히 강했던 시절은 존재하지 않게됩니다. 그런데도 박정석 선수의 통산 저그전 승률이 플토 중 상위권인 걸 보면 과거 그의 저그전이 얼마나 화려했는지 아쉬움이 남기만 하죠.. 박정석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건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자신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동수 전선수가 "정석이는 자신감만 있으면 최강이다" "방송 경기에서 정석이의 실력은 70~80% 정도밖에 발휘되지 않는다"라고 했었던 만큼 자신을 좀 더 믿었으면 합니다.(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운영이 주목받고 가장 중요시 되는 시대지만 그 운영을 만드는 건 상황 하나하나에 따른 자신의 선택이고, 그 선택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느냐는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갈팡질팡하다 내리는 뒤늦은 선택은 오히려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 범할 수 있는 실수보다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최근 패하는 경기들이 져도 박정석 답게 싸웠다는 느낌이 없이 답답하고 실망스러울 때가 많은 건 이런 점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감만 가질 수 있다면 박정석 선수의 재능과 능력, 성실성이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리치 흔들리지 마세요. 화이팅!
06/05/18 16:22
저 역시 박정석 선수를 생각하면 '자신감'이 문제 아닐까 생각합니다
워낙에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라는 인식이 제 머리속 깊이 박혀서 그런지 몰라도 실력이 떨어졌다는 생각보다는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느낌이 드네요 근래에 패를 좀 쌓다보니 자신감이 더 결여돼 보이는데 1승, 1승씩 차분히 더해가다 보면 예전의 그 무시무시했던 선수로 돌아올거라 생각되네요 ^^
06/05/18 16:23
박정석 선수는 운영이 너무 딱딱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큰 판을 짜오는데 그 판에서 하나가 어그라지면 다른 것들이 죄다 무너져버리는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강민 선수같은 경우는 자신이 짜온 판에서 하나가 무너지더라도 그것에 맞춰서 발빠른 대응을 통해서 다시금 판을 짜나가기 시작하는데 반해서 박정석 선수는 자신의 판에서 자신이 예상치못한 변수가 있으면 그것에 크게 당한뒤 그판을 다시 짜는 것이 아니라 그 판을 그대로 이끌어 가고자하는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 결과는 그 판에서 저그의 속도를 토스가 따라가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낳고 그 결과 패배로 이어지는거죠. 그 대표적인 경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이번 MSL에서의 마재윤 선수와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경기에서도 박정석 선수의 전략과 판을 짜온 것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기 초중반에 앞마당 넥서스를 허무하게 잃게 된것이 결국에는 패배를 불러왔다고 봅니다. 앞마당 넥서스를 날린 이후에는 저그에 대응해서 다시금 저그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새로운 판을 짜야할텐데 박정석 선수는 자신이 짜온 판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을 하더군요.
06/05/18 16:28
언제나 그렇듯 뜬금없이 박정석선수 글에 딴 내용을 쓰고 말았습니다.;;
박정석선수 얘기를 해보자면, 교과서와 같은 운영을 선보이던 대테란전 포스를 뿜어내던 시절과, 현재도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토토전을 볼때 박정석선수가 가진 가장 큰 재능은 "기본기"와 "성실함"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같은 종족전의 경우 기본기가 뛰어난 선수가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여준다고 가정했을때, 박정석선수의 기본기의 범주에 드는 운영,컨트롤,물량은 흠잡을데가 그다지 없어보입니다. 예전 스카이배 우승당시 박정석선수에게 돋보였던 것은 "타이밍"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특히 4강전 홍진호선수와의 경기시 스톰두방으로 뭉쳐있는 러커에그 6기를 잡아내던 모습은 거의 전율에 가까웠었죠. 종족은 다르지만 칼타이밍을 자랑하던 전성기의 임요환선수나, 상대의 예상보다 한박자 빠른 타이밍에 제2멀티를 섭렵하여, 최강의 방어와 맵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이해로 타이밍러쉬를 막고 상대보다 더 많은 물량을 토해내는 최연성선수, 멀티가 빠르지도 않지만, 언제나 상대가 예측한 시점보다 한타이밍 더 빠르게 치고나오거나, 예측한 시점보다 한타이밍 늦게 예상을 뒤엎는 병력을 보유하여 나아가던 나도현선수의 예전모습을 보았을때 이들에게도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자신감"이었던거 같습니다. 내 타이밍은 절대 못막아!라고 소수병력을 거침없이 전진시키던 임요환선수도, 내가 이 타이밍에 확장을 가져가면 난 무조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최연성선수도, 인터뷰에서 보면 장난스럽게 자신의 전략이 무적이라고 말하던 조용한 컨트롤^^;의 나도현선수도..항상 자신감이 넘치던 모습들이었죠. 결국은 칼타이밍 역시 자신감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합니다. 박정석선수도 자신의 능력을 믿는 자신감이 타이밍과 전략을 성공시키는 열쇠가 아닐까요? 결국은 같은 말을 되뇌이고 있네요..플토의 팬으로써의 아쉬움때문일까요..휴..
06/05/18 16:42
오영종 선수의 승리중 적지않은수를 차지하고 있는 10분 미만 경기를 감안한다면 테란전 저그전 모두 박지호 선수가 위라고 봅니다. 전략이라는것에 뭔가 토를 다는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오영종선수는 '올인' 이라는 단어외에는 크게 생각나지 않네요;;; 그리고 박정석 선수의 기본유닛 컨트롤은 전종족 유저중에서도 특 상위 클래스라고 봅니다.
//위에 대다수를 적지않은 으로 정정합니다 잘못썻네요 ㅡㅡ;
06/05/18 18:03
자신감 자신감 자신감. 자꾸만 장기전에서 지고 지고 하는게 쌓여서 그런게 아닐까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토스전을 보면.. 기본적으로 내가 이겨! 하는 포스가 느껴지거든요; 김연우님 마지막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06/05/18 19:31
역시 많은분들이 자신감을 언급하시네요.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예전에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스스로가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것 같고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밝힌적이 있죠. 자신감의 부족이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바로 타이밍입니다. 최근 대저그전에서의 프로토스는 특히 타이밍이 외줄타기와 같이 아슬아슬한데 박정석 선수는 안전을 지향하다가 이 타이밍을 놓치죠. 진출이고 멀티고 말이죠. 박정석 선수의 팬으로써 <실패가 두려워 실패하는> 그런 플레이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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