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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8 00:27
아쉽고 아쉽고 아쉽네요..
유병준,김정민,최인규... 이 세선수가 같이 살면서 게임하던 모습이 문득 생각나는군요 -ㅁ-휴우 개인적으론 조형근 선수가 무척 아쉽네요.. 최인규 선수는 부상때문에 어쩔수 없다 치더라고 조형근 선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말이죠.. 물론 공부도 잘하시기때문에 미래를 준비하시는것일지도 모르지만요.
06/05/18 00:37
풍운재기님// 저도 같은 주제로 글을 쓰던 차에 풍운재기님의 글이 먼저 올라온 것을 보고 제 글은 댓글로 달겠습니다.
"마우스 오브 조로" 지금은 웬만한 아마츄어 선수들조차 3-400정도의 APM을 구사한다고도 하지만, 손빠르기로 정평이 난 임요환과 더불어 마치 건반위를 맹렬히 질주하는 피아니스트의 그것처럼 현란한 무빙을 구사하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마우스 오브 조로' "Chrh" 스타리그가 e-sports의 대명사로 자리잡기 이전에 등장했던 수많은 올드게이머처럼,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마이너리티로 인식되며 역사의 뒤안으로 쓸쓸히 사라진 것처럼 그의 전성기도 지금과 같은 화려한 스포트를 받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른바 1세대 프로게이머.. "랜덤의 황제" 그러나 '비운의 스타'라는 단어는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록 메이저 대회의 우승경력은 없지만,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사건, 당시 내노라 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랜덤으로 10연승(itv 2차리그)을 거두며 1위에 등극. 어느 종족이 주종족인지 분간하기 힘들다는 찬사를 받은 환상의 랜덤플레이어. * 같은 방송국의 '프로vs아마츄어'라는 테마의 '고수를 이겨라'코너에서 아마츄어 이윤열에게 석패, 그것이 이윤열의 프로게이머 데뷔동기가 된 사건이라는 것도 익히 알려져있는 사실입니다. "임요환의 라이벌" 인터넷 방송국 '게임Q'가 배출한 불세출의 테란유저 임요환, 첫 등장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e-sports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테란의 황제' 임요환에게 있어서 일찌기 생애 최대의 라이벌로 꼽히는 3인이 있었으니, '한방러쉬'의 대가 임성춘, '귀족테란' 김정민, 그리고 '랜덤의 황제'..바로 그 최인규였습니다. * 게임Q에 첫등장한 신인 임요환은 역시 첫등장한 신인 임성춘에게 결승에서 3:0패배를 당해서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Forever..." 테란으로의 전향, 예기치 않은 부상, 그리고 기나긴 공백. 부활을 기다리던 올드팬들의 기억속에서 조차 그의 이름이 가물가물해지던 그 짧지 않은 시간동안 그 역시 조용히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프로게이머로 남고싶다"는 그의 마지막 말은, 그의 의지는 여전히 그를 기다리는 제 자신에게 '내 믿음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끊임없이 되뇌이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 베르뜨랑의 어느 인터뷰 기사를 보니 '최인규가 자신의 사부였다'라고 말하더군요.
06/05/18 02:02
랜덤유저였지만 플토종족에 상당한 조예를 갖고있었죠... 임요환등 당대 스타들을 플토로 차례차례 꺾어나가고... 그러다 슬럼프에 빠졌지만 어떤리그였지... 챌린지리그를 보기좋게 통과하면서 저를 기대에 부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손목이 문제였을까요.. 듀얼토너먼트에서 너무도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기억저편에 잠시 묻혀있던 이름이네요...최인규...꼭 돌아오세요
06/05/18 02:30
최인규는 원래 저그 유저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랜덤으로 전향했는데 1.07 후반기에는 토스로도 종종 선택해서 했죠. 그러다가 1.08 이후 테란 중심 랜덤에서 아예 테란으로 전환한걸로 기억합니다.
06/05/18 02:35
저기여 죄송하지만 ChRh 뜻이 뭔가여?? 꼭 궁금했음.. 최인규선수랑 그당시에 신성철선수랑 저희동네 겜방와서 우승자랑 겜도 한판 했었죠. 그떄 보면 삼룡이까지먹었는데 자원이 100단위였던게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인규선수 정말 항상 제 기억으론 이윤열선수를 극복못하고 중요문턱에서 좌절했던 걸로 압니다. 그것만 극복했어도 좀 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프로리그가 활성화된 시기에 활동을 오래했으면 아마 삼성칸에서 랜덤유저로 내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여러 모로 아쉬운선수입니다.
06/05/18 08:07
제가 임요환 선수를 알기도 전, 가장 처음 좋아했던 프로게이머였어요.
스타를 처음 배우면서, 한 종족도 벅찬데 랜덤으로 어떻게 저렇게 잘할까? 하고 감탄했었죠. 게다가 준수한 외모까지... 최인규 선수의 개인 화면은 당시 유명했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움직일수가 있느냐. 멀미난다 이런 글도 많았구요. 아쉽습니다. 손목 부상이후 멋진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06/05/18 08:53
juny//좋은 댓글에 어설픈 사족을 달자면, 최인규 선수가 10연승을 거둔 것은 1차리그 3라운드로 기억하구요.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역시 랜덤을 했는데 그 당시 약골종족이던 테란이 나와 '딴지맨' 창석준 선수에게 졌죠. 창석준 선수는 그다음 2차리그에서도 연승행진을 벌였던 이윤열 선수를 본진 앞마당에 몰아넣고 압도적으로 두들겨 팬(--;;;;) 끝에 연승행진을 끊었드랬죠..;;
하얀그림자// 김선기 선수, 정말 기억에 남는 선수입니다. 프로리그였던가, 한빛 소속으로 처음 봤는데 어? 저기 있네? 라고 물을 정도로 말이죠.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이윤열 선수를 데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ITV 고수를 이겨라! 에서 당시 도전자였던 김선기 선수가 김정민 선수를 거의 패배직전까지 몰아 붙였던 초장기전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죠. 아마 김선기 선수가 로템 6시, 김정민 선수가 12시로 기억되는데 인상 깊었던 것은 11시 섬에 붙어있던 김선기 선수의 뉴클리어 사일로와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었던 김정민 선수의 베틀 부대였습니다. 그때 VOD로 봤는데 버퍼신이 짜증나게 강림한 관계로 김정민 선수가 12시쪽에서 센터로 베틀 부대를 이끌며 치고 나오는 중요한 순간에 자꾸 끊겨 짜증났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결정적 순간을 띄엄띄엄봐서 긴박감이 떨어졌던...... 어쨌든 센터쪽 탱크라인을 배틀과 나머지 조합병력으로 걷어냈던 김정민 선수의 진땀승이었습니다.
06/05/18 09:12
이미 설명하신 것처럼, chrhtn(초고수)에서 chrh(초고)가 된거 맞구요.
chrhtn이 어감(?)상으로 또 미관(?)상으로 좀 아니다 싶어서 tn을 떼어내고, chrh를 선택했다는 옛 인터뷰를 본 것 같습니다. juny님, 제 기억으로는 '고수를 이겨라'에서 이윤열선수에게 석패했다기보다는 약간은 원사이드하게 밀렸다라는 쪽이 맞는거 같습니다. 티비로 직접 봤었는 데, 보면서 '최인규선수, 오늘 왜 저래? 방심하고 나온 거 아냐?'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윤열선수의 레이스였던가요? 아무튼 예상외로 허무하게 밀렸다고 기억됩니다.
06/05/18 09:19
풍운재기님과 juny님께 감사드려야겠네요. 그의 소식을 접하면서 저도 뭔가 하고 싶었는 데 두 분이 좋은 글로 대신해주셨네요~
juny님의 마지막 단락, "Forever"에 저도 동참합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06/05/18 10:52
김사무엘님// 음..저도 그 부분이 가물가물해서 조사를 했더니 itv랭킹전 1차 우승자 봉준구, 준우승자 최인규, itv랭킹전 2차 우승자 최인규, 준우승자 김정민, itv랭킹전 3차 우승자 이윤열, 준우승자 임요환...으로 나오더군요. 확실치는 않지만 우승했을때 연승행진을 달렸던 것으로 기억해서 2차랭킹전이라고 했는데..아닌가요??
아웃사이더님// 예. '석패'라기보단 원사이드에 가까웠죠. 솔직히 공격한번 제대로 못하고 밀렸으니까요. 그 외에도 같은 코너에서 [3.33]길드출신의 아마츄어 박강근 선수에게도 진 걸로 기억하는데.. 다만, 최인규 선수를 되짚어보고자 쓴 글이라서 '일방적으로 밀렸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괜히 꺼려지더라구요..ㅠㅠ
06/05/18 12:08
최인규.. ITV랭킹전의 무적포스.
테란전향후 온게임넷 2연속 4강.. 그가 부활하기를 몇년을 기다렸건만..끝내 부활을 보지 못했네요. 아쉽습니다.. 랜덤최강 최인규.. 제가 스타를 시작하게 만드신분. 스타를 보면서 제게 희열을 주신분. 아쉽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06/05/18 12:53
온게임넷의 라이벌전이 기억나는군요.
임요환 선수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지목되었던.. 버티고에서의 신출귀몰한 저글링 운영.. 블레이즈에서의 끈질긴 공격.. 기억나는군요.
06/05/18 13:04
하나로통신배 16강전 첫경기때 김태목 선수에게 리버드랍으로 일꾼 피해를 많이 주면서 승리를 잡는가 싶더니 김태목 선수의 발끈 캐리어 러시에 허무하게 gg치면서 별로다 싶었는데 나중에 강도경, 이기석, 최진우,변성철등 기라성급 고수들을 이기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나중에 다시 보게 된 선수입니다.
06/05/18 16:57
juny//1차리그 맞구요^^; 제가 확실히 기억하는 이유가 가장 처음 본 스타 대회가 ITV 랭킹전 1차리그 였거든요. 1차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맵은 스노우 바운드였고, 앞서 말했듯 최인규 선수는 12시 테란, 창석준 선수는 9시 저그로 기억하는데 당시 늘 그렇듯 저그가 테란을 무난히 뮤탈 좀 돌리다가 끝내버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생각할 수 없는 약골종족으로서의 테란의 과거였죠 그리고 기억하기로 연승행진 할때 이상하게 저그 아니면 프로토스 나왔었죠.
그리고 봉준구 선수 우승은 그때 당시에는 의외(?) 였습니다. 왜냐면 봉준구 선수가 약한게 아니라 최인규 선수가 보여준 포스가 너무 막강했거든요. 테란만 안걸리면 전승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으니까요. 솔직히 첨 본지라 봉준구 선수가 얼마나 강한지 알겠습니까만.... 지금 돌이켜 보면 당시 chrh 대 skelton의 저저전은 대박 매치업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06/05/18 19:04
전에 겜티비 중계중 김현주 캐스터의 말이 생각나네요...
"최인규 선수는요...자기가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요... 자기가 잘한다는 것만 알아도 지금 보다 훨씬 성적이 좋을텐데요..." 여러 곳에서 난전을 펼치면서도 거의 동시에 컨틀롤을 하는... 손빠르기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죠... 그런 그가 손목을 다쳤으니...;;; 다시 돌아 올날을 기다려봅니다.
06/05/19 00:39
손목 부상후에도 많이 기억에 남기지 못해서 그렇지 한동안은 꽤 꾸준히 리그에(엠비씨쪽에서) 등장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년정도를 빼고는 큰 공백을 못느꼈고 곧 돌아오겠거니..생각만했었지요. 잘된것인지 아닌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인규선수가 스타크래프트란 게임과 계속해서 '연'이 닿아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하고..응원하렵니다. 군대 잘 갔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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