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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5 23:21
저역시 4년간의 짝사랑끝에 1년을 같이 사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떠나가서 가슴이 뻥뚫리는 듯한 기분 알꺼 같아요...다른사람을 만나도 또 사랑해도 그맘은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는거 같아요..근데 이 얘기는 지금 만나시는 분은 모르게 하세요 그게 서로를 위해 좋을꺼 같아요 알죠? ㅠㅜ님도 꼭 행복하세요 그 여자분이 생각도 안날정도로..
06/05/15 23:28
Pusan[S.G]짱/하다못해 수년전에 헤어진,마음은 눈꼽만치도 남아있지않은,기억조차 안하던 옛날 애인이
결혼한다는 소리 듣고도 한동안 멍했습니다.좋아하고 어쩌고..란 감정과는 별개랄까요.
06/05/15 23:30
원래 놓친고기가 커 보이는법입니다..(비유가 부적절 하더라도 이해를..;;)
저도 그래요..그냥 시간이 약입니다. 지금 여자친구분께 더 잘해주세요 화이팅!!
06/05/15 23:37
매우 위험한 글입니다.
지금 만나시는 분이 이글 보시면 어쩌시려고 이러 십니까.. 여자친구분 아는 사람 중에 단 한사람도 피지알 안들어온다고 장담하실 수 있으신지요.. 아니면 여친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라던지.. 여하튼 글은 잘 읽었습니다만 너무 위험해보이는 글입니다. 설마 만나시는 분게서 이 글 읽고 덤덤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06/05/15 23:37
아주 예전에, 좋아하던 누나가 있었는데 고백을 쉽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고백을 거절받은 것에 상처받지 않는 타입이고, 뭐랄까 가슴에 묻어두어도 충분히 견뎌낼수 있는, 하여튼 그런 타입이라 기회 잡아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주변 사람은 뭔가 '티가 난다'는걸 알아챌 수 있나 봅니다. 그러면서 거절도 안하고 받아들이지도 않는 아리송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저는 그다지 욕심이 없던 터라 '안되었나보다'라고 받아들이고 그냥 친하게 지냈습니다. 사실 그 사람이 받아주지 않더라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결코 집착을 꺼내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같이 노래방을 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노래방 정말 싫어하는데 그냥 손해 볼것 없다는 생각에 같이 갔었습니다. 그때 데려온 남자가 있었는데 선본 남자라 그러더라구요.(그 남자도 제가 그 누나 좋아한다는 것 알고 있더군요-_-) 순간 마음으로만 해왔던 저의 집착이 사라지더라구요. 확실히 거절도 하지 않았으면서 어느날 갑자기 다른 남자를 데리고 와 뒤통수를 칠 수 있는 것이 여자구나..라는 것을 납득해버렸습니다.(물론 모든 여자분들이 그러진 않겠지요. 여성 분들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물론 그 누나를 비난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제가 납득해버린거죠. 정말 절친했던 친구가 저와 만나던 여자애랑 더 잘되게 해준다고 둘 사이에서 알짱거리다가 어느날 말도 없이 두명의 연인이 되더군요. 그때 친구라는 것의 허망함을 어느 정도 깨달았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최소한 그랬습니다. 그리고 아무 통보도 하지 않은채 저에게서 그 친구에게로 가버린 여자애의 잔인함에 치를 떨었던 것이 아직 모든 것에 감정적이던 10대의 이야기입니다. 이후 20대에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그 때에는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일지 않더라구요. 그 노래방 이후 그 누나를 만나는 일이 잦았지만 저는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를 납득하면서 하나의 감정이 썰물처럼 사그라든 거죠. 형태는 다르지만 저도 그 누나가 행복하길 바랬습니다. 좋아했던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알고 지내던 사람의 결혼을 저주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1년 꿇은 99학번이면 저와 비슷한 나이이신것 같습니다. 같은 나이인데도 한 쪽은 고백을 못한 것이 아쉬운 반면에 다른 한 쪽은 고백하고 나서야 연애에 관심도 없게 되었네요. 저도 좋아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은 저를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고 저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그 감정을 숨기지 않았죠. 오히려 거절해주길 바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환상을 가슴에 묻어버렸습니다. 마음속에 그 사람을 담아둔다면 그 마음의 사람은 현실의 사람과 점점 다른 사람이 되어갑니다. 너무도 좋아했던 기억을 배신하기 싫어서 그렇게 결정해버렸고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이 제 안으로 결코 들어올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06/05/15 23:42
전 왜 이글을 읽다보니 진짜 사랑하긴 했었나...라는 생각이 들죠?
사는 방식이 다르기에 그럴 지도 모르겠지만... 전 왠지 모르게 답답하네요 물론 상담받자고 쓰신 건 아니겠지만
06/05/15 23:43
배가 난파되서 신부님이랑 여러사람들이 물에 떠다니게 됐죠..
그때 배가 한척 오는겁니다...근데 몇 사람밖에 못타는 배였져.. 신부님 체면에 먼저 탈수없어 아이들를 먼저 태워보냈죠... 그 뒤 또 다른배가 오자 이번엔 여자들을 또 먼저 태워보냈죠.. 다시 한참을 떠내려 가다보니 옆에 구명 조끼가 몇개 보이는 보이는 겁니다 근데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남아서 신부님은 차마 그 구명조끼를 입을수 없었죠.. 그러다 힘이 빠져 결국은 죽어 하느님 앞에 가게됐는데.. 신부님이 하느님께 질문했죠..,전 여러사람들을 도우려 제 한몸을 바쳤습니다..그런데 왜 제가 죽은겁니까..억울합니다..하느님.. 그러자 하느님이 "이눔아..난 널 기특히 여겨 세번이나 살 기회를 줬다...그 기회를 차버린건 니 눔이야..." 후회란 아무리 빨리해도 늦는 법이죠... 현실에 충실하시고...세월이 약이랍니다...(저도 경험이 있어서 ^^;)
06/05/15 23:47
저랑 이야기가 많이 비슷하시군요^^ 저의 그녀도 이미 결혼을 했답니다 제 가슴에 영원히 묻어두었죠 그녀가 결혼한 걸 안 후 얼마나 울었는지
06/05/15 23:53
전 솔직히 지금 조금씩 발전해가는 여인이 있지만.. 가장 처음 제 첫사랑보다 좋아한다곤 생각해본적이 없네요.. 아직도 첫사랑 소식만 들려도 미칠거 같으니..... 그래서 이젠 아예 소식통도 닫아버렸죠... 더 좋은 사람 만나면 그때 가서 연락한번 해봐야지 하면서요... 정말 처음이란 잊을수 없는건가 봅니다...
GARIMTO 너말이야 너!!!!!
06/05/15 23:57
//행복님.. 저도 사실 그게 무서웠는데.. 그렇다고 아무에게도 얘기안하면 너무 답답해서 죽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비공개로 올렸는데... 실수로 초반에 홈피주소를 안지워서 홈피주소가 남아있을때 21명이 봤어요.. ㅠㅜ 그래서 두려움에 떠는중.. .. 지금 만나는 사람은 정말 결혼상대로 무지무지 좋아하는 사람이고.. . 예전 그 여자는 많이 좋아했었고 거의 다 잊었는데... 그냥 내가 좋아했던거 알았냐고도 못물어본게 아쉬웠을 뿐이죠.. ..행복님이 혹시 저나 제 여자친구를 아시더라도.. 지금 제 기분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신다면 제 여자친구에게 이른다거나 그러시진 않을거라 믿습니다.. ㅠㅜ .. 근데 진짜 댓글이 더 슬프네요.. ㅠㅜ
06/05/16 00:14
힘내세요! 제가 아는 형도 아주 외롭고 힘들때는 첫사랑이 떠오른다네요, 그 형은 결혼을 이미 한 상태고요. 그렇지만 서로 사랑하고 시간이 지나면 옛 첫사랑은 단지 하나의 추억과 기억으로 남아지겠지요.
현재의 사랑 잘 가꾸어 나시고 행복한 삶 만드시길 바래요 ^^*
06/05/16 00:36
저는 연애경험이 없어서 잘 이해가 안가는데
왜 남자들은 자꾸 미루다가 뒤늦게 눈물지으며 후회할까요? 그때 ~~~햇어야 했는데.....흠.... 아무리 후회의 연속이 인생이라지만 차일때 차이더라도 말이라도 한번 대쉬라도 한번 해봐야 되는거 아닌가요? 솔로분들 모두 과감해 집시다. 글구 글쓴분 힘내세요.
06/05/16 01:45
아, 가슴아픈 글입니다..
글 보고나니 예전의 첫사랑할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김제동씨 말씀중에 참 와닿는 말이 있는데, 첫사랑이 그리운건, 그 시절의우리가 그리운 거랍니다.. 순수한마음으로 한사람을 조심스럽게 좋아했던 그때가 그립네요..
06/05/16 02:21
잘되든 안되든 고백이라도 하는게 역시 후회안되는거같아요.....
해도 후회 한해도 후회되는 상황이라면 더욱 말하는게 걍 나중에 돌아보 면 말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06/05/16 02:29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결혼 한참 후에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우 그 정도에 흔들리는건 아직 한여자만을 사랑할 준비가 안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06/05/16 03:20
after_shave님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결혼을 한참 후에 하는것과 과거의 애틋한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것은 별개의 문제랄까요?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자시고의 문제인것은 아닌 것 같네요. 한때 자신이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겉으로야 행복하게 지내겠지^^ 라고 표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을겁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 어느정도 속으로는 후회를 할 것입니다. 그때 이랬다면 어땟을까...라는... 가장 쓸모 없다는 과거에 대한 가정법이 ... 뭐...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것은 추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니까요.
06/05/16 08:09
after_shave//
장선우 감독이 말했죠. "그리고 나는 거짓말을 하기 싫어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하고 나면.. 거짓말을 할수 있게 됩니다.
06/05/16 09:22
제 경험을 떠올리며 댓글을 한참 쓰고나서 write버튼을 누르고나니.. 권한이 없습니다. 가 뜨는군요 ㅠ.ㅠ
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ㅠㅜ님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해하든 어쨌든 현재 여자친구분에게는 다른 문제이지만요.. 힘내시고.. 지금 여자친구분과 함께 행복하시길..
06/05/16 14:28
참 착하신 분이네요.
지나간 사랑은 아쉽지만, 꼭 그 예쁜 마음에 어울리는 좋은 사람이 다가올 거랍니다. ... 뭐 이런 리플 원하시고 적으신 글인가요.. 아.. 싫다..
06/05/16 16:29
죄송합니다만, 님같은 행동으로는 다음번에도 좋아하는 여자분을 잡을 수 없다는 사실, 알고계시죠?
그리고 여자분이 저정도까지 해줬는데도 본인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하기보다는 답답해 하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번에는 확실히 용기낼 수 있는 사람이 되셨기에 이런글을 쓰는거라고 믿겠습니다 :)
06/05/16 17:28
참 바보같으시네요.
원래 연애는 타이밍입니다. 그렇게 흐지부지 하면, 넘어올 여자 아무도 없을거예요. 부디 다음엔 더 확실히 밀고 당겨주세요. 화이팅!
06/05/16 18:30
//유신영님... 저도 그런 댓글을 원한건 절대 아니랍니다...
그냥 뭔가 공허한기분을 표현할 곳이 필요했다고나 할까요?? .. 저도 저때 이후론 많이 변했습니다.. 사실 말년휴가 나와서 과 학술제때 학교에 가서 그여자애를 만났었는데.. 그때 새로 사귄 남자친구랑 같이 있던걸 보고.. 그냥 꾸벅 인사만 하고 말았었습니다..'안녕하세요' 하고 말이죠.. 보통 둘이있거나 편지쓸땐 반말했었는데 말이죠... .. 그리고 부대 복귀하고 마음속에 칼을 갈았습니다.. 다시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놓치지 않으리라..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리라.. 그리고 변하는데 성공했죠.. 전역후엔 맘에드는 사람이 생기면 장소와 분위기만 맞춰지면 바로 고백을 했고, 지금까지 성공률은 100%입니다.. ^^;; .. 지금 사귀는 여친이랑은 결혼할 생각이구요..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다만 다시는 그 여자애를 볼일이 없을거라는게 좀 아쉬울 뿐이죠.. 결혼하기전에 같이 술한잔하면서 옛날에 그랬었다는 얘기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 암튼 응원해주신분들, 질책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광식이 동생 광태에 나온것처럼 여자는 짐작만으론 움직이지 않는답니다. 모두들 타이밍을 놓치셔서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들으며 슬퍼하지 않도록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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