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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5 18:52
스승의 날을 2월달에 하자는 운동 있습니다. 그 운동에 동참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5월달 스승의날... 교사들도 거진 싫어합니다. 3개월 가르쳤는데, 학생들이 무슨 고마움을 느끼냐 이겁니다.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관습적으로 하는 거 아는데, 교사들은 무슨 바보라서 그거 받고 감동하겠습니까? (뭐, 그 와중에도 진정이 담긴 선물이나 편지가 있어서 감동하기는 합니다만) 2월달이면 가르칠 것 가르치고, 정은 쌓일만큼 쌓인 상태죠. 게다가 학년이 끝나니, 교사 눈치 볼 필요도 없죠. 좋은 교사면 학생들이 선물 많이 줄테고, 나쁜 교사면 뭐 그냥 보내겠죠. 교사 평가가 따로 필요없을 겁니다. 2월달로 바뀌었으면 하네요.
06/05/15 18:56
karlla님 말씀 참 좋네요.
저는 좋은 선생님에게는 당연히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보답이고, 무엇인가 선물을 드리는 것도 보답이고. 경비아저씨께도 감사하다고 선물 드리는데 제 스승에게 드리는 선물에 제약이 있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2월 말로 바뀌면 참 좋겠네요. 저야 뭐 이제 학생이 아니니^^;;
06/05/15 18:58
저희 학교 선생님께선 스승의 날을 2월달로 옮긴다 하더라도 그런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거라고 하셨습니다. 중요한건, 학부모님들의 인식이 변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순수한 학부모가 감사의 차원에서 선물을 드린다 해도 주위에서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을 바꿔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06/05/15 19:08
yoon067님 위의 의견이 이론적으로 참 좋은 발상인 것 같은데 그 선생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 근거는 무엇인가요?
2월 말에 잘보여야 한다는 부담에 떠밀려 촌지를 줄 학부모는 적어도 지금보다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거든요. 뒤에 하신 말씀에는 동감합니다. 사람들 인식이 바뀌어야 하죠. 그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위의 방법이 어떨까 싶습니다.
06/05/15 19:17
2월달에 학기 끝나기전에 드리면 정말 괜찮을 듯 합니다. 졸업식 시즌과 비슷하게 하면 좋을 듯하군요. 재학생들은 물론 다음 학년 선생님들을 모르니 미리 촌지의 목적으로 선물하는 것도 방지 할 수 있고.
06/05/15 19:25
근데 항상 궁금한건데 촌지의 기준은 뭔가요? =ㅁ=
촌지로 인한 대가[?]는 뭘로 판별하는지... 나같으면 주면 그냥 받고 학생들은 공평하게 대할텐데
06/05/15 19:25
왜 스승의날에 이런 말들만 계속나와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스승의 날인데... 감사하는 마음의 글이 더 많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글보다는 촌지에 관한 문제들만 더 대두되고 있는 상황들.. 저는 이 한마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자신의 제자를 자신의 별로, 보석으로, 자식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06/05/15 20:04
사실 촌지 라는게 스승의 날에만 주는것도 아니고..
줄사람들은 주말이라도 다 주게 되있고 안주는 사람들은 아무리 스승의날이래도 안주게 되있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론 2월달이나,,뭐 스승의 날이 꼭 학교마다 같으라는 법은 없으니 그냥 학년이 올라가는 종업식이나 졸업식을 스승의 날로 지정해도 괜찮을것 같은데요.
06/05/15 20:24
지역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제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예를 들어볼까요? 1학년 부모들이 순번제로 조를 짜서 교실 청소를 합니다. 점심급식때 배식도 돌아가면서 하구요. 환경미화할때 엄마들이 와서 교실을 예쁘게 꾸미고 선생님 책상의 책상보까지 씌워놓습니다. 선생님은 그 책상보가 마음에 안들면 바꾸어 달라고 하고 엄마들은 그걸 바꾸어 줍니다. 촌지..글쎄요 더 말하고 싶지 않네요. 단 한줄의 거짓이나 과장도 없는 말입니다. 글쓰신분 동생같으신 교사분도 있지만 뻔뻔한 인간들이 교사랍시고 있는 학교도 엄연히 존재한답니다. 스승의 날이 휴일이어서 참 다행스럽고 다음해부터는 2월달로 옮겼으면 좋겠네요.
06/05/15 20:33
제 인생에서 선생이란 직업을 가지신 인간분은 많이 뵈었지만 인간을 뛰어넘어 스승이 되신분은 딱 한분 스쳐 지나간적이 있지요. 좋은 스승을 만나기는 하늘에 별따기라서 스승의날이 말이 많은게 아닐까요
06/05/15 20:37
맛빵님 //
다른 건 모르겠지만 어머님들이 교실청소를 하는 건 1학년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1학년 때는 제가 직접 했지만 요즘은 아이들이 하려고 하지 않고, 통제도 안되고, 그것 때문에 시간 뺏기는걸 어머니들이 싫어해서 어머니들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환경미화도 마찬가지죠.. 책상보 바꾸기나 촌지는 문제입니다만..
06/05/15 20:50
그냥 없애는게 낫지 않을까요? 전 왜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스승의 날이라는 취지가 일년에 한번쯤은 스승의 은혜에 대해 생각해 보자라면 지금은 이미 상당히 그 의미가 퇴색되었죠. 단순히 금품을 피할려고 일요일이나 2월에 옮길 필요가 있나 싶네요.
스승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만 있다면 되는거니까요. 정 그렇다면 그런 선물보다 수업시간에 대답 잘하고 성실한 학생이 되는게 선생님들은 더 좋아하실테니까요.
06/05/15 20:56
글 내용과는 별 상관업지만^^;;
2호봉이 아닐겁니다. 2년차죠~ 교사는 첫 발령시 10호봉으로 시작합니다. 10호봉에서 1년 하시고 군대 다녀오셨으면 12호봉이죠..거기다가 군생활(2년 초과시 3호봉+, 2년 이하는 2호봉추가)..최소 14호봉이시네요. 그리고 4년차가 되면 일급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걸 취득하면 다시 1호봉+ 입니다^^
06/05/15 21:54
아닙니다^^ 교대든 사범대든 똑같이 9호봉으로 시작합니다. (발령받기전에 아무런 경력가산이 없는 경우에는요,) 그리고 원칙적으로는 초등6년+중등3년+고등3년+대학4년 의 과정으로 졸업한 경우 8호봉으로 시작하지만, 사범대학 또는 교대를 졸업할 경우 1년의 경력가산점을 더해줍니다. 그래서 9호봉인것입니다.^^
06/05/15 22:25
스승의 날을 2월, 일요일 등으로 바꾸어도 선생님, 학생들, 부모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한 악습은 어쩔 수 없이 반복됩니다.
자꾸 촌지를 원하는 선생때문이다... 자기 자식만 챙기는 학부모 때문이다..라는 것은 핑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 얘기를 간략히 해보겠습니다. 친척중에 프랑스에 유학간 녀석이 있습니다. 언어때문에 따로 3개월 수업을 받았었죠. 무사히 끝나고 인사하는데 그 프랑스 선생님이.. 넌 왜 다른 한국애들처럼 선물을 가져오지 않느냐~ 라고 했답니다. 제발.. 촌지문화 좀 어찌 안되겠습니까? ㅡ.ㅜ
06/05/16 01:02
이제 고1인데 정말 좋았던 선생님 지금까지 벌써 4분입니다^_^
이번엔 초등학교 선생님은 못뵜고 중학교때 선생님만 뵜는데 오니까 반가워해주시는 게 너무 고맙더라구요 선생님을 저희학교로 끌어오고 싶은 충동이... 같이 갔던 친구는 음료수사가고 저는 찻잔 사갔는데 고마워하시면서 받는데 이건 촌지같은게 아니겠죠?! 이번에 찾아뵜던 이 선생님은 이제 겨우 17년 살았지만 한 번 살아가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선생님일겁니다. (제 옛날 별명으로 검색해보시면 여기 올린것도 있지요) 제 주위엔 아직 촌지같은걸 못봤는데.. 중학교 다닐때 선생님들이 그러셨죠 교육부에서 학부모 가장한 아줌마들을 학교에 보내서 촌지 준다고 한창 그랬을때 교사를 뭘로 보냐면서 화를 내시며 촌지같은거 받지 않으신다고요. 그 때 선생님이 얼마나 멋있어보였는지..^_^! 여튼 이런 문화 얼른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06/05/16 03:13
전 촌지 한번 쥐어드린 적도 없고 되려 사고나 치고 다니던 문제아였지만
이런 저에게는 좋은 선생님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요 -_- 친구들이 누구 누구네는 줬네 누가 받았네 말은 많았는데 사실 전 자라면서 차별받아 본 기억도 없네요 운이 좋은건지.. 아님 내 생각처럼 그래도 좋은 분들이 훨씬 더 많은건지... ps:가뭄에 콩나듯 진짜 싸이코 미친인간들은 가끔 있긴 했습니다 중2때 여자 꼬셔서 호텔에 데려가 "섹스"했던 이야기 "수업"시간에 해주던 선생을 보면서 그 어린 나이에도 재는 왜 하고 많은 직업중에 교직을 선택했을까...의구심이-_- 내 기억에 네명정도 있는데 하긴 이런 사람들은.. 사실 어디가서 뭘해도 욕을 얻어먹었을 부류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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