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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5/07 20:11:25 |
Name |
Timeless |
Subject |
효도르 하고 돌아왔습니다 |
(제목의 오타는 유게 은퇴 후 오랜만에 해보는 유머, 효도르를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패스해주세요)
내일이 '어버이날'이네요.
하지만 '황금주말' 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번 주말에 부모님을 뵙고 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
저도 어제 오늘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저희 가족은 총 4명인데, 형이 대학 자취하면서 부터 벌써 거의 10년 간 따로 살고 있네요(지금은 제가 따로 살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부모님께서 4 가족이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을 너무 기다리시고, 즐거워하십니다. 저나 형도 역시 그렇고요.
그래서 이번 '어버이날'도 '카네이션' 말고는 특별히 선물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날씨라 잠깐 드라이브 하고, 집에 오는 길에 외식하고, 집에 와서 과일 디져트를 먹으며 함께 거실에 누워 TV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화목한 모습 뒤에 지금까지 부모님의 고생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돌아오는 길에 코 끗이 찡해지더군요.
힘드셔도 자식들에게는 당당한 모습만 보여주시고..
말로는 잘 표현 못해서 한 때 우리를 덜 사랑한다고 착각하게 만드셨고..
하지만 주무실 때 아버지 이불에 파고들면 어깨를 꽈악 끌어 안아주시는 아버지.
언제나 사소한 일에도 잔소리 하시지만, 정작 큰 일에는 말 없이 지지해주시고..
자식 자랑을 당신의 기쁨으로 생각하시고..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나 자식들 편인 어머니.
매 년 이 말을 반복해서 이제 부모님이 지겨우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 말을 드리지 않고는 '어버이날'을 지나칠 수 없군요.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집 막내 Timleless 버젼(리얼리티를 살려서^^;)
"엄마, 아빠 미안.. 사랑해"
PS. 오늘 여러가지 일이 있었나 봅니다. 오늘은 가시 거리가 몇 미터(기억이 나질 않네요) 일 정도로 화창하고(이게 무슨 말이냐-.-), 내일은 어버이날이란 좋은 날이니까 무슨 일이 있을 때 좋은 쪽으로 한 번 더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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