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07 17:21:32
Name 하얀나비
Subject 피지알의 통제는 약간 지나친 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피지알만큼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하게 돌아가는 e-sport 관련
커뮤니티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스타크를 끊고 스타 방송만
가끔 심심할 때마다 챙겨보는 제가 시간날 적마다 들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오늘보니 그 정도가 좀 심하지 않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예, 물론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덮고 눈을 가리는 일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많고, 통제해야 될 규모가 클 수록 그 규칙이나 규제가 엄격해질 수
밖에 없지요. 그에 따르는 운영진의 노고도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 그들의 입을 모두 막아버리는 것이 진정으로
현명한 선택일까요?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4강전에서 임요환 선수가 썼던 3연속 벙커링에
대한 게시물이 "임요환 선수는 비겁한 선수다"라는 내용으로 올라왔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물론 지워야지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겨우 몇 줄의 가벼운 글로 임요환 선수의
그간의 노력과 수고를 허위로 돌리고서 그의 인격까지 모독하는 그런 글은 절대 남겨두워
서는 안되고 다른 이의 눈에 띄여서도 안됩다. 보는 사람마다 눈쌀이 찌푸려질테니까요.

허나 오늘 일은 어떻습니까?

주훈 감독의 인터뷰는 확실히 문제가 될만한 여지가 있었고, e-sport의 팬들이 그
부분에 각기 의견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아닙니까? (토론이랑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
니다. 남의 의견이나 소견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던 글
이니)

주훈 감독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전혀 근거없는 소문으로 그분을 비하
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글까지 모조리 지워버리는 것은 지나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예, 물론 글쓰기 버튼은 무겁고 그런만큼 신중해야 합니다.
저도 압니다.

하지만 그 무거운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글을 올린만큼
운영자분들께서 그 글을 지울 때 충분히 존중해주셨는지 궁금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너부리아빠
06/05/07 17:23
수정 아이콘
아...이런...글 두개가 한번에 올라와버리면 냄비라고 한소리 듣겠네요...
06/05/07 17:23
수정 아이콘
동일주제의 글이 2개연속으로 올라 왔다면 글중에 하나는 삭제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캐리건을사랑
06/05/07 17:27
수정 아이콘
원래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는 댓글로 하는 다는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너무 주제도 너무 떡밥틱한데다가 좋은 일도 아니니까 운영진들이 나름대로 판단을 내린 것 같네요 밑에 이번 일에 관련된 글이 하나 있지 않습니까?
blueyoung
06/05/07 17:30
수정 아이콘
글쎄요...
글 작성하시기 전 상황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인격모독과 함께 근거없는 추측도 난무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물론 아래 글 다신 분들은 주훈 감독이 먼저 자초했다고 하시겠습니다만...
나의 고향 안드
06/05/07 17:32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는 글쓴이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댓글 보니까 거기에 동의 하기 힘들군요.

주훈 감독님이 한 행동에 대해 호불호는 분명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 경우도 비난에 가까운 감정이었는데 막상 아무래도 피지알 분들이 이 정도 주제에 대해 수용할 능력이 안되는 것 같아 실망이네요.

지금 보면 안 그러신 분들도 많지만 확대해석해서는 사람 깔아 뭉게기를 하고 있죠. 무슨 대기업 스폰 어쩌고 평소에 인격이 어쩌고 게다가 이에 대해 옹호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비난하고 있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도 비난하고 이게 평소 피지알 모습인가요?

비판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거죠. 오늘 보니까 가슴으로 하시는 분이 많던데... 운영자분들께서 잘 지우신거라 생각합니다. 피지알이 화풀이 장소가 아니잖아요. 그게 아니라면 제대로 비판해야죠.
06/05/07 17:35
수정 아이콘
처음 글은 댓글이 20개도 안 달린 상태에서 지워졌습니다.
미래에 일어날 게 뻔하다고 생각해서 의제제기마저 못하게 한다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게 되지 않을까요
Liebestraum No.3
06/05/07 17:35
수정 아이콘
끝도없이 풀어주기만 바라네요.
지금도 과거에 비하면 '참 편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인데 말이죠.
Withinae
06/05/07 17:47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보다는 많이 편해진 것 같은데요. 우리가 글쓰는데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합니다.
06/05/07 18:12
수정 아이콘
그보다는 피지알이 과거보다 더욱 많이 알려져서 다른 새로운분들도 많이 찾아오시고 그러면서 약간의 이해관계에서 어긋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06/05/07 18:18
수정 아이콘
일단... 저는 별로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지금까지 봐 온 바로는 그런 류의 논쟁을 남겨 둠으로써 얻는 이익보다는, 그걸 남겨 둠으로써 당하는 손해가 대개는 크더군요.
지나고 보면, 또 선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전혀 얼토당토않은 논쟁이었던 경우도 많고요.

예전에 이스포츠 얘기할 다른 공간이 별로 없을 때라면 혹시 독재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그런 논쟁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곳도 많이 있잖아요.
자유롭게 허용하는 곳이 있으면, 아예 막는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차라리 막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XoltCounteR
06/05/07 18:27
수정 아이콘
전...모든 논쟁을 막아버리면 어떤 집단이든 도태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호간의 의견 교환과 적정선의 건의를 통한 피드백은 그 집단과 사회발전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논쟁이란게 일어나면 pgr의 성격상 어떤형태로든 상대방의 가슴에 스크레치를 주는 일이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이긴 합니다.

그러나...논쟁을 할수 있고, 없고....그리고 건의를 아예 할수 있고 없고는 그 상징성이나 실질적인 효용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독재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가 아니라...
만약 논쟁을 전부 다막아버리면
9시 땡~하면 전두환대통령을 칭찬(아니..사실은 찬양...)하던 땡전언론속의 독재정치나 마찬가지죠...
너부리아빠
06/05/07 18:38
수정 아이콘
xoltcounter님//어떤말도 소용없습니다. 꼬우면 오지말라는 식의 논리로 포장되어 있으면 그 집단에겐 어떤말을 해도 소용없는겁니다. 가슴이 답답한게 꼭 반공 찬공 같은 느낌이 듭니다...
06/05/07 21:15
수정 아이콘
예전의 피지알보다 편해진게 아니라
현재의 피지알이 불편한겁니다.
예전에는 편하고 불편하고 할 자시고가 없었죠.
비판성 글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한마디로 논란글이 거의 없었죠
06/05/07 23:28
수정 아이콘
얼마전까지만 해도(게시판 관리자분들이 추가되기 전) 삭제 기준이 좀 더 강화되어야 한다던 분들이 그렇게 많던 피지알 맞나 싶네요.
삭제 안 하면 왜 이런 글을 삭제 안 하고 그냥 두냐는 사람이 많고, 삭제하면 왜 삭제하냐는 사람이 많고 역시 운영자는 힘든 자린가 봅니다.
머뭇거리면늦
06/05/08 14:28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더욱더 무거워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처럼 신고게시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글도 그렇고 댓글도 그렇고 수위가 높은 글을이 너무 많습니다.
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043 프로게이머가 욕먹지 않는 법 십계명 [27] 하얀나비4084 06/05/07 4084 0
23042 관광이 싫다면 GG를 치세요. [225] 강하니7710 06/05/07 7710 0
23041 요환선수 아무래도 많이 충격 받은 모양입니다. [39] Ne2pclover6989 06/05/07 6989 0
23040 글 삭제에 관해 운영진분들께 [46] 너부리아빠3923 06/05/07 3923 0
23039 피지알의 통제는 약간 지나친 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5] 하얀나비3851 06/05/07 3851 0
23033 SOUL-STX vs SK T1 관전평(소울입장에서) [13] 4thrace3782 06/05/07 3782 0
23031 이번 프로리그의 동종족전은 좀 문제가 있네요. [18] 강량3749 06/05/07 3749 0
23029 메가스테이션의 구조적 문제 [49] BaekGomToss3766 06/05/07 3766 0
23027 아싸리! [한승엽선수 vs 임요환선수 의 경기를 보고] [92] TicTacToe5522 06/05/07 5522 0
23026 Fate/SN에 맞춰본 프로게이머(4)-박지호 [1] jyl9kr4055 06/05/07 4055 0
23023 그냥 그들은 라이브를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42] 글레디에이터5573 06/05/07 5573 0
23022 [잡담] 오늘 프로리그 관람후.....잡담- [7] My name is J4212 06/05/07 4212 0
23021 만약...혹시라도... [11] 286Terran3673 06/05/07 3673 0
23020 제 얘기를 한번 끄적여 보려합니다.... [9] Jin's ⓚ3382 06/05/07 3382 0
23015 마우스패드와 키보드을 새로장만했습니다 [12] 그래서그대는3604 06/05/06 3604 0
23014 알 수 없어요. [4] 비롱투유3695 06/05/06 3695 0
23013 오늘자 우주 평점에 대한 불만. [27] Sulla-Felix5874 06/05/06 5874 0
23012 프로리그 MBC게임중계때 흘러나오는 Heavenly의 음악. [8] 화잇밀크러버4210 06/05/06 4210 0
23011 Fate/SN에 맞춰본 프로게이머(3)-박정석(상세 설명 수정!) [9] jyl9kr3782 06/05/06 3782 0
23009 오영종선수의 백두대간 플레이 [58] 부들부들6636 06/05/06 6636 0
23008 미션 임파셔블 유감 (스포일러 전혀 없음, 줄거리 조차 없으니 안심하세요.) [25] 산적4163 06/05/06 4163 0
23007 최근 느껴지는 PGR의 변화? [17] SEIJI4937 06/05/06 4937 0
23006 마재윤. 정말 포쓰 무적이네요. [23] swflying6213 06/05/06 62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