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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5/07 16:51:06 |
Name |
4thrace |
Subject |
SOUL-STX vs SK T1 관전평(소울입장에서) |
1경기.
한승엽선수의 운영이 돋보였습니다. 임요환 선수상대로 경기 전체적으로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초반 1벌쳐가 들어가서 SCV 7마리인가요?..... 7마리를 잡아주는 콘트롤은 임요환선수의 콘트롤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미흡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7시에서 중앙쪽에 가까운 멀티같은 경우 계속 임요환 선수의 병력을 소모시키면서도 확실히 자원줄을 끊어주지 못하는 플레이가 나왔는데, 포진한 위치에서 2블락정도 전진까지 임요환 선수의 병력이 없었고 그 위치까지 전진했다면 임요환 선수가 해당자원을 포기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수의 멀티를 확장하면서도 여전히 압박을 가하는 플레이가 나와주어야 진정 S급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확장을 가져가면서 교전을 벌이는 전체적 운영은 S급에 가까웠다고 평가할수 있지만 이런 과정의 미세한 부분에서 다소 완벽하지 않은 플레이가 나왔다는 점은 보완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오늘 경기 한승엽선수의 성장이 최고수준에 달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평가합니다. 이러한 기량이라면 향후 개인전에서도 충분히 기대가능한 성적이 나오리라 예상합니다.
2경기.
4경기에서 프로토스가 2게이트 하드코어를 할때 저그가 어떻게 상대해야하는지 윤종민 선수가 잘 보여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서로 지원이 가능한 위치의 3성큰과 저글링 한부대면 하드코어는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아드레날 업이 안된 저글링은 기본적으로 양쪽에서 감싸기 공격이 아닌 한방향에서만 덮쳐서는 질럿에게 상성이 밀리는 유닛입니다.
결국 3성큰+ 저글링 한부대로 방어적으로 플레이하면서 투해처리 빠른테크로 뮤탈을 빨리 띄우는 것이 2게이트나 3게이트 하드코어에 대한 해법입니다.
그러나 김남기 선수는 가난한 드론상태에서 3해처리 저글링을 선택했습니다. 개척시대의 특성상 프로토스가 본진을 나왔을시 성큰을 변태시키면 성큰은 변태완료되지 않습니다. 결국 성큰마저 완성되지 않았고 그동안 계속 야금야금 소모시킨 저글링은 저그의 앞마당조차 방어할 수 없었습니다.
3경기
랜덤플레이의 한계는 이미 드러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경우를 모두 대비하고 연습하기에는 랜덤플레이는 벅찬 감이 없지 않습니다. 소울도 정통적인 프로토스-저그 조합이나 테란-저그 조합을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망월또한 역언덕형태로 중앙을 잡고 있는 종족이 유리한 맵지형입니다. 초반에 중앙을 잡을수 있는 프로토스-저그가 저그-테란보다 유리하리라 예상합니다. 박종수선수 외에 팀플을 전담할수 있는 역량을 갖춘 프로토스 유저가 필요하고 팀플 저그는 박상익 선수의 기량을 한단계 상승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박상익 선수의 문제점은 팀플에서는 공격을 하면서도 항상 방어를 생각해야하는데 공격을 하면서 공격에만 신경쓰고 방어와 생산에 미진하다거나..... 방어를 하면 방어위주의 단조로운 플레이를 합니다.
또한 교전에서는 상당히 공격적이어서 굳이 교전을 피해야하는 상황임에서 쓸데없는 병력소모가 잦은 점도 단점이라고 봅니다. 팀플에서의 교전은 1:1 교전이 아닌 그리고 불리한 위치에서의 교전이 아닌, 유리한 위치에서만 교전해야 하고 팀플이 서로 협공할 수 있는 위치에서 교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박상익 선수라면 이런 마인드를 이미 깨달았을 것임에도 현실은 그다지 따라주지 않는 것 같아서 한단계 팀플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오늘 경기는 박상익 선수가 잘못했다기 보다는 박상익 선수가 9시 멀리 떨어진 위치에 테란이란 종족이 나왔을때 경기는 80% 기울었다.... 평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박상익 선수가 저그가 나왔다면 어느정도 어드밴티지를 먹고 시작하는걸까요? 60% 정도로 유리했을 거라 봅니다. 저그가 나오면 겨우 10%-15% 더 먹고 들어가고 테란이 나온면 30% 내어주고 들어가는데 랜덤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행여 프로토스가 나오더라도 박상익선수는 전통프로토스유저가 아니므로 10% 정도 내주고 시작한다고 봐야 합니다.
결국 랜덤의 전체적인 결산은 마이너스 어드밴티지에서 시작한다는 겁니다.
4 경기.
4경기는 전략은 좋았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오버로드가 정찰할 수 있는 위치에 건물을 지은것이 패착이었다고 봅니다. 오버로드가 전진게이트를 확인하자 마자 2크립을 올린지라 2질럿이 달려왔을시는 할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만약 오버로드 정찰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앞마당을 취소시키고 저그를 본진에 고립시킨 상태에서 리버나 커서어로 결말을 지을수 있었으리라 예상합니다.
물론 윤종민 선수가 오버로드를 7시가 아닌 1시로 보낸 것은 윤종민 선수의 행운입니다. 그러나 1시로 보내더라도 정찰이 불가한 위치에 전진게이트를 지어주는 것이 기본적인 센스였습니다. 결국 준비부족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듯 합니다.
이 맵에서 프로토스를 예상하고 박종수 선수가 출전을 했는데 상대선수가 저그여서 이 맵에서 기존에 다수 쓰여서 승리를 거둔 전력이 있는 전략인 전진게이트를 다시 쓰는 것까진 좋았지만 저그 상대 연습이 부족해서인지 정찰이 되는 위치에 게이트를 지은것이 안타깝습니다.
전체적으로 소울의 엔트리 예측은 별로 맞아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1경기는 예측성공해서 한승엽선수가 제대로 경기를 펼친것으로 보이고 2경기는 상대가 테란으로 출전하리라 예상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T1이 김성제선수의 프로토스를 출전시켰고 2게이트 하드코어에 대한 대응이 미숙한 김남기선수가 어이없이 무너졌습니다.
플토가 2게이트나 3게이트 하드코어를 하면 저그는 공격이 아니라 3성큰 올리는 방어를 하면서 빠른 테크의 뮤탈을 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망각한 공격적인 플레이였습니다.
3경기는 랜덤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봅니다...... 현재 어느팀도 팀플이든 개인전이든 랜덤을 선택하는 팀은 없습니다. 랜덤은 어드밴티지보다는 약점이 더 많은 선택이란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4경기는 프로토스를 예상했는데 저그가 나온듯 보입니다. 그래도 전진게이트까지 하는 것까진 좋았지만 대저그전 연습부족의 결과로 게이트 위치가 좋지 못해서 역시 뭘 해보지도 못하고 어이없이 패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울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드러난 오늘 경기였다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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