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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06 05:30
프로???
프로도 인간입니다. 더구나 게이머들은 아직 어린 청년입니다. 아무리 승부의 세계니 프로니 해도 저러한 경우에는 인간관계가 더 우선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가 어떻게 져주냐고 프로의 자격도 없다고 말하는 분들 좀 웃깁니다. 입장 바꾸어 본인이 그런 상황이면 정말 친한 게이머 혹은 팀원을 탈락시키면서까지 꼭 이겨야 할까요? 정말 그런 경우까지 무조건 이기려고 해야 프로일까요?
06/05/06 05:58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일단 경기는 최선을 다 해서 플레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든 이기든요.. 이기면 자신이 좋은거고 지면 팀이 좋은건데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합니까. 둘다 어쨋든 좋은 결과가 하나씩은 있잖습니까..
06/05/06 06:04
프로의 마인드 이전에 팬들의 마인드 부터 지적하고 싶습니다.
전 지금 피지알에 들어온 거라 잘 모르지만 오늘도 어떤글이 올라왔고 지워졌는지 상상이 되네요. 있지도 않은 그리고 가능성도 낮은 일을 가지고 프로게이머를 음해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팬들은 제발 피지알 에서 안보였으면 합니다. 스타리그는 개인전입니다. 저런 행위는 룰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으로는 비난 받을 문제입니다. 예전 서지훈 선수는 자신이 져야 김환중 선수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깨끗이 박살내 버렸죠. 이런게 바로 남자의 플레이죠. 그런데 생각해 봅시다. 과연 저런 상황에서 B선수가 연습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오늘 강민, 조용호 두 선수 모두 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너무 바쁘신 몸들이죠. 양대리거에 프로리그 준비하랴... 이런 상황에서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경기를 열심히 준비할 수 있을까요? (강민 선수가 필살기를 준비한건 아무래도 조지명식에서 복수를 공언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스타리그급 경기에서 그렇게 대충대충 준비해서 쉽게 승리할 수 있을까요? 그렇기에 저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함부로 비난하는 팬들의 자세에 대한 비판이 무었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게 저러한 경우에는 져주려는 의도 없이 순수한 실력만으로 경기해도 B선수가 질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팬이란 것들은 관심법이라도 통달 했는지 아주 선수의 심리를 다 꿰뚫고 있더군요. 지금 상황에서 문제는 선수의 선택이 아닌 팬들의 섣부른 없는 비판이 아닐까 합니다.
06/05/06 06:21
별 근거도 없는데.. 일단 의심하는 건 잘못된것 같네요. 설마 겜 끝나고 악수하면서 웃어준것때문이었다면, 얼마전 엠비시겜에서도 임요환선수에게 지고 악수하면서 약간 썩소이긴 했지만 웃어주던 조용호였거든요.
06/05/06 07:06
간단합니다. 자신의 선택의 충실하면 된다고 봅니다.
두가지 다 길이 있고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해둬야 할것은.... 팬들이 보고 있다는 겁니다.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들에게 실망을 주는 선택을 한다면.. 그선수 분명히... 오래 못갈것입니다.
06/05/06 07:44
뭐 무슨 선택을 하든 자기맘이니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할것은 없지만
프로라면 무조건 이겨야합니다. 그게 팬을 위한거고 프로의 자존심을 지키는 거라고 봅니다. 아래 리플 100개 이상 예상합니다.
06/05/06 08:43
아마추어가 아닌..프로이기에 선택과 집중을 할 줄 알아야죠..
어떤 경기에 집중해야 자신에게 득이 되는지 잘 분석하고 그에 따라 연습량 분배를 하고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그래서 조용호 선수는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 박명수 선수와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멋진 승부를 보여줬습니다.. 팬으로서도 눈이 즐거운 멋진 경기들였구요.. 반면에 최연성 선수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누가 좀더 프로다운 건가요?? 그리고 조용호 선수는 16강 확정된 상황에서 다른 리그에 좀더 집중할수 있게 되었구요.. 선수들도 인터뷰시 항상 어느 대회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프로기에 그런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아마추어 때처럼 그냥 무작정 다 열심히 하기는 힘들죠..선수에게 그러라고 하는 것도 억지스러운 것 같습니다.
06/05/06 09:00
프로란 자신의 팀원을 탈락시키는 상황이 오더라도 승리하여야 하는게 당연합니다. esports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것은 그런 부분에서 부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팬들에게 비추어 공정한 경기를 선사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떳떳한 승부를 위해서라도 이기는 것이 당연합니다.
팀원을 생각하거나 다른 이유로 일부러 져준다면 그것은 아마추어 수준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종목에서라도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라고 말합니다. 임요환 선수의 경우는 '언제든 후배가 밀고 올라올수 있는 경쟁이 치열하고 냉정한 세계'라는 식의 표현을 하였죠. 일부러 져준다는 것은 그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게이머의 의욕을 떨어트립니다. 불이익을 당한 게이머는 그 일을 선례로 자신도 똑같은 짓을 벌입니다. 결국 음모가 판치는 승부가 됩니다. 힘이 약하고 좋은 선수가 없는 게임단은 영원한 패자가 되고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게임단은 영원한 승자가 됩니다. 당연히 팬은 떨어져나가고 esports는 망합니다. 승부에 사심을 넣는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정한 승부를 하지 않는것. 그것은 아마추어들도 하지 않는 저열한 행위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저는 게이머들을 믿습니다.
06/05/06 11:29
제 생각엔 stout배 패자전 서지훈vs김환중 전 같은데 당시 김환중 선수는 한빛 소속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서지훈vs김환중 전에서 둘이 같은 팀이었을 때 서지훈 선수의 발목을 잡은 것은 김환중 선수입니다. 프리미어리그였는데 당시 서지훈 선수는 1패만 더 하면 4위 안에 들지 못해 탈락하는 위기에 처해 있었죠. 그 때 김환중 선수가 서지훈 선수를 제압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었습니다. 당시 김환중 선수는 최하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져줬으면'하고 생각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건 알고 있었죠. 결국 김환중 선수가 서지훈 선수의 발목을 잡음으로써 서지훈 선수는 플레이 오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두 선수 모두 그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것 같더군요. 승부란 공정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GO팀은 유난히 선수들간에 승부욕이 강하고 경쟁도 치열했었습니다. 프로 의식도 있었구요. 오죽하면 조규남 감독이 '마인드를 우선순위로 뽑는다'고 했을까요.(이 말은 제가 어딘가의 기사에서 감독들이 선수를 선발하는 기준들을 보았기에 쓴 말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지요)
06/05/06 11:54
stout배에선 김환중 선수와 서지훈 선수가 붙었는지의 여부는 잘은 모르겠지만.. Sulla-Felix님이 말씀하신 경기는 프리미어리그입니다..
서지훈 대 김환중 전은 정확히 2차 프리미어리그 였고(따라서 당시 두 선수다 GO팀 소속였을때 였겠죠) 맵은 레퀴엠였을겁니다.. 그 경기로 인해 서지훈 선수가 김환중 선수에게 패함으로써 탈락이 확정된 건 맞구요.. 제 기억엔 서지훈 선수가 더블하다 김환중 선수의 날카로운 공격에 밀렸을겁니다..그 때 김환중 선수 플레이 인상깊었습니다.. 김환중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당시 거의 연패하다 막판 투혼으로 서지훈 선수 박정석 선수를 잡았을 겁니다.. 그리고 프리미어 리그 얘기가 나와서 생각나는건데, 당시 서지훈 선수가 WCG랑 일정이 겹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포기해야하게 되면서 프리미어에서 한 경기를 부전패를 당했었고 임요환 선수도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집중하느라 프리미어리그에선 한 경기를 부전패를 당했었죠. ..두 선수 다 프리미어 경기대신 각기 자신이 선택했던 타 리그 경기에서 원하는 성과를 내었고 결과적으로 그 리그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죠..그리고 김환중 선수도 처음엔 연패했지만 막판에는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선수로서 멋진 실력을 팬들에게 보여줬기에 제 기억에도 그 경기들이 남아있는거겠구요...
06/05/06 14:48
예 저도 물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쓴거구요(다시 보니 오해의 여지도 좀 있을듯 한데 큰 맥락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시 임요환 선수가 지각 했던 이유가 교통사고 때문이었고 그 교통사고는 임요환 선수가 스타타리그 4강 후 머리를 식히기 위해 잠시 떠났다가 오던 길에 일어난걸로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프리미어리그 경기 시간에 맞춰서 올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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