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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04 17:47
박찬욱 감독이 그런 사상을 갖고 있는 줄은 몰랐네요... 허허.. 가난하면 성격까지 나쁘다고 욕먹어야 하나요? 못생긴 여자는 성격도 못됐겠지 하는 소리랑 비슷한 얘기군요. 결국 승리한 자는 모든 칭송까지 다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결과가 모든 것의 판단 기준이 되고 만 현실이군요.
'가난은 죄가 아닙니다'
06/05/04 17:55
조금은 화가나 로그인을 합니다 ( 근 7개월만인가.....)
희망은 서서히님// 물론 선생님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말이죠... 혹시라도 그런 선입관을 가지고 바라보고는 계시지는 않는지요? 몰론 선생님께서 나누어 놓은 분류로 보자면 확률적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보일 수가 있으나 그것이 불우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일시적인 애정이 아니었는지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한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아주 자존심이 강합니다 그래서 이 아이는 자기에게 조그만한 동정이라도 보이면 무진장 화를 냅니다 왜? 그럴까요 이 아이 말을 들어보세요 이 아이말은 그저 그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던지는 동정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전에 많은 어른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입니다 애정과 동정은 아주 동떨어진 언어입니다 애정은 무단한 사랑이며 동정은 일순간의 불쌍함이나 관심 입니다 그래서 이아이는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그렇지만 이아이에게 끝없는 애정을 보낸다면 이 아이도 그만한 애정을 보내 줍니다 왜 이아이도 그게 동정이 아닌 애정이란걸 아니까요 그리고 선생님 배반이 무엇 인가요? 애정에 댓 가가 필요한가요? 전혀 아닙니다 그 아이가 혹시 내 자식이라면.....그 모든걸 감수 하겠죠<----- 무례를 무릅쓰고 올립니다 우리집 아이들도 이게시판에 들어오니까요<-------- 우리집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자존심도 있으니까요 선생님 그렇게 평가 되도록 만들어 놓은 이 사회를 비판해야지 이 사회가 만들어논 아이들을 그런 잣대로 평가하는 것을 읽는 내 자신은 너무 슬퍼 로그인을 하고 한 마디 남깁니다 죄송 합니다
06/05/04 18:33
느림보님//
글쎄요.. 우리나라 선생님들이 그렇게 한결같이 존경을 받지 못할 존재였던가요.. 자신이, 학생의 위치라는 점으로 모든 것을 합리화 한 채, 선생님만 완벽하기를 바라는 학생이었던 것은 아닐까요. 학생도, 선생님도 불완전한 존재고, 서로가 서로를 배우며 보완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전, 스승의 날에 꼭 찾아뵙고 싶은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그 선생님들이 인격적으로 아주 완벽하시거나, 가르침에 한 올 잘못됨이 없었던 그런 분들은 전혀 아닙니다. 제게 존경할 만한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여주신 분들이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선생님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야 한다는 것에 매우 동의하지만, 요즘 넷 상의 선생님들에 대한 비난은 좀 심한 거 같더군요. 한 번의 실망으로 모든 존경을 거두는 것 보다는 한 번의 존경으로 많은 실망을 갈무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음.. threedragonmulti님 박찬욱감독의 관점은 님이 지적하신 것과 반대입니다. 자기 자신도 중산층이 되어 가는데, 자꾸 잘 살수록 아쉬운게 없어지고, 가난한 이들이 힘들어서 강퍅해지는 현실이 싫다.. 는 이야기였죠. 부자가 착하기까지 하면 얼마나 재수없느냐.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06/05/04 18:37
순수나라님//
그 애정을 이해시키는 것이 꽤나 어렵죠. 꽤 오래 애정을 보여도, 동정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동정으로 오해 받지 않는 출발을 가지는 애정은 거의 없습니다. 그 시기를 넘길 때 까지 애정을 주고 받을 기회를 가지는 것 조차 어려울 때가 많죠. 위에서 지적한 아이들은요.. 물론 오늘도 많은 훌륭한 선생님들이 그 힘든 길을 통해 많은 아이들에게 애정을 쏟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 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 것 같은데요? 희망은 서서히... 님에게 좀 더 애정을 쏟아 달라고 격려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그렇기에 눈 앞에 보이는 애정가득한 아이들을 조금만 외면해 달라고 말입니다.
06/05/04 19:00
전 오늘 모교 가서 선생님 만나 뵙고 왔는데,,, 무척 반가워 하시더군요,,
제가 중학생때 공부를 그럭저럭 상위권이었고 모범적 학생 이었기도 했지만, 정말 너무 기뻐하시던데요,, 오늘 제 친구랑 같이 선생님 뵈러 갔는데, 제친구가 사실 저보다 좀 못산다고 표현 해야하나, 아니면 유복하지 못한건가 쫌 ,, 그래요. (집안 환경이,,저보다는,, ) 성적도 별로 안좋구요,. 하지만, 저보다 그얠 더 환영하시던데요,, 같이 인사하니깐 그얘 얼굴보며 더 기뻐하시구요~ 제가 사실 그얘 보다 더 모범학생이고 유복하게 컷지만,, 어차피 누굴만나도 다 그럴꺼고 똑같을.. 학생보단, 자신이 잘 가르쳐서 이렇게 더 나아진 학생을 볼때 보람이 생겨야 진정한 스승 아닌가요?.. 비록 나아진게 없고, 여전해도, 진심으로 그 학생을 위해줬었다면 뭔가가 나아진게 있겠죠,,,티가 안나도 맘속에라도..
06/05/04 19:02
다 운이죠 ;; 졸부든 성공한 사업가든 머든 여튼 그들은 이미 "부자" 고 그 외에 사람들은 중산층 혹은 서민 등등으로 분류 되어집니다.. 그렇다고 성격이 모나고 삐뚤고 사고치고 한다는 자체는 그 학생에게도 문제가 있는 겁니다 (외부적인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결국 이 세상은 불합리한 거니까요..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살아볼만한건지도.. 전부다 똑같이 잘 사는 세상.. 얼마나 말도 안되는 얘기인가요 ;)
06/05/04 19:10
항즐이님
말씀에 대부분 동의를 합니다 저도 오랫동안 애정을 줬다고 생각하면서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을 때는 가끔은 왜 내맘을 몰라줄까 하고 화가 나고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닙니다 가끔 그 아이는 내 애정도를 확인하고 싶어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전역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한 아이가 군대에서 보내온 편지 일부입니다 2년 전인가 한 아이가 우리집에 와서 한동안 그 아이의 말썽에 온 식구가 몸살을 앓은 적이 있어서 그런 사연을 적어 군대에 가있는 이 아이에게 하소연을 하니 이런 사연의 답장을 보내왔더군요 “”자신도 우리집에 온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제가 자신에게 보내주는 애정(?)이 일시적인 동정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애정인지 확인을 하기 위하여 일부러 사고를 친 적이 있었다고“” 편지를 보내왔더군요 왜 그럴까요? 모두 생각해 볼 사항이라고 생각 합니다 항즐이님// 제 원망이 전부 희망이 서서히님에게 보내는 원망은 아닙니다 그 밑에 달리는 글들(삭제 된네요)을 보고 더 많은 원망을 해서 답 글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애정을 달라는 마음에서 원망도 하는 글을 적었습니다 그렇다고 희망이 서서히님의 글을 폄하하거나 의도를 왜곡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조금만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이 없는 아쉬움입니다 이상 입니다
06/05/04 19:28
글과 관계 없어 보이지만..
사회의 발전은 보통 계층의 고착화로 귀결되죠.. 계층 이동이 활발한 격동의 시기를 거쳐오며 발전하며.. 우리나라도 이제 거의 완성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여러분의 10년 후 직업이 여러분 자녀들의 직업.. 교육이라고 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신분상승의 기회를 주었다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집에 돈이 많은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죠. 더 나아가.. 의사와 판사라는 직업을 실력으로 획득할 수 있던 세상에서.. 돈이 없으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그런 직업에 도전할 기회조차 없어지는 아주 안정적인(?)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나올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혹은 개천에서 용이 나와도 glass ceiling..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혹은 그렇게 개천에서 나온 용을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이..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개인의 노력 문제로 몰아붙이려 하는 매스미디어의 대대적인 선전이 있겠죠. 이런 사회에서는 난세를 바랄 사람들이 많이 생기겠죠.. 고려시대를 이야기할까요.. 무신정변이 나쁘다고 이야기하지만.. 무신정변이 없었다면 백정이 국가최고직에 오를 수는 없었겠죠.. 백정이 나쁜 것인가요? 글쎄요, 능력만 있으면 올라갈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면.. 오히려 그런 사회가 더욱 좋은 사회겠죠..
06/05/04 19:59
항즐이님// 저만 그런건지 몰라도 저는 선생('님'생략)이라는 직업을 가진사람은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그런데 저는 초,중,고등학교를 거쳐오면서 부도덕한 선생도 많이 봤고 그냥보통정도의 선생(님)도 많이 봤지만 제가 생각하는 도덕적인 선생은 거의 못봤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편애하는 선생도 많이봤고..별 이유없이 때릴때고 많았구요..욕하는 선생도 상당히 많았고..어쨋든 제가 보아왔던 선생들은 그다지 존경하고 싶지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좋은선생들도 몇명있었지만 딱히 찾아뵙고싶은 마음은 안드네요..
06/05/04 20:05
흠...
글쎄요... 유신영님, 정말 '선동' 하는 얘길 하는것 같은걸요? 자, 예를 들어 봅시다. 음, 미리 연막 좀 치겠는데, 의사의 경우는 저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봐도 의대 등록금은 참 눈물겹더군요. 그 외에 소위 전문직들... 저도 나름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지만, 제 주변의 선배, 동기들을 봐도 그렇고, 다른쪽 전문직 사람들을 봐도 가난이 그런 직업을 가지는데에 장애가 될 정도라고 느끼느건 눈꼽만치고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어디 한 번 물어보죠. 극단적으로 초·중·고교는 아침 한끼 먹을 수 있고, 책몇권 살 정도면 졸업이 가능합니다. (현재의 제도로도 그 정도의 재력만 있으면 가능하지요. 앞으로는 더 개선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 정도 보다 더욱 나쁜 가정환경을 가진 아이들이 과연 몇 %나 될까 싶습니다. 물론 그런 아이들도 없지 않습니다. 숫자로 따지면 상당하지요. 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정말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pgr에 들르시는 pgr가족분들중에 그 정도가 안되는 집안에 살고 있는분들이 있다면(기준은 딱 이겁니다. 저런 정도가 안되는 경우는 바로 집에 컴퓨터도 넣기 어렵고, 전용선도 못쓰는 경우라고 보면 됩니다.) 어디 한번 말씀해 주시길... 여담인데, 저역시 대학 이전에는 딱 저 정도의 소비 정도를 했던걸로 기억합니다.(고교 입학금도 제가 벌어서 냈습니다.-_-;) 그리고 현실이 물론 쉽지는 않지만 대학생 정도라면 스스로 학비 대면서 충분히 대학 다닐 수 있습니다. 정 어렵다면 좀은 억울해도 국·공립을 고집하면 상당히 도움이 되구요. 그 외에 대학생들을 위한 기금이나 제도 같은것들은 알아보면 상당히 많습니다. (한때 제가 직접 알아봤던것들입니다.) 요즘, 솔직히 저도 좀 이런 생각을 할 떄가 있습니다. 저희집이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지금보다 좀 덜 불편할것 같다는 정도... 하지만 뭐, 단지 잠시 더 편하냐 그렇지 않으냐의 문제일뿐...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더군요. 이것도 뭐, 합격 이전에는 별로 생각지도 않던 문제들이고... 사회생활에 뛰어들면서 조금씩 드는 생각일뿐... 다시 얘기로 돌아오죠. 물론 저도 윗분 말씀 맞다나 좀 더 잘사는 집 애들이 교육, 교양등에 있어서 더 좋은 조건을 가지게 된다는데에 100%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구요. 유신영님 말씀처럼 '의지는 충만하고 실행력도 강력하지만 단지 가난하기 떄문에' 판사같은 직업이 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사람들의 비율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얼마 안될것 입니다. 문제를 인식하는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심각한 과장이나 너무 심각한 자학을 하는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06/05/04 20:10
'스승님' 하니까 여러 좋은분들이 생각나네요.
저도 찢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정말 기본 인격이 안된 스승이란 단어가 아까운 인간같지 않은 인간을 두어번 본 기억이 있지만, 제가 보아왔던 거의 대부분의 선생님들을 정말로 존경할만한 분들이었습니다. 특히, 국민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 제일 존경하고, 좋아합니다.(반항하지마의 영길선생의 한국판...-_-;) 작년엔 너무 바빠서 못찾아 뵈었는데, 올해는 애들 데리고 쏘주한잔 사드리러 가봐야 겠네요^^
06/05/04 20:17
느림보님//
선생이라는 직업은 도덕적이어야 한다. 맞는 말인데, 이 말이 참 명제라면, "선생님" 이라야 하지 않을까요? 현실에서 느림보님이 존경하지 않는 분들은 선생 일수 있겠지만.. 느림보님이 생각하시는 도덕적인 분을 가정할 때는 "님"을 붙이셔야죠.. 느림보님이 생각하시는 도덕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저도 의사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기대치가 참 높지만, 세상엔 존경할 만한 의사도, 존경할 만한 선생님도, 존경할 만한 보통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부끄럽게 만드는 분들은 모두 제 존경을 받아야 할 분들입니다.
06/05/04 20:17
글쎄요.. 돈이 없고 가난한 애들이 원래부터 저런거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선생들이 이딴 편견에 사로잡혀있어서.. 어릴때부터 계속 차별 받아보세요.. 그게 습관이 베어서 선생을 믿지못하는거라고는 생각못하십니까..? 차.. 그게 다 돈탓이다..? 그러니 차별하는게 당연하다..? 지금 선생님이시라면 우리나라 교육이 왜 이따위로 굴러가는지 뻔합니다.. 반성은 못할망정.. 애들 핑계나 대고.. 부끄러운줄 아세요..
06/05/04 20:18
느림보님//
제가 많이 무례합니다만, 태클 걸겠습니다. 선생님은 직업이 아니죠. 선생님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가르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교사라고 하죠. 그런데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말은 저도 동의합니다. 사제동행만큼 교육적인 것도 없죠. 교육이라는 것이 언제나 도마 위에 올라가는데.. 잠시 푸념이나 한 번 할까요.. 그 교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예전부터 교육이라는 일의 숭고함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는 존경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그렇지 않죠. 그건 교육학도로서 부끄러운 일이나, 교육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완전히 잘못된 원리 위에 정초해있기 때문입니다. -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교육학과는 있으나 교육학이라는 학문은 없죠. -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교육'행정' 등의 기생학문만 판을 칠뿐.. - 더욱이 이런 교육학들이 대학의 권력을 잡으며 새로운 교육학의 태동을 끊임없이 억누르고 있죠.. 네.. 밥그릇 싸움.. - 그러나 힘없는 한 사람의 교육학도로서 한숨을 내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군요. 더욱이 좋은 교육-성적향상-출세-많은 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버리는 사회관념이 좋은 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고, 좋은 교사 찾기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장에 나가면 아이들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많은 교사들이 있습니다. 비록 저는 교사가 아니지만 현장에 나갈 때마다 느낀 것은 좀 더 좋은 교육을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는 교사들의 땀과 열정이었습니다. 잘못된 교육학을 배운 교육학자들과, 어떻게든 실적을 남기기 위해 온갖 이상한 제도를 만들어내는 교육행정가들이 판치는 우리나라의 교육이 그나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 좋은 교육을 위해 고분분투한 현장의 교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교사가 좋을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교사가 나쁠 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모두 의무교육 혹은 강제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신이 교육의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의 경험만을 가지고 교육이 썪었다, 교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맞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학생이랑 원조교제하는 미친 교사도 봤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지금까지 자라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키고 재구성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좋은 교사.. 정말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말이죠. 자신이 딛고 있는 발판을 그렇게 쉽게 부정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06/05/04 20:18
흐음.. 돈이 없으면 공부를 잘할수 없다.. 그것은 핑계같은데요 굳이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저렴하고도 좋은 인터넷 강좌가 넘쳐나고요 저같은 경우도 과외같은것은 해본적도 없고 한달에 30정도하는 보습학원만 그냥 꾸준히 다녔지요 자식공부에 한달에 30도 투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런사람들은 제가 보기에 부모가 문제가 있다고봅니다. 하다못해 막노동을해도 그정도 지원은 해줄수 있으니까요. 물론 돈이 많이드는 예능쪽 학생이 집이가난해서 못한다는것은 이해가갑니다만 제주변엔 심각할정도로 가난한분들이 없기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긴 힘들지만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고 돈이 없기때문에 성격이 좋지않다라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06/05/04 20:20
환경이 중요하긴 합니다.
특히 교사들의 자제들 경우 학업실력이 뛰어난 경우가 부유층 자제보다 더 많더군요, 체감상으로. 단순히 돈의 유무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부모가 부자일 확률이 높으니 교육환경이 높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의 노력으로 100% 극복가능합니다만, 이 노력이라는 것도 쉬운게 아니라서요.
06/05/04 20:20
폴로매니아님//
생각보다 돈이 없어서 공부 못하는 학생 많습니다만.. 한달에 30.. 어떤 곳에선 꽤 큰 돈입니다. 문제집 사는 게 걱정인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인터넷 강좌.. 컴퓨터도 없는 집이죠. 막노동? 그렇게 된 상황 자체가 결손가정이거나 부모님이 아프신 경우죠. .. 돈이란 것. 일정 수준 이하에서는 생각보다 사람의 인생을 심하게 갉아먹습니다. 상당히 고액의 등록금을 내면서 사립대를 다니시는 폴로매니아님께는 돈이라는 것이 선택의 여부이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에게는 한 톨의 쌀과도 같은 것입니다.
06/05/04 20:21
난폭토끼 님//
판사나 의사는 로스쿨이나 의료전문대학원을 생각하며 한 이야기입니다. 한 학기에 1000만원에 육박하거나 넘어가는 그 학비를 부담할 수 있는 계층은 결국 또 다른 법조계 집안, 의료계 집안이겠죠. 예전에는 아버지가 판사라서 딸을 변호사 시키고, 어머니가 의사라서 아들을 의사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많은 사교육을 통해서 확률을 높이기는 했습니다만, 로스쿨이나 의료전문대학원까지 합쳐지면 그 확률은 비약적으로 높아지죠. 그다지 선동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개인에게 모든 것을 귀인하는 풍토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뿐입니다. 눈을 돌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눈을 돌린다고 그게 없어지는 것도 아니죠. Sulla-Felix 님처럼 과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혹은 현대의 중학교도 나오지 않은 재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격동의 그 시절이 아니니까요. 저는 한달에 30만원 내는 학원도 다녀본 적 없습니다. 물론 과외 한 번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문제집 살 돈이 없을만큼 집이 어려웠던 적도 있어서 학교독서실에 있는 친구들 문제집의 과제를 연습장에 옮겨가며 공부한 기억도 있습니다. 결국 환경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핑계다라고 오히려 반박하고 싶은 사람이죠. 그러나 분명 이 사회는 고착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강남.. 소위 매인스트림 출신의 SKY 비율은 점점 늘어갑니다. 그런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서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게 맘에 들지 않을 뿐입니다. 자신은 강남에 사는 데 부자가 아니라고 반박하실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야기는 그 반박이 나오면 하죠.
06/05/04 20:22
여자예비역님//
본문이 가난한 아이들을 차별대우하겠다.. 그 차별대우를 합리화하겠다.. 이런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좀 더 글쓴이를 이해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여자예비역님의 의도는 이해되지만, 좀 격렬하네요.
06/05/04 20:27
이해는 합니다만 아주 일반화 시켜 버리셨잖아요.. 보통사람이 다 그렇다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로 애들을 평가하면서 배반당하는게 두려워서 베풀기 꺼려진다고 하시잖아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100%를 해줄수 없기때문에 학교가 있는거 아닙니까..? 부모에게 다 받고 잘 사는 애들은 선생님이 굳이 더 신경쓰지 않아도 잘살고 잘 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인 아이들은 다르죠.. 본문에 그런걸 알면서도 애정이 편중되면 관심도 편중된다, 이쁜아이 안이쁜 아이 편갈라서 나도 사람인지라 대우가 달라지더라.. 이러시는거.. 솔직히 같은 어른으로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06/05/04 20:27
항즐이님//극단적인 빈곤층이 어느정도 퍼센티지를 유지한다는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느 국가를 봐도 공통적인 현상이죠. 그정도면 자식 공부가 문제가아니라 사실 먹고사는것 자체가 힘들죠. 그런데 이런 문제를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몰아가기는 저는 힘들다고봅니다. 어떤 시스템하에서 저런 문제가 발생하지않을까요? 그야말로 이상론일 뿐이죠. 정말로 돈이없어서 공부가 불가능한 소수의 분들은 사회시스템에서 문제를 찾을것이 아니라 그 개인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봅니다.
06/05/04 20:29
원문과 관계가 없을지도 모를 댓글을 달아봅니다.
교사는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당신은 도덕적이어야한다는 강요를 받으면서 일하고 있습니까? 왜 하필 교사들은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굴레를 가져야만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도덕적이라는 선은 누가 정할 수 있는 거죠? 여러분은 교사의 비애를 아십니까? 하루종일 수업과 생활지도 명목으로 목을 혹사당하고, 분필과 미세먼지로 폐에 무리가 가는 생활.. 교사의 77%가 앓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 거기다가, 교사는 이래야 돼, 저래야 돼, 하는 주변의 시선. 저는 우리반 아이들 학부모들을 만날까봐 공중목욕탕도 가지 않습니다. 교사는 '개인'입니다. 교사는 '정부'의 대변인이 아닙니다. 공공성을 가지는 교육, 교육과정의 전문가일 뿐입니다. 아이들 앞에서 찬물도 마시지 마라는 요구는 '교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흡연은 나쁜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설교하기 이 전에 길가에서 담배를 피는 모든 어른들에게 그런 금연 요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말이 안되죠) 교사도 사람입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온갖 언론의 공세때문에 '교사'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철밥통'들의 쫀쫀한 투정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공무원들은 국가의 녹을 먹으니깐 파업도 하면 안된다며 재작년 부터 언론에서 전교조와 전공노를 마녀사냥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교사는 성자가 아닙니다. 교육의 전문가이며, 노동자입니다.
06/05/04 20:30
폴로매니아 님//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쁜 일만 있으면 선진국 이야기를 하고, OECD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나라의 교육에서 사비부담이 선진국 평균 5배는 넘어가는 아주 기형적인 나라인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선진국과 비교하면 열 몇 배에 달하고, 선진국이 아닌 나라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습니다. 어떤 사회든 계층은 나눠집니다. 그러나 그 계층 차이가 교육기회까지 막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최소한 우리가 지향해야 한다는 선진국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06/05/04 20:32
정말 심하게 얘기하면.. 스승의날 받는 선물에 따라 애들 보는게 달라진다.. 차라리 그러세요.. 그게 오히려 솔직하게 보일겁니다.
차라리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그래.. 교사도 사람인데.. 선물 받으면 더 신경을 써줘야겠지.. 이해하겠는데.. 아예 가난한 집에 태어난게 무슨 잘못이라도 되는 마냥.. 애들 자체를 평가하고 폄하하고 있잖아요.. 대체 애들이 뭘 어떻게 해야하나요..?
06/05/04 20:34
You.Sin.Young님// 교육기회를 막는다고 하셨는데 어떤식으로 막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교육기회가 아니라 사교육비 부담을 할당량만큼 채울수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저는 위의 댓글에도 달았듯이 요즘엔 인터넷강의등 많이 여건이 좋아져서 굳이 남들내는만큼 내지 않아도 공부를 잘할 기회가 박탈된다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그리고 그 공부 기회의 박탈이라는게 대학을 못가는게 아니라 솔직히 말해 명문대를 갈수 없다는것 아닙니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한달에 사교육비를 30만원 정도만 투자할수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이라면 교육기회가 박탈당해서 명문대에 갈수 없다고는 생각이안드네요
06/05/04 20:34
그러고보면 전 참 복을 많이 받은 듯 해요
국민학교때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선생님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좋은 편입니다, 찾아뵙고 싶은 분들도 많고요...^^ 대학시절의 은사님들 중에는 친아버님같으신 분도 계셨고요 석사학위 지도교수님은 편하고 좋은 큰 언니, 이모같으셨고 지금 박사학위 지도교수님은 친어머님처럼 좋으니 제가 참 복이 많은 편이네요...^^ 스승의 날에 두분 은사님들에게 무엇으로 마음을 전할까 지금 생각중입니다
06/05/04 20:37
여자예비역//
교실의 다양한 아이들은, 다양한 계층의 부모를 두고 있습니다. 빈부의 차는, 교실에서도 적용됩니다. 반장자리를 휩쓸고, 상을 독식하는 건 부유한 아이들입니다. 좋은 학원을 다니고, 깔끔한 옷을 차려입고, 돈때문에 못하는 일이 별로 없으니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적어 성격도 무던해서 아이들에게 그럭저럭 인기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현 입시제도라는 출세의 동앗줄을 독점합니다. 강남-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의 대유이지요-의 학생들이 서울대 및 상위 대학을 휩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금은 입시제도에서는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선생님들이 아동에게 가질 수 밖에 없는 '선입견'이란 것. 있습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한 선입견이란 것은 아동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교사의 원천적인 직업상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된다구요? 저는 입시제도 자체가 아이들을 구분짓고 서열화시키고 서로를 차별하도록 만드는 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궁극적으로, 교육 내에서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글을 써봅니다.
06/05/04 20:39
폴로매니아 님//
저는 재수를 했습니다만, 현역시절 고려대학교 법대의 등록금을 부담할 수 없어서 진학을 포기한 기억이 나는군요. 국립대는 많지 않죠. 모두가 국립대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죠. 등록금이 없어서 군대가는 사람도 본 적이 있고.. 대학생이신 거 같아서 대학교 이야기를 했는데.. 고등학교나 중학교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웃기는 일이죠. GDP 대비 5%의 교육예산은 대통령들이 언제나 내세운 공약이고,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습니다.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은 교육비가 뭐가 문제되는 것이냐고 다들 폴로매니아 님처럼 생각하니까 말이죠.
06/05/04 20:39
전 고착화 맞다고 생각하고 갈수록 더 심화돼고 있다고... 현상을 근거로 말할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전부 주변을 둘러보아도 그렇고 대체로 돈많은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가진 사람들이 보기엔 그게 보통으로 보이지만 없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그렇게 안보이거든요. 가진 사람은 1년 어학연수로 쉽게 영어공부하지만 없는 사람은 엠피3플레이어라도 사기 위해 버스타고 다니면서 황금시간 저녁타임 4시간 정도를 과외해야하죠. 뭐.. 그나마 좋은 대학이면 요즘은 컴터실 지원은 잘해주니 그나마 감사...부와 신분의 세습비율은 실제로 조사로도 그런 경향을 보인다고 언젠가 신문에서 본것 같기도하고요. 이건 근거를 들수 없어서 아쉽습니다만...
06/05/04 20:43
폴로매니아님//
저도 고착화 맞다고 생각합니다.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은 굳이 공부에 큰 의지가 없어도 집에서 명문대를 보냅니다. 여러 사교육을 시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지 못한 집의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이 뒷받침 되고 의지가 강해야만 좋은 곳에 갈 수 있죠. 지능이 높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 확률적으로 적다는 것을 모든 집단에 동등하게 적용한다면, (실제로는 부유층의 지적 능력도 높죠) 하위 집단과 상위 집단의 구성원이 바뀔 확률은 점점 낮아질 겁니다. 마코프 체인 모델링 숙제로 이런 걸 했었는데.. 씁쓸했죠.. 폴로매니아님 말처럼 "불가능은 없다"입니다. 하지만 "확률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입니다.
06/05/04 20:43
저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데...확실히 강남사는 아이들, 소위 말해서 부모가 부자인 아이들이 좋은 대학교에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에도 특수반아이들은 한 40%는 부모가 고소득 전문직이었죠. 확실히 부모의 소득은 자식의 학력에 영향을 미치고, 또 그영향은 다시 후세의 빈부격차로 대물림 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이유가...유전때문인건가, 아니면 그 아이들이 부모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정말 말그대로 돈때문인가 판단하기 어렵다는 거죠. (유전이라면 할말 없고, 공부하는 열정의 차이라도 할말없지만, 정말 말그대로 돈이 많아서, 자식에게 좀더 양질의 공부를 시키기 때문에 이런일이 생긴다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그때에는 국가가 나서서 교육격차를 줄여야겠죠)
06/05/04 20:44
꼭지 님// 말씀 동감합니다.. 하지만 저런 평가는 초등학교나 저학년부터 받아오는겁니다.. 그게 아이들의 의식에 쌓이게 되면서.. 아이들의 행동도 달라지게 되는거죠..
요즘은 심한경우 유치원에서도 차별이 심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런경우도 봤구요.. 그리고 입시제도가 문제가 없는것은 아닙니다만.. 지금주제에는 좀 쌩뚱맞네요.. 본문을 잘 읽어보세요.. 교육내의 양극화는 이 글의 주제와는 상관이 없어보이네요.. 그런거라면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로 나워야 겠지만.. 이글에서는 부자인 아이와 가난한 아이로 나눠서 말을 하지 않습니까..?
06/05/04 20:48
제 고종사촌도 벌써 해외 여행을 여러 번 다녀왔고,
어릴 때 부터 영어 배우러 해외 다녀오거나, 한국에서 영어 회화 반에서 외국인과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에 내려가면, 그런 건 보기 힘듭니다. 수도권/지방의 기회의 차이, 소득에 의한 기회의 차이 등등.. 기회의 차이는 다음 세대가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확률을 확실히 줄여 놓습니다. 제 자신에게 누군가가 "너 그래서 상위권에 못갔다고 변명하는거냐?" 라고 한다면 "아니. 그건 비겁하지" 라고 하겠습니다만,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개개인의 의지에 맡겨 놓을 순 없죠. 이건 집단 확률의 문제입니다.
06/05/04 20:51
"부유한 계층의 학생이 학업성적이 뛰어나다."
이런 분석이 있다면 개인에게는 부의 추구라는 성취동기를 자극할 겁니다. 자신이 부를 축적해 자식에게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려 할 겁니다. 국가의 입장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계층을 위해 공교육을 개선해 나가 계층의 고착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부유한 계층의 학생은 교양있고 예의가 바르기 때문에 교사의 애정을 더 받는다." 타인에게(그것도 선생님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부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을 주장하기 위해 글을 쓰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면도 없지 않아 가슴 아픕니다. 군사부일체란 말이 있습니다. 동양 최초의 스승인 공자께서도 한 속의 고기덩어리(한꾸러미의 정도)만으로 모든 제자에게 공평히 교육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부모와 스승이 같다는 말은 자식(제자)이 스승을 어버이처럼 모셔야 한다는 뜻이 되겠지만 스승은 제자를 자신의 자식처럼 빈부에 차별을 두지 않고 대해 주었기에 가능한 말이기도 합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는 즈음에 기억나는 선생님들은, 저에게는 적어도 공부 잘 했고 예의바른 저를 예뻐하셨던(조건적 사랑을 주신)분들이 아니라 학급 내의 모든 학생들을 사랑하셨고 또 사랑받던 분들입니다. 희망은 서서히...님도 선생님이신 것 같은데 그런 분이 되어주십시오. 적어도 내리사랑(부모님과 선생님의 사랑)에 대해서는 분석글은 정말 싫어요. 실제 일화만으로도 가슴 따스해 지는 것 아닙니까?
06/05/04 20:52
L.Bloom님의 말씀대로 고착화를 막는 것은 공교육의 개선입니다만..
그게 쉽지 않죠. 어느 나라에서도 그것이 완벽하게 적용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모델인 우리나라는 뭐.. ㅡ.ㅡ..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은 제가 행운아일 뿐이죠.
06/05/04 20:54
여자예비역//그러니깐, 입시제도에서 승리자(학업성취도가 높은 아동)와 패배자(학업성취도가 낮은 아동)를 양산하는 것도 경제적 빈/부에 의한 것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반에 '기초학력부진아'로 분류된 여학생이 한명있습니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부모님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옷차림도 지저분하여 다른 아이들이 짝하기 싫어합니다. 심지어 왕따에 괴롭힘까지 당합니다. (그것때문에 제가 정말 속이 많이 썩습니다..ㅠ.ㅠ) 숙제도 못해오는데다가, 시험을 못치기 때문에 계속 부진아로 남아야합니다.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가난한 집안형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출세한(?) 사람의 이야기들은 신문지 상에 자주 나옵니다. 끊임없이 우리는 그러한 '출세의 신화' '계급관계의 역전'을 접합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지식을 남보다 더 못받아들이는 사람의 이야기는 소외당하고 뒷전입니다. 차별이 심한 건 맞습니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어떡합니까?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에 거기다보니, 게다가 입시제도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일반 서민들이다보니, 자신보다 경제적으로 낮은 수준의 아동들이 서열화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교사에게 덜 어필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이 솔직한 저의 분석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사들에게 차별없는 사랑을 '강요'합니다. 그건 당연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인을, 이주노동자를, 여성을, 양성애자 들을 차별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06/05/04 20:57
공교육의 개선은 필연적으로 '입시제도의 철폐'이어야 한다고,
교사인 저는 생각합니다. 공교육의 강화는 당연히 찬성하구요. 교육이 상위계층으로 진입하기 위한 출세의 사다리가 아니라, '스스로를 해방하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 했던 페다고지의 저자, 프레이리의 말이 생각나는 군요..
06/05/04 21:00
폴로매니아 님//
자신의 환경에 비추어 남을 판단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폴로매니아님은 제가 봤을 땐 괜찮은 환경에서 괜찮은 교육을 받고 또한 좋은 머리까지 가지고 계셔서 원하는 학교에 입학한 듯 보입니다. 싸고 질 좋은 인터넷강의와 한달에 30만원도 투자 못해주는 사람이 어디있느냐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그것 역시 살아온 주변환경이 넉넉 해서 하는 말로 보입니다. 자신의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없다고 세상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런건 아니랍니다. 복학을 앞두고 공백기간에 학원 에서 강사를 뛴 경험이 있는데 서울에서도 못 살기로 손꼽히는 동네였습니다 한달에 중학교 학원비가 16만원인데 그것도 몇달 째 밀리는 가정이 태반이며 이혼 및 결손가정이 꽤 되었고 소위 말하는 비행 청소년들도 많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소수이다라고 하셨는데 소수라뇨 대한민국의 2%가 전체 부의 9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은 2%의 부의 98%를 남은 상위 2%가 차지하고 있고요.. 그만큼 빈부격차가 심한게 이나라고 그 극소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나라 대부분의 국민이라는 것을 아셨으면 하네요
06/05/04 21:00
꼭지 님//
교사시군요.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_-b 혹시 초등학교이신지, 아니면 중고등학교이신지.. 입시제도 철폐라니.. 더불어 대학교의 졸업인원을 제한하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평점 얼마 이상만 졸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겠죠. 서열화의 상대평가도 없애버리고.
06/05/04 21:01
저는 선생'님'의 님자를 생략한다고 적었는데 다들 선생님이라고 적으라고 강요하는군요..
전 마음이 시키는데로 하는편입니다..더 이상 저에게 다른 생각을 강요하진 말아주세요~
06/05/04 21:03
항즐이님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계층의 고착화라는 사회분석이 되면 그에 맞는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공교육 개선이라는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면 됩니다. 그 구체적 정책이 실효가 없더라도 더 나은 방법의 도출이라는 가능성을 남깁니다. 하지만 희망은 서서히...님의 글은 교사생활을 통해 느낀 바를 분석글로 남겨주셨습니다. 그에 대해 저 역시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하지만 가슴 속에 남은 아쉬움은 스승의 사랑도 조건적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스승의 입장에서 적어주시니 아쉬움이 큽니다. 선생님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부자 부모를 만나라 혹은 자식이 선생님에게 사랑을 받게 하려면 부자가 되어라라는 해결책은 정말 싫습니다. 물론 희망은 서서히...님이 그런 주장을 하신 것은 아니지만요.
06/05/04 21:04
you.sin.young//초등학교 5학년 담임을 맡은 신규입니다.
끝없이 입시제도가 존속하므로 과도한 사교육시장의 팽배와 더불어 사교육비 지출에 따른 빈곤을 양산하게 되고, 인간을 단지 지식과 기능을 가진 '자원'으로 보기 때문에 전인교육이라는 말은 절름발이 교육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지나친 입시경쟁은 교사로 하여금 새로운 교육과정 운영의 창출과 대안적 교육 모색을 좌절시키며,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켜 촌지수수/부정입학특례/시험지유출 등의 문제를 가져옵니다. 입시제도는 대학이라는 학벌을 공고하게 하며 수요자들이 등록금 인상등의 모든 경제적 부담을 가지도록 요구하는 시스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입시제도는 지배계급이 요구하는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결정적으로 자본주의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재생산에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민중적 교육을 주창했던 프레이리의 이야기들을 흘려들었던 대학시절이 너무나 아쉽더군요. 현장에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과 아동들을 접하다 보니.. 나는 과연 아이들을 해방시키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 답하기 정말 곤란하고, 또 괴롭습니다..
06/05/04 21:05
느림보 님//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강요로 들리셨다면 미안하군요. 좋은 교사를 보지 못했기에 선생이라고 쓰시겠다면 상관없겠지만.. 사실을 말씀드리면 선생님에 님자를 빼도 그 자체로 높임의 표현입니다. 교사를 비하하고 싶은 단어가 필요하면 교사 따위라든가, 교사 나부랭이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굳이 님자를 뺀다고 해도 존경의 뜻은 유효하거든요.
06/05/04 21:05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도 글쓴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한다고 생각하니...썩 좋진 않군요..너무 많은걸 바라는 각각의 학부형들, 학생들로 인해 노고가 많으신걸로 압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니..난감하네요. 전업주부 관두고 일을 해야하나..휴
06/05/04 21:07
항즐이님//님의 말씀은 일리가 있습니다. 단적이 예로 저는 부부 교사의 자식들치고 공부못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없습니다. 이미 부모가 교육에 대한 확고한 마인드가 잡혀있고 어릴때부터 모든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때문에 공부를 못하기가 힘들죠.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것도 아니고 부모님을 선택하고 싶어서 선택한것도 아닙니다.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던져진거죠. 이것은 솔직히말해 우리가 논의할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거죠. 처음부터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비해 의지가 굳건하고 마인드를 그자신이 스스로 잡아야겠죠. 하지만 일단 잡으면 돈이없어서 공부를 못하기는 힘들다고봅니다. 아무런 노력도 안했는데 부모님을 제대로 만나서 공부를 잘하게 된 케이스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돈때문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자기가 태어나는것에관해 불평해도 어쩔수없죠. 그리고 돈은 많아도 그냥 학원 보내고 과외시키면 잘될줄 알고 돈빨로 밀어붙인 부모들의 자식들은 제가 보아온 바로는 대부분 공부를 못합니다. 즉, 돈이 교육기회를 박탈하는냐에 대해서 저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06/05/04 21:07
입시제도를 철폐하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리고.. 세상사람들의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하는거 맞습니다.. 그중에 제일 먼저는 이땅의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이 먼저라고 봅니다.. 그럴만한 사회적인 책임이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에게 세상에 제도에 핑계대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기 보다는 먼저 한 발 떼어 보시는건 어떨런지요..? 저요..? 적어도 이런식으로 사람 차별하진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돈보다는 심성, 단순한 말보다는 그 안을 보려고 노력은 한단 말입니다. 제발 애들은 애들답게 크게 좀 하자는 말입니다.. 정말 제거 너무 평화롭고 돈에의한 학력에 의한 차별을 안받아서 이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선생님이라는 분들이 이렇게 얘기하면서 교육의 질향상, 개혁을 논하시나요..?
06/05/04 21:07
느림보님//
다른 생각을 강요하는 게 아닙니다. 서로간의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 없다면, 게시판에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남의 주장 반사"라고 써 붙이는 거, 게시판매너는 아닙니다. 왜 생각이 다른지, 어떤 점이 차이를 불러오고 어떤 근거인지를 서로 알아가는 과정 아닐까요? 입시제도 철폐라.. 쉽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전 이 상황이 입시제도의 문제가 아닌 거 같거든요. 어쩌면 입시제도는 죄가 없습니다. 모두가 고학력을 통해 상위계층으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것이 문제죠. 다양한 방법으로 상위계층에 도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06/05/04 21:09
꼭지 님//
대단하십니다~! 제가 지금 초등학교 교생을 나가있는 사범대학 교육학과 학생이라서 말이죠. 더욱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초등학교 교육현장을 보며, 현장과 괴리된 학문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하아.. 그냥 푸념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4학년 아이들을 상대로 수학 수업을 하는데.. 어떻게 해야 다들 즐겁게 배울 수 있을지 어질어질하네요. 꿈에서도 정삼각형이 나오고 가위에도 눌리고. 태어나서 이렇게 정삼각형이라는 아주 단순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싶습니다. 저는 누군가가 교사를 하겠다고 하면 한 번 말려 보겠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라면 무조건 말리겠습니다. 정말 엄청난 직업이더군요. 선생님들은 장학사 같은 사람들을 보며 전문가라는 말씀을 하시던데.. 제가 봤을 때 진짜 전문가는 교사들이었습니다.
06/05/04 21:10
꼭지// 교사에게 도덕이 필요하지 않다면 학교다닐 필요없죠..지식만 배우면 되는데 학교가 뭐가 필요합니까..그냥 학원다니면되지..
그리고 교사가 격는 안좋은점만 적었는데..그렇게 따지면 다른직업도 마찮가지입니다..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네요..마치 자기 군대생활이 제일 힘들었다고 떠드는 분들처럼..다르게 생각하면 교사라서 좋은점도 많죠..안정적이고, (그에따라)결혼상대자로도 좋고,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도 좋죠..
06/05/04 21:13
폴로매니아님//
상당히 적은 수의 그것도 편향된 자료를 근거로 삼고 계시는 것은 문제입니다. 부모의 돈빨.. 안좋은 표현이지만 어쨌든 그걸로 명문대에 온 친구들 중에 뒤늦게 정신 차리면서 유학가고 다시 돈빨로 외국 박사까지 따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없을까요? ... 혹은 중/고등학교때 의지가 없진 않지만 그 부족한 의지를 채워주는 환경과 아닌 환경은 당연히 차이가 납니다. 교육기회의 박탈이라고 누구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교육 기회의 차이라고 말하고 있는거죠. 차이.. 납니다. 꽤 많이 나요. 그리고, "주어진 상황"은 논의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다. ... 경영학도로서 지나치게 편협한 시각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주어지는 상황"이라는 불평등한 요소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에 최소한으로 포함되게끔 하는 사회 제도 및 구조를 만들어야만 합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불평등한 게 있으면 고쳐야 합니다. 전세계가 그런 마인드를 갖도록 애써야 합니다. 경상도에 태어나서 불평등한게 있다면 고쳐야 합니다. 전국이 그런 마인드를 갖게 만들어야 합니다. 당연한 일 아닙니까? 부모의 재산 수준이, 자식 세대의 기회를 일정 수준 이하로 줄여버려, 부유한 계층에 비해 엄청나게 낮은 확률의 상승기회만을 물려주는 상황. (그 기회가 교육도 될 수 있고, 사업의 기회가 될 수도 있죠. 여기서는 교육의 기회가 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걱정하고 있는 한국이 향해가는 또 다른 계급사회입니다.
06/05/04 21:13
느림보 님//
다른 각도로 보시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도덕이 필요하지 않는 직업이 어디에 있나요. 정치가들이나 재벌들은 아무리 부정부패를 저질러도 상관없나요. 군대장교들이 사병의 죽음을 은폐하고 의문사 처리해버려도 좋은 것인가요. 꼭지 님은 유독 교사에게 집중되는 도덕성 강권에 대해 한 마디하신 거 같은데.. 그걸 그렇게 곡해해야 어떡하나요. 꼭지 님의 다른 리플은 전혀 느림보님의 리플과 방향이 다른데.. 그거 하나만 꼭 집어서 뒷다리 잡으시는 거 같네요.
06/05/04 21:15
서풍~//제가 환경이 좋았다는 점은 저도 동감합니다. 제가 그렇지 않은곳에서 태어났다면 저는 의지력이 별로 강하지 못해서 아마 공부를 못했을겁니다. 근데 그 환경이라는것이 저는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대한민국의 평균층만 가지고 생각해보죠. 그사람들이 자식 교육때문에 부담을 받는거지 자식교육을 못시키는게아닙니다. 강남구청 인터넷강의는 1년에 만원내면 무료로 들을수있습니다. 거기서 한번 수학에 한석원 선생님 강의 들어보세요. 단언컨대 강남, 노량진에 잘나간다는 수학강사들 상대도 안됩니다. 그분은 원래 대치동에서 강의를 하던 분이고 그분보다 수학을 잘가르치는사람은 대한민국에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거의 공짜로 인터넷강의하는데 그런것도 모르고 한달에 수십만원씩 주고 학원보내도 대다수의 학생들은 공부를 못합니다.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의 문제죠. 점점 시대가 바뀌고있습니다. 한달에 30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무료강의만 들어도 서울대 가는데 전혀 지장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06/05/04 21:16
느림보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 지 난감합니다. 학교가 지식만 배운 곳이라뇨? 허허...학교라는 공교육이 왜 있는 걸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06/05/04 21:17
유신영님// 물론 그렇죠..하지만 어디까지나 제가 생각하기로 교사들은 더더욱 도덕이 필요하단거죠..흑백논리로 생각하지마시길..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네요~
06/05/04 21:17
폴로매니아 님//
어떻게 지원받으며 공부하셨는지 모르지만.. 똑같이 인터넷 강좌 들을 때 90점, 80점 나오는 두 학생이 있을 때.. 80점짜리 학생을 100점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지금의 사교육입니다. 그게 돈의 힘입니다. 돈을 벌 수 없는데 연구를 할 강사도 없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비법은 간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정보의 힘입니다. 돈 없어서 80점짜리 학생에게 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넷 강좌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시죠.
06/05/04 21:18
느림보 님//
그렇다면 아무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죽어도 나는 옳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더 이상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요.
06/05/04 21:19
폴로매니아님//
인터넷 강의가 정말 좋았다는 사실, 다른 비싼 고급강의와 맞먹는다는 사실, 그 강사진이 일류강사진이었으며 원래 어디있었던 분이라는 사실, 지방 학생들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꾸 평균층만 가지고 생각하자, 그 이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라고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문제는 그 이하입니다. 그들에게 주어지지 않는 교육의 평등한 기회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폴로매니아님과 같은 분들이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고쳐나가려 하지 않으면, 기회의 균등은 먼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정말 계층 고착화가 심해집니다.
06/05/04 21:21
저도 도곡동에서 과외 해 봤습니다만..
학생 어머님이 알고 계시는 정보가,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모든 어머님들이 그 어머님같진 않으시겠지만, 강남과 타 지역의 교육정보의 수준이 현격히 다른건 사실입니다. 강남의 집값은 어느 정도는 그러한 교육 환경에 대한 지불인 셈이라고 정부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면을 볼 때, 폴로매니아님이 자신의 환경이 돈과 무관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06/05/04 21:22
항즐이님// 제 말을 잘못 이해하신듯합니다. 님이 말하는 주어진 상황이라는것은 물질적인 것이죠. 저는 아까부터 물질적인 것은 기준 요건만 충족된다면, 즉 다시말해 사회 최하위 극빈층만 아니라면 공부를 하는데 있어 문제될것이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유학얘기까지 나오는데 그것은 너무 이글의 주제를 확대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드는군요. 어디까지나 지금의 주제는 초중고에 미치는 계층간의 교육에대한 박탈 혹은 기회도 여부라고 봅니다. 환경적인 영향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부모가 어떤사람인가 하는거죠. 부모가 마인드가 잡혀있으면 자연히 자식도 공부를 잘하고 안잡혀있으면 못합니다. 이것은 돈의 문제가 전혀 아니라고봅니다. 어릴때부터 자식한테 1시간씩 독서습관을 길러놓은 부모라면 그자식 공부걱정 전혀 없다고 봅니다. 이런 환경이 대단히 중요한데 이것은 국가 어떻게 할수도 없고 자신이 어떻게 할수도 없는겁니다. 저는 계층간 고착화 현상이 심해진다는 점에대해서 부분 동감하나 그것은 하위계층 부모의 교육에대한 정보의 부족함때문이지 수입이 때문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싶군요.
06/05/04 21:24
교육부에서 올해부터 '스승의 날'을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스승의 날에 몇몇 교사의 비리로 인해 전체 교사들이 올해는 또 얼마나 욕을 얻어먹을까 고민했었는데 교사인 저로서도 이번 일에 대해 정말 찬성하고 다행스럽습니다.
06/05/04 21:25
폴로매니아님//
제 코멘트를 덜 읽으신 것 같습니다. 부탁드리건데, 님이 극빈층이라고 부르는, 교육기회에 차질을 빚는 소득을 가진 계층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시면서 제 코멘트를 한번 더 확인해 주십시오. 참고로 상위계층 부모의 교육에 대한 정보 중 일부는 제가 코멘트에서 지적했듯이 강남 집값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06/05/04 21:27
제가 초등교사여서 그런지 몰라도...
교사란 직업이 그래도 그나마 가장 도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지금 4학년 담임입니다만.. 요즘들어 본문에 있는 글과 같이 느낄때가 상당히 많습니다.정말 공부 잘하고 성실하고 모범적이고 착하기까지 한 아이가 있고..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고 소위 말하는 가정이 박살난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참 특이한건.. 전 공부잘하는 아이들 보다..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는 겁니다. 정에 굶주린 아이들... 약간만 잘해줘도 선생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 전 이런 아이들이 더 사랑스럽습니다. 비록 제가 손을 대서 몸에 고통을 안길때도, 돌아서서 눈물을 흘리게 하고.. 때론 경찰서를 들락 거려야 할 때도 있지만 이런 아이들을 바른길로 이끌때가 전 제일 행복합니다. 그래서 전 나라의 녹을 먹을 수 있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는... 여러분들이 그렇게 욕하시는 ... 공립교사입니다..
06/05/04 21:27
미안한 얘기지만 제생각에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서 버린 것 같습니다....북유럽쪽까지 신자유주의로 물들어 가는 걸 보면 말이죠....다시 돌아오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입니다.....피나 안보면 다행이죠...
06/05/04 21:28
느림보 님//
잘못됬다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틀릴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지적해주는 것이 아는 사람들의 일이죠. 그것이 교육이기도 하구요.
06/05/04 21:29
느림보님//
님은 님의 어떤 태도에 대한 타인의 "근거를 동반한 이의제기"를 강요로 생각하시는게 아닐까요. 저나 유신영님은 꼭 그래야 한다는게 아니라. 저나 유신영님이 생각하는 이러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느림보님의 의견과 다른 의견이 있으며 그게 옳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러한 의견 제시는 느림보님에게 "전 이러이러해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대답을 기다리는 것이지 "제가 잘못생각했군요. 받아들이겠습니다."란 대답을 기대하는 건 아닙니다. 의견 교환이 중요하다는 거죠. 게시판은 그래서 있는 거니까요. "제 생각입니다. 간섭 마시길." 정말 좋지 않은 태도라고 봅니다.
06/05/04 21:31
항즐이님// 엄청나게 많다는 기준이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절대 인구인지 아니면 비율인지. 일단 그것은 차치하고라도 님이 생각하시는 환경에대한 물질적인 영향이 어떻게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보'라고 하는 다소 추상적인 예를가지고는 말고요. 그리고 제가 말한 교육마인드가 바로잡힌 부모를 만나서 공부를 잘할 확률이 높은거다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고싶군요.
06/05/04 21:33
폴로매니아님//
저도 한번 끼어들어 봅니다. 교육 마인드가 바로잡힌 부모중에 극빈층에 속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꺼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젠... 가난은 세습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부모님이 배우지 못하고, 돈도 없다면... 그건 결국 교육격차로 벌어지도 결국에는 그들의 자식들까지도 넘을수 없는 격차가 벌어지는게... 요즘 현실입니다.
06/05/04 21:35
요즘 중국철학사라는 책을 읽기에.
교사는 교사다워야 한다(師師). 공자의 정명사상(즉 이름바루기)에 따르면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어버이는 어버이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고 합니다. 대강의 의미는 파악될 것이라 생각하며, 문제는 스승의 정의와 역할에 대한 문제라고 봅니다. 교사들은 더더욱 도덕이 필요하다(느림보님 생각)의 의미는 사립학교나 국가에 의해 고용된 공교육전달자라는 직업으로서의 교사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본주의 시대의 노동집단을 양성하는, 혹은 사회의 다음세대를 육성하는 훈육가를 뜻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댓글에서 나타나는 느림보님의 교사상은 도덕기준이 바로 서지 않은 학생에게 도덕적 사표가 되어주는 유교적 교사상은 더더욱 아닙니다. 교사에게 더더욱 도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그들이 학생에게 도덕적 우위를 보이고 학생을 깨우치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 당위를 말합니다. 결국 느림보님이 생각하는 교사상과 현실의 교사상이 괴리에 있는 듯 보입니다. 생각하는 정의가 이름이라면 이름과 실재를 일치시키는 것이 정명입니다. 느림보님께서 선생님에게 더 많은 도덕을 요구하시려면 그들을 그렇게 불러주셔야 합니다.
06/05/04 21:38
잿빛토끼님,유신영님// 두 분과 같은 선생님들이 있어서 아직까지 우리교육계가 희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이라는게 참 이상하죠. 교사가 잘한 일, 칭찬 받은 일은 거의 기사화하지 않는 반면에 교사의 비리, 비도덕적인 일만 줄기차게 기사화하죠. 그러다보니 그 기사를 읽는 사람들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게 되죠. 에효~저는 중학교 아이들 생활지도하고 부대끼며, 때로는 서로 전쟁도 하고 해도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제 주위 대부분의 교사들은 정말 학생들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학생들을 대합니다. 그런데 언론의 주위에는 그런 교사들만 있는지...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댓글을 달고 싶지만 돌아오는 건 악플뿐... 대한민국 선생님들!!! 힘내십시오^^
06/05/04 21:40
교육마인드가 바로 잡힌 부모를 만나서 공부 잘 할 확률이 높은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소득에 의한 요인이 더 큽니다. 다수의 국민들이 사교육에 돈을 쓰는 것이 헛된 낭비라고 보시는건가요? 아닙니다. .... 엄청나게 많습니다. 실업자가 수백만 단위를 넘어갔죠? 강남 사시는 폴로매니아님이 얼마 정도를 상상하시는 지 모르겠으나, 한달에 사교육비 30만원을 쓸 수 없는 학생은 제 짐작에 전체의 5%를 충분히 넘을 겁니다. 매년 80만명 (수능 치는 학생만) 중 4만명이 넘는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평균에 대해서 이야기하자고 하시는데, 평균 수준에서 똑같이 상위층과 같은 정보와 교육에 대한 마인드를 가진 부모가 있을 때 아이 A(상위층) B(보통계층 중, 연 소득 4000만 가정)가 모두 공부에 열의가 있다고 합시다. 이 상위권 아이 B가 정말 배우고 싶으나 학교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경시대회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시대회 학원 및 과외는 한달에 100만원 이상이 드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같은 재능, 같은 부모의 마인드로 A는 무리없이 경시대회를 패스하고, 과학고/사관고 등을 입학해서 명문대로 갈 겁니다. B는 경시대회 탈락, 일반고 진학입니다. 물론 의지만 있다면야 B도 명문대에 진학하고 장학금을 받게 되겠죠. 하지만 A에 비해 그 확률은 분명 줄어들 겁니다. 재능을 보였던 분야에도 흥미와 자신감을 잃을지 모르지요. 제 고종사촌이 이번에 과학고 들어가는 걸 보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평균가정을 가정해도 한 달에 기백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상위권에 진입할 확률은 분명 크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강남 집값은 교육정보,교육환경,교육마인드를 포함한 가격입니다. 강남의 뛰어난 환경을 알만큼 교육마인드가 높아도 강남을 구매할 수 없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교육마인드가 높은 사람들끼리 모여있지 않으면 있던 교육마인드도 흐려집니다. 그래서 강남 사람들이 교육 마인드가 높은거고, 강남이 선호되는 것이죠.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06/05/04 21:41
폴로매니아 님//
앞에 것은 책 한 권을 요약해야 하니 다른 분에게 넘기고.. 뒤에 것은 간단해서 제가 언급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의 교육마인드는 아주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폴로매니아 님이 바로 보셨습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그 교육마인드와 경제계층의 관계입니다. 상류층에 속할수록, 경제적으로 혜택이 많을수록, 교양이 높을수록 그 비율은 비약적으로 늘어난다고 봅니다. 지금의 부모세대가 대략 40대에서 50대 정도라고 보는데, 대학 나오지 않은 분들도 더 많고, 그래서 생업을 위한 노동만으로도 벅찬 환경에 처해있을 공산이 큽니다. 이 상황에서는 교육마인드라는 것도 생기기 힘든 것이며, 그 마인드가 있더라도 실행시키기 힘들겠죠. 그 부모님들이 하실 수 있는 것은 자식을 학교로 보내고, 보내달라는 학원이 있으면 돈을 짜내 보내는 것밖에 없습니다. 정보의 힘이라는 것은 정보를 검색하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인데, 이것은 시간적 여유와 정보네트워크가 필요한데, 여유라는 것은 극단적으로 한 달에 가정으로 들어오는 돈이 얼마이냐라는 질문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정보네트워크는 인맥일 수 있는데, 주위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밖에 없고, 생업에 쫓기는 사람들은 그 정보를 알아내기도, 여유를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그나마 극복가능성이 폴로매니아 님이 말씀하신 인터넷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정보가 폭주하는 인터넷 상에서 정보 얻기는 쉬울 것이나, 그 정보의 신뢰도를 알아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에, 고착화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06/05/04 21:43
위의 잿빛토끼님의 댓글을 좀더 첨언하자면...
가난은 어느누구도 차선으로 밀쳐낼수가 없습니다. 정말 열받는 말이지만 "가난하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일딴 돈을 벌어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물론 그래도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으냐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다만 차선책을 쓴다 할지라도 사실상 현실을 벗어날 수는 없지요. 자식들 굶기지 않으려 하루종일 발버둥(죄송합니다.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ㅜ,ㅡ)치시는 분들이 과연 무슨 여유가 있을까요? 혹시나 해서. "그럼 발버둥치는 니부모가 잘못한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좌절입니다...-_-;;
06/05/04 21:44
그녀지킴이님 말이 맞죠.
교육마인드를 갖고 아이를 돌보는 것도, 어머니가 전업주부이거나 맞벌이부부가 어느 정도의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오직 걱정은 생계유지에 관한 것이고, 생계유지 때문에 맞벌이를 하면서도 시간의 여유가 없는 가정. .. 교육마인드는 자연히 말라버립니다.
06/05/04 21:44
잿빛토끼//아마도 거의 없겠죠. 그런데 아까부터 느낀거지만 극빈층이라는 개념이 좀 모호합니다. 말그대로 최하위층이어서 교육의 기회가 박탈당할정도라면 그것은 정부가 대책을 강구할 일이겠죠.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교육 마인드를 가지는 것은 아니죠. 단적으로 교사들이 돈이 많나요? 그런데 저는 교사들의 자녀들이 공부를 못하는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넘을수 없는 격차가 벌어진다는것은 너무 극단적인 견해가 아닌가생각합니다.
06/05/04 21:51
You.Sin.Young.님//일단 현상황이 그렇다는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다만 저는 앞으로 고착화가 심해질것이 아니라 줄어들것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정보의 개방으로 인해서요.. 저는 님의 말씀처럼 돈으로 인해생긴 사회적 여유와 부모의 교육 마인드가 비례한다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그러한 경향성을 어느정도 보이고있다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것이 제도적으로 해결이 될것이냐는 문제에 관해서 저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06/05/04 21:51
엠비씨 게임을 다보고 들어오니 토론의 방향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나 생각 합니다
전 왜 교육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조차 저렇게 바라봐야만 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랬는데..... L.Bloom님// 저도 잠시 토론에 끼어들겠습니다 전 그래도 학교 선생님들은 상대적으로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왜냐하면 자라나는 아이들은 바로 선생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생님만 도덕적이어야 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인격의 형성기에 바라보며 배우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도덕적인 면을 보고 배워서 글 쓴 분이 느끼는 교육현장에서의 그런 점을 해소 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혹자들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현실이 그러하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언제까지 이런 소릴 들어야 하나요? 그럼 그런 현실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옳지 않다면 그걸 고치기 위하여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는데...... 그걸 가르치는 분이 선생님이란 사실을요 이상 입니다
06/05/04 21:53
폴로매니아님//
교사집단은 같은 소득 수준에서 가장 교육마인드가 발달한 집단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과학고 시절, 학부모 중 가장 많은 숫자가 교사였죠... (교사도 포함된)소득 계층별 교육 수준의 통계가 있을텐데.. 찾지 못해서 아쉽군요. 네이버엔가 떴을 때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위에 적은 것 처럼, 대한민국 평균 소득 수준의 사람들은 교사들처럼 교육을 1번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지 못합니다. 경제적 상황, 시간적 여유 등 때문에요. 교사는, 교육마인드가 별다는 노력없이도 높을 수 밖에 없는 집단이고, 교육 노하우도 당연히 노력 없이 갖춘 집단입니다. 또한 자식의 교육지도를 위해 투자할 시간이 충분한 집단이죠. 아주아주 특수한 집단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소득에 의한 영향을 극복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집단이거든요. 그 외의 상황들을 살펴봐 주시길.
06/05/04 21:56
쭉 흘러나오는 내용과 약간 다르긴 하지만...
저도 학생가르치는 입장에서 제일 미운 학생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도 아니요, 집이 가난한 학생도 아니요, 부모가 학교 안찾아 오는 학생도 아니요, 수업시간에 잠만 자거나 떠드는 학생도 아닙니다. 바로 앞에서 자기를 가르치는 교사를 대하는 기본 예의가 없는 학생입니다. 어른에게 버릇없고, 막말하는 학생들... 솔직히 말해 얼굴 보기도 싫습니다.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인간이기에 그 아이를 애정으로 감싸주려는 생각보다는 무시해 버리는 게 더 빠릅니다. 집안에 돈이 없다고 해서 예의가 사라지는 거 절대 아니고, 집안에 돈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성격 좋은 거 아닙니다. 부잣집 애들일 수록 성적도 좋고, 성격도 좋다는 거... 전 아직 체감하지 못하겠습니다.
06/05/04 22:03
항즐이님//님께서 예를 들어주셨는데요. 만일 B학생이 원하던 명문대에 가지 못한다면 그것을 환경과 여건의 영향이다라고 단정짓는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학생은 과외를 받지 못하지만 이것을 환경에 의한 제약 혹은 제한이다라고 저는 생각하지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수단이 있기때문이죠. 과외를 받은 학생이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스스로의 노력여부에따라 뒤집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봅니다. 무슨 과외를 받는다고해서 전혀 새로운것을 가르치는게 아니거든요. 저는 이문제에 관해 불평등이라고 보지않습니다. 부유한집 아이는 10만원짜리 장남감을 가지고 놀고 가난한집 아이는 만원짜리 장남감을 가지고 놀면 이것이 불평등인가요? 정부에서 나서서 니네 똑같이 5만원짜리 가지고 놀아라하고 조정해야하나요? 애초에 자본주의사회에서 그러한것은 태생적인 문제지 뭔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논의해야할 것은 과연 교육의 기회가 정말로 제한되어 있느냐 고착화가 예전의 귀족사회라할만큼 심하느냐 이것이지. 일반적인 확률 혹은 거기에 대한 경향성을 가지고 너무 불평등으로 몰아가는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정부가 나서서 소득격차를 줄인하고해서 갑자기 부모가 교육마인드가 생겨날리도 만무하고요 그렇다면 굳이 해결책이 있다면 강남이나 기타 집단에대해 제재를 가하는것인데 이것이 정말 한국 사회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윗선을 떼리면 자연히 평균은 맞춰지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아랫선의 수면이 증가하는것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장기적으로 봐서는 완만한 하양곡선을 사이좋게 그리겠지요.
06/05/04 22:14
폴로매니아님// 흠. 혹시 제가 착각하지 않는거라면 님께서 생각하시는것이 마치 "부자들이 돈을 써야 경제가 돌아간다." 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지 궁금합니다.
공교육의 강조, 교육기회(자본의 소유 정도에따른.)강조 등등... 윗분들이 말씀하신것 처람 바로 윗 사항들이 자주 제기되고 강조되는 것은 우선 현상황에서 "교육을 받는것"이 유일한(더 정확한 말이 없내요...)방법이라는 겁니다. 타파하고 싶은 것이 빈부의 격차든 지식의 차이든, 인식의 차이든지요... 사교육은 이미 돈을 가지면 가질 수록 더 잘받는다는게 정설화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공교육에 매달리는 것이지요... 덕분에 선생님들도 속사정은 복잡할거라 생각합니다... 헐... 핵심은. 정부의 방법이 "윗돌 빼어 아랫돌 막는 것"이라도... 그 방법을 반대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사회의 양극화는 깊어지고 그 유일한 대안은 교육이라 여겨지는 지금 이시점에서. 죄송하지만 폴로매니아님이나 다른 분들의 의견은 합의를 볼 수 없지 않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됩니다....
06/05/04 22:27
폴로매니아님//
B의 확률 문제라는 거죠... 확률. 그리고 장난감과 교육은 다르죠.-_- 또... 소득격차를 줄이라는 이야기 안했습니다. 소득에 의해 교육이 차별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해결방법은 교육에 있지 소득에 있는 건 아닙니다. 교육마인드도 길러주고, 소득에 의한 기회 불평등도 줄여주면 되는거죠. 부의 재분배에 민감하신가본데, 전 강남타도할 생각 없습니다. 진입하고 싶지.. ㅡ.ㅡ
06/05/04 22:35
그래도 아직은 우리나라 공교육은 선진국보다는 조금 낫지않나라고
자위해 봅니다. 그나마 암기위주의 입시교육덕택에 열심히만 하면 어느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게 현재의 교육제도라면 서구의 교육은 이미 공, 사립의 수준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졌죠. 게다가 공립학교의 교육붕괴를 들어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06/05/04 22:39
순수나라님/
저는 현재의 선생님의 정의나 역할 등등이 예전과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간혹 만화에서나 등장하는 열혈선생님이 지금 시기 교사의 모습은 아닌 듯합니다(마음 속으로는 바라지만 현실은 실현 불가능한 듯). 군사부일체의 (황상의 스승이던)정약용시대 --> 가난하지만 정이 많은 시절(옥이이모) 정종준 선상님 시대 --> 학력고사시기의 무섭던 학생주임선생님 시대 --> 부모는 물론 학생들에게 뺨까지 맞는 교권붕괴 시대 스승의 역할 중 제자의 인격수양이 주가 됐던 시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그런 시기에는 스승의 도덕적 잣대는 중요했겠지만 지금처럼 명문대 진학이 거의 전부의 시대는 교사의 지식전달력이 능력의 잣대가 됩니다. 순수나라님의 의견처럼 저역시 선생님의 도덕적 우위(학생에 비해)가 이루어진 교육현실을 바랍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권붕괴의 현상은 어쩌면 일반인들의 선생님 상과 현실에서 요구되는 선생님 상의 괴리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들에게 명문대를 진학할 수 있게 하는 능력과 도덕적 우위를 모두 요구합니다. 모든 학생을 공평하게 대하라고 하지만 대학의 서열화는 학생들에게 차별을 강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교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고 도덕을 선택하면 진학을 우위에 두는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반발을 삼니다. 적어도 80년대까지는 선생님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습니다. 실력위주의 불평등 사회구조를 학교생활에 그대로 이식해도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반항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20년 넘게 유지됐던 허위의 스승의 권위가 깨진 상황입니다. 공부에 뜻을 두지 않은 학생은 차별된 교육현실에 반항을 합니다. 선생님에게 직접 실력행사를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개인적인 진단입니다. 선생님에게 걸맞는 이름을 정의해야 한다가 지금 상황의 제 처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에게 다른 직업보다 도덕적 우위에 서야 한다고 생각된다면 대학진학 위주의 교육은 버려야 합니다. 적어도 진학의 잣대가 성적으로 일원화된 현실을 바꾸어야 합니다. 진학위주의 교육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면 명문대 진학이 주된 상황을 개선하면 됩니다. 진학이 아닌 직업훈련으로 교육의 방향이 바뀌면 됩니다. 학생의 도덕적 함양은 법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정도만 교육하면 됩니다. 인격의 도야는 가정에서 책임을 지면 됩니다. 교권붕괴의 책임을 선생님에게 전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p.s 정약용의 제자인 황상에 대해서는 정민교수의 ‘미쳐야 미친다’에 그 일화가 있습니다. 아주 감동적인 글이니 추천합니다. 순수나라님 오랜만에 보니 반갑습니다.
06/05/04 23:35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저역시 고교교사인데 저희학교 학생들이나 제가 있었던 학교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상당히 좋은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편인데 왜 인터넷을 보면 이렇게도 선생님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해가 안됩니다.
꽤나 자주 선생님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제가 선생님들의 편에서 몇마디 이야기 하면 수긍하고 동조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혹시 제가 만났던 아이들이나 제가 있던 학교들이 유독 분위기가 좋은건지 제 학창시절보다 지금은 훨씬 사제간의 관계가 부드러워지고 좋아진줄 알았는데........왜 인터넷만 보면 이리도 속상한 이야기들이 많을까요 하여튼 선생님에 대한 비난과 학교선생님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감을 인터넷에서 접할때마다 속상한 맘이 들기는 합니다. 물론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속상해서 이야기 해주면 아이들이 되려 위로해주긴하지만^^
06/05/04 23:50
정티쳐님 / 그게 현장과 현장 외(온라인등)의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온라인상에선 우리는 부분적인 모습만 봅니다. 그 부분적인 모습이 어떨 땐 너무 좋게 어떨 땐 너무 나쁘게 과장되거나 아니면 반대의 경우가 나타난다고 봅니다. 지나치게 편향적인 부분만 부각되면 사람들은 그 부분에만 관심을 가지는거죠.
그리고 칭찬에 인색한 우리 풍토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상의 게시판의 게시물 대부분은 불만을 나타내는 게시물들입니다. 어찌보면 약자인 학생들이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을 못하니 간접적인 수단을 쓰는거죠. 여기서 문제는 칭찬이나 긍정을 표현하는 글은 잘 안올라 온다는 겁니다. 불만은 해결되지 않으면 자신에게 손해가 가는 거고 칭찬같은 건 올리든 안올리든 상관이 없다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06/05/05 00:05
저도 초등학교 다닙니다.
버릇없고 산만하고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아이 대하기 정말 힘듭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하고 살피고는 있습니다만, 가끔은 완전히 노력이 허사가 되는것은 아닌지 두려워집니다. 또 힘들어하는 학생들은 그나마 시야에라도 들어와서 관심을 가지는것이 가능하고, 잘 하는 학생들은 잘 하기 때문에 눈에 보인다고는 하지만 가만히 있는, 조용하고 고만고만하게 따라오는 학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네들에게도 쏟아야 할 애정을 잘 하는 학생과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줘 버리는 것은 아닌지 자주 걱정스러워집니다.
06/05/05 00:52
25분 걸리군요...댓글 다 읽어보는데...
각설하고 기본적으로 항즐이 님의 의견에 많은 수긍이 갑니다만 그걸 깨어보자는 의식이 있다면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나라 아주 기회가 많은 나라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꼭지님!! 입시제도 철폐가 현재의 문제점의 답이라 생각하신다면 현업에 있는 분으로 너무나도 무책임해 보이는 것 같네요.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 있을까요? 님이 얘기하시듯 님이 진정 교사란 이름의 전문가이시라면 교육에 있어서 인재가 아닌 바람직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이룩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입시제도 철폐와 같은 극단적이고 외부적 요인이 해결책이 아니라 바로 스승과 제자 그 주체에 답은 있고 거기서도 선생님이란 이 세글자에 많은 의무가 있지 않을까 생각 드네요.
06/05/05 05:11
제 주위에 3명의 부자가 있습니다.
한명은 아버지께서 물려줄 재산을 기다리며 놀고먹고있고 한명은 공부도 지지리도 못하는 녀석이었지만 뒤늦게 공부를해서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지방대중에선 꽤 괜찮은곳이죠.. 그리고 또 한명은 지금 전문직에서 종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부자가 다 공부를 잘하고 번듯한것은 아니지만 저 3명은 공통점이 있더군요 다들 외모가 말끔하고 스타일이 좋고 깔끔하고 쿨하게 사는 듯한 그런 기분을 받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중엔 가난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저도 가난하게 시골에서 자랐죠. 저도 어릴때는 나름 공부는 좀 했었는데 전 어릴적부터 머리속에 넌 공고가서 기술을 배워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제 머리속에 세뇌되어서 대학은 나같은 놈이 가는 곳이 아닌줄만 알았죠.. 지금 가난한 제친구들 사람 노릇하면서 잘 삽니다.. 근데 그 친구들의 열정에 환경이 뒷받침되어주었다면 더 편하고 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살수 있었을꺼라는 기분이 드네요. 물론 저도 그렇구요..돈없으면 불편할뿐이라고 말하시는 분들.. 돈없어서 서럽고 힘들고 죽고싶어하는 대한민국의 1%의 마음도 헤아려줍시다.. 할머니께서 남기신 빚때문에 50의 나이에도 남의집에서 살고 제가 중학교때까지 4명이서 겨우누을수 있는 단칸방 비새는 그런방에서 살다가 몸다치시고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도 못하시지만 가난했지만 저와 동생을 바로잡아주셨던 아버지어머니께 감사합니다.전.. 선생님들 중에서 저도 기억에 남는 몇분이 계십니다. 그런 선생님들의 특징이 있더군요.. 사고뭉치같은 녀석들...많이때리고 많이 가르키고 자식처럼 대하던 분들.. 뵙고싶은 선생님 한분이 계신데..연락조차 안되서 못찾네요.. 대한민국 선생님들.. 모두 학생들을 사랑과 배려로 가르켜주시리라 믿습니다.. 돈없고 가난한 학생이..삐뚤어지지않게 진심으로 대해주세요.. 관심갖지 않으면 소외될지도 몰라요.. 선생님들 화이팅....!
06/05/05 08:28
제 글에 리플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을 달리게 해 놓고 다음 날 아침 글을 써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그런데 제 글을 오해하신 분들이 많군요. 제가 글 쓴 의도는 마지막 문단에 담겨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애정을 베풀어야 하는데 아이들은 그렇게 쉽사리 문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 교사들은 힘들어 하고, 그런 애정의 악순환(빈곤의 악순환 같은)을 끊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뭐 이런 취지였는데 테레사 수녀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별로 리플이 없으시군요.. 그리고 부유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잘 해주는 것은 내가 아니라도 해줄 사람이 너무 많으며 어떻게던 잘 커나갈 확률이 크다. 이런 뜻이었는데... 결론은 보시지 못하고 제가 들었던 에피소드에 너무 집중하신 분들이 있군요. 박찬욱 감독 예를 든건 부자들이 교양마저 독점해서 정말 얄밉다. 이런 뜻 맞습니다.
저는 어렵고 힘든 아이들에게 애정을 베푸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고, 그러한 어려운 상황속에서 아이들에게 베푸는 것이야말로 정말 교사가 해야할 일이지 않는가 하는 것을 에둘러 표현하고 싶었습니다마는 댓글은 조금 제가 든 에피소드 위주로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06/05/05 08:49
여자예비역님 sun 009님 어려운 환경속에서 크는 아이들을 차별하겠다.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는 말씀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애정을 주는 것이 더욱 더 절실한데 용기가 꺽이는 일이 있더라도 더욱 더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를 담아보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열심히 지도했더니, 그 아이가 이렇게 변해서 이렇게 찾아오더라.. 저도 그런 경우 많이 있지만, 그렇게 쓰면 좀 너무 식상한 스토리 잖아요...
^^ 성공보다도 실패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찾아야 하기도 하구요..
06/05/05 09:07
어려운 환경의 학생에게 더 많은 애정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 말고 모두에게 많은 애정을 베풀어 주세요. 다른 결론이 나올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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