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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5/02 12:58:25 |
Name |
Lunatic Love |
Subject |
건물을 날려라!! |
달묘가족을 본다.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다. 굉음을 내며 착륙한다.
여기서 뒤집어지며 웃는다. 그 굉음이란 것이 다른 것이 아니었다. 테란의 건물이 뜬 상태에서 내려 앉는 소리였기때문이다. 뭐. 지금 이렇게 말로 하면 "그게 뭐가 웃겨?"라고 말할 수 있다. 당연하다. 이렇게 재미없게 설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
테란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다들 알다시피 건물을 이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특정건물 -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 - 을 제외하고는 건물을 공중에 띄울 수 있다. 이 특징이 저그나 프로토스가 가질 수 없는 강한 이점을 만들어 낸다.
"입구를 건물로 막고, 이동가능한 건물로 문을 만든다" 는 개념을 정립시켰고, 그로인해 배럭스이후 팩토리로 넘어가는 병력의 공백을 가진 극단적인 운영 - 즉 메카닉테란에 불안정한 부분을 커버해낸 것은 테란이 가진 건물의 이점이 만들어 낸 것이리라. 또한, 테란이 가진 멀티완성의 어려움을 미리 건물을 완성시켜 특정장소로 이동시키는 개념까지 등장한다. 지금에서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건물은 지어야 할 곳에서 지어야한다"라는 통념자체를 깨버렸고 그는 파격 그 자체였다.
패치이전에는 심지어 게임상의 버그를 이용하는 건물이용도 나온다.
캐리어의 인터셉터를 잡는다던가, 다크스웜을 없앤다던가, 심지어는 공중에서 변태중인 코쿤을 압살해서 잡아버렸었다. 물론 현재에는 대부분 불가능하다. 지속적인 패치로 버그를 수정했기에 당연한 것이리라.
건물을 날려라!! 이 생각으로 현재에 활용되는 것은 뭐가 있을까. 정찰...정도일까.
21세기의 진보된 과학기술이상 발전된 스타크의 전략과 전술은 단순히 "테란의 건물은 공중에 뜰 수 있습니다."라는 개념을 수십, 수백가지로 활용해내었다.
생산중인 상대의 건물주위로 생산중인 건물의 시야를 가리는 것까지 있다. 심리전의 개념도 분명 존재하니 이또한 상대의 리듬을 망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물론 욕이 난무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봐보면 "건물을 날린다"는 아주 단순한 개념을 파격적으로 응용한 것은 정말 대단한 거다.
...
나는 "뜰 수 있는 건물"을 단순히 도망가기위해서만 쓰고 있던 건 아닐까.
내가 가진 개성을 무의미하게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가진 나만의 사랑을 무의미하게 소비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가진 능력을 아무렇지 않게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건물을 날려라!!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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