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28 22:52:55
Name 산적
Subject 간단한 신한은행배 24강 4회차 스타리그 리뷰.
제 1경기 차재욱(T) 대 박명수(Z) -Rush HourⅢ-

같은 팀 끼리의 경기는 맥이 빠진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 왔습니다만, 이번 경기는 마치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같은 팀이라는 요소가 서로의 습관이나 약점을 알수 있고 또 평소에 친분이라는 관계도 엮여 있기 때문에 사람인 이상 아무리 냉정을 유지하려고 해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겠죠.
어쨌든 경기로 돌아가서...... 박명수 선수는 쓰리해처리를 선택하고 차재욱 선수는 투 배럭 후 더블을 준비 합니다. 그리고 더블이 활성화 되기 전에 모아 둔 마린,파벳,메딕의 단촐한 병력을 끌고 진출 합니다. 박명수 선수의 앞마당에는 차재욱 선수의 진출방향인 본진 입구 부분에는 오직 성큰 하나만 건설, 차재욱 선수의 진출을 알고 있었지만 병력 자체가 적은 규모였기 때문에 본진 난입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 했겠지요. 하지만 차재욱 선수는 스캔 한번 뿌려 본 이후에 망설임 없이 성큰을 먼저 일점사 하고 그에 당황한 박명수 선수가 드론과 저글링으로 붙어 올때 파뱃컨트롤로 병력을 때리면서 입구를 막던 진형을 흐트리고 입구 난입에 성공 합니다. 메딕이 두기나 있고 파벳역시 나중에 잡히긴 하지만 진입시에는 두기나 있었으니 박명수 선수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결국은 gg를 선언하게 됩니다.
차재욱 선수는 최고의 선택을 했고 박명수 선수는 다소 안이하게 대처를 했네요. 같은 팀 끼리의 경기이기에 이런 결과로 끝나는 것이 더욱 아쉬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차재욱 선수는 비록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ktf의 조용호 선수가 상대이긴 합니다만 일단 저그와의 경기이기에 기회를 얻긴 했습니다. 하지만 박명수 선수는 비록 지난번에 조용호 선수에겐 지긴 했어도 저그 잘 때려 잡기로 유명한 최연성 선수네요. 어쨌든 두 선수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올해 안으로 KOR이 스폰서를 잡았으면 좋겠네요.


제 2경기 박성준(Z) 대 안기효(P) -815 Ⅲ-

휴~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뭐랄까~ 안기효 선수의 생존본능이 보인 경기라고나 할까요. 꼭 이겨야 했던 변길섭 선수와의 대전해서 패배하고 프로토스에겐 악몽이나 다름 없는 양박과의 경기가 남았었기에 그 긴장감은 극에 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밑바닥에 깔린 생존본능을 끌어 올렸을지도 모르지요.(그저 저만의 망상.)
초반에 앞마당을 먹고 육상을 통해서 진격을 하던 질럿은 상대의 11시 스타팅 멀티를 저지 합니다. 그리고 커세어로 공중을 장악하고 그 뒤에 셔틀리버를 통한 공격은 저그인 박성준 선수를 궁지에 몰아 넣었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박성준 선수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상대의 핵심 멀티인 섬멀티(12시, 3시) 두곳을 성동격서하며 안기효 선수의 힘을 빼어 놓고는 자신은 그동안 막혀왔던 멀티를 먹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기효 선수의 상대 드랍을 대비한 우연한 대응이 아쉽기는 했지만(확실히 방어를 하든지 아니면 살을 주고 뼈를 취하듯이 상대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역공격을 가든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박성준 선수의 공격 자체는 정말 대단 했지요. 어쨌든 안기효 선수는 그 때문에 휘청거리기는 했지만 그때 바로 최상의 선택을 합니다. 바로 센터 멀티 먹기!!
센터에서 커세어로 시야를 확보하면서 상대 오버로드를 잡고 모아 둔 하이템플러를 이용해서 지상병력의 접근까지 막으면서 박성준 선수가 그렇게나 방해를 했지만 결국 센터사수에 성공하고 맙니다. 그 뒤로는 완전히 힘을 되찾은 안기효 선수의 스플레쉬 퍼포먼스의 향연!! 정말 엄청나게 많은 하이템플러와 아콘을 본 것 같네요, 사방에 번쩍이는 스톰과 아콘의 공격에 눈이 멀 지경이었습니다.(거짓말!!)
어쨌든 안기효 선수는 정말......한의 프로토스인가요? 당하면 언젠가는 복수한다? 결국 이전 신한은행배의 그 눈물나는 미니맵의 굴욕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 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나머지 '박'인 태민선수!! 과연 안기효 선수는 자신의 생존본능의 위력을 박태민선수에게도 과시할 수 있을까요?


제 3경기 임요환(T) 대 변은종(Z) -백두대간-

임요환 선수의 강점은 역시 심리전!! 상대를 기만하고 뒤통수를 칠 수 있을때 역시 박서의 진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컨트롤은 그런 심리전을 수행하기 위한 임요환 선수의 최대 옵션이지요.
임요환 선수는 초반에 일꾼으로 빠른 정찰을 갑니다. 상대가 앞마당을 먹을려고 할때 타이밍 좋게 SCV가 도착하여 앞마당 먹는 시기도 조금 늦추어 주고 바로 본진으로 들어가서는 가스러쉬까지 성공합니다. 그로 인해 저그의 테크는 다소 늦춰지고 임요환 선수는 빠른 업마린을 준비하기 위해 엔지니어링베이를 건설합니다. 하지만 변은종 선수 역시 드론으로 빠른 정찰을 했기에 구석에 지은 엔지니어링베이를 발견하게 되지요. 상대의 빌드는 알면 대응 할 수 있는 법. 비록 변은종 선수는 가스러쉬 때문에 테크가 늦었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업그래이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두개의 에볼루션 챔버를 준비 합니다만 사실 엔지니어링베이는 트릭이었고 바로 건물을 취소 한 다음에 투 스타포트를 준비 합니다. 나중에 투스타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벌쳐를 먼저 보냈기에 상대의 전략을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지요. 초고수 저그들의 뮤탈 컨트롤을 보는 듯한 임요환 선수의 레이스는 원샷 원킬로 드론을 몰살하기 시작합니다. 비록 쓰리 해처리로 드론을 충원하고 병력을 쥐어 짜기는 했습니다만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었고, 임요환 선수는 결국 본진에서 꾸준히 모은 대규모의 마린메딕과 두기의 탱크를 끌고 진출합니다. 변은종 선수는 최후의 힘을 짜내어서 다수의 히드라와 저글링을 여러갈래의 길을 이용하여 쌈싸먹기 하려고 했지만 이미 모인 임요환 선수의 병력에게는 속수무책으로 전멸. 결국 gg를 선언합니다.
결국 선수는 가장 자기다운 모습을 보일때가 최고의 컨디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올드보이들 말이지요. 홍진호 선수든 강민 선수든 임요환 선수든 가장 자기다운 플레이를 펼치니 결과도 좋도 경기도 재미있네요. 고로 이번 결승은 임진록을 한번 기대?(하면 다른 선수들 팬분들이 기분 나쁘시려나? ㅡ.ㅡ;;)


제 4경기 염보성(T) 대 김성제(P) -신 개척시대-

정말 누가 염보성 선수를 신예라고 부를 수 있을지......
저 같은 하수에겐 신 개척시대 처럼 평지이면서 입구도 막지 못하는 맵은 정말 난감합니다. 게다가 그로 인해 본진 방어에만 신경 쓰다가 위축 되기라도 하면 그 뒤로는 그저 상대의 처분만 기다릴 뿐이지요. ㅡ.ㅡ;;
하지만 초반 상대의 압박에 마린과 SCV를 절묘하게 이용하여 막아내는 것 부터 시작하여 앞마당을 먹으로 나오는 타이밍이며 비록 김성제 선수의 멋진 셔틀리버 플레이로 막히긴 했지만 트리플넥의 약한 타이밍을 절묘하게 진격하는 모습, 또 그 뒤에 캐리어가 활성화 하기 전에 치고 나가는 플레이들...... 결코 신예의 모습이라고 보기 힘든 멋진 플레이를 보였습니다. 그 뒤로는 정말 왕성한 생산력을 선보이며 그래도 많이 모인 김성제 선수의 캐리어를 골리앗 물량으로 밀어내고 결국 클로킹레이스로 마무리, gg를 얻어 냅니다. 하여튼 최근 MBC프로게임단의 고참들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렇게 신예인 염보성 선수가 큰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팀 입장에서는 정말 엄청난 보배를 얻은 기분일 겁니다.
아울러 김성제 선수...... 초반에 그렇게 좋은 압박에 트리플넥 타이밍도 좋았고 상대의 첫번째 진출에서도 뭉쳐있는 탱크를 궤멸시키며 김성제의 리버는 견제에 못쓰더라도 언젠가는 제 몫을 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기는 했습니다만, 그 뒤의 플레이는...... 어쨌든 이제는 발업질럿이랑 좀 친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트리플넥의 성공적인 완성으로 인해 지상군 병력은 상대보다 충분히 많을 수 있었고 캐리어는 준비만 한 상태에서 상대 진격을 유도해서 오히려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었는데, 너무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인 것 같네요. 김성제 선수는 꼭 이 약점을 보완해야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5경기 강민(P) 대 박영훈(Z) -신 개척시대-

어쨌든 모든 것은 결과론 인가요? 강민 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제 상식선의 밖에서 맴돈다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그건 제가 하수니깐 당연한 것이겠지만요.ㅡ.ㅡ;;)
러쉬거리가 가깝기에 왠만하면 수비형은 좀 힘들 것 같은 신 개척시대에서 강민 선수는 앞마당 입구를 포지와 파일론으로 입구를 좁힙니다. 그래서 더블넥인가? 싶더니 오히려 빠른 리버를 먼저 시작하더군요.
강민선수은 생각은 아무래도 이거였던 것 같습니다. 일단 신 개척시대의 특성상 더블넥을 바로 하면 초반에 몰아쳐서 승리를 얻으려고 할 것이다. 그럼 난 더블넥 하는 척 하면서 초반 레어가기전의 유닛을 막기 좋은 리버를 먼저 뽑아 상대병력이 유닛을 지나치게 소모하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상대가 힘이 빠졌을때 나는 앞마당을 먹고 그동안 많이 모아 둔 프로브로 자원을 급격히 모아 병력을 폭발적으로 불리고 상대를 밀어낸다.
이런 생각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말이 쉽지 상대 플레이 성향에 대한 연구가 없으면 엄두를 내기 힘든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만약에 박영훈 선수가 병력소모를 하지 않고 앞마당과 본진 옆 중립건물을 오가며 압박만 주면서 유연하게 확장과 레어유닛 준비를 했으면 어땠을까요. 물론 강민 선수에겐 그것도 대비한 전략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여튼 강민 선수든 홍진호 선수든 확실하게 귀환 한 것 같습니다. 정말 그들답게 이기네요.


제 6경기 전상욱(T) 대 송병구(P) -Rush HourⅢ-

'설마 또 투팩 하겠어?' 이런 생각이 송병구 선수에게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상욱 선수는 또 투팩을 했습니다.
테크가 느린 프로토스에게 투팩이 무서운 것은 마인 때문이지요. 빠르게 움직여서 매설하고 사라지는 벌쳐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마인에 프로토스의 병력은 허무하게 소멸 합니다. 그러니 노게이트 더블에서 테크마져 늦어 버리면 부족하지 않은 병력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첫 러쉬에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저나 참 절묘한 것은 임요환 선수는 테크 올린 것에 알맞게 빠른 스캔을 준비했고 전상욱 선수는 느린 테크에 알맞게 아카데미 올릴 자원으로 완전히 병력으로 환산했다는 것이죠. 이는 입구를 막는가 막지 않는가의 차이 일 수도 있습니다. 즉 입구를 막으면 일반적인 원팩 더블일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수세를 취한 테란을 견제하기 위해 고테크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구를 막지 않으면 FD일 수도 있기 때문에 초반에 일단 우세한 병력의 수가 필요하지요. 결국 이런 미묘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한 준비가 승리를 가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상욱 선수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프로토스를 이기고 다시 기회를 잡았네요. 다음에 러시아워의 테프전은 어떤 양상을 보이게 될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됩니다.


**
6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좀 지치는 경향은 있는데 그래도 경기 자체가 재미있으니 좋네요.
어쨌든 한주에 2회나 하다보니 상당히 스피디하게 진행이 됩니다. 이제 곧 16강의 윤곽이 잡힐 듯 하네요. 조 3위에게도 와일드 카드가 적용 되니 지금 2패를 한 선수들도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이를 악 물것 같습니다. 과연 앞으로 어떤 진행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돌아온릴루
06/04/28 22:55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경기감상평입니다. 잘읽었습니다
많은부분 공감이가내요
아마추어인생
06/04/28 22:55
수정 아이콘
오늘은 테란 4승 플토 2승 3패 저그 3패
테란 데이고 저그 전멸이네요.
수요일날 이길 저그는 다 이겼다는 건가요;;; 기세가 확 꺾였습니다.
shOt★V
06/04/28 22:59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경기는 타이밍도 타이밍이지만
컨트롤도 아주 멋졌습니다.
파란눈고양이
06/04/28 23:0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는 정말 답이 안나오는 선수같습니다.
같은 전략가라도 임요환 선수가 정말 영리하고 치밀하게 전략을 짜온다는 느낌이라면
강민 선수는 설마 저런걸 염두에 두고 저렇게 연습했던건 아니겠지? 싶은 알 수 없는 꿍꿍이속같아요.
깨고나면 한바탕 꿈이었겠거니 해야하는 걸까요;

그러나 오늘은 경기내용을 떠나서 안기효 선수의 승리에 가장 눈길이 갑니다.
재벌2세
06/04/28 23:01
수정 아이콘
이런 형식의 글은 항상 반갑고 즐겁습니다.

게다가 6경기나 되다보니 끝날때쯤 첫 경기가 기억에서 멀어질 경우도 있네요;;

815던 개척시대던 백두대간이던 게임이 재밌어지는 듯 해서 기대가 됩니다.
06/04/28 23:01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그것도.. 어렵다는 맵에서 플토가 저그 이기고. 테란이 안좋다는 맵에서 테란이 이기고..아스트랄하네요..하하하
모또모또
06/04/28 23:03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 공감가네요 오늘 송병구 선수의 빌드는 5탱크 러쉬는 막을수 있었을 수도 있었지만 전상욱 선수 빌드에 쥐약이었죠 싸워주는 타이밍에 한번 앞마당 프로브 동원을 미리 한번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방랑생활
06/04/28 23:03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의 더블넥이 다른 선수와 가장 다른 점은 '은근슬쩍 눈치'가 탁월하다는데 있습니다.
그것은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프로브 정찰에서 시작되는 것이죠.
경기 중 옵저버가 잘 잡아주었지만 프로브 정찰을 쉴새없이 하더군요.
그리고 이것은 강민 특유의 유연한 더블넥으로 환산되구요.

오늘 경기도 박영훈 선수가 온니 히드라 인 것을 눈치채고 선리버를 간 것이지 테크를 올렸다면 바로 더블넥을 갔을 것입니다.(기존의 강민 선수의 더블넥 경기를 살펴본다면 제 말이 단순 가정은 아님은 아실 것 같습니다..)

박영훈 선수의 유연한 대처가 아쉬웠지만 4해처리 히드라 휘몰아치기도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롤러코스터 타듯이 막아낸 강민 선수의 수비력을 칭찬하고 싶네요.
간만에 진짜 몽상가스러운 경기였습니다.
빛의정원
06/04/28 23:10
수정 아이콘
요새 야구중계 보느라 매번 스타리그는 재방송 인생인데ㅠ
산적님 리뷰를 보니 오늘 경기가 어땠는지 한눈에 그려지는것 같네요.
6경기를 해서 그런지 재밌는 경기가 더 많이 나오는 느낌? ^^
06/04/28 23:11
수정 아이콘
1경기는..... 박명수 선수가 파이어뱃 2기중에 한기는 성큰일점사로 잘 잡았는데 두번째 파이어뱃을 일점사에서 놓치고 저글링이 덮치는 타이밍에 문제가 있어서 본진난입을 허용한듯 보입니다. 마린을 모두 올려보내더라도 파뱃은 두마리 모두 잡았어야 했는데...... 박명수 선수 입장에서는 정말 아쉬운 경기인듯 합니다.

2경기는 안기효선수의 '형광류'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템플러와 아콘만으로 200채우는 형광류..... 경기화면 자체가 번쩍번쩍 하더군요. -_- 박성준 선수에게 한이 맺힌 프로토스팬들에게는 가슴후련하게하는 명경기였던것 같습니다. 박성준 급 선수 상대로 플토가 이런 역전승이 가능하리라곤.... 안기효 선수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기효 선수 화이링입니다.

3경기는 SCV의 개스러시를 허용한 변은종 선수가 너무 안일한 초반 운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경기는 전 드래군 4기 난입하고 탱크 한기 대응할때 경기 끝난줄 알았습니다. 설령 시즈모드된 2탱크라도 6드라군 콘트롤로 충분히 잡아낼수 있으므로 곧 팩토리지역 점령하고 끝낼줄 알았습니다. 4드래군 1탱크일때 충분히 1탱크 잡아줄수 있는 여유가 있었는데도 소극적으로 운영한 김성제 선수가 아쉽습니다.

5경기는....... '몽상류'의 빌드는......... 누구도 예측할수 없다는...... 프로토스의 대저그전 스페셜리스트 강민선수. 강민선수 요즘 포스가 무시무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리그는 우승해야할 운명인가 봅니다.

6경기는 제일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아쉬운 이유는 송병구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너무 잘해서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3드라군 2탱크 대결때 드라군이 이기고 상황 정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방에서 날라온 마인 두방에 2탱크 1드라군이 되고......... 마지막 1탱크가 남고 곧이어 1벌쳐가 도착하면서 상황이 기울었습니다.

양선수의 콘트롤이 정말 대단했지만 결국 마인 두기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다음 경기 백두대간에서 홍진호 선수와의 경기....... 송병구 선수..... 꼭 이깁시다. 어떤 전략을 만들어와서라도 꼭 이깁시다.

오늘은 개인적으로는 2경기, 5경기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산적님..... 저도 4시간이나 시청하다보니.... 지쳤습니다. -_- 시청하는 중에 이것저것 하느라..... 자세히 못본 경기도 있고......... -_-
06/04/28 23:24
수정 아이콘
24강이니... 재미는 있는데 긴장감은 떨어지긴 합니다.
06/04/28 23:26
수정 아이콘
5경기는 박영훈 선수가 너무 들이받은 감도 적지 않아 있었습니다. 심시티도 되어 있고 질럿도 소수나마 있었고 실드 배터리에 뒤에 리버와 캐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민 선수 참 잘막더군요.

그리고 3경기는 단순히 초반 안일한 운영을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계획대로 되어 있었던 것이고 가스를 했었다면 오히려 변은종 선수는 초반 진출하는 테란을 상대로 성큰과 저글링을 준비하면서 럴커를 준비했을 것 같습니다. 보다 좋은 언덕 위치에서 자리 잡고 말이죠. 혹은 스파이어로 갔을지도 모르지만 만약에 스파이어로 갔었다면 레이스에 더 당했을 공산이 더 크다고 봅니다.

3경기는 단순히 초반 안일한 운영이라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변은종 선수 또한 자신이 테크가 늦은 것을 알고 저글링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상대가 마린을 모은 것을 알고 동시에 2챔버 가면서(이게 레이스에 대한 피해를 그나마 좀 더 방어했다고 봅니다) 업글위주로 간것인데 미처 임요환 선수의 2스타를 예측 못해서 결국 임요환 선수 특유의 컨트롤로 드론도 피해 많이 입었고 임요환 선수가 언덕으로 진출할때 변은종 선수가 그 기회를 노리고 달려들려는 찰나 시즈탱크가 바로 시즈모드하는 센스가 빛났습니다.

그냥 진출하였다면 제법 많은 수의 저글링과 히드라가 있어서 언덕위에서 싸우면 병력피해를 입을뻔한 것을 특유의 감각으로 결국 모든 위험도 다 처리하면서 지지를 받아낸게 아닌가 싶네요.
어딘데
06/04/28 23:29
수정 아이콘
4경기에서 4드라군 1탱크일때 드라군 사업이 돼있었다면 아마도 탱크 잡으려고 했겠죠
드라군 사업이 안 된 상태에서 벙커 옆에 시즈 돼 있고 팩토리로 바리케이트까지 친 탱크를 잡기는 어렵죠
You.Sin.Young.
06/04/29 00:19
수정 아이콘
저그 다 졌네요 ㅜㅜ
06/04/29 00:25
수정 아이콘
음... 1경기는 차재욱선수의 초반 마메병력이 성큰 하나인걸 스캔으로 확인하고 달려들었을 때 파이어뱃에 의해 멀티의 드론 다 잡히고 병력이 별 피해없이 본진 입성할 때 엄재경해설위원님의 경기와 상관없는 발언이 이어져서 답답함을 좀 느꼈습니다. 그 순간이 그 경기의 하이라이트였고 거기서 이미 경기는 끝난 거나 다름없는 중요하고 긴박한 순간이었는데 막상 해설진에서는 엄위원님의 "러시아워에서는 테란의 초반찌르기~~~" 말씀이 느릿하게 나오니 좀 생뚱맞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긴해도 제 마음도 팬심인가 봅니다. 오랜만에 강민선수의 경기를 보며 엄위원님의 허허허를 들으니 또 좋아보이니까요.
06/04/29 02:0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감샤 ~~ 샤샤샥
마르키아르
06/04/29 03:06
수정 아이콘
도대체가 6경기에서 전상욱 선수의 컨트롤은..ㅡ.ㅡ;;

아니 솔찍히 이런경기가 처음이었으면..

저거 완전히 뽀록이야! 뽀록!

라고 말했겠지만 저런 전투에서 저런 식으로 이기는게 한두경기도 아니고...ㅡ.ㅡ;;

원래 그정도 상황에 그정도 병력이 만나 싸우면 플토가 이겨야 하는거 아닌가요?
06/04/29 09:32
수정 아이콘
오호~ 박서 이겼다!
중계 못 봤는데, 산적님 덕에 좋은 후기로 대신할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_ _)
utopia0716
06/04/29 09:51
수정 아이콘
박서의 레이스가 드론을 잡은 것을 세어보니,
23기 정도더군요. 중간중간 옵저버가 다른 화면을 잡아주어서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제가 센 것만 23기 입니다. 오버로드 잡힌 것까지 계산해보면 미네랄이 얼마인지. 그 와중에 실버벨이 드론 충원하고 병력 뽑고 공방 업그레이드까지 마친 것을 보면 실버벨의 대응이 딱히 나빴다기 보다는 박서가 정말 잘 했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826 답답했던 오늘의 승리한 토스s [118] 토성6109 06/04/28 6109 0
22825 간단한 신한은행배 24강 4회차 스타리그 리뷰. [19] 산적4410 06/04/28 4410 0
22823 신한은행 스타리그, 이러면 어떨까요? [22] Gidday3519 06/04/28 3519 0
22822 [유럽스타크레프트]CJ, MBC편 [3] ROSSA3516 06/04/28 3516 0
22821 김성제스러운 패배 .. [38] 라구요5401 06/04/28 5401 0
22820 객관적인 비판. 혹은 비판을 위한 비판. [18] anistar3669 06/04/28 3669 0
22819 테란 vs 플토 플토 vs 저그 의 수비형에 대한 잡설.. [126] Den_Zang3935 06/04/28 3935 0
22817 한 사람의 인생을 빼앗아간 게임 [13] 콜라박지호4058 06/04/28 4058 0
22816 프로리그 중계진 확정...그리고 프로리그에 대한 기대... [18] 마녀메딕3622 06/04/28 3622 0
22813 이 선수 누구일까요?(가슴 아프면서도 훈훈한 이야기) [66] 박근우5611 06/04/28 5611 0
22812 "백두대간 7시 불균형", 경솔한 행동에 사과드립니다. [50] 천재테란윤열5530 06/04/28 5530 0
22810 온게임넷 맵선정과정 고찰과 전문가적 결정권(김진태님)자 선정을 통한 긍정적인 가능성. [22] 4thrace4533 06/04/28 4533 0
22809 운영이라는 것 [11] 글레디에이터3599 06/04/28 3599 0
22808 오늘 신한은행 스타리그 예상.. [12] 풍운재기3998 06/04/28 3998 0
22807 아...아..여기는 PGR [10] 도리토스3527 06/04/28 3527 0
22806 핸드폰 요금에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17] Zealot3661 06/04/28 3661 0
22805 SinhanBank 1st Season The Big War [3편-24강 4th] [11] SKY923975 06/04/28 3975 0
22804 객관성과 공정성이 사라진 밸런스 논쟁 [34] toss5251 06/04/28 5251 0
22803 스타 실력이 느는 과정. 그에 관한 잡담 [27] 볼텍스3570 06/04/28 3570 0
22802 맵 제도에 대한 아쉬움 [15] 김연우4280 06/04/28 4280 0
22799 황교수 사건의 교훈은 이미 새카맣게 잊어버린 겁니까?[뱀발추가] [12] 무한초보4475 06/04/28 4475 0
22798 저그의 시각으로 보는 OSL과 MSL의 차이... [21] 다크고스트4852 06/04/27 4852 0
22797 아. . . . . . . [12] ☆FlyingMarine☆3494 06/04/27 34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