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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3 21:49:02
Name 겨울이야기a
Subject 이제서야 재수를 시작하려고 하는 놈의 고민....
고등학교때 문과 나와서 공대 갔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문과출신이 공대가면 수업 못따라간다고 극구 반대했지만

취직 잘된다는 이유 하에 거의 반강제로 공대 가게 되었죠

사실 부모님은 대학을 가지 않아서 제가 문과고 이과출신이고 전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업 따라가지 못해서 수업시간에 매일 자거나, 폰게임, 소설책 읽고 놀다가

중간고사 기간이 닥쳤습니다.

영어는 잘하는건 아닙니다만 나름대로 하니까 성적 좀 잘나옵니다

그러나.. 물리 화학 미적 백지 냈습니다

도저히 이거 아니다 싶어서 애들한테도 평상시에 학교 때려치우고 싶다 라고 자주 말했죠

그러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서 부모님께 재수하고 싶다 라고 말하게 됬습니다

학교 자퇴하고, 재수학원 지금이라도 가고 싶다고요..

근데 부모님은 재수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학교 휴학계 내고, 1년동안 수리, 과학 공부하고..

군대 갔다와서 다시 시작하라구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재수해서.. 좋은 대학 가든지 실패하든지

문과대학 가서 내 적성에, 내가 3년동안 고등학교때 배운걸 하고 싶지만..

집에서는 오로지 취업위주군요.. 문과대학 나오면 취직 안된다고..

솔직히 문과대학 흔히 말하는 SKY 아닌 이상은 취직도 못하고 빌빌 거릴꺼 되면 걱정도 나지만

그리고 재수해서 만약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다면.. 그것또한 큰 죄악이기에

걱정이 정말 많이 됩니다

그렇지만 지금 휴학계 내고 과학 수리 공부하고 군대갔다와서

24~25때 다시 대학생활 1학년부터 다시 할려고 하니.. 지금 심정으로는 정말 하기 싫군요..

참 갑갑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내 1년 인생 부모님의 강요와 고집으로 망친?거

이번에는 제뜻대로 되든 안되든 재수하고 싶습니다;

만약 경제권이라는 것이 저한테 있었다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니까요...

재수학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한다는것은 불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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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23 21:53
수정 아이콘
재수하는게 옳은것같습니다 1년 휴학하고 공부해봤자 군대가버리면 ;;
나라보자
06/04/23 21:55
수정 아이콘
막말로 하자면, 문과 스카이나와도 놀수 있습니다. 요새, 학벌로 먹고사는거.. 정말 무리입니다.
저도 반수 했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 학교 날로 다녔어요.. 전 적성에 맞지 않는 과를 가서..
다니면서 적응하려했는데.. 도저히 안되더군요, 전 학비 받아서 몰래 하려 했는데.. 결국 부모님 설득시켰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시작하세요. 그리고 길게 잡지마세요, 하루 2~3시간자고 공부하면 가능합니다. 의지를 가지고 시작하세요. 화이팅입니다!
06/04/23 21:55
수정 아이콘
저역시 재수하는게 옳다고 생각되지네요...

허나 내년부터는 판이하게 바뀌는 입시제도역시 무시못할 요소일듯 합니다...
Pusan[S.G]짱
06/04/23 22:0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아직 인서울 공대에서 어느정도 나오면 문과보다 취직 잘되는건 사실아닌가요. 근로조건이나 이런걸 좀 따져보긴 해야겠지만. 어쨌든 적성이 안맞는다면 어쩔 수 없죠. 님이 원하는 대로 하세요 근데 군대가 걸린게 좀 그러네요. 군대를 아주 미루던지 군대를 빨리 가든지 하는게 나을 듯 합니다.
06/04/23 22:06
수정 아이콘
자신이 그렇게 원한다면 하는게 좋겠네요.. 저도 작년 5월 초에 학교 자퇴하고 재수했습니다.
Sony_NW-E70
06/04/23 22:25
수정 아이콘
전............
작년에 이과로서 건축공학과 다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재수해서.. 문과쪽 학부로 옮겼습니다.. 국제학부인데.. 적성에 잘 맞는거 같아 재미도 있고 좋던데요..... 어디를 가시든 맞는걸 열심히 하시면 좋은결과 있겠죠... 근데 문과공부 하시던분이 공대간다는건 참으로 벅찬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Carpediem
06/04/23 23:0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취업문제를 간과할순 없겠죠.. 문과계열보단 공대계열이 확실히 길은 넓습니다. 근데 공대는 결국 적성에 안맞으면 절대 성공못합니다. 물론 적성에 맞는다고 다는 아니지만요... 제 친구는 2학년마치고 군대까지 마치고나서 학교 적성에 안맞는다고 지금 재수준비 하더군요... 다만 군대문제는 좀 심각히 생각하셔야 할겁니다. 언제나 태클입니다.
오윤구
06/04/23 23:25
수정 아이콘
에에에 재수학원에 예비역 형들 많아요........뭐랄까 고민 많으시겠지만 정말 중요한것은 10년후에 "아 그때 이렇게 할걸........."이란 후회가 들지 않도록 하는것, 아닐까 싶습니다 ^^
난너좋아
06/04/23 23:37
수정 아이콘
저도 24살에 대학에 들어갔어요 힘내세요 주위엔 26살에 들어온 분도 있고요
연휘군
06/04/23 23:47
수정 아이콘
취업이 걱정이긴 합니다만,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할 수 있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문과에서도 취업 잘 하시는 분들 많죠. 문과에서 취업 못하시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학교다닐때 정확한 비전 없이 그저 지내온 분들이 꽤 되시는 듯 하더군요. 분명히 능력있고 뚜렷한 목표가 있으신 분들은 걸리는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취업 잘들 하시더군요. 저도 그 알량한 인서울 기준이지만요=_=;
라스트왈츠
06/04/24 00:17
수정 아이콘
실패한다는 걱정을 가지고 재수를 할꺼면 차라리 하지마세요.
재수할때는 정신 독하게 먹어야합니다.
첨에 다 열심히 하지만 여름방학되면 다 정신 흐리멍텅해집니다.
맘 굳게 먹고 하세요.
그리고 학원은 무조건 다니세요.
독학은 재수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이상 재수실패자의 조언이었습니다.
Electromagnetics
06/04/24 01:46
수정 아이콘
하고싶으시다면 재수하십시오.
공대생으로서.. 문과생.. 특히 요즘 문과는 수학도 잘 안배운다고 들었는데.. 수리 과학 적정에 안 맞는거 따로 공부하실 바에는 재수하셔서 원하시는거 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수하실때는.. 학원을 하드코어하게 다니십시오.
모 동네학원 간다 독학한다 이런식으로 하시면 풀어집니다.

제가 학생이라서 제 말이 맞다고는 장담 못합니다(취직길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너무 두서없고 성의 없는 댓글인거 같네요;;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이준행
06/04/24 02:04
수정 아이콘
재수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시다구요? 님께서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일단 휴학하고 돈을 모은다음 재수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그랬거든요)

진정 원하는 길이다 싶으면 과감하게 자신을 던지세요.
괴테의 말처럼 젊은이는 "망치가 되던 모루가 되던" 해야죠.
화이팅!
(문과쪽에서 나이먹고 갈만한 곳중에 교대도 괜찮은듯 싶네요 제가 뒤늦게 재수해서 교대로 왔거든요)
06/04/25 01:13
수정 아이콘
문과생이 공대간 것 참 아스트랄하네요. 이과생이 공대가도 따라가는 자 별로 없거늘. 재수하세요. 1년 동안 수리 과학 공부할거면 좀 더 해서 다른 곳 간다고 부모님께 말하세요. 취직이 걱정이라지만 열심히 하시면 취직은 어련히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부모님 고생시키고 공부 안 하면 불효 자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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