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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23 18:45
그렇게 아는 영국인들이 창피한것이죠.
교양으로 가르치는 문화의 상대성도 모르고 지금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그들이 불쌍할 뿐..
06/04/23 18:51
참고로 제가 유학생활 하면서 느낀 "오리엔탈리즘"이란 벽을 설명했을뿐 그들을 욕할 의도는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분명히 존재하는 오리엔탈리즘이란 벽을 한번쯤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쓴 글입니다.
06/04/23 18:54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
1. 시내버스에 올라타자 맨 뒤에 앉은 백인 청년들이 한 말.. '왠 개냄새가 나는군..' 2. 길을 걷는데.. 어느 개가 나에게 접근해 내 발 주위 냄새를 맡는데.. 어느 백인 개주인이 자신의 개를 타이르며 한 말.. '조심해! 너를 먹을지도 몰라..'
06/04/23 19:00
사이드의 책은 저도 강추! 입니다. 백인중심의 인종주의나 오리엔탈리즘은 사실 탈식민주의 열풍을 타고 한국에서도 90년대에 나름대로 다양하게 논의되었던 주제죠. 문화상대주의라는 개념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글레디에이터님에게서 옥시덴탈리즘이라는 한 극단도 언뜻 비치는 듯합니다. 삼성 얘기도 그렇고, 할례풍습 예로 드신 것도 그렇고, 좀 목에 걸리네요. 아시아국가가 산업화에 성공하면서 경제적 자신감이 생기는 건 좋은데, 단지 그것만으로 근대성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또다른 문제입니다. 혹자는 아시아적 근대성 이야기하고, 신유교주의도 말합니다만...글쎄요. 문화상대주의는 모든 문화가 다 옳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할례풍습은 그게 아무리 문화상대주의로 이해하려해도 악습일 뿐입니다. 소녀의 성기를 칼로 잘라낸다는 건데, 거기에 동의할 수는 없지요. 문화상대주의, 옥시덴탈리즘의 범람도 경계해야할 부분 아닐까요? 모든 것을 상대화하는 것은 결국 현재 가장 힘센 세력, 패권국가의 권력을 추인하는 아이러니한 결과로 귀결됩니다. 가치판단의 '기준'이 생길 수가 없으니까요.
06/04/23 19:05
글레디에이터님/ 사실 저도 그들에게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뼈져리게 느낍니다. 심정적으로는 '싸대기'를 날리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하하..;; 다만 그들과 같은 수준이 되면 곤란하겠죠. ^^;
06/04/23 19:08
어..실수로 지워서 다시쓰는 중이었습니다...
굳이 할례를 예를 든것은... 그냥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어서였습니다. 저는 결코 옳다고 생각 안 하구요. 분명 세상에는 추구해야 할 가치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것에는 상대적인 것은 없다라고 생각하구요.. 단지.. 유학생활 하면서는 "이런 색휘들 얼른 우리나라 발전해서 다 눌러줘야지..." 이런 생각만 들었습니다...제글에서 좋은 점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엉뚱한 걸로 시비거는 분들이 있어서^^;;
06/04/23 19:09
문화의 상대성은 인정하지만, 다만 '야만적'으로 생각할 뿐이라는 말이 전 좀 걸리네요. 상대성과 양립할 수 있는 문제인지... 할례라는 풍습은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으로 봐도 악습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 그 사람들이 미개하다거나 야만적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언젠가 없어져야 할 풍토라고 생각하는 정도죠. 사실 그렇게 따지면 달팽이 먹는 유럽인들도 전 미개하고 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다른 건 다른 거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는 거죠. 어쨌거나 상대적 관점으로 본다고 하면서도 결국 무늬만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사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네요. 걔네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는 만큼 우리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자유와 정의를 부르짖는 서구인들도 알고 보면 결국 힘의 논리로 움직이는 우월의식을 가진 인종으로밖에 보이지 않거든요.-_-
06/04/23 19:11
artemis//흠.. 그렇지만 우리가 약자인 이상 그 우월의식에 눌려있어야 되는 게 현실인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그리고 야만적이라는 말은...제가 추측하건데 "한국은 개를 먹는다"라는 말에 대한 영국인들의 (내면적인) reaction인 "Oh...terrible.."을 제맘대로 번역한 말입니다..^^ 사실은.. 한국에만 사시는 분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직업상 외국인들과 많이 만났고 또 만날 저같은 사람은 참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열받더군요^^
06/04/23 21:07
영국사람들이 이해안되기도 하지만 우리 역시 중국 사람들이 바퀴나 전갈을 먹는다는 얘길 들으면 인상찌푸리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든 전갈이든 바퀴든 거부감 안가지면 먹겠지만 심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한텐 그게 이상해 보일테니까요.
그런데 단지 개먹는다고 너무 쉽게 한나라와 국민을 야만스럽게 몰아가는 영국분들인데 훌리건은 왜 있는 걸까요. 음식문화는 식습관의 차이다 라는 해명이 가능하지만 훌리건의 난동은 어떤 해명도 불가능하죠. 훌리건의 난동모습을 보면 그거야말로 "야만" 이 맞던데 말이죠.
06/04/23 21:22
문화가 상대적으로 우월한쪽이라고 생각되는 나라에서는 자기나라랑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아닌 이상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적은거 같습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발전이 덜된 나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06/04/23 23:27
하핫~ 우리가 걱정하기보단 글쓴분께서 얘기하신 무지한 영국인들이 문제가 아닐까요~
뭐 그렇다고 소동때마다 가만히 X고 있자는 얘기는 아니지만...
06/04/24 13:14
그러나 우리는 백인들에게 너무도 비굴하죠.. 아.. 이 표현은 기분나쁜가요? 그럼 바꿔서 그들의 문화에 너무도 비굴하죠. 우리는 이미 그들 문화에 젖어 있습니다. 뉴욕에 사는 것과 폴리네시아 어느 부족들의 마을에 사는 것.. 어느 쪽이 문화인으로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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