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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4/20 11:06:10 |
Name |
T1팬_이상윤 |
Subject |
신한은행 스타리그 1st 1주차 첫날 경기 좋은데요^^ |
전체적으로 잼있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었고 우려했던 6경기 모두 장기전은 나오기는 커녕 대부분 스피드하게 진행되었다고 생각되네요. 20분 이상 진행된 경기가 단 하나도 없었던것 같던데요. 한동안 너무 힘싸움 위주의 경기들이 많아서 스타 이제 지루해진다니 이런말들이 많았는데 1주차 첫날은 그 우려와는 달리 단순 힘싸움만 아니라 상당히 전략적인 모습을 많이 볼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선을 보이거나 수정된 맵들의 영향이 있었고 모처럼 승리선수들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를 선보였던점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개막전인 차재욱 선수와 타이틀 홀더 최연성 선수간의 경기부터 심상치 않았거든요. 몰래시리즈, 난타전등 여러가지 전략,전술이 난무하리라고 리그가 개막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백두대간맵. 차재욱 선수는 초반부터 전진배럭스로 강하게 압박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는 철의 수문장 최연성이기에 제대로 통할리 만무했었던겁니다. 특유의 수비력으로 차재욱 선수의 초반 압박을 이겨낸 최연성 선수는 그후 최연성스러운 물량, 운영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개막전 승리를 따냈죠.
돌아온 몽상가 강민 선수. 정말 오랜만에 몽상가 다운 기질을 보이면서 스타리그 복귀 2년만에 첫승을 신고하네요.(진짜 안습 ㅠㅠ) 초반 전진게이트를 한동욱 선수가 SCV로 공격하자 HP가 다 떨어질때쯤 취소시키더니 11시 멀티지역에 다시 게이트 소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랜만에 몽상가 토스를 볼수 있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역시 우리의 몽상가는 팬들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고 열광시키고 맙니다. 비록 패했지만 한동욱 선수의 근성 역시 보기좋았습니다. 진정한 프로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팬들앞에서 당당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심리전, 타이밍러시 하면 역시 박서네요. 상대의 초반압박이 없는걸로 봐서 초반에 병력이 부족할것이라고 직감한 임요환 선수 상대에게 거의 정찰을 허용하지 않은채 투팩으로 테크를 타면서 동시에 박지호 선수에게 탱크 한기만 보여주면서 '난 원팩 더블이다'라고 페이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구요. 그러면서 상대의 공격루트 한쪽을 마인으로 봉쇄해버리고 다템을 대비해서 스캔의 마나까지 아껴두는 주도면밀함까지......
그리고는 병력모아서 칼타이밍러시....... 박서의 모든것을 보여준 한판이라 생각되네요.
그밖에 캐리어도 잡는 변길섭 선수의 불꽃마린, 알고도 못막는 김성제 선수의 리버, 이제는 확실히 A급 토스에서 S급 토스로 거듭난 송병구 선수까지...... 상당히 잼있는 장면과 경기를 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들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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