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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14 16:58
좋은 글입니다 ^^
마지막 구절은 수백번도 더 본 글귀이나 처음 본 것처럼 와닿는군요. 마녀사냥이라.. 그것에 대해 한 번 적어볼까요? 사람이든 그 모임인 집단이든 욕망은 쌓이는 것이죠. 이것이 해소되지 못하면 참 큰일이 벌어집니다. 욕망의 분출은 여러가지가 있는게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폭력입니다. 물론 승화라는 방법이 있기야 하겠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가능한 것이 아니겠죠. 따라서 사회에는 이 폭력을 받아줄 수 있는 기제가 필요합니다. 어느 사회에 A집단과 B집단밖에 없는데 이 집단들이 끊임없이 폭력을 주고 받으면 벤데타.. 결국 공멸하는 수밖에 없겠죠. 결국 보복 가능성이 없는 C 집단을 찾아내서, 없으면 만들어내서 A, B 집단의 폭력을 대신 받게 할 필요가 있답니다. 이것으로 사회는 폭력적인 에너지가 쌓여서 폭발하는 것도, 집단 간의 첨예한 대립도 막을 수 있죠. 마녀사냥이라고 하는 거.. 아주 나쁜 것처럼 계속 이야기가 나오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이 집단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죠. 오히려, 마녀사냥이라고 하는 거.. 실제로는 고도로 문화가 발달한 사회에서밖에 나오지 않는 기제랍니다. 그렇다고 마녀사냥을 장려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06/04/14 18:08
소수에 대한 다수의 폭력은 언제나 있어왔죠. 옛날 유럽에서의 집시나 유태인들에 대한 탄압도 그렇고, 네로 시절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도 그렇고, 관동대지진때 일본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탄압도 그렇습니다.
아무 연관성이 없어보여도 그게 폭력의 근거가 됩니다. 페스트를 옮긴다는 풍문이든, 시내에 불을 질렀다고 하든 말입니다. 집단의 쌓인 분노와 불만을 분출할만한 배설구가 없으면 사람들은 불안해지기 마련이거든요. 문제는, 인터넷 시대가 돼면서, 소수는 점점 작아져서 이제는 개인이 되어버렸고, 다수는 점점 커져서 인터넷 사용자 전체가 되어버린거죠. 누가 했던 말인지 몰라도, 그런 말이 생각나네요.. 1000명의 사람이 손가락질만 해도 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다구요...
06/04/15 00:04
마녀사냥의 문제는
'마땅히 다수의 타인에게 지탄받아 마땅한 행위'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정당행위 또는 사소한실수'의 경계선이 모호한 상황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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