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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4/14 05:30:47 |
Name |
T1팬_이상윤 |
Subject |
[이상윤의 플래시백 9탄]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 8강 국기봉:김대기 |
'99 PKO 준우승으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던 '살아있는 히드라', '저그의 달인' 국기봉 선수와 이기석 선수와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배틀크루저+SCV 러시라는 상당히 엽기스러운 장면을 연출하면서 엽기 게이머로 부각된 김대기 선수와의 일전입니다.
타종족에 엄청나게 강했지만 동족전이 취약한걸로 평가받았던 국기봉 선수는 변성철, 강도경등 저그고수들과 한조를 이뤄서 고전이 예상되었는데 역시 예상대로 저 두선수들에게 잇달아 무너지면서 2연속 4강행이 좌절되었습니다.(손가락 부상도 당했었는데 게이머에게 손부위에 입은 부상은 정말 치명적이죠) 김대기 선수도 역시 강도경, 변성철 두 선수의 강력함에 맵운도 따라주지 않아서 역시 4강진출 좌절.
이미 탈락이 확정된 선수간의 경기라 팬서비스 차원에서 양 선수 모두 랜덤으로 경기에 임합니다. 맵은 다크스톤. 저번에 기욤:국기봉 편에 언급을 했었지만 당시엔 테란이 거의 죽어나다 시피했던 맵이였습니다. 반면 저그가 상당히 강세를 보였죠. 양 선수 종족이 참 궁금했는데 이게 웬걸. 국기봉 선수는 5시 테란, 김대기 선수는 7시 저그. 서로의 주종족이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정일훈 캐스터께서 이때 허허허 크게 웃으셨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엄재경 해설의 말대로 김대기 테란, 국기봉 저그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양 선수 무난한 초반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김대기 선수는 트윈해처리(기억이 가물가물한데 12드론이였더 같기도 ㅡㅡ)로 국기봉 선수는 투배럭으로 테크를 올리고 있었죠. 아무리 자기 주종족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타종족도 어느정도 해낼수 있는 기본기는 갖추고 있는것이 프로게이머라고 할수 있죠.
국기봉 선수의 초반 마린 찌르기에 김대기 선수가 피해를 입습니다. 김대기 선수는 입구쪽에 성큰을 짓는걸 보호하려고 드론을 입구에 다수 배치했는데 이것이 화를 불렀습니다. 기욤 선수에게 한번 당했던적이 있었는데 그걸 김대기 선수 상대로 사용하네요. 종로에서 빰맞더니 한강에 분풀이하는 국기봉 선수 상당수의 드론을 제거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국기봉 선수는 김대기 선수 입구앞에 벙커,터렛,탱크를 배치하고 엔베를 띄워서 탱크가 성큰을 공격하도록 시야를 확보해준후 드랍십 한기를 생산합니다. 드랍으로 경기를 끝내버리려는 심산이였죠. 마린7기에 파뱃 1기를 김대기 선수 본진에 드랍한 국기봉 선수 스팀팩 쓰면서 드론을 몰살해내며 GG를 받아냅니다.
저그유저가 맞는지 의심이 갈만큼 테란실력을 보여준 국기봉 선수. 경기후 카메라의 잡힌 그의 모습은 정일훈 캐스터의 멘트대로 히드라가 아닌 마린의 모습이였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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