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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12 16:50
햇수로 11년간 첫사랑인 사람과 연애를 계속하다보니 "이 사람과 헤어진 후"라는게 저로서는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그러면서 두렵기도 하죠.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하는데, 내가 너무 "혹시 닥쳐올지도 모를 이별"에 무방비한 것은 아닌지.. 그럴수록 충격은 더 클텐데..하면서... 솔직히 한번 사는 인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간다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_-;; 어리석은 생각이겠죠? ^^ 네 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윗분들 및 친구분 말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핫핫
06/04/12 17:07
때로는 실연의 아픔이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폐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만.. --;;) 저 같은 경우도, 3년간 사귀었던 애인에게 실연당한 후에... 그 아픔을 잊어볼라고 미친듯이 일에 열중했었죠... 워커홀릭이라고 하나요? 아뭏든 그러고 났더니 언제부턴가 이 업계에서 나름대로 쓸만한 엔지니어가 돼 있더군요.. ^^;;
06/04/12 17:22
적지 않은 나이신데.. 헤어짐에도 다 이유가 있겠죠. 친구중에도 5년 10년 연애하다가 헤어진 경우를 몇 봤는데 이건 머 위로를 해 줄 수도 없고.. 그저 자신이 이겨나가길 기다리는 수 밖에요. 그러다가 30대 중반즈음에 20대 영계(?) 만나서 불같은 사랑나누다가 후다다닥 결혼 하더군요-_-
먼저 분에게 못해줬던만큼 새로운 분에게 잘 해 주세요
06/04/12 17:26
아...6년인데 헤어지셧군요,..저는 1년사겼는데도 헤어지려 하니까 숨이 턱 막히더이다. 첫사랑이라서 그런가...위에 11년간 사귄분은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군대다녀오기전에 사귀기 시작한거라면 더 궁금하군요.-_-
06/04/12 17:32
너부리아빠님 //
11년까진 아니지만 햇수로 8년째에 결혼했습니다. 물론 입대하기 전에 만나서 군대도 기다려 주었죠. 남들과 달리 오랜 기간 연애를 유지했던 나름대로의 방법은 만나는 횟수의 조절이었습니다. 일부러 만나는 수를 최소화하면서도 대신 제가 무언가를 해나가고 있다는걸 보여주었습니다. 그게 아마도 믿음을 주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횟수가 적다보니 만나는 날마다 이벤트가 풍성했거든요(자금 사정이 아무래도 좋을테니^^). 적게는 한달에 1-2회, 평소에는 한주에 한번정도... 물론 만났단 첫해와 이듬해 정도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났었죠.
06/04/12 18:00
예전에 가수 이소라가 음악프로에나와서(윤도현의...) 헤어진 옛 남자친구를 두고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는데요...'하는 걸 보고 참 멋지다 그랬습니다. 어떻게 해어졌건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것 쉽지 않은 거잖아요.
글쓰신분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사세요. 그게 서로 멋진일~
06/04/12 18:11
너부리아빠님//
저는 오히려 Paul님과 반대였던 것 같네요. 사귀는 전반부 8년 정도는 거의 매일 만났고 특별한 이벤트는 거의 안했었어요;; 둘다 그런거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서로 기대하지 말고 주지도 말자..라고나 할까? 어찌보면 남녀간의 연애라기 보다는 그냥 단짝친구가 오래 사귈 때의 모습, 딱 그것이었던 것 같네요. 뭐든 같이하고 서로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 같이 좋아하게 되고..같이만 있어도 재밌고 심심하지 않고... 비결이라기 보다는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비결을 찾자면 서로 눈치가 좀 빨랐던 것 같아요. 상대가 왠지 화가 난 것 같다 싶으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빨리빨리 파악해서 화 풀어주고, 둘다 고집이 별로 없어서 웬만하면 상대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고 나름 평등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싸울 일이 없었죠. 그리고 남친 군대가기 전에 워낙 오랜기간 사귀어서 군대때문에 흔들릴 일은 없었어요.. 역시 이것도 운인가요? ^^
06/04/12 18:56
저두 옛사람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웃으면서 말할거예요.(속은 타고 있을테지만) 오늘따라 비엔나커피님의 글을 읽으니 더욱 애틋해지네요.
06/04/12 19:52
알콜중독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네요..
후우.. 뭐랄까요.. 사람은 어디까지나 사람입니다.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시킬 수도 없죠. 말하자면 남입니다. 그렇기에 사람에게 자신을 헌신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가 스스로도 그런 상처를 겪었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170병은.. 후우.. 다음에 만나는 사람과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잘하시기 바랍니다. 소중하지만 전부는 아닌.. 그러나 상대방이 눈치채서는 안돼..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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