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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12 14:41
가장과 나머지 구성원간의 대화의 부족은 꼭 시간이 부족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바쁜 사람들도 웹서핑 다 하고 취미활동 다 하고 나쁜 쪽으로 좀 발달한 사람은 바람도 핍니다. 근데 가족하고만 시간을 못내죠.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도대체 가족하고 할 이야기가 없는 순간이 분명히 옵니다. 자식하고야 사실 '대화하고자 노력'할 뿐이지, 서로간에 그렇게 재미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궁합 잘 안맞는 부부도 마찬가지죠. 결국, 할 시간이 정말 없다기 보다는, 그렇게 까지 시간을 내고싶지 않다.. 가 더 정확한 표현 아닌거 같습니다.
06/04/12 14:43
공감이 갑니다. 저도 가족끼리 대화를 진솔하게 나누었던 기억이 별로 없네요 ㅡㅡ; 맞벌이이신 부모님들은 부모대로 바쁘고 학교,학원을 가야하는 자식들은 또 자식대로 바쁘고...... 주말에는 교회 봉사하느라 또 시간이 없습니다;;;
06/04/12 14:44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깊은 관심과 애정이 있으나, 자신의 기준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사회를 아는) 가르치려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요?
갈수록 아이들과 세대차이는 실감할테고, 열린 부모님이아닌 이상 갈수록 상처를 입고 대화에 겁을 내겠죠... 어려워여.....
06/04/12 15:00
대화를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상담가들이죠.
그들은 언제나 기분이 어떠냐고 묻고, 거기에 대해 서로가 피드백을 해줍니다. 같이 앉아만 있으면 끊임없이 그런 행동을 반복합니다. 참 좋을 거 같지만, 저는 그 세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무섭더군요. 신뢰가 있는 관계는 대화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삶으로 직접 보여주니까.. 저는 제 부친과 그렇게 심도있는 대화를 한 기억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친을 이해합니다.
06/04/12 15:19
결혼해서 직장생활해보면 알아요~ 그렇게 열심히 일 안한다는 것을~
가끔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을 생각해보면, 스트레스때문에 술을 마시는건지, 술을 마시기위하여 스트레스를 핑계로 대는건지 헷갈릴때가 있더라고요.
06/04/12 15:43
하지만 대화가 꼭 필요하다는 건 저도 공감합니다.
아무리 신뢰가 바탕이 되는 관계라 하더라도, 결국 표현하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딸은 어머니를 쉽게 이해할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남/녀인 부부는 이해하지 못할 일이 더 많아질 수도 있지요.. 저도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이 무척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부터 따로 살았으니까요.. 하지만 대화가 얼마나 중요하고 또 필요한지는 늘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의 가족에 만족하지만, 좀 더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도 말이죠.
06/04/12 15:45
어처구니 없는 직장인의 변명으로만 보입니다만.. 세 아이를 키우고 직장생활을 하는 아버지로서 전혀 공감가는 내용 없습니다.
"학생일 때, 공부할 신분으로 있을 학생일때가 가장 행복한 시절이다" 이거 다 우스겟소리입니다. 학생시절만큼 고달픈 시기가 어디있습니다. 맨날 시험에 입시에...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하는 소리죠.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이 왜 과거타령합니까. 학창시절 돌아가라 한다면 저는 차라리 다시 군대를 보내달라 하겠습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상당수의 경우는 직장생활을 가장 편하게(?) 생각합니다. 조금 과장하면 저의 경우 직장생활 10시간의 노동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1시간보다도 쉬운 일이죠. 그렇다고 아이들과 놀아주는게 어렵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사회생활이란게 널널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이런 부류는 좀 있습니다.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술 약속을 만든다거나 다음날 해도 되는 일을 야근으로 몰아서 하고 늦게 퇴근을 하죠. 집에 가서 마누라한테 트집 잡히기 싫고 아이들과 놀기 귀찮아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은 전반적인 수술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서부터 하루가 시작입니다. 애들하고 같이 밥 먹고 하루하루 커가는 애들을 보면서 와이프와 얘기를 나누고 아이들 10시 전후로 잠들면 그때부터 책도 보고 컴퓨터도 하고 게임도 좀 하고 그렇게 하루 일과를 마무리합니다. 주말을 누가 집에서 보내고 싶어해요-_- 답답하게 시리.. 돈 쓸 생각에 두려워 안나가는 경우는 있어도 일상적으론 틈만나면 나갈 궁리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어디갈까 한주내내 고민하다가 주말에는 정신없이 돌아다니죠. 그거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산답니까.
06/04/12 16:37
회사 다니지만, 위 내용에 솔직히 공감이 가는 내용은 없습니다.
대화의 부재는 몸의 피곤함에서 오는 게 아니라, 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06/04/12 16:58
대화라는 것이 긴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아내가 이쁜 머리를 했을 때, 잠깐 멈춰서서 '머리 이쁘다' 라고 한 마디 하는 것도 대화고, 퇴근해서 자식들에게 뭐하냐고 잠깐 물어보는 것도 대화일겁니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다른 말로 말하자면, '타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본문에 나오는 가장은 '대화'를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니, 힘들고 괴로운 일이 되는 거지요. 그러니, 자신이 힘들고 괴로울 때는 대화가 안 되는 거지요. 이 가장에게는 가족들과의 대화가 하나의 일과,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한 업무이니 힘들 수 밖에요.
대화는 '타인에 대한 관심'의 표현입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만 고치고 자신에게 타인에게 조금만 솔직해진다면, 대화라는 것이 끊길리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타인이 조금이라도 더 기분좋게 받아드릴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필요하겠죠...
06/04/12 17:01
친구와 술자리에서의 대화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면서, 가족과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핑계거리가 되는군요. 안하다보면 재미없어지고 하기싫어지고, 하다보면 그 반대가 되는 것이죠. 그런식으로 계속 안하다보면 사춘기,청년기때는 자녀가 대화를 피하고, 이후 점점 가족과 상의해야할 중요한 문제들이 많아짐에도 엄청난 벽이 생겨서 나중엔 하고싶어도 할 수 없게 됩니다.
06/04/12 17:06
사실 시간이 많이 부족하죠.
대화도 대화지만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스스로에 대한 돌아봄이 부족하면 대화도 많이 공허해집니다.
06/04/12 17:28
저도 어렸을때 아버지랑 한번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눠본적이 없어요.
근데 성인이 되고 한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지만 아버지의 존재 자체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한 힘이 되어집니다. 많은 대화 보살핌 요즘 그러한 것들이 중요시 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무조건 적인 시뢰,믿음,사랑 대화 없이도 생겨나다니...참 신기합니다.
06/04/12 17:38
저는 아직 사회 초년생이지만 나름대로 바쁜 직장생활을 합니다.
정식 출근 시간은 8시. 10분전부터 경비실에서 체크를 하죠. 정식 퇴근 시간은 5시입니다만 그 때 보통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 보통 8시~10시까지 근무를 합니다. 7시에 퇴근하는 날은 정말 대박이죠.. 물론 매일 그 긴 시간내내 숨못쉬게 바쁜건 아닙니다. 점심 먹고 잠깐, 혹은 일하다가 틈틈이 10~20분 정도 인터넷을 합니다. 저의 경우엔 주로 PGR을 오죠. 퇴근 시간 이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 5일제 회사지만 격주로 세미나를 하고, 팀 세미나도 격주라 일주일에 쉬는 날은 정말 이틀 정도밖에 안됩니다. 체력도 약한 편이라 정말 힘들고 짜증납니다. 혼자 살기 때문에 밤 늦게 들어가서 세탁기도 돌리고 청소도 하죠. 하지만 그리고나서 바로 잔다? 맥주도 한잔하고, 인터넷도 하고 티비도 보죠.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할건 다 하고 삽니다.. 가장 소중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정말 없는건지, 그렇게 힘든건지 겪어보진 않았지만 글에는 크게 공감이 안갑니다.
06/04/12 17:57
karlla님 말씀이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연애를 하고 있을 때는 애인과의 대화, 잠깐의 만남이 힘든 직장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되는데, 결혼을 하면 왜 그렇게 안되는지..생각해봐야 되겠습니다.
06/04/12 18:34
피곤해서 말한마디 하기 싫을때도 있죠.
말한마디 안해도 편안하게 나란히 앉아서 tv볼수 있는게 가족입니다. 그렇지만 나란히 앉아있는 그 사이에 같이 해온 시간이 없다면- 무슨 가족이겠습니까.....
06/04/13 00:05
전 원문에 상당히 동의합니다 물론 댓글들도 이해하구요...
분명 처한 상황에 따라 원글에 동감하는 분과 아닌 분으로 나뉘는 것이겠죠 저도 아침 6시에 일어나 출근하고 야근때문에 밤 11:30분에 집에 들어오는 생활 5일 연속으로 했을때 집안의 강아지조차 제발 날 좀 내버려 두었으면 싶더군요-_- 몇몇 분들 시간이 정말 남아서 그렇게 하시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원글과 같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분들도 존재하는건 인정해주길 바라겠습니다 많은 분들에겐 이건 변명도 아니고 회피도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저부터도 해당이 되는 것 같구요 ps:예를 들었던 때가 한참 피크였을땐데 한주에 5일씩 야근이였죠 한달 내내..... 6시 기상 7시 지"옥"철 8시쯤 토스트로 아침때우고(전 미혼인지라) 8:30근무시작 11:00퇴근 집에오면 11:40분정도... 저만이 아니라 친척이셨던 사장아저씨도 기혼 미혼 직원 전부가 다 그랬습니다 주변 회사분들도 거의 대부분 비슷하게 퇴근했구요(공단지역이라..) 결국 변명이다 싶은 분들의 말씀은 시간이 남는 분들한테나 해당되는 이야기고요 정말 시간이 없는 분들도 있는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06/04/13 11:52
글루미선데이님// 매일 11시까지 야근하는 상황에서 대화가 없다고 투정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본문과 같은 상황이라면 좀 더 노력을하라는 거겠죠. 저 역시 바쁠때는 11시~1시까지 야근 연속한적도 많습니다. 물론 그럴때는 정말 얘기하기가 힘들겠죠. 하지만 처음 글쓴분정도는 누구나 바쁜건데 어쩔 수 없다라고 하니 반대의견들이 달린거죠.. 시간이 많아서라는 표현은 좀 그렇군요. 정말 시간 남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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