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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06 16:07
고달프죠. 예전에 취직하기 전 백수 노릇을 할 때, 효녀 노릇 좀 해보려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설겆이를 하고 청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이게 정말...-_- 아침 먹고 설겆이하고 나면 점심때가 다가오고, 점심 먹고 설겆이 하고 청소하고 좀 쉬다 보면 금세 저녁때가 다가오는 겁니다.-_- 저녁 먹고 설겆이 좀 하고 나면 또 금세 잘 때되죠.-_- 엄마들이 집안일 정말 힘들게 하시는구나, 그때 알았습니다.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고 표도 안 나고 지겹죠. 요새는 뭐 식기세척기도 나오고, 세탁기도 좋고, 청소기도 성능 좋은 게 많이 나오긴 하지만, 솔직히 좀더 편리한 면이 있을 뿐 들이는 시간이나 노력은 엇비슷한 것 같더군요.(솔직히 빨래도 세탁기 돌리면 안 되는 것도 많고, 청소기가 성능이 좋으면, 이건 한번 청소할 때마다 대청소가 되어버리니...-_-) 그래도 전 뭐 해먹는 건 좋아요. 물론, 해먹는 건 좋고 치우기가 싫어서 문제죠.ㅠ_ㅠ
06/04/06 16:32
가사노동...전업주부를 선언한지 어연 3년이 되어도 노하우는 커녕 정말 지겹고 힘듭니다.ㅠㅠㅠ저도 파출부 두는게 꿈입니다. 어느평범한 아이둘달린 30대주부의 하루일과를 공개하지요
am 6:30 기상...아침준비, 딸래미와신랑 옷챙기고, 머리묶고, 밥먹고출근 7:30 둘째놈 씻기고 밥먹이고 그사이 세탁기 한번돌리고 유치원 설거지, 발래널고 집안청소하고..기타등등 9:00 ocn csi,특수경찰수사대 시청 11:00 점심준비(아이들아빠 집에서 점심식사) 식당밥을 싫어해서ㅠㅠ pm1:00 화분물주고 장도보고 냉장고청소 화장실청소 기타등등 무슨 잡 일이 그리많은지..... 3:00 큰아이하교, 간식챙겨주기,아이 홈페이지 관리하기,공부봐주기, 기타등등..... 5:00 작은아이 유치원에서 돌아옴, 간식챙겨주기, 공부봐주기, 놀아 주기.... 6:30 저녁준비..저녁설거지, 아이들 씻기기, 동화책 읽어주기... 9:00 취침(물론 아이들만 취침입니다. 일찍 재우지요^^) 10:00 제일 편하고, 안정되고,행복하고 자유로운 시간입니다.
06/04/06 16:33
아이아빠 안쓰러워서 오히려 가사일 도와주는거 부담 되더군요..등에 짊어진 짐이 어마어마 하다보니...곧있음 세째도 나오는데 말이죠^^
06/04/06 16:37
아앗.. 남편분은 출근만 하시고 퇴근을 안하시는군요!
농담입니다 -_- 대충 제 아내도 비슷합니다. 아직 아이는 하나라서 좀 낫지만요. 신혼은 천당, 아이 하나는 현실, 아이 둘은 지옥이라던데요.. ^^ 저희도 언제고 가지긴 하겠지만, 벌써 무섭습니다 그려. 근데.. 신랑분은 웬만하면 밖에서 드시라고 하세요.. 마눌사랑의 기본은 최대한의 외식인 것을 모르시다니 ㅠ.ㅠ
06/04/06 16:43
애딸린 유부남에서 왜 제가 허걱 놀랐는지...
문체가 여성분의 그것처럼 깨끗하고 담박해서 그랬나봅니다. 가사도 잘해야 현상유지지만 깔끔하게 잘 돌아가는 걸 보면 나름재미도 있을수...있겠죠. 있어야할텐데..
06/04/06 16:49
가끔 회사 동기들도 식사하러 옵니다 그려...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지고 이것저것 간식거리 사들고도 오시고...(회사가 집에서 차로 5분거리라..) 회사 사람들이 절 엄청 편하게 대하는지라 저도 별로 차리는 밥상에 밥숟갈 몇개 더 놓는단 생각에...큰 돈 안들이고 신랑 기 살리기엔 더없이 좋다지요^^
06/04/06 16:57
sun0009님 점심을 댁에서 드신다면 저녁은 밖에서 드시겠죠? 남편분?
안그럼 하루에 세끼를 다 챙겨드려야 된다는 건데... 전 그 생각만해도 스트레스... 대단하세요 정말... 저도 가사노동은 정말 싫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청소랑 빨래랑 요리도 소질없구요.... ㅠㅠ (요리는 그럭저럭 먹을만은 한데 그래도 전 제가 한 요리는 먹기 싫더라구요, 청소는 전 열심히 나름대로 깨끗이 치운다고 치웠는데 남들이 보기엔 아닌모양이고, 빨래는 세탁기가 해준다지만... 그래도 그게 다가 아니니.. 잘 널기도 힘들더군요... 거기다 다림질 ㅠㅠ) 음... 그래서 전 집안일을 해주시는 분과 같이 생활할 만큼 출세하거나 아님 가사일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남자분을 만나서 살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 혼자사는게 세상의 이익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06/04/06 17:05
하하하 스타 봅니다. 강민선수 출전하는 날이나 중요한 경기는 닭이나 피자..족발 시켜 온시구 먹으면서 보구요, 다른 경기들은 재방봅니다. pgr 이래서 좋습니다. 호기심 천국^^ 오늘 강민선수 경기가 있어서 저녁은 닭입니다. (저녁준비 안해서 너무 좋습니다.)
06/04/06 17:05
릴루님/
아.. 왜 물어보시는지 전혀 감이 안잡히지만, 공대생인 관계로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신했습니다. 왜 물어보시는지 여쭤봐도 될런지요?
06/04/06 17:08
결혼한 직장다니는 아줌마이지만... 가사노동.. 정말 싫죠.
전 포기하고 삽니다. 제가 원더우먼도 아니고 절대 2가지 다 못하죠. 결혼전에 지금의 신랑이 집에 놀러와도 방청소 안하고 지저분한 모습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결혼한다고 했을때 엄마가 신랑을 불러.. 두툼이는 요리, 청소, 정리정돈 이런거는 정말 못한다 그래도 니가 이해할 수 있다면 결혼해라라고 말씀하셨을 정도죠. 다행히 신랑이 많이 이해를 해줘 잘살고 있습니다만.. 집안은 여전히 많이 지저분합니다. 신혼초에 하루종일 청소해도 티가 나지 않으니 신랑은 제가 청소했다는 사실도 모르더군요..ㅡ.,ㅡ 가사노동.. 전업주부... 정말 대단한 능력입니다. 절대로 쉬은 일이 아니며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즉, 포기할건 포기합시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단, 배우자가 이해하지 못하면.. ㅡ.,ㅡ
06/04/06 17:08
엇...?오늘 MSL조지명식만 하는 줄 알았는데,다른 리그경기가 있나요?
편성표엔 안 보이던데...만약에 있다면 저는 홍조를 띄고....(퍽!)
06/04/06 17:16
sun0009님이 말씀하신
"아이아빠 안쓰러워서 오히려 가사일 도와주는거 부담 되더군요..등에 짊어진 짐이 어마어마 하다보니..." 요부분만 캡춰해서 와이프한테 보여줄까 하는 생각이 ...^^;; 도와준다고 애는 쓰는데 몸이 좀 고된날엔 퇴근후에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가...^^;;
06/04/06 17:17
OrBef님 다름아니고,저의 경우에도 군대가기전 님처럼 그랬었거든요
제가 덥고잔 이불을 갠 기억이 없을 정도 였으니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의 경우엔 자라면서 제가 하기싫은 일은 안해도 되는 경우가 많아서,,성인이되고보니 안했던 일들은 정말 하기 싫어지드라구요 군대다녀오고나선 바뀌었습니다
06/04/06 17:23
릴루님/
언젠가 들었던 유먼데.. 군대간 아들이 편지를 보냈죠. '어머니 제가 군대가면 남자다워질거라고 하셨죠.. 전 이제 옷을 각잡아 다릴 줄도 알고, 매일 청소를 하며 제 물품도 손질합니다. 군화는 반짝이도록 닦고, 주말에는 변기도 청소합니다. 이래도 제가 남자다워지는건가요?'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죠. 20년쯤 전에나 웃겼던, 전형적인 마초이즘 유머입니다 ^^;; 본론으로 돌아와서, 군대가서 바뀌는 분도 많긴 하더라구요. 제가 간다고 바뀌는 보장은 없지만요. 굳이 저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저와 같이 오탁후 얼라이언스 일원이었던 친구들이.. 갔다와서 안바뀌더라구요 ^^ 군대 자체보다도, 군대를 어떤 마음으로 복역하느냐가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그 시점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생각하면 전환이 되는거구, 목매달고 죽느니 살아남아서 사회로 돌아가자라는 생각으로 2년 머리박고 지내면 아무것도 안바뀌는거구요.
06/04/06 17:26
음...어렸을떄부터 강압적으로 저에게 가사노동을 시켰던 부모님이 고맙네요..
20살이 부쩍 넘어서는 나이에 이젠 가사노동이 매우 쉽습니다-.- 밥에 국끓이는것도 노하우가 생겼고, 저희집 72평인데 혼자 청소하면 딱 1시간 밖에 안걸립니다. 그만큼 열심히 가사 노동했죠.. 70평이 넘는집에 파출부없이 청소를 다 한다고 다른사람들이 놀랩니다.. 근데 거기에 제가 있죠... 한번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내가 가사노동을 도와주면 내 아내가 좋아할것이다! 더 빨리 일이 끝나고 아내와 지낼수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날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로 지내는건 어떨까요~? 보통 편식하는 사람도 음식에대한 편견때문에 편식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근데 음식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음식 먹기가 쉬워 질거에요! 그런것처럼 청소하는 일을 즐겁게 생각하면 더 생활하는데 윤택하고 항상 웃음만 가득한 생활이 될거에요! 저희 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눈보다 손이 부지런하다고, 막상 보면 저걸 언제다 청소하냐! 이러면서 한숨부터 내쉬죠..근데 그걸 막상해보면 금방 끝난답니다. 이게 다 어렸을때부터 가사노동을 강압적으로 해서 얻어진 경험이구요! 한번 다시 눈 딱감고, 청소를 즐겁해 해보시고, 아내가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 , 다시한번 청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껄요~? 후훗~ 전 그럼 빨러 널로 갑니다 ㅠㅠ
06/04/06 17:36
글설리님/
상당히 설득력있는 문장입니다만.. 그것이 잘 안돼더라구요 허허허 글설리님처럼 15년정도 해야 그런 변화가 생긴다고 칠 때, 전 40살정도 돼야겠네요 냠냠냠. 그건 그렇고 아이디의 압박이 너무나 강렬해서 으윽.
06/04/06 17:39
그래서 전 성공 하려구요...
어릴적(국민학교 2~3학년)부터 빨래돌리고 널고 걷어 오는건 무조건 제 책임이었습니다. 커서는 고생하시는 어머니 안스러워 설겆이 제가 다 하고 있구요. 물론 저녁때 밥 안치는것도 제가 합니다. 저 아니면 누가 할까요... 집안일을 부인이 다 하는건 말이 아니라고 봅니다. 공평해야죠... 물론, 생활비도 공평한 비율로 낸다는 전제 하에서요^^ 전 부인이 전업주부를 하려 한다면 월급을 줄 생각까지 있습니다. 부부사이라도 계산은 확실히 해야죠. 가사노동은, 대기업 직원들보다 부가가치가 더 높습니다. 요즘 보아하니 전업주부가 될 여자는 거의 없어 보이니 그냥, 성공하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벌어야겠네요...
06/04/06 17:39
미카//저도 설거지는 재밌더라구욤. 전결혼하면...설거지,빨래널기(널기만--;;털고너는것)는 꼭제가하고..나머지는 음음.. 나눠야겠네욤.쿠쿠
06/04/06 17:47
미카님 저도 설거지가 싫지 않은데요 아마도 그건 음식을 직접 차린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네요 ^^
직접 차려서 먹고 치우고 나면 설거지를 하기 귀찬고 싫을것 같습니다 ^^
06/04/06 17:53
이제 결혼 2개월차 초보남편인데요. 제가 먹은 설거지, 주말에 진공청소기 + 스팀청소기 돌리고, 화장실청소 이렇게 하는것도 솔직히 힘듭니다. ㅠ.ㅠ 아~ 어떤 마음가짐으로 청소를 해야하나.. 설거지는 쉬운데 화장실청소는 정말 OTL..
06/04/06 17:54
글잘쓰시네요. 감탄했습니다.
50대50을 산술적으로 맞추는건 당빠 불가능하고, 서로 조금씩 내가 더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50대50 아닐까요 ^_^
06/04/06 17:59
제가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건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환경의 영향을 받는게 사람일진데 orbef 글을 보면 뭔가 나는 좀 독특한 특성의 사람인듯하다 라는게 느껴집니다.물론 결코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거나 자기비하해서 쓰신글은 아님을 알구요.가볍게 쓰신글이라 생각합니다,,바로위에 글설리님이 쓰신글도 있지만 어쩔수없이 해야됬던 시절을 보내야만 했고 또 현재도 어쩔수없이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면 쉽게 고쳐질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정신질환이 아닌 이상 말이죠 그런문제로 고민하고 계시다면 한편으로는 그만큼의 여유를 가진 생활을 하셨었고 또 현재 하시고 계신다고 긍정적으로 보셔도 되지않을까합니다 정말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일의종류나 스타일의 문제를 생각할 겨를없이 페이만 보고 하거든요
06/04/06 18:10
릴루님/
으음.. 그렇게 보였다면 제가 좀 반성할 필요가 있겠군요. 뭐 누구나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거야 당연하지만, 그런걸 대놓고 난 특별해~라고 얘기하는건 그닥 좋지 않은거 같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근데 사람따라 어느정도 특정 행위에 대해서 받는 스트레스란게 차이가 조금씩 있는거 같긴 해요. 직장같은데 가봐도 같은 일 시켜도 맨 툴툴거리는 사람 있고 웬만하면 웃으면서 하는 사람 있고.. 그게 툴툴이가 four가지가 없는 놈이라서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느끼는 스트레스가 클 수도 있는거니까요.
06/04/06 18:17
아이 둘이면 지옥이라고요^_^ 제가 지금 지옥에 있는 거군요.
설거지와 작은 놈 새벽에 우유 타 멕이기가 제 주된 업무입니다. 이제 갓 돌 지난 놈이라 새벽에 꼭 2~3번은 깨서 찡찡거리며 우유를 찾는데.. 그걸 제가 타 멕이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한번 잠들면 세상 모르고 자는 편인데다가 제가 워낙 잠귀가 밝아서요..... 안 깰 수가 없습니다. 찾아서 하지는 않아도 맞벌이인 처지라, 와이프가 시키는 건 군말없이 하려고 노력중이죠. 설거지는 성격에 맞아 그런지 재미있기까지 한데, 새벽에 두세번씩 깨서 애 우유 타 멕이는 일은.... 아주 늙습니다. 늙어요.
06/04/06 18:40
헐~ 72평 1시간.. 10평도 반나절인데 ㅠ_ㅠ
한번하면 대청소.. 다 끄집어내서 치워야 직성이 풀리니 그러고 나면 피곤해서 다른 일을 못함 ㅠ_ㅠ
06/04/06 19:35
저도 싫어합니다....
농담이지만 저에겐......앉은자리에서 굶어죽어도 신기해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으하하하-
06/04/06 20:24
마지막 글 정말 동감합니다.
전 이 정도는 괜찮은 것 같은데, 마누라님은 지저분하다고 치우라는군요. 그리고 설거지는.. 좋은 식기세척기 조만간에 하나 장만하려 합니다. 세탁기도 건조까지 되는걸로 바꾸고요. 가사 노동.. 돈을 못 받아서 그런지 의욕이 생기지 않는 일이네요.
06/04/06 20:50
주변에서 여자들이 바라볼때 저를 이상적인 남편상이라고들 하죠. 돈 벌면서 가사활동을 거의 다 남편이 책임지고 있거든요. 물론 외관상으로 그런거지 실제론 그저 이 생활에 적응되었을 뿐입니다.
결혼 12년째고 아이는 셋입니다. 와이프는 꾸준히 직장 생활을 한건 아니지만 결혼 생활중 2/3 가량 일을 했고 큰 회사에서 저보다 높은 직급으로 일합니다. 일과는, am6:00 와이프와 함께 일어나서 각자 준비하고 저는 애들 밥을 합니다. am7:00 애들 깨워서 학교보낼 준비하고 와이프는 주로 두 딸의 머리손질을 담당하고 그외의 나머지(씻기고, 가방 챙기고, 옷 입히고, 밥 먹이고)는 제가 합니다. 막네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면서 출근합니다. 와이프는 직급이 높은 관계로 회사에 이래저래 회식자리나 늦은 회의가 많습니다. 제가 90%이상 빨리 퇴근을 하고 퇴근 길에 막네아이 데리고 옵니다. 저희가 일 나간 틈에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아이들 학원에 픽업도 하고 대충 일은 해 놓습니다. 보통 pm6:40분 집에 오면 애들 저녁상 차리고 각종 공부선생님들이 7시부터 밀려옵니다(몬테소리, 한글만세, 뫼비우스, 두배로한글, 구몬 등등). 선생님들 가시고 나면 그날 배운 것들 정리해주고 나면 8시30분.. 비디오 틀어주고 돌아가면서 아이들 씻기고 나서 막네부터 하나씩 재웁니다. 이즈음이면 와이프가 집에 오고 이젠 제법 커서 대화가 통하는 큰애와 둘찌하고 놀아주다가 애들이 자면 그때부터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잠이 굉장히 적은 편이라 보통 새벽 2시이후에 잠자리에 들죠. 주말이라고 큰 차이 없습니다. 토요일은 거의 매주 경조사나 각종행사가 있는 관계로 바쁘고, 잉요일도 6시면 일어나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교회를 나가고 부모님 뵙고 같이 점심식사하고 헤어지면 대충 오후1-2시.. 그때부턴 아이들이 한주내내 가고 싶었던 공원이나 백화점 놀이방 등에 갑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상의 가시일은 대충 살펴보면, - 집 청소 (주 3회 - 깔끔한 편이라 자발적으로 자주 청소합니다) - 아이들 교구 정리 (매일 - 약 20분) - 아침 / 저녁상 차리기 (매일).. 요리 전문가 다 됐습니다^^ 칼로리 식단까지 맞춰가며 재료까지 직접 사거든요 - 아이들 학습지도 (매일 약 1시간) - 막네 꼬마 통학지도 (매일 약 1시간) - 세탁+다리미질 (주 3-4회, 1회당 약 30분) - 취침시 책 읽어주거나 놀아주기 (매일 약 30분) 큰애 태어났을때는 일이 지나치게 바뻐 집안일 많이 도와주지 못하고 어른들 신세 많이 졌는데 둘째부터는 부모님들 정색을 하시더군요. 이 생활이 오랫동안 적응이 돼어 별 어려움 없이 하고 있지만 가끔 와이프가 알아주지 않으면 짜증이 밀려올 때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과속에서 나를 위한 시간이 그렇게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10시부터만 자유가 주어져도 새벽 2시까지 매일 4시간의 여유가 있거든요. 그리고 로봇이 아닌이상 저 일과를 반드시 지키는것도 아닙니다. 귀찮으면 애들 공부도 안가르치고 지들끼리 놀게 놔둡니다. 사는게 이렇죠.. 머..
06/04/06 21:16
72평 생각보다 청소하기 힘들지 않습니다. 제가 예전에 65평집에서 거주했었는데 방자체의 규모가 좀 커질뿐 38평의 보통 아파트랑 그렇게 차이가 나는 구조가 아닙니다. 오히려 텅텅빈 공간이 많아서 걸레질하기 좋죠.
06/04/06 21:58
기혼자 분들의 글과 댓글을 보고......
결혼과 출산...육아에 대해 진지하게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일단 졸업이랑 취직부터 하란말이다!) 쓰고보니 완전 일본풍이 풀풀 풍기네요-ㅅ-
06/04/06 23:20
저희집은 부모님과 오빠와 저 이렇게 딱 1남 1녀인 평범한 집 입니다..
엄마는 오빠와 저 이렇게 집에 단둘이 있으면 항상 집안 일을 저만 시키시더군요.. 오빠가 어질러도 나중엔 저한테 뭐라고 하십니다.. 안습..ㅡㅜ... 근데 미치겠는 것은...전 정말 집안 일이 싫습니다.. 나중에 결혼할 것 생각하면 지금부터 걱정입니다...후,,(결혼은 가능??)
06/04/07 02:17
파출부 아주머니를 쓰기위해서라도 전 출세해야합니다. 출세욕의 주요 원인이 파출부인 사람은 아마 그리 많이 않겠죠? 전 나름대로 개성적이군요. 흑흑흑
OrBef 님 글에서 이 부분을 읽고 출세를 해야되는 이유 한 가지를 추가했습니다.. -_-;; 자취 아닌 자취를 하고 있는 관계로 2인분의 가사노동을 제가 전부 다 하고 있는데.. 이거 일하는 것도 스트레스지만 잔소리 듣는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모릅니다 ;;
06/04/07 11:03
자취생활 11년째인데, 가끔은...
직장을 다니더라도 집안일은 여자의 몫이라고 믿고 있는 여자를 만나서 한달에 한두번 집안일을 "도와줄" 때마다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며 살아버릴까... 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아직 가부장적 문화의 관성이 남아있는 사회에 살고 있는 남자들에겐 퇴행의 유혹이 많습니다.ㅠㅠ 그나저나 OrBef님 저랑 생일까지 똑같네요.
06/04/07 11:28
화성인님/
우헉. 그런 일도 있군요. 말씀하신 내용은 모든 남자들의 숨겨진 욕망 중 하나죠. 여자분들이 맞벌이라고 하면서도 은근히 돈 쏟아내도록 버는 남자를 바라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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