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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06 03:00
사건을 뉴스로 접하면서 어제 오늘 내내,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PgR의 EndLEss_MAy 님의 글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써주셨군요!! 무엇보다도 직접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하시는 분의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06/04/06 08:46
EndLEss_MAy님.
그동안 파벌문제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든 사실의 언급이든 한두마디 흘릴만도 한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선수들에 관한 좋은 글만 쓰려해던 모습을 보면서 MAy님의 지금 심정을 알것도 같습니다. 한두줄, 지면 하나로 얘기해 버릴 수 없는 일에 대해 성급히 거론해 섣불리 문제를 부각시키기 보다는 좋은 모습만을 얘기하고 싶었던 거였겠죠.. EndLEss_MAy님의 마음과 같은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06/04/06 09:25
저도 참......감상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워낙에 잘하니깐 신이 이런 핸디캡을 주는가 싶기도 하고, 경기할때 즐겨 보는 것 말고는 이 바닥에 대해서 아는게 없으니 문제가 뭐고 무엇을 고쳐야 할지도 파악하기 힘드네요. 전 개인적으로 선의의 경쟁요소를 살릴 수 있다면 세력별로 나뉘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감정적인 문제로 까지 번져 있으니 참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선수들은 최대한 상처받지 않고 코치진과 협회들도 좀 더 현명한 처신을 보였으면 좋겠네요.
06/04/06 09:44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문제 아닐까요??
세계 최강을 자랑한 쇼트트랙이 안으로부터 자라난 파벌싸움의 추문에 휘말리면서 이 상태 대로라면 “승부조작의 가능성”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이준호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5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신율 저녁 7:05-9:00)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선발이 있을 땐 심지어 "CCTV를 설치해야 한다, 코치 박스와 관중석에 CCTV를 설치해서 난동을 피우는 학부형을 찍어서 증거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시합장에서 파벌의 극한 대립”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전 코치는 “국가대표팀에선 "반대쪽 파벌 선수가 1등 하는 것보다 다른 나라 선수가 1등 하는 게 낫다"고까지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해 그 심각성을 느끼게 했다. 이 전 코치는 이 날 인터뷰에서 “이렇게 되면 승부조작까지도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력순이 아니라 이번 시합에선 누구 누구가 순위권에 들고, 다음 시합에선 누구 누구가 순위권에 들어라 하는 것까지 가능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전 코치는 “예를 들어 6명이 함께 타는 1500M 경기에서 네 명이 같은 팀이고 나머지 두 명이 다른 팀이라면 당연히 같은 팀 네 명의 선수들이 1,2등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현재 문제를 풀지 않을 경우 “승부조작”까지 우려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곪을 대로 곪은 이 문제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이 전 코치는 “선수들을 징계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협회부터 갈팡질팡 중심을 못 잡고 있고, 심지어 협회 내에도 파벌이 갈려져” 있으니 “협회 쪽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분, 회장단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한체대와 비한체대로 나뉜 파벌 대립이 ‘선수들을 보호하지 못한 채“ 경쟁력을 갉아먹지 않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이하 방송 내용 ******************** ▶ 진행 : 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이준호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 해단식에서 불상사가 벌어진 이유는? 쇼트트랙 선수들이 귀국하는 공항에서 그런 일이 벌어져서 나도 놀랐지만,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은 아니다. - 예상 가능한 일이었나? 시합장에서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국내 시합에서 국가대표 선발이 있을 땐 심지어 "CCTV를 설치해야 한다, 코치 박스와 관중석에 CCTV를 설치해서 난동을 피우는 학부형을 찍어서 증거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시합장에서도 파벌의 극명화, 극한 대립이 드러나 있다. - 4연패를 차지했는데도 안현수 선수 아버지가 항의한 이유는? 3000M 시합 때문인 것 같다. 안현수 선수 측에서 주장하는 바로는 오세정 선수가 자기를 막았다고 한다. 당시 오세정 선수는 캐나다 선수에게 밀려서 바깥으로 흐르면서 안현수 선수가 나가는 걸 막고, 그러다보니 화가 난 안현수 선수가 치고 나가면서 호석이를 넘어뜨렸고, 그런 탓에 금메달과 은메달이 동시에 날라갔다. 그런 상황이 되니까 너무 승부욕에 집착했다는 얘기가 나올 것 같아서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가 선수친 것 같다. - 파벌 싸움이 경기 승부보다 앞서나? 그렇다. 국가대표팀에선 "반대쪽 파벌 선수가 1등 하는 것보다 다른 나라 선수가 1등 하는 게 낫다"고까지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고 한다. - 파벌을 나누는 기준이 '한국체대 대 비한국체대'라고 하는데? 맞다. 한국체대에서 지도하는 J모 교수는 예전에 국가대표팀 감독을 17~8년 동안 맡았던 분이다. 그런데 그분이 대표팀 감독을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물러나게 됐었고, 그 후로도 계속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었을 것이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대표팀을 누가 관리하느냐, 어느 출신 코치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들어가고 코치들은 어느 쪽이 득세하느냐에 따라 많이 갈려진다. 또 그렇게 됨으로서 대표팀에 들어가기 전의 우수한 다른 선수들을 체대 쪽으로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예전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땄던 김기훈씨의 경우 지금은 바깥쪽에 나와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는데 선수들을 많이 뺏기는 상황이다. 김기훈씨는 파벌에 상관없이 자기 노선을 걸어왔는데,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비한국체대파라는 파벌로 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뤄지는 것이다. - 파벌은 예전부터 있었나? 파벌로 나눠진 J모 교수와 Y모 선생은 94년까지는 남자 대표팀 감독,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같이 올림픽까지 갔다 온 분들이다. 두 분이 사이가 좋았는데, 대표팀 그만 두시고 97~8년부터 틀어지기 시작해서 극명하게 대립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제자들까지 파벌로 나뉘게 됐다. 그리고 한국체대에 있는 J모 교수는 빙상장이나 학교, 실업팀이 있다는 걸 빌미로 선수들을 전부 끌어들이고 있다. 그래서 심지어 "4~5년 후에 대표팀은 모두 한국체대가 차지할 것이고, 당연히 대표팀 감독이나 코치도 한국체대 쪽에서 맡아 쇼트트랙계를 주름잡을 것"이라는 장담을 하고 다니는 코치들도 있다. - 이런 건 쇼트트랙의 장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텐데? 그렇다. 지금도 비정상적으로 한국체대 쪽이 많다. 70% 이상인데, 이렇게 되면 승부 조작까지도 가능하게 된다. 중고등학교도 거의 그쪽에서 원하는대로 등수가 매겨지게 된다. 실력순이 아니라 '이번 시합에선 누구누구가 순위권에 들고, 다음 시합에선 누구누구가 순위권에 들어라' 라는 것까지 가능해지게 된다. 그리고 예를 들어 6명이 함께 타는 1500M 경기에서 4명이 같은 팀이고 나머지 2명이 다른 팀이라면 당연히 같은 팀인 네 명의 선수들이 1,2등을 할 수밖에 없다. - 해법이 없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법이 없다. 일단 협회부터 문제가 있다. 협회가 갈팡질팡 중심을 못 잡고 있다. - 협회 내엔 파벌이 없나? 협회 내에도 파벌이 갈려져 있다. - 파벌을 조성하는 코치나 선수들을 징계할 수는 없나? 징계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협회 쪽이 선수들에게 끌려다니는 입장이 돼버리고 말았다. 안현수 선수의 경우 작년엔 "어떤 코치가 들어가면 난 대표팀을 탈퇴하겠다" 라는 식으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 쪽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분, 회장단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 ▶진행: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월~토 오후 7시~9시)
06/04/06 09:56
한체대 J모 교수...전명규 전 코치...그랬었던거군요..한쪽말만 듣고 이런말 하면 되지만 전명규전감독님부터 그랬다니 정말 실망입니다...진짜 답이없네요 캐리어가면 좀 될라나..
06/04/06 10:13
이준호 코치님도 어느 한쪽의 의견일 뿐이기 때문에 그분의 인터뷰만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섣부르게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다만 전체적인 스트트랙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게 인지되네요.
06/04/06 11:41
캔디바 님이 올려주신 인터뷰를 보니 재대로 중재를 하지 못하는 협회나 파벌싸움을 조장하는 감독, 코치진이나 거기에 동조하는 선수들이나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이네요.
하루빨리 이런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06/04/06 14:30
솔직히 임원진, 코치들 말은 전혀 믿을수가 없네요. 그들이야 말로 이번 파벌의 주인공(?)들 아닙니까?? 우리나라 특성상 특정선수가 파벌을 조성할리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선수들은 파벌의 꼭두각시이자 희생양이라고 봐야겠죠. 제가 이해를 못한 것은 도대체 누리꾼들이 얼마나 쇼트트랙을 많이 알고 있길래 바로 '안현수 일부러 파울했다' 라는 말을 해대고 다니는 점입니다. 온라인상에 소위 '입고수' 들이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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