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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04 17:52
참 개인적 견해를 적지 않았네요..
사실 너무 당연한 말이라...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책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로우로드로 가고 있다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그 상황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시는것 같지만....
06/04/04 17:53
전에 KBS 일요 스페셜에서 경제 특집으로 5부작인가 한적이 있었는데..
미국의 한 노벨상 수상경력의 경제학자가 비슷한 말을 한적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경제 규모나 시장 구조를 볼때..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의 로우로드적인 마인드를 버리고 하이로드적으로변해야 살아 남을수 있다고... 임금 좀 깍고 인력줄인다고 우리가 가격경쟁에서 중국을 이길수 있을까요?
06/04/04 18:18
글쎄 하다못해 외국인 노동자만 보더라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지는것은 전형적인 로우로드 방향입니다. 하지만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정에 호소하는 감성, 그리고 기업입장에서의 편리함,이런 이해관계들이 맞물려 외국인 노동자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인 흐름이지만. 분명 그것은 하이로드입장에선 장애물입니다. 하이로드 방식으로 경쟁하는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의 존재로 로우로드 방식으로 경쟁하려는 기업에게 먹히고 결국은 로우로드 방식 기업은 중국기업에게 먹히는 방식으로 나아갈것이 분명하니까요... 이건 쉬운 논리측에 속하는데 로우로드가 쉽고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게 상식이고 하이로드 방식이 틀린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총론이 아니라 각론에서) 제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인정해 주는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이해시키기 얼마나 힘든지.... 대체로 하이로드는 각론에선 저런 비난을 듣게 됩니다. 아무래도 쉬운길이 아니니까요..
06/04/04 18:49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었죠. 사실 이 책 모든 내용이
정말 절실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어쨌든 IMF이후에 노동 시장의 유연화만이 살길이라는 듯이 언론과 정부에서 떠들어 대더니 최근의 상황을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가져온 것은 외형적으로 볼 때는 IMF를 벗어났지만 내부적으로 볼 때는 비정규직의 양산과 양극화의 심화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곧 극빈층이 수없이 생기고, 대도시의 곳곳이 슬램가화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미국처럼 말이죠. 최근에 잘 나가는 기업중에 대표적인 곳으로 도요다 자동차가 있습니다. 많은 경영학 관련 책에 보면 도요다의 경영를 배우자는 움직임이 많습니다. 도요다의 경우, 렉서스라는 브랜드로 대박을 쳤죠. 사실, 저도 렉서스를 처음 봤을 때, 미국이나 독일차인줄 알았습니다. 저가형, 싸구려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도요다에서 렉서스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것이죠. 그렇지만 브랜드만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렉서스를 탄 사람들의 성능에 대한 입소문이 주요했겠지요. 그 밑바탕에는 뛰어난 품질이 바탕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뛰어난 품질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숙련된 노동자들이었다고 많은 곳에서 분석하더군요. 많은 일본 기업들이 거품 경제가 꺼질 때 일본식 고용구조는 낡았다고 변화를 시도할 때, 도요다는 제가 알기로 해고한 노동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본문에 나타난 것과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의 수준이 올라가게 되고,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던 것이죠. 비정규직 쓰면 인건비 절약하고 좋아보이지만 결국 품질 향상은 요원한 길입니다. 현대차 하면 언제까지나 싸구려차 라는 꼬리표를 달고다니게 될 것이란 말이죠......
06/04/04 19:37
경제나 시장구조등은 워낙 학문적이고 용어가 쉽지않아서
접하기도 쓰기도 참 어렵군요 하이로드나 로우로드는 고사하고 저분야의 전공서적하나 본적이 없어서 이게 어떻다 저게 어떻다 적을수는 없고 기름밥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한자 적자면 솔직히 대한민국의 미래는 많이 어둡지요 특히 기능직 노동자의 위치는 가련하기까지 합니다. 일본의 종신고용제등에 대해서는 이미 잘알려진거라 논할거는 없고 제가 실재 경험한 아니 경험정도가 아니라 같이 몇달동안 일하며 접한 한명의 일본인 기능직 노동자와 한국의 기능직 노동자의 현실을 비교해보죠 극히 일단면적인 거라 이걸 지금의 현실로 볼수는 없지만 진짜 기능직에 대한 두나라의 일반적시각차가 조금은 담겨있다고 봅니다. 일본의 기능직 노동자였던 분은 성함이 도쿠보라는 분이였는데 연세가 65세로 정년퇴직 하신분입니다. 허나 회사에선 도저히 내보낼수가 없어서 정년전 임금의 약 8할수준으로 일년계약을 맺으며 고용하고 있는데 올해도 역시 고용계약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분이 하는일은 정말 간단합니다. 열처리쪽일이라 단순기능직인데 대부분 노에 장입하기위해 제품을 일정한 틀에다 차곡차곡 채워넣는일이죠 정말 간단하고 누구나 할수 있습니다. 헌데 문제는 그 제품들은 대부분 건설용 중장비라 열처리가 되야되는 부분과 안되야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열처리가 되서는 안되는 부분은 열처리방지제를 표면에 바른후 장입합니다. 역시 간단한 일입니다. 헌데 왜 그럴까요 이 눈도 침침한 노인이 힘겹게 칠한 제품들은 거의 완벽하게 열처리방지제가 고르게 입혀져 처리후 전수검사로 확인하면 거의 불량이 없습니다. 똑같이 보기에는 대충 붓으로 쓱쓱칠했는데도 이노인이 칠한곳은 정확히 열처리기 안됬고 또 이게 중요한데 표면이 더럽지 않아 광택이나 외관에 남달리 품질을 요구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킨다는 거지요 이분이 해내는 일을 보고배우는 젊은 직원들이 있지만 이분만큼의 안정성이 없습니다. 과연 이노인의 손놀림을 매뉴얼로 만들수 있을까요? 아마 절대 불가능할거라고 장담해봅니다. 이분이 다니시는 공장은 일본미토시에 있는데 버블붕괴후 십년이상 적자상태였다가 2004년부터 수지가 개선되기 시작 했다는데 이분을 포함해 해고된 직원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회사관계자는 저분이 원할때까지 고용할생각이라고 했었습니다. 제 회사도 열처리쪽도 일부 하기때문에 여러가지 도구나 물품을 외주를 줄때가 있는데 그중 한때 저희회사에 잠시 세를 들어 외주를 받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용접을 담당하시는 분이 있는데 나이는 저보다 한살 위지만 오래전 이미 다니던 회사에서 고참이되 연봉이 많다고 속된말로 목이 잘렸다고 합니다. 그후 일용직으로 근근이 지내다 저런 소규모 가내수공업적인 회사아닌 회사에 몸을 담으셨는데 이분의 용접실력은 거의 신기에 가깝습니다. 아시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용접은 산업현장에서 정말 없어서는 안될 아주중요한 업무입니다. 용접중 가장 어려운것이 수도배관류가 파열됬을시 해체하지 않고 파열된 부분만 그상태에서 봉합하는 겁니다. 4년전인가 영하 20도 가까이 기온이 내려가 회사 메인 수도관이 동파되 공장전체가 가동중지된 일이 있었습니다. 당장 라인을 돌려야 하기때문에 터진 수도관을 우선 막아 빨리 물을 돌려야 할때 말로만 들었던 저 용접기술을 직접 저분등뒤에서 봤습니다. 저와 같이 있었던 모든 동료들이 벌린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파열된 동관을 토치로 달구고 정확히 갈라진 틈을 따라 구리봉을 접합 시켜가며 붙이더니 어느새 깜족같이 녹아붙이더군요 물론 단한방울의 누수도 없이 허나 그런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단지 돈몇푼 더 줘야 된다고 회사에서 짤렸다는게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분을 해고했다는 회사에는 저분이상가는 후임자들이 정말 즐비했었나하는 의문에 자존심상할까 같이 일하는 다른 동료분에게 물으니 그회사는 인력부족과 숙련공에 대한 인건비를 감당못해 중국으로 아예 이전했지만 사실상 회사전체를 현지인에게 매각했다고 하더군요 역시 원인은 경영능력이 부족했다는 거지요 지금은 남동공단쪽을 세를 옮겨 자주 볼수 없지만 외주를 자주 맡기기에 가끔은 봅니다. 오늘도 회사에 들려 손을 봐주고 갔는데 수개월전 우스개 소리로 사장으로 계시는 그분 형님에게 앞으로 저런기술을 지니 기능공이 계속 나올까요 물으니 어려울거라고 하더군요 그럼 어떻하냐 하니까 아 외국사람 들여다 가르키거나 수입해 와야지 하며 농썩인 대화를 나눴는데 저역시 기름밥먹는 몸이라 남일같지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기능직종사자들은 과연 어디로 갈런지 휴! 쓰고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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