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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03 01:31:23
Name kama
Subject [연재]Daydreamer - 5. 한여름날 어느 복도
  여름의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 따스하니 포근하니 하며 떠드는 일은 아마도 태어나면서 내열성을 몸에 지니고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 계절의 태양을 직격으로 맞는 일은 거의 자학에 가까운 행위다. 하지만 화진 고등학교의 한 복도에서 한 명의 남학생은 그런 행동을 몸소 취하고 있었다. 햇빛이 관통하는 창문의 틀에 몸을 앉히고선 무언가를 생각하듯이 한 쪽을 응시하고 있는 자세로 고정된 모습. 보는 사람이 더워 보일 장면이었지만 그가 뜨겁게 달궈지다 못해 노릇노릇 익어가는 자신의 등을 애써 무시할 수 있는 이유는 뇌가 신경들이 지르는 비명을 미처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신체반응은 정직했고 쏟아지는 열기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고자 하는 생명유지장치는 그 노력의 결정체로 굵은 물방울을 피부 밖으로 내보냈다.
  그 땀이 눈에 들어가는 바람에 진희는 잠시 생각을 멈추고 이마의 땀을 흩어냈다. 그러고는 다시 눈앞에 있는 장애물을 바라보았다. 사실 장애물이라는 말은 얼토당토 없는 이야기로 아마 저 문에 그런 단어를 붙이면 장애물이라는 단어가 화를 낼 것이다. 저 평범하기로 그 상대를 찾을 수 없는 교실의 미닫이문도 어이가 없을 것이고. 그야 당연, 지금 그런 생각을 품은 그 자신도 어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곳부터 걸어서 20걸음 안쪽, 직선거리 5m 내외. 그 사이에 있는 것은 점심시간을 맞아 꼬리에 불붙은 말처럼 뛰어다니는 젊은 청춘들과 열면 그대로 열려주는 친절한 교실문, 그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짧고도 간단한 발길을 들지 못하고 이렇게 아까운 점심시간을 낭비해가면서 자학에 가까운 일광욕을 즐기게 만든 진짜 방해물들은 따로 있었다. 그건 머릿속 한 구석에 자리를 잡아 운동신경을 비틀어 쥐고 있는 생각들이었다.
  
  ‘노인네 같군.’

  적어도 햇볕이 따스하다 못해 따가운 이 계절에 창문가에 앉아 고개를 치켜들며 한 숨을 내쉬는 일은 젊은 사람이 할 만한 행동은 아닐 것이니까. 하지만 달리 할 일도 없었기에 그는 자세를 유지했다. 눈으로 강렬한 태양과 함께 넓은 하늘이 펼쳐졌다. 장마가 스쳐지나가 버린 하늘은 맑은 하늘의 대명사로 사용되는 가을 하늘에 못지않을 정도로 정말이지 푸르렀다.

  ‘파란 하늘......인가.’

  입가가 슬그머니 올라간다. 그녀를 처음 알았을 때 그녀는 ‘문가연’이라는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아닌 ‘파란 하늘’이라는 아이디였다. 뭐, 그때는 상대가 여성, 그것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인물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던 상태였지만. 우연히 만난 배넷 상대. 그리고 압도적인 패배와 집요한 재도전. 그리고 다시 연패.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오직 워3뿐이었기에 내 정신은 모든 것이 집중되어있었고 그래서 이름 모를 저 상대에 대한 승부욕은 점점 강해졌다. 반드시 이기고 말 것이다, 오직 그 생각만으로 ‘파란 하늘’이라는 아이디를 찾아 배넷을 돌아다녔던 옛날......이라고 하니 마치 몇 년은 된 것 같다. 고작 반년 정도 안 된 일이거늘.
  하긴 많은 일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 일들이 갑자기 행로를 바꿔버렸기에 그렇게 오래된 일이라 느꼈진 걸지도. PC방에서 우연한 만남, 의기투합과 연습, ESWC 준우승자인 신의식과의 만남. 그리고 프로-뭐, 워3는 아직 프로라고 하긴 뭐하지만-로의 발걸음, 부상과 포기. 그리고......이런, 따스한 햇살을 맞으면서 과거 회상이라니 진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짓이다. 그는 주먹을 살짝 쥐었다 놓았다.

  ‘왜 승리를 원했냐고요?’

  병원에서의 일이 생각났다. 그리고 용기가 살며시 전신을 타고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용기가 머릿속의 잡생각들을 몰아낼 정도로 충만해졌다고 생각될 때 진희는 하늘을 바라보던 고개를 내리고선 살며시 복도에 발을 디뎠다. 좋아, 별거 아니잖아?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가서 바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가볍게 인사를 하는 것뿐이다. 그는 한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어깨와 살며시 부딪쳤다. 아니, 단지 비틀거리기만 했던 그에게만 살며시, 이었을 뿐 부딪친 상대에게는 꽤나 갑작스럽고 큰 충격이었는지 꽤나 큰 소리를 내면서 뒤로 넘어졌다. 곧바로 자세를 고쳐 잡은 진희는 자신이 너무 생각에 깊이 빠져있었다고 혀를 차면서 넘어진 상대에게 손을 내밀었다.
  넘어진 상대는 한 여학생이었다. 넥타이의 색이 파란 것을 봐선 그와 같은 3학년이 아닌 1학년 학생인 듯 보였다. 손을 내민 그는 상대의 넘어진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살짝 웃고 말았다. 약간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가연과 달리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지닌 여학생이었지만 넘어진 모습이 그가 가연과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을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진희는 그런 생각을 하느라 그는 내민 손을 잡으려는 그녀의 움직임이 살짝 멈칫한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

  “고, 고마워요.”

  “뭘, 내가 잠시 딴 생각 좀 하느라고 앞을 못 살폈던 거니까. 다친 데는 없어?”

  “네, 괜찮아요.”

  교무실이나 자료창고, 과학실 같은 건물들을 가는 길목은 완전 다른 방향이니 이곳을 지나가는 것은 운동 이외의 의미는 지니지 못할 것이고 선생님의 심부름이라고 해도 밑 학년을 시키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3학년이 1,2학년 교실 쪽을 찾아가는 경우는 많이 있어도 1학년이 3학년 교실 복도에 돌아다니는 경우는 흔한 경우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한 눈에 보기에도 배짱이 있다거나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 성격 같아 보이지는 않은 이 여학생이 왜 점심시간에 이 복도 한 가운데 서있었는지 약간은 호기심이 생겼지만 어차피 잠깐 부딪친 것은 사소한 사건일 뿐, 무슨 3류 드라마도 아니고 '이게 우리 인연의 시작 이었다‘ 등등의 닭살스러운 나레이션이 깔리는 것 같지는 않았기에 궁금한 마음을 곧바로 지워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고 태연한 모습으로 교실에 들어가서 가연에게 말을 걸까하는 생각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물론 계획은 완벽하게 짜놨지만 게임 내에서의 전술도 항상 그렇듯 모든 것이 이론처럼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하는 게 상책. 물론 좀 더 생각을 한다면 점심시간 끝날 때까지 교실 문짝만 바라보고 있을 것 같다는 위기감에 그는 과감하게 다시 한 번 발을 내밀었다. 때로는 무대책인 상책인 경우도 있는 법이다.
  어쨌든 여전히 머릿속에 상념이 가득한 상태로 주위를 살피지 않은 상태로 움직였기 때문에 또 다시 진희는 그 여학생과 부딪칠 뻔 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진희가 마지막에 걸음을 멈췄기 때문에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걸음을 멈추느라 그는 균형을 잡는데 꽤나 고생을 해야 했다.
  
  “저, 괜찮으세요?”

  입장이 순식간에 바뀌었군. 진희는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계산착오였다거나 할까, 무의식적으로 3학년 선배와 부딪쳤던 수줍은 여학생이라면 당황해 하면서 자리를 뜰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만화를 너무 많이 본 모양이다.

  “아, 응. 괜찮네. 두 번이나 실례할 뻔 했네. 그럼 난 이만.”

  정말 더 지체하다가는 가연의 얼굴을 보자마자 수업 시작종이 울려버릴 것 같다는 위기감에 그는 대충 말을 얼버무리고 이번에는 그녀를 살피면서 몸을 움직였다. 그녀는 이번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이제 어떻게 하나 라는 식으로 고개를 숙인 상태로 우두커니 서있을 뿐이었다. 뭔가 이곳에 서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 보네, 아마 이번에도 멍한 상태로 움직였으면 또 위험했을지도 모르겠네,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여학생의 앞을 스쳐 지나가려는 순간, 진희의 눈이 그녀의 눈과 살짝 마주쳤다. 그리고 그 시선 교환은 그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설마......’

  저학년의 학생이 고학년들이 우글거리는 이런 복도에 오기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친한 선배가 있다고 해도 어지간히 마이페이스의 성격을 가지지 않는다면. 더욱이 이 1학년은 그런 성격 같아 보이지도 않는 모습. 그런 그녀가 왜 3학년생 복도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있는 것일까. 교실안의 누구를 기다리는 것? 그렇다면 이런 곳이 아니라 교실 창문 쪽에 붙어 있어야 정상일 것이다. 적어도 그와의 거리가 조금 떨어진 거리로 옮겼을 것이다. 문득 뭔가가 생각난 진희는 살며시 눈동자를 굴러 주변을 살펴보았다. 여전히 시끌벅적하고 소란스러웠지만 그와 그녀가 서있는 공간 근처에는 별다른 학생들이 없었다.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지나가는 사람들만 있을 뿐. 그렇군, 부딪쳤다는 것은, 그리고 부딪칠 뻔 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까이 있었다는 말이 되지. 지금도 어찌 보면 오해를 살 정도로 붙어있는 상황......으헉, 진희는 자신의 심장이 프렌지(frenzy)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럴 리가 없잖아.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정신 차리라고. 하지만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상념들은 밖에 들릴 정도로 크게 뛰는 심장을 멈추게 하지 못하였다. 정말 이 여학생의 목적이......나란 말이야? 그때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던 여학생이 고개를 들었다.

  “저......”

  이것으로 정답 확정인건가. 이런 상황에서 ‘누가 이거 전해주랬어요.’라는 말을 한다면 그야말로 한 편의 코메디가 되겠지만 지금 진희에게는 그런 농담 섞인 생각을 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워3를 하면서 방송에도 나온 경력이 있는 그였지만 실제로 대인관계는 넓지 않았으며 더욱이 여자관계라면 가연을 제외하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는, 이른바 쑥맥이라는 속어로 통칭될만한 성격이었으니. 사실 요즘 세상에서 이런 상황은 특별할 것 하나 없었지만 혈기 넘치는 사춘기 소년의 망상이 대폭발을 해버린 그는 미처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였고 비록 고개를 들기는 했지만 그 쪽도 상대에게 시선을 오래 두기는 힘들었는지 살짝 다시 시선을 떨구었다. 세상이 문란해지고 어린 날의 가슴 한구석에 박히는 홍역 같은 첫사랑의 낭만이 사라졌다고 개탄하는 순수주의자가 봤다면 박수를 치면서 기뻐할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잠시 후, 진희가 이제는 순정만화에서도 나오지 않을 고백과 그에 대한 부정의 무한반복으로 거의 무념무상의 경지에 빠졌을 때 여학생이 다시 살짝 입을 움직였다. 진희는 교전 중 영웅의 에너지가 붉게 변했을 때보다 더욱 집중하며 그녀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으응~”

  교육개편이다 뭐다 많은 것들이 바뀌면서 예전에는 일상처럼 여겨졌다는 밤 11시, 12시 자율학습이라는 말은 사라졌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일상의 패턴이 변화했다고는 해도 어차피 고등학생, 그것도 3학년의 학생들에겐 시간은 공부를 하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적어도 1,2학년 내신이 그다지 좋지 못하기에 수시는 기대도 안하고 3학년 내신과 수능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입장인 경우에는 더욱. 하지만 점심시간은 엄연히 휴식시간이었고 더욱이 달랑 10분으로 화장실 갔다 오기 빠듯한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공부 외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기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가연은 살며시 한 숨을 내쉰 다음에 샤프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오늘은 컨디션이 좀 별로네.’

  의미 없이 손가락으로 툭툭 책상을 두드린다. 시간이 어중간 했다. 뭐라도 간단히 마시기에는 매점까지 갔다 올 시간이 빠듯했고 수다를 하려해도 대부분은 이미 잔디밭으로 뛰쳐나갔거나 끈기 있게 책을 붙들고 씨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마땅치가 않았다. 결국 계륵처럼 남아있는 점심시간에 대한 처리는 잠시 미뤄두고 그녀는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교실 문 을 바라보았다. 무의식적인 행동이라 스스로 살짝 놀랬지만 어차피 달리 할 것도 없었기에 그냥 각도를 고정시킨 상태로 턱을 받혔다.
  
  ‘뭔 일이 있는 걸까.’

  역시나 의도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그녀는 문득 어제의 일을 다시 떠올렸다. 오래간......만이었지, 진희와 만났던 것은.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둘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어느 순간부터 얼굴을 내비치지 않게 되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그녀는 3학년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만회하느라 머리가 아팠고 진희 역시 워3와 학업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서로 바빴기 때문. 하지만 단지 바빴다는 이유만으로 인사만 나누던 사이도 아니면서 그 기간 동안 얼굴 한 번 스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긴 생각해보면 처음 오빠에게 배운 이후부터 뭔가 했던 것은 그것뿐이구나.’

  지금 그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그녀의 꿈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련 역시 남지 않았다, 라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는, 워3게이머인 그는 그녀에게 포기했던 다른 길을 떠올리게 했다. 그 점이 무서웠다. 그 미련이 지금 자신의 발목을 잡을까봐. 전진하려는 의지를 되돌릴까봐. 아마 진희도 그런 점을 생각하고 그녀를 피해왔던 것일 테고. 그래도......

  ‘나쁠 건 없잖아?’

  어제 우연히, 정말 우연히 그와 만났을 때 가연은 자신이 헛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얼굴을 보고선 그녀가 떠올렸던 감정은 그런 미련이 아닌 반가움뿐이었다. 사실 이미 알 수 있는 사실이었는지 모른다. 이미 그 때 병원에서 모두 떠넘겨버렸지 않는가. 오히려 지금처럼 피하려 드는 것은 책임방조일지도. 뭐, 가끔은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좋겠지. 게임을 하는 것은 자신도 장담을 할 수 없겠지만 고3이라고 친구와 같이 떠들면 안 되는 것도 아닐 테고 말이야. 그녀는 다시 시계를 쳐다보았다. 매점은 무리라도 세수 한 번은 할 수 있을 시간이 남아있었다.

  ‘자자, 파이팅! 문가연!’

  그녀는 속으로 기운차게 외치면서 자리를 일어났다. 어제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그 이유도 물어볼 겸 같이 하교를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친구라면, 그 정도는 누구나 하는 행동 아니야? 그렇게 자문하면서 그녀는 쾌활한 움직임으로 교실 문을 열었다. 예상외로 한산한 복도. 그 복도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한 쌍의 남녀가 곧바로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후후, 좋을 때구나 학교 안에서 한가로이 햇볕을 맞으면서 연애질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방해해주지 않기 위해서 몸을 돌리려는 때 그녀는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어라? 진희?”

  그 남자, 진희도 그 소리에 가연을 바라보았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가연은 그 웃음에 답변하지 않고 물끄러미 그의 앞에 있는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이 꽤나, 아니 상당히 난감함을 깨닫고 해명의 말을 꺼내려는 순간, 그의 앞에서 심하게 떨렸지만 귀에는 똑똑히 들어오는 목소리가 복도를 가득 감쌌다.

  “저에게 워크래프트3를 가르쳐주세요!”




1부 : Romance
1. Boy meet Girl
2. Boy meet Guy?
3. 남매
4. 데이트
5. 발을 내밀다
6. 예선 7일전
7. 끝과 시작
8. Log Bridge
9. 그리고

2부 : Daydreamer
prologue
1. new challenger
2. 각자의 이유  
3. 한국으로
4. meet again




  저번에도 늦었다고 후기를 썼는데 이번에는 그와 비교도 안되게 늦어버렸습니다ㅡㅡ;;; 최근에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고 말이죠.(바빠서가 아니라 무력감에 휘둘렸죠.....봄은 봄인가 봅니다) 더욱이 양은 더 줄어든 상태. 여러가지로 총체적 난국일지도......그나마 새로이 시즌이 시작되서 기쁩니다. 수-금의 진출전, 금요일날 MIL, 일요일은 카오스 리그까지~ 얼른 프로리그 문제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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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03 14: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을 쓰고 계셨군요~ 뒤늦게 알았습니다. 처음부터 다 챙겨봐야겠네요+_+
아케미
06/04/03 23:09
수정 아이콘
으아아아, 저 여학생은 진희의 제자로 남을 것인가 가연의 연적이 될 것인가(……)
그나저나 진정 봄날이군요. 하하. 잘 읽었습니다. 계속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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