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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3/31 01:09:30 |
Name |
풀업프로브@_@ |
Subject |
신의 한수보다는 토탈 사커를... |
패러다임이 바뀔 때마다 이를 이끄는 선수가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마이크로콘트롤, 허를 찌르는 전략과 타이밍, 드롭쉽, 처절한 방어
이윤열 선수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앞마당, 멀티태스킹, APM, 완성형 빌드, 캐는 자원에 맞춘 생산건물수
최연성 선수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한멀티, 무한건물, 자리잡기, 조합을 깨는 물량, 수비능력
임요환 선수가 콘트롤에 집중한 나머지 이윤열의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했었다면
이윤열 선수는 완성형 빌드와 화려한 공격에 집중한 나머지 최연성의 패러다임에 아직 완전히 적응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그의 대저그전 SK를 보고있으면 예전 투팩벌쳐가 최강일 때 그의 대플토전 플레이를 보는 듯 합니다.
두 경우 모두 완성형을 추구했지만...그 때만 해도 무적인 듯 보였던 투팩벌쳐는 더 이상 무적이 아닙니다.
그의 완성형 빌드에 대한 집념은...
마치 상대방이 무엇을 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플레이를 추구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장 안정적인 승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플레이 말이죠.
온겜에서 상대방의 배째기식 플레이에 억울하게 떨어진 적이 많아서 일까요?
마치...만화 고스트 바둑왕에 나오는 "신의 한수"를 추구한다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그가 신의 한수를 추구하기보다는...
네덜란드의 토탈사커를 추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하는 것...
만화 "Shoot!"에서 구보가 추구했던...
선수 개개인 모두가 공을 골대에 가까이 가져가는 것을 추구하는 플레이 말입니다.
그의 플레이가 비록 신의 완성형 빌드가 아니고, 겉으로 보기엔 치고박는 다소 지저분한 경기라 할지라도...
경기 곳곳에서 경기장 전체를 관전하는 넓은 눈과, 상대방의 GG를 향한 치열한 집념이 넘쳐났으면 합니다.
얼핏 무질서한 플레이처럼 보이지만...
각각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아이콘택트 만으로 어느덧 모든 것이 들어맞으며 즐겁게 플레이하던 전중처럼 말이죠.
그러고보면 이윤열 선수는 전중과 많이 닮았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플레이와 문전 앞에서의 센스, 그리고 강력한 마무리 한방...
그가 완성형 빌드보다는 그것을 뛰어넘는 완성형 토탈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그것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이윤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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