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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30 12:06:13
Name Cazellnu
Subject [잡담] 곧 식곤증과의 사투.

묘하게 아침 일찍 기상후 등교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거르고 와 버렸습니다.
덕분에 위액이 점막을 가극하면서 머릿속에서 밥먹어라는 외침이 환청으로 까지 들릴지경에 이르러 점심시간이 채 되지 못한채 식당으로 달려가는 사태를 빛어냈습니다.

고가에 개의치 않고 식권을 (무려 2천5백원) 구매 한 후에 손에 쥐어진것은 가득한 녹말덩이들...
질겅질겅 씹히는 느낌이 루비콘 강을 앞둔 시저의 마음처럼 설레고 조급해지고 두려운 느낌입니다.
여하튼 나름대로 허기를 채우고 잊을수 없는 니코틴의 잎사귀의 마력에 빠진 후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광활한 넷을 거닐고 있는 중입니다.

쿠사나기의 말 처럼 광활한 넷의 위대함을 절실히 느끼던중 얼마남지 않은 수업의 위기감을 느낍니다.
지금은  나른한 오후의 오수만큼 절실한게 없는데 곧 있을 수업은 압박으로 다가오는군요.
매일매일 얽메여 살아간다는 느낌에 스트레스도 받고, 그저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현대생활백수코너의 푸른 운동복 사내처럼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평소 어른들 말씀에 현재 학생시절 느끼는 스트레스는 사치라는 말을 가슴깊이 느끼고 귀담아 들었습니다만 당장 닥쳐올 자그마한 수업이라는 압박은 고사 조삼모사의 원숭이들이 된 마음입니다.

언젠가 청춘만화의 주인공이 도망가면 안돼라고 했듯이 전혀 도망칠 생각은 없습니다만은 이미 백지화 된 상태의 발육을 가지고 있는 신체상태의 석좌에 앉은 뇌는 lex,yacc 같은 단어는 쉽게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저 내뿜은 연기만을 위로로 삼으며 오늘하루도 달려가야 할 때가 온것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선생님의 한구절을 끝으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 홀로 가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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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왕성
06/03/30 12:19
수정 아이콘
허허......저도 이때쯤이면 이런생각이 들죠....
오후 수업 첫시간이 전공수업에-.- 또 전공수업은 영어로 수업하죠-_-
졸음은 몰려오고, 교수님말은 잘 안들리고, 난감합니다~
여자예비역
06/03/30 12:29
수정 아이콘
여기 식곤증 직장인 하나 추가요~ 식곤증은 정말..; 게다가 봄..; 오늘 날씨 끝내주게 좋던데 산책이라도 나가볼까 생각중입니다..
Cazellnu
06/03/30 12:36
수정 아이콘
부장님 몰래가서 취침, 혹은 외근.... 하시길 허허
저야 학생인 관계로 도망가면 됩니다만 윗글 처럼 도망가면 안돼죠
터치터치
06/03/30 13:25
수정 아이콘
춘곤증 하니.... 국 한 수 영 점심 생 사 독 영(수업시간은 사실과 다를 수 있음-_-;;) 일때....... 4교시 영어시간에 졸았다가 수업마치는 종 치기에 점심도시락을 꺼내놓으니 집에 갈 시간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얘들아...그 때 왜 5-8교시 연속으로 안깨운거니?? 다 이해하지만 점심시간에는 깨웠어야지......
화성인
06/03/30 14:21
수정 아이콘
아침에 눈을 떴더니 9시!
몰라 10%!
밥은 먹었지만...
충분한 수면과 무단 결근의 긴장감으로 식곤증은 없군요.
백독수
06/03/30 14:48
수정 아이콘
학생이 아니라 좋은건 잠자고 싶을때, 잘수 있다는거..
잠오면 그냥 자요. 수업 땡구고, 직장인이라면 거짓말하고 찜질방으로. .. 하하
세이시로
06/03/30 15:10
수정 아이콘
춘곤증인지 식곤증인지 요즘 유난히 졸리긴 하네요.
어제 스타리그 선발전 보고 잔 것도 영향을 준건지...쿨럭
06/03/30 15:11
수정 아이콘
희한한건 사무실에서 혼자 있을 땐 정말 잠안오네요
어제 민방위 가서도 그랬는데...
BrownEyes
06/03/30 15:56
수정 아이콘
전 팀장님 바로 앞자린데 20분간 그냥 자버렸습니다. ㅡ.,ㅡ;
다행히 아직 학생신분으로 알바 하는거라 뭐라 안하시네요.
속으로는 얼마나 욕하고 계실까
T1팬_이상윤
06/03/30 17:24
수정 아이콘
간단히 스트레칭 해주면 좋다는데 그렇게 해줘도 이놈의 쌍꺼풀은 이리도 무거운건지...... ㅡㅡ;
여자예비역
06/03/30 17:54
수정 아이콘
준이 님// 그말 100000000000%동감입니다..; 왜 혼자 있을땐 잠이 안올까요.. ㅠ.ㅜ
정형식
06/03/30 21:24
수정 아이콘
여기 먹으면 100%자는 중학생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새는 2~3교시 사이에 매점에서 빵먹고, 점심 안먹습니다.;;;ㅠㅠ
세리스
06/03/31 12:43
수정 아이콘
하품 나오기 시작할때부터 복식호흡을 몇차례 해 보세요. 아주 깊게...
물론 하품 계속 하다 정신이 대략 멍~ 해졌을때는 거의 답이 없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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