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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25 19:02:24
Name 난폭토끼
Subject [亂兎]안녕하세요, 난폭토끼 입니다...
안녕하세요, 난폭토끼 입니다. (_ _)

오늘도 약간의 잡담을 써볼까 합니다.

저의 잡담에 귀중한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셔도 좋습니다...

















이 글은 모 커뮤너티에 올린 글인데, pgr가족들에게도 써보고 싶고, 또 뭐, 제가 식견도 부족해서 오류도 많을것 같은데 pgr가족분들중엔 제게 충고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여기도 올려봅니다.

'님들ㅇㅏ~' 라는 표현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아' 라는 것은

"자음으로 끝난 명사에 붙어, 손아랫사람이나 짐승 또는 어떤 사물을 부를 때 쓰이는 호격 조사."

랍니다.

호격 조사란

"문장에서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 뒤에 붙어, 그 말이 부르는 말이 되게 하는 조사. [‘야·여·아·이여·이시여’ 따위.] 부름자리토씨. "

이구요.

-주).네이버 국어사전 참조-

기본적으로 '님' 이란 단어도 복수로 쓰이지 않습니다. '님' 이란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더라도 이건 안되지요. 물론 어원을 생각해서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현대국어에서 구어로서 님들 이란 표현은 상당수 나타나지만 역시 정식으로 허용되지는 않고요.

'님' 이란 단어 자체가 높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때 그 뒤에 손아랫사람이나 짐승 또는 어떤 사물등에 붙이는 낮춤의 호격조사 '아' 가 쓰일 수 는 없는것입니다.

여담으로 '졸라', '절라', '전내' 등의 단어의 쓰임에 대해서도 굉장히 관대한것이 우리들입니다. 그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참 거시기 하죠..ㅡ_ㅡ)a 그래서인지 어느정도 격식을 갖춰야 하는곳에서는 쓰지 않게됩니다.

참고로 고대국어의 호격 조사 중에는 '하' 라는것이 있습니다.

주로 임금이나 상당한 신분차이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호격조사로서 쓰이는 것이지요. 바로 '아' 의 반대의 역할을 하던것이었습니다. 물론 현대국어에서는 사장된 단어이지요. (ex. '님금하')

그래서인지 처음 '님ㅎㅏ~' 란 표현을 보았을땐 무척 놀랐습니다. (게다가 그때 봤던 내용이 '님ㅎㅏ~ 아템좀...^o^' 이었으니...) 이 사람들이 고어의 용례까지 알고있나 해서요. ^^

사실 요즘은 소위 '지식인', 또는 '지도층'이란 사람들이 '영어 문법은 쉬운데 국어는 참 어렵다.' 란 되먹지 못한 변명을 늘어놓는 망발을 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말과 글은 우리의 '얼' 과 '혼' 입니다.

자신의 말과 글을 지키지 못하였기에 사라져버린 만주민족이나 여러 나라들을 생각해 본다면, 일제 시대에도 우리의 얼과 혼을 지켰기에 우리의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것을 생각해 본다면 국어의 올바른 사용은 무엇 보다도 중요한것이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역시도 자주 틀리곤 합니다.^^)

상당한 부분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말과 글이 오염되고 있는것을 생각해 본다면 더더욱 큰 애정이 필요한 때 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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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5 19:15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저의 바램도 한가지 적어본다면...
사람들이 댓글을 달때 상대의 닉네임 뒤에 `님`자를 붙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 7103 // 동의합니다.
이표현에서, 7103뒤의 // 표시는 글과 제목을 구분하기 위한것뿐이지 호칭이 아니니까요.
친구가 아닌 사람에게는 호칭을 붙이는것이 당연한거지요?
철수씨,철수군,철수님 등등말이죠.

7103 님// 동의합니다. 이런식으로 되었으면 좋겠네요.
06/03/25 19:1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말은 시간이 지나면 바뀌어 가는 것이고 그것이 지금은 좀 더 빠르고 갑작스럽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고... 500년 전 쓰던 한글과 표기법이 지금과 심하게 차이나는것처럼..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이미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시대는 바뀌어가는 중이죠.. 그러면서 언어의 변화속도 역시 그것과 비슷하게 엄청난 속도로 바뀌어가는거라고요.. 물론 비속어 및 그밖의 약간 보다보면 황당한 말도 많지만 이미 이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난폭토끼
06/03/25 19:17
수정 아이콘
7103™님,

좋은 지적이시군요. 언젠가부터 xx//란 표현이 xx님// 이란 표현보다 자주 보이더군요.

ps. '바램' 은 가장 자주 틀리는 표현중에 하난거 같아요. '바라다' 에서 온 명사인 만큼 '바람' 이 맞겠지요...
난폭토끼
06/03/25 19:19
수정 아이콘
solo_me님,

저도 그런 생각은 합니다. 바로 그 부분이 언어의 사회성이자 가변성이지요.

변화하는 언어를 잡아둘 수 만은 없겠지만 누구나 공식석상에서 '졸라'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지요.

언어가 변하는 과정에서도 조심스러운 움직임과 올바른 사용에 대한 논의는 항상 필요하다고 봅니다...
06/03/25 19:21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 그래서 저도 가끔 가슴이 아프더군요..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너무 격하게 바뀌는거 같아서 말이죠.. 조금씩만 의식한다면 이정도는 아닐텐데 말이예요..
오름 엠바르
06/03/25 20:38
수정 아이콘
어느 분이 해준 말인데 사람들이 영어 철자 틀리는 것은 부끄러워 하면서 한글 맞춤법 틀리는 것은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하더군요(실제로 맞춤법 틀렸다고 말해주면 기분나빠 하는 분도 계시드라구요)
뭔가 한번씩 생각하게 만듭니다.
아리온
06/03/25 21:26
수정 아이콘
그표현.. 한동안 못보다가 (아마도 난폭토끼님이 글올리신 사이트일듯.. ) 얼마전에 봤습니다. 보자마자 웃음이 나오더라구요..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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