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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3/23 01:00:46 |
Name |
EndLEss_MAy |
Subject |
빙상영웅<3>김동성-신이 되길 원했던 사내. |
안녕하세요. 메이입니다.
이 빙상영웅을 쓰려고 하다가, 쓰려고 하다가..야구보다가 못 썼어요.
기다리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은퇴했으니 운동도 안하고, 학교도 휴학해서 안가고,
다만 다한증이 심해서 어떻게 공익으로 빠질수 없나..;;해서 재검받으려고 합니다.
제 인생에 이렇게 널럴하고 여유로운 시간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자 그럼, 각설하고!!
희대의 영웅. 아버지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킨 사내 김동성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김동성
출생 : 1980년 2월 9일
출생지 : 서울특별시
직업 : 스포츠해설가, 스케이트선수
기본정보
신체사항 키 : 175cm 체중 : 68kg
별명 룰라 이상민
좋아하는 음식 피자, 떡볶기, 고기
경력
경력기간 경력내역
1996 ~ 2002 쇼트트랙 국가대표
2005.10 ~ 쇼트트랙월드컵 2차 대회 방송해설
수상내역
수상연도 수상내역
1997 세계팀선수권대회 3관왕
1998 제36회 대한민국 체육상
1998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3천m 금메달
1998 제18회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1998 제18회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
1999 월드컵 4차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 500m 은메달
1999 월드컵 3차대회 쇼트트랙 남자 3000m 1위, 남자계주 우승
1999 월드컵 2차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1000m,3000m,5000 우승
1999 월드컵 1차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우승, 1000m 우승
1999 제36회 백상체육대상
2002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6관왕
2005 제86회 동계체전 쇼트트랙 500m 동메달
때는 1998년 2월.
이웃나라 일본 나가노 현에서는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쇼트트랙경기는 매 경기마다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운명의 1000미터 결승전.
준결승전에서 유력한 메달후보였던 채지훈 선수와 테라오 사토루 선수가 넘어지며 탈락하
고, 무명이었던 미국의 게이블 선수가 결승에 오르는 이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리자준, 캐나다의 에릭 베다드, 한국의 김동성.
당시 김동성 선수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나가노에 오기 전까지 랩타
임이 8초대가 나오지 않던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나가노에 입성한 후 컨디션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시작했고, 결국 좋은
스케이팅으로 결승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경기초반 베다드 선수와 게이블선수가 앞에 서서 리드하지만, 곧 당시 최강의 반열에 올라
있던 리자준이 선두로 치고 나갔고, 김동성은 세번째로 내내 달립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바퀴, 베다드를 인코스로 제친 김동성은 마지막 피니쉬에서 발을 쭉 내밀
며 0.5초도 안되는 차이로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믿을 수 없는 막판 역전극.
금메달을 확신하며 손을 번쩍들었던 리자준은 실망의 기색이 역력하고, 피니쉬를 통과하
기 1초전만해도 2위였던 김동성은 두 손을 번쩍 들며 자신의 승리에 환호합니다.
그야말로 Unbelievable. 지금도 회자되는 쇼트트랙의 '클래식' 이었죠.
청소년기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아픔을 딛고, 그 아버지와 했었던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약속을 지킨 19살의 청년은 쇼트트랙의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됩니다.
99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선수단은 최악의 성적표를 들고 귀국합니다. 그러나 그해 처음
으로 시작된 ISU(국제 빙상연맹)월드컵1~6차시리즈에서 연전연승하며 세계랭킹 3위에 오
릅니다. 1000미터와 1500미터에서는 1위였지만 500미터에서 성적이 6위를 차지한 것이 흠
이라면 흠이었지요. 그리고 이 시기에 다음 편의 주인공인 민룡선수가 금성장해 김동성선
수만큼의 포스를 내뿜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99~2000시즌의 마지막인 세계선수권. 1500미터에서 민룡선수에게 우승
을 내주고 절치부심 출전한 500미터, 순조롭게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이때 필생의 라이벌
인 리자준선수와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해 그것으로 세계선수권을 마감합니다.
이후에도 거듭되는 무릎의 통증은 그를 쉬어야 하는 상태로 만듭니다. 그러나 치열한 노력
속에 2000~2001시즌의 1~3차 월드컵에서 엄청난 컨디션으로 1위를 싹쓸이하지만, 또다
시 찾아온 무릎의 통증은 그를 2001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드디어 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온 2001~2002시즌, 그는 역주를 계속하며 경쟁자들을 따돌
렸고, 마침내 올림픽무대에서 생애 두 번째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하게 됩니다.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는 불운의 연속이었습니다. 1000미터에서는
정말 어이없는 손기술(손을 흔드는 척 하며 상대선수의 무릎을 치는 기술)
에 걸려 넘어지면서 탈락했습니다. 이때도 리자준선수의 손기술에 걸렸었죠;;;
그리고 운명의 1500미터 파이날,
약관 스무살의 신예. 홈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업은 아폴로 안톤 오노와, 라이벌 리자준,
캐나다의 마크 개그넌 등 쇼트트랙 강국의 에이스란 에이스는 다 모아놓은 경기였습니다.
결과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것이 심판의 오심이든, 아니면 경기중 김동성 선수의 행위가 실격이었든 간에 그것은
그에게는 큰 충격이었으며, 여전히 정상이 아닌 무릎은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의 아픈 상처를 뒤로하고 출전한 세계 팀 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선 그야말
로 절정의 기량으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합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 전관왕이라는 쇼트트
랙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깁니다. 특히 5000미터 계주에서의 마지막 역전은 쇼트트
랙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세계무대에서 사라져 갑니다. 우리가 그의 질주를 볼 수 있던 시간은 채 다섯
시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발자취는, 다섯시즌을 넘어 기록으로, 또한 전 국민, 전 세계
인의 마음에 남을 걸음들이었습니다.
다음편은 암울했던 시기의 강렬하고 짧았던 빛. 민룡 선수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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